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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22.09.15. [강원山行記 133] 강원 홍천 가마봉/소뿔산

by 사천거사 2022. 9. 19.

가마봉-소뿔산 산행기

◈ 일시: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가마봉 923.2m / 소뿔산 1107.8m / 강원 인제-홍천
◈ 코스: 청정조각공원 휴게소 → 가마봉 → 소뿔바위 소뿔산 → 포장도로 → 임도

           갑둔리 오층석탑 446번 도로 갑둔교

◈ 거리: 13.1km
◈ 시간: 5시간 31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까치산, 두리봉, 작은까치산, 소바위등, 둥글봉, 물래봉, 나래산, 닭벼슬산, 동그랑산, 애기봉, 사슴산, 개이빨산, 벼락봉, 할미봉, 큰산, 갓거리봉, 뒷산, 노루목이산, 소쿠리봉, 뱀산, 뾰족봉, 깃대봉, 칼산 등의 우리말 산 이름을 들어보았는가. 전체 산 이름에서 순우리말 산 이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채 10%도 안 된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 10%에 들어 있는 소뿔산을 찾아간다. 어디에 있나? 강원도 홍천에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평택제천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운행하다 홍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곧바로 44번 국도에 진입했다. 설악산 갈 때 많이 이용하는 44번 국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청정조각공원 휴게소는 44번 국도변에 자리하고 있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8]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44]


10:38  청정조각공원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주민인 듯한 분이 다가온다. 임산물 채취 금지구역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출입이 어렵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그분에게, 절대로 임산물 채취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산행에 들어갔다. 휴게소 오른쪽에 있는 산행 들머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자 군사훈련용 참호가 보이고 군사시설 보호구역 출입금지 경고판도 보인다. 길은 아주 뚜렷하다.


▲ 청정조각공원 주차장에 버스 정차: 강원 인제군 남면 설악로 10 [10:38]

 

▲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산행 들머리 [10:41]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0:42]

 

▲ 능선에 올라서면서 만난 군사용 참호 [10:44]

 

▲ 군사시설 보호구역 출입금지 경고판 [10:45]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5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56]

 

▲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04]

 

▲ 걷기 좋은 능선길 [11:14]

 

▲ 구절초가 피는 계절이 돌아왔네 [11:25]


11:35  길 옆에 박혀 있는 노란색의 국방부 표지판을 발견했다. 그 표지판은 소뿔산으로 이어지는 코스 내내 계속 모습을 드러내며 길은 안내하는 역할을 해준다. 산행 시작 후 1시간 23분 만에 해발 923.2m의 가마봉 정상에 도착했다. 소뿔산을 지나 백암산으로 가는 길에도 이곳보다 더 높은 가마봉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소가마봉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지도에는 이곳을 그냥 가마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가마봉 아래에 있는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 길 옆에서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노란색의 국방부 표지판 [11:35]

 

▲ 모처럼 길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였다 [11:40]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1:49]

 

▲ 가마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0]

 

▲ 가마봉 정상에 서 있는 시설물 [12:04]

 

▲ 해발 923.2m 가마봉 정상 표지판 [12:04]

 

▲ 오늘 점심 메뉴: 빵, 치즈, 모시떡, 포도 [12:08]

 

▲ 점심 먹고 출발 [12:27]

 

▲ 다른 나무에 끼는 바람에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 [12:39]

 

▲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국방부 표지판 [12:44]


12:52  산행로를 따라가다 춘천지맥 표지판을 만났다. 오늘 산행 코스에서, 출발지점인 거니고개부터 가마봉, 소뿔산을 거쳐 통신탑이 있는 포장도로까지는 춘천지맥에 속한다. 그래서 그런지 길이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그런데... 1시 20분에 전화가 왔다. 과학화전투훈련단 누구라고 신원을 밝힌 상대방은, 지금 걷고 있는 산길이 군사훈련 구역이라 통행이 금지된 곳이고 통행을 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게 뭔 소리여? 나의 답변, 통행금지 구역인 줄 몰랐다. 지금 산행을 반 이상 했기 때문에 돌아갈 수는 없고 소뿔산을 거쳐 갑둔교 쪽으로 조용히 내려가겠다. 상대방의 말, 알았다. 얼마 후 달음재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는데, 이정표에 가마봉으로 가는 길, 즉 지금까지 걸어온 길 방향으로는 등산로 아님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렇다면 아까 전화를 한 군인의 말이 맞는 거구나. 그래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출입금지 경고판을 곳곳에 세워둔 것이구나.  


