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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청주 둘레길

2023.02.20. [청주 둘레길 29] 청주시 탑동→복대동

by 사천거사 2023. 2. 24.

청주 탑동-복대동 걷기

◈ 일시: 2023년 2월 20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탑동-복대동 도로 / 충북 청주

◈ 코스: 탑동 아파트 → 육거리시장 → 남사교 → 사직사거리 → 산업단지 육거리

           기상대 사거리 서청주우체국 사거리 삼창수산

◈ 거리: 6.2km 

◈ 시간: 1시간 22분





17:00  오늘은 동네모임 회원들이 만나는 날이다. 이게 무슨 모임이냐 하면, 2014년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직원 세 명이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만들어진 모임이다. 그래서 모임 명칭도 동네모임으로 지었다. 퇴직을 한 후 회원 한 명이 대전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모임이 깨어질 위기가 닥쳤는데, 내가 다니는 성당의 사목회장이 남은 회원의 초등학교 동기동창이며 절친이라 회원으로 영입해서 다시 세 명이 함께 모임을 유지해 나갔다.

 

그러다가 사목회장의 동창인 회원이 청주고등학교로 전근을 갔고 거기서 만난 교장 선생님이 내가 잘 아는 후배라서 모임 가입을 권했더니 기꺼이 응하게 되어 현재 네 명이 회원이 두 달에 한 번씩 만나고 있다. 지금은 네 명의 회원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아니라 다 다른 곳에서 살고 있지만 모임 이름은 여전히 동네모임이다. 

 

오늘 모임 장소는 복대동에 있는 삼창수산, 민물장어 식당이다. 거리를 따져보니 6km가 조금 넘는 것 같아 슬슬 걸어가 보기로 했다. 탑동 아파트 출발, 육거리시장을 지나고 남사교를 건넌 후 사직사거리까지 진행, 사직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시계탑 쪽으로 걸어간다. 길 왼쪽에 줄을 지어 있던 애견센터들이 여러 군데 문을 닫았다.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데 왜 폐업을 한 거지? 이유는 간단했다. 대형 애견센터가 문을 연 관계로 작은 애견센터들이 경쟁력을 잃고 만 것이었다. 


▲ 청주 육거리시장 [07:06]

 

▲ 남주동 가구 거리 [07:09]

 

▲ 무심천 위에 놓인 남사교 [07:16]

 

▲ 남사교 위에서 바라본 무심천 [07:17]

 

▲ 도로 건너편 청주여자중학교 [07:22]

 

▲ 41층 높이의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아파트 [07:24]

 

▲ 애견 센터들이 문을 닫았다 [07:28]

 

▲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청주체육관 [07:30]

 

▲ 사창사거리 [07:45]


17:50  길 건너편으로 청주고등학교가 보인다. 1970년대 초,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저 학교로 전학을 해보려고 했는데 엄청난 액수의 기부금을 요구해서 포기한 적이 있다. 내가 다니던 학교도 서울대학교 합격자수로 따지면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갔는 데도 말이다. 나는 별로 공부를 잘하지 못했지만 1973년 대입 때 우리 반에서만 서울대학교에 23명이 합격했었다.

 

길 건너편으로 10층 높이의 최병원 건물에 본건물 매매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게 보인다. 최병원은 1986년 최헌식 정형외과로 개원했으며 2007년 최 원장이 별세한 후 의료법인 최헌식기념의료재단 최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지역의 대표적인 병원 중의 하나였다. 승승장구하던 최병원은 이런저런 이유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2016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1년 만인 2017년 11월 회생절차가 폐지되어 현재 폐업한 상태다. 최 원장의 아들인 최완영 씨와는 2014년 1월에 15일 동안 네팔 랑탕헬람부 트레킹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산업단지 육거리에서 기상대 사거리 쪽으로 가는 길, 오른쪽 담벼락에 무언가가 게시되어 있는 게 보인다. 뭐지? 그것은 바로 도종환 시인의 시였다. 접시꽃 당신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시대를 잘 탔는지 아니면 관운이 있었는지 19대부터 현재 21대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과는 다르지만 나하고는 대학교 같은 학번 동문이다. 그런데 왜 도종환 시인의 시만 세 편이나 나란히 게시되어 있지? 도종환 시인 본인이 게시했을 리는 없을 텐데...


▲ 도로 건너편 청주고등학교 [07:50]

 

▲ 도로 건너편 최병원 [07:53]

 

▲ 도로 건너편 충북대학교 입구 [07:54]

 

 

▲ 산업단지 육거리 [18:00]

 

▲ 도종환 시인의 봉숭아 [18:07]

 

▲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18:08]

 

▲ 죽천로 건너편 모습 [18:17]

 

▲ 서청주우체국 사거리 [18:19]


18:22  모임 장소인 삼창수산 민물장어 직판장에 도착했다. 민물장어는 가격이 만만찮다. 그래도 이 식당은 상식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인데, 그래서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은 편이었다. 다가오는 2월 28일 자로 교장 자리에서 정년퇴임하는 회원의 축하를 겸하는 모임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하다. 4월 12일에 떠나는 나의 산티아고 순례길, 5월 말에 떠나는 회원 두 명의 자전거 유럽 투어에 관한 이야기도 끝이 날 줄을 모른다. 여러 모로 만족스러운 회식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회원 소유의 7층짜리 건물로 이동을 했다. 건물 맨 아래층이 커피점이기 때문이다. 따끈한 커피잔에서 피어오르는 아메리카노 커피 향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 삼창수산 민물장어 직판장: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3333 [18:22]

 

▲ 민물장어는 익어 가고 [18:57]

 

▲ 후식으로 열무국수 [19:26]

 

▲ 스크린 골프장 FRIENDS SCREEN [19:44]

 

▲ 회원 소유 건물 아래층 커피 전문점 ARTE'S COFFEE [19:45]

 

ARTE'S COFFEE 인테리어 [19:46]

 

ARTE'S COFFEE 인테리어 [19:47]

 

▲ 모임 일정을 모두 마치고 탑동 아파트 귀환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