아미산-장군봉 산행기
◈ 일시: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아미산 638.5m / 장군봉 598m / 충남 보령
◈ 코스: 산암사 → 아미산 상봉 → 장군봉 → 상봉 → 아미산 아봉 → 산암사
◈ 거리: 8.37km
◈ 시간: 3시간 14분
◈ 회원: 평산회원 2명
08:50 우리나라에는 아미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꽤 여러 개 있다. 어디 보자. 보령, 대구, 당진, 순창, 홍천, 곡성, 부산, 울산, 인제, 청주, 신안... 대충 지도에 나와 있는 것만 해도 여남은 개가 넘는데 이중에서 대구 군위에 있는 아미산이 유명하고 당진과 보령에 있는 아미산도 산행객들이 많은 찾는 곳이다. 오늘 평산회에서 찾아가는 곳은 보령에 있는 아미산, 2008년 4월과 2021년 11월에 이미 다녀온 곳이다. 오늘은 그때와 코스를 달리해서, 산암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걸어볼 생각이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고 했던가? 이런 저런 일들이 있는 회원들을 빼고나니 참가회원이 나를 포함해서 두 명이다. 단촐해서 좋네. 청주체육관 앞에서 회원 한 명을 픽업한 후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점심 먹을 장소가 있는 보령군 미산면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아주 먼 길이 아닐 때에는 고속도로보다 정감이 넘치는 일반도로를 더 선호한다.
세종, 공주, 부여를 거쳐 미산면 소재지에 있는 중국음식점 태평관에 도착해 보니 아니, 이게 뭐야! 문을 닫았네. 2022년 11월 30일 기준으로 미산면 인구가 1,690명이라니 면치고는 적어도 너무 적다. 그러니 토요일에 문을 닫은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문을 연 식당이 있나? 있다. 성주기사식당. 여기는 사람 많네. 무엇을 먹을까? 그래, 어죽이다. 소면과 수제비가 듬뿍 들어 있는 어죽이 배달되었다. 어허, 양이 엄청나네. 한 그릇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뚝 일어났다. 맛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
▲ 미산면 소재지에 있는 성주기사식당 [11:40]
▲ 성주기사식당 메뉴판 [11:42]
▲ 어죽 밑반천 [11:44]
▲ 점심으로 먹은 어죽 비주얼 [11:50]
12:31 제법 널찍한 산암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토요일인데도 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산암사 경내에 들러 극락전을 바라본 후, 경내에서 나와 왼쪽으로 나 있는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10분 가까이 이어지던 그 길은 무덤 3기가 있는 지점에서 끝이 났고, 무덤 뒤로 이어지는 산길을 잠깐 걸어 미산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오르막길의 경사가 꽤 가파르다.
▲ 산암사 주차장 한쪽에 주차 [12:31]
▲ 산암사 극락전 [12:34]
▲ 극락전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진입 [12:35]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2:38]
▲ 널찍한 길의 끝은 무덤 3기가 있는 곳 [12:44]
▲ 미산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2:48]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오르막길 [12:51]
▲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보인다 [12:59]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02]
13:08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수분을 보충했다. 출발. 짧은 데크 계단을 올라가자 나뭇가지 사이로 미산면 소재지가 내려다보인다. 어? 점심 먹은 성주기사식당도 보이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벤치가 또 나타났다. 또 쉬자. 기온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덥고 땀이 나는 것은 여전하다. 다시 출발. 통신탑이 서 있는 옥마산 산줄기를 바라본 후 잠깐 걸어가자 아미산 정상이다.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13:08]
▲ 크고 작은 바워가 널려 있는 구간 [13:13]
▲ 짧은 오르막 데크 계단 [13:15]
▲ 미산면 소재지가 내려다보인다 [13:16]
▲ 오르막 돌계단길 [13:24]
▲ 벤치가 있어 두 번째 휴식 [13:28]
▲ 휴식 후 출발 [13:3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4:33]
▲ 옥마산 능선이 보인다 [14:37]
▲ 아미산 정상이 코 앞이다 [14:37]
13:39 해발 638.5m의 아미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2021년 11월에 만났던 커다란 정상 표지석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내던 보령호가 여기서는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상부에 있는 그늘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자, 이제 장군봉을 다녀오자.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22분 걸려 도착한 해발 598m의 장군봉 정상에는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을 뿐, 정상임을 알려주는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도에도 나와 있는 산인데 대접이 조금 소홀하네.
▲ 해발 638.5m 아미산 정상 표지석 [13:39]
▲ 아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령호 [13:39]
▲ 아미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40]
▲ 장군봉을 다녀오기 위해 아미산 정상 출발 [13:52]
▲ 돌탑 여러 개가 서 있는 구간 [13:53]
▲ 16년 전에 왔을 때도 있었던 밧줄 [13:59]
▲ 걷기 좋은 능선길 [14:06]
▲ 장군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10]
▲ 장군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산경산악회 표지기 [14:15]
14:21 장군봉 정상에서 유턴, 다시 아미산 상봉으로 되돌아오는 데에는 25분이 걸렸다. 하산은 아미산 아봉을 거치는 코스를 선택했다. 20분 가까이 걸어 도착한 아미산 아봉 정상부에는 그런대로 정성들여 쌓은 돌탑 하나가 이전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봉 출발.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경사가 만만찮다. 밧줄 구간을 지나자 왼쪽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위 하나, 보는 사람에 따라 별의 별 동물 이름이 다 나오는데, 나는 코모도바위라고 이름을 붙였다. 많이 닮았잖아?
▲ 걷기 좋은 능선길 [14:21]
▲ 걷기 좋은 능선길 [14:31]
▲ 황금색 가을꽃 미역취 [14:38]
▲ 아미산 상봉 정상에 다시 돌아왔다 [14:40]
▲ 앞으로 가야 할 아미산 아봉 [14:53]
▲ 돌탑이 자리하고 있는 아미산 아봉 정상 [14:59]
▲ 아미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등산로 입구 쪽으로 진행 [15:0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구간 [15:12]
▲ 길 왼쪽에 있는 코모도바위(?) [15:14]
▲ 내리막 나무계단길 [15:16]
15:18 수리바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산암사를 선암사라고 표기해 놓았다. 이정표를 만든 사람에게 산암사라는 이름이 낯설게 들렸던 모앙이네. 아미산 상봉에서 한 시간 남짓 걸어 차를 세워둔 산암사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산행은 끝이 났다. 오늘 함께 산행을 한 회원은 근처에 있는 성주산자연휴양림에서 가족들과 만나기로 되어 있어, 나 혼자서 귀갓길에 나섰다. 가자, 청주로.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선암사 쪽으로 진행 [15:18]
▲ 여기는 산암사라고 적혀 있네 [15:22]
▲ 서로 얽혀 있는 소나무 줄기 [15:25]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5:28]
▲ 걷기 좋은 널찍한 길 [15:36]
▲ 부처님은 어디에나 계신다 [15:39]
▲ 동굴 법당을 짓나 보다 [15:40]
▲ 주차장 쪽으로 진행 [15:44]
▲ 주차장 옆에 서 있는 아미산 등산 안내도 [15:45]
▲ 차를 세워 놓은 산암사 주차장에 도착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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