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충북 청주 둘레길

2023.02.21. [청주 둘레길 30] 탑동→용담동/명암저수지 둘레길

by 사천거사 2023. 2. 26.

청주 탑동-용담동 / 명암저수지 둘레길 걷기

◈ 일시: 2023년 2월 21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탑동-용담동 도로 / 명암저수지 둘레길 / 충북 청주시

◈ 코스: 탑동 아파트 → 용담로 → 명암로  명암저수지 둘레길

◈ 거리: 3.4km 

◈ 시간: 54분





11:25  청주에는 내세울 만한 이렇다 할 호수나 저수지가 없다. 상당구 용담동에 있는 명암저수지가 그나마 가장 큰 저수지이다. 예전에는 명암지로 불렸는데 지금은, 네이버 지도에는 명암저수지로 다음 지도에는 명암호로, 저수지에 있는 안내판에는 명암호수로 표기되어 있다. 글쎄, 규모로 보아 명암호나 명암호수는 조금 그렇고 명암저수지가 그런대로 걸맞은 이름이 아닐까 싶다.

 

율량동에서 탑동으로 이사를 왔더니 명암저수지가 지척이다. 그리하여 오늘 아파트에서부터 명암저수지까지 걸어간 후 명암저수지 둘레길을 한 바퀴 돈 다음 저수지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아파트에서 명암저수지까지는 차도 옆 인도를 따라 걸어가야 하지만, 가게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가는 길이라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게다가 거리도 그리 길지 않아 명암저수지 앞에 도착하는 데에는 27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 탑동 아파트 출발 [11:28]

 

▲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당산 [11:33]

 

▲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섯다장어 식당 [11:42]

 

▲ 매운탕 맛이 좋은 괴강 매운탕 전문점 식당 [11:45]

 

▲ 도로 왼쪽 산책로 [11:48]

 

▲ 도로 오른쪽 산책로 [11:53]

 

▲ 명암저수지 제방 위에 있는 음식점 건물 [11:55]


11:55  명암저수지 둘레길 걷기에 들어갔다. 명암저수지는 청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근처에 있는 상당산성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드는 곳이다. 농업용으로 조성한 타원형 저수지이며 1918년 착공해 1921년 준공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휴일에는 오리배를 탈 수 있다. 명암저수지를 떠난 물은 명암천을 거쳐 무심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명암저수지 제방 끝에는 명암타워가 자리하고 있다. 99m 높이의 13층 건물인 명암타워는 조성 직후인 2003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일약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로 했으며, 한때 청주의 랜드마크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독특한 건물 외관 덕택에 사진 촬영 명소로 사랑받아왔다. 명암타워는 시유지에 2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한 뒤 청주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세워졌다. 하지만, 초기 유명세에도 수익 시설인 예식과 요식업장 운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침을 겪다가 2022년 10월 예식장마저 문을 닫고 말았다. 명암타워의 운영권은 오는 6월 청주시로 넘어온다. 청주시는 최근 충북연구원에 명암 관망탑 활용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한다.


▲ 명암저수지 둘레길 걷기에 돌입 [11:55]

 

▲ 명암저수지 [11:55]

 

▲ 벤치에 앉아서 [11:57]

 

▲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인 명암타워 [11:58]

 

▲ 이전에 예식장으로 이용되었던 명암타워 [11:58]

 

▲ 명암저수지 [12:00]

 

▲ 아치형 데크 다리를 이용해 물길을 건너간다 [12:01]

 

▲ 명암저수지 [12:02]

 

▲ 평일 점심시간이라 조금 한산한 둘레길 [12:02]

 

▲ 명암저수지 오리배 선착장 [12:03]


12:05  둘레길이 상당산성으로 이어지는 도로 왼쪽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이 도로를 따라가면 국립청주박물관, 우암어린이회관, 명암약수터, 청주동물원, 상당산성을 만날 수 있다. 그중 명암약수터와 상당산성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청주시내 초중등학교의 단골 소풍장소였다. 1920년대 발견된 탄산수 명암약수는 시민들이 오랫동안 애용했으나 현재는 철분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폐쇄가 된 상태다.


▲ 둘이 하는 그림자놀이 [12:05]

 

▲ 풍주사 가는 길 [12:05]

 

▲ 명암유원지 보트장(오리배 선착장): 런닝맨 촬영지 [12:08]

 

▲ 도로 건너편에 적혀 있는 우암산 걷기길 [12:09]

 

▲ 명암저수지 산책로에서 [12:11]

 

▲ 명암저수지 [12:12]

 

▲ 도로 건너 커피 빵 공장 슈크르 [12:13]

 

▲ 길 옆에 있는 하얀 토끼들과 함께 [12:15]

 

▲ 관망대에 있는 포토 존에서 [12:19]

 

관망대에 있는 포토 존에서 [12:19]


12:20  언제부터인가 저수지 앞 상가에 맛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카페, 추어탕, 중식당, 스테이크, 이태리요리, 오리고기, 장어, 삼겹살, 삼계탕, 빵집 등 다양하다. 음식의 종류가 많고 맛있다고 소문이 나더니 이제는 예약하지 않고는 자리를 잡을 수 없을 정도다. 우리는 점심으로 간단히 짬뽕이나 한 그릇씩 할 요량으로 3층에 있는 중국음식점 동보성으로 들어갔는데...

 

아니, 이게 뭐야? 손님이 많아 기다려야 한단다. 지금이 점심시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평일인데 사람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무려 50분 가까이 기다린 끝에 짬뽕 한 그릇이 앞에 놓였다. 맛은? 한창 배가 고픈 상황에 맛이 없다면 그게 이상한 거 아닌가? 어쨌든 힘들게 받아 든 짬뽕 한 그릇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뚝딱 해치우고 살랑거리는 이른 봄바람에 몸을 내맡기며 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점심 먹을 장소는 3층에 있는 동보성 [12:20]

 

▲ 20분 넘게 걸려 자리 하나를 차지했다 [12:45]

 

▲ 다시 25분을 더 기다린 끝에 짬뽕 도착 [13:10]

 

▲ 거의 50분 만에 만난 동보성 짬뽕 비주얼 [13:11]

 

▲ 명암저수지 탐방을 모두 마치고 아파트에 귀환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