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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1.07.08. [경북山行記 163] 경북 영양 금장산→울련산

by 사천거사 2021. 7. 14.

금장산-우렁산-울련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7월 8일 목요일 / 비, 갬

◈ 장소: 금장산(1) 862.2m / 금장산(2) 849m / 우렁산 816m / 울련산 939m / 경북 영양

◈ 코스: 옥녀당 → 금장산(1) → 금장산(2) 질재고개  우렁산 → 울련산 → 88번 국도 황장교

◈ 거리: 14.1km

◈ 시간: 5시간 44분 

◈ 시간: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장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서 예년보다 장마가 늦게 시작되는가 하면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여기서 국지성 게릴라 식 물폭탄도 한몫을 거들고 있다.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경북 영양 지역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 오전에 비 소식이 있지만 양이 그리 많지 않아 과감하게 떠나는 것으로 결정을 보았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에 들렀는데 구름은 많이 끼어 있지만 파란 하늘이 드러나 있어 어쩌면 비가 내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 준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는 금물, 버스가 동청송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구주령으로 이어지는 국도에 들어서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 참, 일기예보 정확하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9]

 

▲ 당진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09:02]

 

▲ 의성휴게소에 있는 의자 조형물 [09:03]


10:42  88번 국도가 지나가는 구주령 고갯마루에 버스가 섰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옥녀당이 자리하고 있는 이 고갯마루는 검마산 산행 들머리로도 이용된다. 비가 소록소록 내리는 정도라 배낭 커버만 씌우고 출발,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에 울련산까지 거리가 9.7km라고 적혀 있다. 제법 먼 거리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급하다. 나뭇잎에 맺혀 있는 물방울들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옷을 적시고 있다.


▲ 88번 국도가 지나가는 구주령 고갯마루에 버스 정차 [10:42]

 

▲ 구주령에 있는 쉼터용 정자 [10:44]

 

▲ 옥녀당 전설 안내문 [10:44]

 

▲ 전설이 깃들어 있는 옥녀당 [10:45]

 

▲ 고갯마루에 서 있는 장승들 [10:45]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울련산까지 거리가 9.7km [10:46]

 

▲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10:46]

 

▲ 검마산-울련산 등산 안내도 [10:47]

 

▲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산행로 [10:5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6]


11:00  오늘 걷는 코스에는 이정표 설치가 잘 되어 있고 표지기도 심심찮게 매달려 있어 길을 잃거나 할 염려는 거의 없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산행 들머리에서 50분 정도 걸어 전망 데크가 있는 금장산(1) 정상에 도착했다. 지도상에는 해발 862.2m의 이곳이 금장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1.1km 정도 떨어져 있는 해발 849m 봉우리를 금장산으로 인정하는 곳도 있다. 그렇다면 다녀와야겠네.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00]

 

▲ 전망대는 금장산(1) 정상을 의미한다 [11:06]

 

▲ 올라가는 길에서 만난 야생화 [11:07]

 

▲ 영양 지방이라 커다란 소나무가 많다 [11:13]

 

▲ 이제 비는 그쳤고 부담 없이 걸을 일만 남았다 [11:22]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31]

 

▲ 쓰러진 나무를 타 넘어가기도 하고 [11:34]

 

▲ 금장산(1)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금장산(2)를 다녀와야 한다 [11:37]

 

▲ 데크 전망대에 있는 금장산(1) 정상 표지판 [11:38]


11:41  데크 전망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자 오른쪽에 표지기 여러 개가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바로 금장산(2)으로 가는 길이다.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급한 내리막길에 이은 오르막길 끝에 삼각점이 박혀 있는 금장산(2)에 올라 인증을 한 후 다시 금장산(1)으로 돌아왔다. 금장산(1)에서 금장산(2)을 다녀오는 데에는 37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데크 전망대에서 점심상을 차린다. 김밥을 점심으로 먹고 우렁산을 향해 출발.


