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산(바굼지오름) 탐방기
◈ 일시: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단산(바굼지오름) 158.1m / 제주도 서귀포시
◈ 코스: 단산사 → 서봉 → 단산 → 동봉 → 데크 계단 → 둘레길 → 단산사
◈ 거리: 2.4km
◈ 시간: 1시간 9분
◈ 회원: 아내, 아들 부부와 함께
▲ 단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인성리 21-2
▲ 단산: 좌우를 바꾸어 본 지도
10:00 제주 여행 7일째, 오늘은 아이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가는 날이라 우리 부부와 아들 부부가 함께 활동할 시간을 갖게 되었다. 어디로 갈까? 내가 송악산 둘레길을 추천했더니 아들이 단산을 먼저 탐방하고 둘레길을 걷자고 한다. 그래, 그것도 좋지. 단산은 천주교 순례길과 제주 유배길을 걸으면서 대정향교에 들렀을 때 몇 번 올려다보았던 오름이다. 오늘 드디어 그 단산을 올라보는구나.
강정동 아파트 출발, 1132번 일주서로를 달려가다 안성교차로에서 좌회전, 대정향교 조금 못 미처에 있는 단산사 앞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단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2개. 하나는 단산사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코스고, 다른 하나는 단산사 왼쪽에 있는 주차장을 출발해 둘레길을 따라가다 긴 데크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코스다. 어느 코스로 오르내려도 상관이 없지만 보통 단산사 쪽으로 올라가서 정상에 들른 후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4.3사건 피해 사찰 안내문이 서 있는 단산사 앞을 지나자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산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암반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잠시 후 도착한 전망대, 아 전망 좋다. 현재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을 시작으로 형제섬, 송악산, 가파도, 마라도, 모슬봉의 모습이 시계방향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10:01]
▲ 단산사 입구 도로변에 주차 [10:39]
▲ 단산 탐방로 안내도 [10:40]
▲ 태고종 단산사 표지석 [10:40]
▲ 4.3 피해사찰 단산사 안내문 [10:40]
▲ 암반을 따라 나 있는 길 [10:43]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암반 [10:44]
▲ 전망대 조망: 안덕면 사계리 들판 뒤로 보이는 형제섬 [10:46]
▲ 전망대 조망: 대정읍 인성리 들판 뒤로 보이는 모슬봉 [10:46]
▲ 전망대에서 산방산을 뒤에 두고 [10:47]
10:51 약한 내리막길에 이은 오르막길, 숲길,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길을 차례대로 걸어 단산 서봉에 올라서자 바위로 이루어진 단산 정상이 정면으로 보인다. 다시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과 대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걸어 해발 158.1m의 단산 정상에 올라섰다. 단산의 단은 한자로 대광주리 단(簞) 자를 쓴다. 그래서 바구니를 의미하는 바굼지오름으로도 불린다. 안내문에는 박쥐의 모양을 하고 있는 형세라고 하는데, 바굼지는 박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한다.
▲ 경사가 약한 내리막길 [10:51]
▲ 다시 오르막길에 진입 [10:52]
▲ 수풀 사이로 나 있는 길 [10:56]
▲ 밧줄이 드리워져 있는 구간 [10:58]
▲ 서봉에서 바라본 단산 정상 [10:59]
▲ 산방산과 동봉이 보인다 [11:00]
▲ 대나무 숲길에서 [11:00]
▲ 대나무 숲길에서 [11:02]
단산(바굼지오름)
단산은 제주 남서쪽 작은 마을 인성에 있는 오름으로, 세 봉우리로 되어 있는데 중앙의 봉우리가 가장 높고 좌우의 두 봉우리는 중앙보다 낮다. 이 중앙의 봉우리가 박쥐의 머리, 좌우 봉우리가 박쥐의 날개로 거대한 박쥐가 날개를 편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바굼지오름(단산)이라 한다. 이 오름은 일반적인 제주의 오름과 유독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대다수의 오름이 송이나 잔디밭, 푹신한 부엽토를 밟고 오르는 둥근 모양인 것과 달리 산처럼 암벽 위를 기어 올라가야 한다.
▲ 단산 정상에 서 있는 조망 안내도 [11:04]
▲ 단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04]
11:05 단산은 높이가 158m에 불과하지만 정상부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에 높은 지역이 없어 정상에서의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넓은 대정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고 산방산과 안덕의 모습이 보이고 멀리 한라산의 자태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군산과 송악산에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까지 보이니 가만히 있어도 마음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주변 풍경을 눈에 가득 담은 채 동봉 쪽으로 조금 내려가자 삼거리다. 왼쪽은 데크 계단을 따라 둘레길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동봉 정상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올라갈 수 없지만 암벽 아래까지는 길이 나 있어 다녀오기로 했다. 12분 걸려 동봉 암벽 아래에 도착해 보니 여기도 전망이 아주 뛰어났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손에 잡힐 듯하고 모슬봉 정상에 있는 레이더 기지도 눈에 들어온다. 조망 끝. 유턴, 삼거리로 돌아간다.
▲ 단산 정상 조망: 대정읍 안성리 방면 [11:05]
▲ 단산 정상에서 날개를 펴다 [11:06]
▲ 단산 정상 조망: 형제섬, 송악산, 가파도, 마라도 [11:06]
▲ 삼거리에 도착: 나 혼자서 오른쪽 봉우리 쪽으로 진행 [11:08]
▲ 오른쪽 동봉 쪽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 뒤에 보이는 것은 산방산 [11:09]
▲ 암벽에 바짝 붙어 나 있는 길 [11:18]
▲ 단산 동봉 암벽 [11:19]
▲ 단산 동봉 암벽 [11:20]
▲ 암벽 아래 전망대 조망: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11:20]
▲ 암벽 아래 전망대 조망: 모슬봉 방향 [11:21]
11:32 아내와 아들 부부가 기다리고 있는 삼거리로 돌아와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경사가 급한 데크 계단길은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둘레길에 내려설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사면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둘레길은 그야말로 룰루랄라 길, 발걸음에 신바람이 나는 길이다. 주차장을 지나 차를 세워둔 단산사 입구에 도착하는 것으로 조망이 뛰어난 단산 탐방을 마무리하고 차에 올랐다. 가자, 송악산 둘레길 걸으러!
▲ 삼거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와 아들 부부 [11:;32]
▲ 경사가 매우 심한 내리막 데크 계단길 [11:33]
▲ 계속 이어지는 데크 계단길 [11:34]
▲ 내리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37]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둘레길 [11:37]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둘레길 [11:42]
▲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나무 계단 [11:47]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단산 탐방로 안내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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