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영국 길 7
◈ 일시: 2019년 6월 5일 수요일 / 맑음, 오전 쌀쌀함
◈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영국 길 / 스페인
◈ 코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오우렌세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06:00 지난밤에는 그런대로 잠을 잘 잤다. 오늘은 어제 루고 관광에 이어 오우렌세 관광을 하는 날이다. 느지막하게 일어나 대충 정리를 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아, 춥다. 6월 초 날씨가 한겨울 날씨 같다. 패딩 장착. 혹시 몰라 우산도 챙기고. 8시 40분 출발, 9시 15분 버스니 충분할 것 같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승차권을 끊으려고 하는 12시 버스라고 한다.
그럼 9시 15분 버스는? 떠났단다. 엥? 뭔 소리여? 시간을 확인해 보니 9시 16분이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지? 중간에 시간을 체크하지 않은 게 큰 실수였네. 어쩌나? 터미널에서 기다릴 수는 없고 대성당에나 가자. 성당에 도착하기 전에 카페에 들러 보카디요와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4.5유로. 2km 정도 걸어 대성당 도착, 그 길은 그저께 영국 길을 걸을 때 지나왔던 길이었다.
▲ 산티아고 산 나사로 공립알베르게 출발 [08:42]
▲ 산티아고 버스 터미널 [09:11]
▲ 이 데스크는 아직 문을 안 열었네 [09:13]
▲ 9시 15분 버스를 놓쳐 산티아고 성당으로 가는 길 [09:28]
▲ 산 프란치스코 수도원이 보인 [09:39]
▲수도원 광장에 있는 기념물(Monumento a San Francisco de Asís) [09:42]
▲ 아침을 먹기 위해 카페에 들렀다 [09:45]
▲ 보카디요와 커피로 아침 식사 [09:51]
▲ 오브라도이로 광장 [10:12]
▲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 오브라도이로 광장 [10:13]
10:14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 도착, 성당에 들어갈까 하다 그만두었다. 어차피 내일 미사에 참례할 거니까. 배낭을 메고서는 성당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성당 옆에 있는 기념품 상점에 약간의 보관료를 내고 배낭을 보관해야 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광장에도 순례자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조금 여유 있게 터미널을 향해 출발했다. 터미널 도착,
▲ 산티아고 대성당 [10:14]
▲ 산티아고 대성당 [10:18]
▲ 산티아고 성당 입장객들 [10:23]
▲ 발 조형물 [10:28]
▲미술관이 있는 수도원(Mosteiro de San Martiño Pinario) [10:36]
▲ 오브라도이로 광장 [11:04]
▲ 현장학습을 나온 학생들 [11:09]
▲ 산 프란치스코 수도원 종탑이 보인다 [11:14]
▲ 산티아고 버스 터미널 [11:41]
11:49 12시에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 요금은 7.6유로. 30분 정도 지났는데 비가 내린다. 정말 알 수 없는 게 이 지역의 날씨다. 2시간 정도 걸려 오우렌세에 도착, 돌아가는 차가 4시, 7시에 있어 아무래도 노천온천이나 구경하고 4시 차로 돌아가야겠다. 노천온천이 있다는 미뇨 강 쪽으로 내려가는 길, 도로 아래에 수도꼭지가 3개 있고 물이 흐르고 있어 내려가 보았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만져보니 따뜻하다. 온천물인 모양이다. 주민 한 명이 페트병을 세 개 들고 오다가 나를 보더니 말을 건다. 이 물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가 고와지고 입에 머금으면 치아가 좋아진다고 하는 것 같다. 한 마디로 약수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물을 받아가는 거구나. 미뉴 강변에 도착,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었다.
▲ 산티아고에서 오우렌세 가는 버스 [11:49]
▲ 오우렌세 버스 버스터미널 도착 [14:02]
▲ 온천수가 나오는 곳 [14:14]
▲ 온천수가 나오는 곳 [14:15]
▲ 잠시 숲길을 걸어 [14:17]
▲ 미뉴 강(Rio Mino) [14:19]
▲ 노천온천 안내판 [14:21]
▲ 미뉴 강 [14:27]
▲ 틴테이로(Tinteiro) 표지판 [14:27]
▲ 현장견학을 나온 학생들 [14:32]
14:37 산책로를 따라가다 노천온천을 하나 발견했다. 두세 명이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하고 있었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규모가 큰 곳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많지 않아 슬슬 터미널 쪽으로 가는데 차도를 건너가는 길이 보이지를 않는다. 아침에 버스를 놓쳐서 3시간 가까이 공쳤는데 왜 또 이러지. 하는 수 없이 도로를 무단횡단했다. 목숨을 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위험한 횡단이었다. 시간이 조금 남았네. 카페에 맥주를 한병 주문했다. 감자칩과 약간의 먹을 것을 가져다준다. 별 것 아니지만 신경을 써주는 작은 인심, 그래서 나는 까미노가 좋다.
▲ 온천 안내판 [14:37]
▲ 온천 안내도 [14:38]
▲ 온천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14:38]
▲ 미뉴 강 [14:40]
▲ 여기서 강 위 도로로 올라갔다 [14:45]
▲ 작은 공원에 있는 조형물 [14:54]
▲ 공원묘지가 보인다 [15:00]
▲ 비가 내리고 있어 대피 중 [15:11]
▲ 카페에 들렀다 [15:30]
▲ 카페에서 맥주 한 잔 [15:30]
15:51 4시에 출발하는 산티아고행 버스에 올랐다. 사람이 별로 없다. 아직도 비는 오락가락이다. 하늘은 파란데 비가 내린다. 참 희한한 날씨다. 산티아고 터미널 도착, 구글맵을 켜지 않고 알베르게를 찾아가는데 길이 영 아닌 것 같다. 길을 잘못 들었네. 젠장. 한참을 헤매다 다시 구글맵을 켜고 출발, 가던 중에 슈퍼가 있어 들렀다. 하몽, 치즈, 바게트, 체리, 비노 구입 6.96유로. 알베르게에 돌아오니 8시다. 세상에 2시간을 돌아다니다니. 저녁 먹자. 실컷 먹었다.
▲ 오우렌세 버스 터미널 [15:51]
▲ 산티아고 버스 터미널 [18:13]
▲ 산티아고 시내 거리 [18:34]
▲ 산티아고 시내 거리 [18:35]
▲ 산티아고 시내 거리 [18:38]
▲ 산티아고 시내 거리 [18:40]
▲ 길을 잘못 들어 헤매는 중 [19:36]
▲ 산 라사로 알베르게 입구에 도착 [19:59]
▲ 저녁식사 메뉴: 하몽, 치즈, 바게트, 체리, 비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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