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회수산 방문기
◈ 일시: 2024년 9월 30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청도회수산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233-95
◈ 회원: 사천골 모임 회원 4명
▲ 청도회수산: 충북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233-95
05:30 오랜만에 사천골 모임을 갖는 날이다. 원래 모임 장소는 남광 하우스토리 아파트 입구에 있는 뿅카는 생막창이었는데 영업이 잘 안 되는지 간판이 먹는족족으로 바뀌는 바람에 회식 음식도 막창구이에서 돼지 족발로 바뀌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월요일이 쉬는 날이라 족발도 물 건너 가고, 다시 장소를 물색한 결과 이전에 여러 번 간 적이 있는 청도회수산으로 낙찰이 되었다. 그래, 생선회 먹어 본 지도 꽤 오래되었으니 횟집도 괜찮을 것 같다.
회원 네 명이 테이블을 가운데에 두고 마주 앉았다. 사업하는 회원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나머지 세 명은 직장에서 물러난 백수들인데도 뭐가 그리 바쁜지 만나기가 영 호락호락하지 않다. 회가 나왔다. 푸짐하다. 여기서 잠깐, 회에 관한 일반적 상식 두어 가지만 알아보자.
활어회와 선어회
활어회와 선어회를 구분하는 기준은 숙성 유무다. 회를 떠서 바로 내는 것이 활어회이고 회를 미리 떠 놓은 뒤 냉장 숙성시켜 내는 것이 선어회다. 활어회나 선어회나 모두 신선한 상태에서 회를 뜨는 것은 동일하다. 물고기는 일단 숨이 끊어지면 냉동을 하지 않는 한 숙성이 진행되는데 사후 강직이 풀리기 이전까지를 활어회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쫄깃쫄깃한 식감을 살려 먹는 활어회의 수요가 많고, 일본에서는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을 살려 먹는 선어회의 수요가 많다.
자연산과 양식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산이 양식산보다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관계로 당연히 횟집이나 일식집에서도 자연산 가격이 더 비싸다. 그런데 실제로 자연산과 양식산을 맛으로 단번에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사실, 고급 어종에 속하는 돌돔 같은 경우는 양식산과 자연산의 맛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 또한, 자연산 광어보다 양식산 광어가 품질면에서 더 나을 때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양식산이라고 무조건 저평가하거나 자연산이라고 무조건 고평가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양식 활어 모둠회다. 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고 자란 참돔, 우럭, 광어가 가지런히 줄을 맞춰 접시에 담겨 있다. 소주 한 잔 털어 넣고 회 한 점 집어 고추냉이를 섞은 간장에 찍은 후 입에 넣고 씹으니, 쫄깃한 식감의 회가 본연의 맛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입 안에 회 향기가 가득하다. 부딪치는 술잔과 함께 대화가 오가고 더불어 가을이 익어간다. 그렇게 또 세월은 흘러가고 있다.
▲ 사천골 모임 장소는 청도회수산 [17:33]
▲ 청도회수산 메뉴판 [17:34]
▲ 기본 상차림 [17:36]
▲ 청도회수산 모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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