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 일시: 2024년 8월 25 일요일 / 맑음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90-1
◈ 회원: 아내와 함께
09:55 오늘은 연중 제21주일, 주일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서운동성당으로 간다. 날씨가 조금 누그러졌다는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바깥 날씨는 여전히 덥다. 날씨와 관계없이 주일이면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성당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슨 마법에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신앙에 대한 신념으로 똘똘 뭉쳐진 사람들이다. 나에게는 존경의 대상이다.
미사가 시작되었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생명의 말씀이다. 복음 내용을 보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의 말씀을 두고 투덜거리는 것을 속으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말이 너의 귀에 거슬리느냐?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어떻게 하겠느냐?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요한복음 6.61-64-
-중략-
이 일이 일어난 뒤로,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대답하였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6.66-69-
지난 4주 동안 연속으로 복음 말씀에 등장했던 생명의 빵에 이어 오늘은 생명의 말씀이 등장한다. 생명의 빵과 생명의 말씀은 서로 어떤 관계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둘은 서로 같은 말이다. 하느님이 예수님이라는 인간의 몸으로 지상에 내려오신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들에게 전달해 주시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가 살아감으로써 궁극적으로 하느님과 같이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예수님은 생명의 빵인 자신의 몸을 희생하시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사용하시면서 살아 있는 동안 우리에게 끊임없이 전달해 주신 생명의 말씀을 증거하셨다.
그렇다면 생명의 말씀인 하느님의 말씀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신약성경에 있다. 신약성경은 기독교의 성경에서 구약성경 다음 부분으로, 예수님 탄생 후의 일을 다루는 경전이다. 내용은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기록하고 해석한 4권의 복음서,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뒤 교회를 수립하고 복음을 전하며 박해받은 사도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사도행전, 사도 바오로가 각 지방의 교회들에게 보낸 바울로 서간과 이외의 서간들, 마지막으로 종말론적 내용을 다룬 요한묵시록까지 합계 27권으로 되어 있다. 현재의 문서는 서기 50-150년에 걸쳐 작성되었다.
성경은 구약성경 46권, 신약성경 27권으로 모두 7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톨릭 청주교구에서는 성경을 필사한 신자들에게 인증서를 발급한다. 사실, 73권이나 되는 성경 전체를 손으로 직접 베껴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지루한 일이겠는가. 그 힘든 일을 해냈으니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 서운동성당 신자들 중에서도 필사 인증서를 받는 분들이 심심찮게 있다. 그런데 놀라지 마라. 그 필사 인증서를 10장이나 받은 분이 있다. 그렇다면 성경 모두를 10번이나 필사했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나? 세상에 이런 일이나 특종세상 프로그램에 나올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놀라움을 넘어 전율이 느껴진다.
▲ 청주 서운동성당 [10:05]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10:05]
▲ 서운동성당 제대 [10:07]
▲ 미사가 끝나고 얼음과자 파티 [11:44]
▲ 맛있게 드세요 [11:44]
'국내 여행 > 국내 行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9.01. [국내行事 120] 사람의 전통, 하느님의 계명 (0) | 2024.09.01 |
---|---|
2024.08.31. [국내行事 119] 뱀장어 이야기 (2) | 2024.08.31 |
2024.08.21. [국내行事 117] 유석회 모임 (0) | 2024.08.21 |
2024.08.19. [국내行事 116] 청주 분평동 흑산도 홍어회 (0) | 2024.08.19 |
2024.08.18. [국내行事 115]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 (0) | 2024.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