▲ 능선에서 금장산(2)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1:41]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11:45]

 

▲ 금장산(2)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0]

 

▲ 금장산(2) 정상 표지판 [11:57]

 

▲ 구주령에서 금장산(1)을 거쳐 이곳까지 온 코스는 금장지맥 길이다 [11:57]

 

▲ 제2금장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57]

 

▲ 금장산(1)으로 돌아가는 길 [12:06]

 

▲ 금장산(1) 정상부에 있는 데크 전망대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12:16]

 

▲ 점심 먹고 출발 [12:2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2:24]


12:27  쓰러진 소나무 줄기와 가지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바람의 힘은 대단하다. 수십 명의 사람이 합세해도 꺾을 수 없는 나무줄기를 바람은 송두리째 꺾어낸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걸어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질재고개에 내려섰다. 질재고개에서는 포장도로를 따라 번동이나 본신리로 내려갈 수 있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오르막 산길에 들어섰다. 우렁산으로 가는 길이다.


▲ 쓰러진 줄기와 가지들이 길을 막고 있다 [12:27]

 

▲ 수풀을 해치며 걸어가는 길 [12:3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4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3]

 

▲ 질재고개 930m 전 이정표 [13:03]


솔나리

 

새아씨처럼 예쁜 솔나리는 중북부 이북에서 자라는 다년생 구근식물이다. 잎이 솔잎처럼 생겼다고 하여 솔나리라고 하며, ‘솔잎나리’라고도 한다. 비슷한 종류로 흰색 꽃이 피는 흰솔나리와 검은빛이 도는 홍자색 꽃이 피는 검은솔나리가 있다. 나리를 구분하는 법은 꽃이 어디를 향하는지 보는 것이 가장 쉬운데, 하늘을 향하면 하늘나리, 땅을 향하면 땅나리, 중간쯤이면 중나리다. 말나리는 아래 잎이 마치 우산살처럼 둥그렇게 나 있다.


▲ 솔나리가 꽃을 피웠네 [13:13]


일월비비추

 

석회암 지대에 잘 자라는 비비추는 언뜻 들으면 외래어 같지만 순 우리말로,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데 잎에서 거품이 나올 때까지 손으로 비벼서 먹는다고 해서 ‘비비추’라는 이름이 붙었다. 잎이 옥잠화와 비슷하지만 옥잠화는 약간 크면서도 하얀 꽃이 피고, 비비추는 그보다는 좀 작은 보라색 꽃이 핀다. 비비추 종류 중 일월비비추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토양에 부엽질이 풍부하여 비옥도가 높은 곳의 반그늘에서 자란다. 특히 석회암 지대에서 잘 자라며, 키가 50~60㎝쯤 된다.


▲ 일월비비추도 꽃대를 올렸고 [13:13]

 

▲ 질재고개로 내려가는 길 [13:21]

 

▲ 질재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울련산 쪽으로 진행 [13:23]

 

▲ 질재고개에서 올라가는 길 [13:26]

 

▲ 소나무 군락지를 만났다 [13:34]


13:46  해발 666.8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을 발견했다. 밋밋한 봉우리다. 산불로 인해 소나무들이 바짝 말라 있는 곳을 지나 20분 정도 올라가자 트랭글이 울려댄다. 해발 816m의 우렁산 정상이라는데 표지판을 찾을 수가 없네. 통과. 울련산 2.56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오늘 코스에서 가장 높은 해발 951m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이다.


▲ 666.8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46]

 

▲ 산불이 나서 그런지 소나무의 모양이 엉망이다 [13:48]

 

▲ 울련산 3.29km 전 이정표 [13:52]

 

▲ 우렁산으로 가는 길 [13:5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줄기 [14:02]

 

▲ 해발 816m 우렁산 정상 통과 [14:08]

 

▲ 울련산 2.56km 전 이정표 [14:12]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4:17]

 

▲ 이것은 무슨 표지판? [14:2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4:30]