▲ 걷기 좋은 능선길 [12:52]

 

▲ 춘천지맥 866.6m 봉 표지판 [13:06]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3:16]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13:34]

 

▲ 제주도의 화산탄이 여기도 있네 [13:37]

 

▲ 춘천지맥 1044.4봉 표지판 [13:38]

 

▲ 노란색 국방부 표지판 [13:49]

 

408번 지방도에 있는 달음재 갈림길 지점: 소뿔산 쪽으로 진행 [14:02]

 

▲ 갈림길 지점에 매달려 있는 춘천지맥 1074.9봉 표지판 [14:03]

 

1074.9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03]


14:13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을 거쳐 범의터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소뿔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900m. 14분 후, 소뿔산이란 이름과 어울리는 소뿔바위 앞에 도착했고 다시 12분 후에 해발 1107.8m의 소뿔산 정상에 도착했다. 소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백암산 쪽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 길이 등산로 아님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가야 한다. 갑둔교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13]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4:17]

 

▲ 범의터 갈림길 지점: 소뿔산까지 남은 거리는 900m [14:22]

 

▲ 소뿔산 산행 안내도 [14:22]

 

▲ 소뿔바위 옆에서 내려다본 세이지우드 CC [14:35]

 

▲ 소뿔바위 앞에서 석암 회원 [14:36]

 

▲ 작살나무 열매 [14:38]

 

▲ 해발 1107.8m 소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4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4:53]

 

▲ 수명을 다하고 고사한 산죽 구간 [15:00]


15:05  소뿔산 정상에서 30분 가까이 걸어 통신탑 앞 포장도로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춘천지맥과 작별을 고하고 도로와 임도를 이용해서 갑둔교까지 걸어가야 한다. 23분을 걸어 포장도로를 마감하고 비포장 임도에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걸어간다. 길 옆으로 단풍이 든 나뭇잎들이 보인다. 가을이 선발대를 보낸 모양이다. 가을이 말한다. 그래, 조금만 기다려라. 곧 온 산이 단풍으로 불타게 만들어 줄테니까.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5:05]

 

▲ 통신탑 앞 도로에 도착 [15:17]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5:18]

 

▲ 오른쪽 언덕에 서 있는 나무 기둥은 뭐지? [15:20]

 

▲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5:26]

 

▲ 도로 옆 까실쑥부쟁이 [15:37]

 

▲ 비포장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5:40]

 

▲ 오메, 단풍 들었네 [15:43]

 

▲ 임도 물웅덩이가 그린 산수화 [15:45]

 

▲ 앞서 가는 회원들을 만났다 [15:47]


15:50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들어서서 얕은 언덕을 하나 넘어 다시 이어지는 임도를 13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보이는 탑 하나, 바로 갑둔리 5층석탑이었다. 잠시 후 버스가 서 있는 갑둔교 옆 446번 도로변에 도착, 길 옆에 있는 개울에서 땀을 씻은 후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4시 54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59분, 이렇게 해서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있는 가마봉과 소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5:50]

 

▲  차량통행 흔적이 있는 임도 [15:51]

 

▲ 일본잎갈나무가 서 있는 임도 [15:59]

 

▲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7호인 갑둔리 오층석탑 [16:03]

 

▲ 갑둔리 5층석탑 안내문 [16:03]

 

▲ 또 하나의 오층석탑 안내문 [16:03]

 

▲ 갑둔교 옆 446번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6:10]

 

▲ 버스 옆 공터에서 뒤풀이 [16:19]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