14:34  일엽초를 만났다. 예전에 끓여서 차로 마셨는데 최근에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풀이다. 잠시 후 해발 951m 봉우리를 지나 다시 안부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오전에 비가 내린 탓에 급경사 내리막길이 미끄럽기 그지없다. 벌써 몇 번이나 미끄러졌는지 모르겠다. 안부에서 울련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황장교 삼거리에 도착, 여기서 380m 떨어져 있는 울련산을 다녀와야 한다. 14분 정도 걸어 올라가자 울련산 정상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엽초

 

남부지방의 숲 속 바위나 늙은 나무의 껍질에 붙어서 자라는 늘 푸른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겉에는 비늘조각이 덮여 있다. 잎은 가죽질, 선형으로 가장자리가 매끈하다. 포자낭군은 둥근 모양으로 잎 뒷면 위쪽에 가운데잎줄을 중심으로 양쪽에 한 줄로 나란히 달리며, 황색, 포막은 없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일엽초 종류 중에서 포장낭군이 가장 커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 나무줄기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일엽초 [14:34]

 

▲ 오늘 코스에서 가장 높은 해발 951m 봉우리 [14:39]

 

▲ 웃자란 나뭇가지 때문에 길이 보이지 않는다 [14:46]

 

▲ 안부로 내려가는 길 [14:53]

 

▲ 안부에 내려서서 걸어가는 중 [14:58]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5:05]

 

▲ 걷기 좋은 오르막길 [15:18]

 

▲ 황장교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울련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5:2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5:29]

 

▲ 울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32]


15:37  해발 939m의 울련산 정상에 도착했다. 산불감시카메라와 이정표가 서 있는 정상부에는 하늘말나리 한 그루가 예쁜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사방에 떨치고 있었다. 조금 전에 올랐던 915봉에 눈길을 한번 주고 황장교 삼거리로 내려와 이번에는 황장교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라서 이 구간에서도 두어 번 미끄러졌다. 


▲ 산불감시카메라 철망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5:37]

 

▲ 울련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섬촌 방향은 수비면 소재지로 내려가는 길 [15:37]

 

▲ 울련산 정상에서 바라본 951봉 [15:39]


하늘말나리

 

하늘말나리는 나리꽃의 일종으로 꽃이 하늘을 보고 있으며, 잎이 나오는 모습은 말나리를 닮았다고 해서 하늘말나리라고 한다. 나리는 꽃이 어디를 향하는가에 따라 하늘을 보면 하늘나리, 땅을 보면 땅나리, 중간쯤에 비스듬히 있으면 중나리라고 한다. 하늘말나리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반그늘이고 부엽질이 많거나 모래 성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며, 줄기는 곧게 서며 거의 털이 없고, 키는 60~90㎝이다. 백합과에 속하며 우산말나리, 산채, 소근백합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이며, 어린잎의 줄기와 비늘줄기는 식용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하며, 꽃말은 ‘변치 않는 귀여움’, ‘순결’이다.


▲ 울련산 정상에서 만난 하늘말나리 [15:40]

 

▲ 울련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5:42]

 

▲ 황장교 갈림길 지점에 다시 돌아왔다 [15:50]

 

▲ 오전에 내린 비로 길이 무척 미끄럽다 [15:54]

 

▲ 내리막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16:0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6:1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 [16:20]


16:25  황장교 갈림길 지점에서 35분 동안의 내리막길 걷기를 마감하고 88번 국도에 내려섰다. 명색이 국도이지만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도로다. 신원천 위에 놓인 황장교를 건너가자 빨간색 우리 버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발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신원천 물에 땀을 씻은 후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5시 12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8분, 이렇게 해서 장마철에 감행한 금장산, 우렁산, 울련산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88번 국도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6:25]

 

▲ 신원천 위에 놓인 황장교 [16:27]

 

▲ 도로 옆에 서 있는 버스가 보인다 [16:29]

 

▲ 한길우등관광 버스 [16:30]

 

▲ 버스 옆에서 뒤풀이를 하고 있는 회원들 [16:44]

 

▲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시루봉 [19:13]

 

▲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9:13]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