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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1.06.10. [경북山行記 162] 경북 문경 돈달산→새잼이산

by 사천거사 2021. 6. 15.

돈달산-장수바위산-매봉산-새잼이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돈달산 275.2m / 장수바위산 190.3m / 매봉산 237.3m / 새잼이산 168.6m / 충남 공주

◈ 코스: 점촌중학교 → 돈달산 → 장수바위산 → 매봉산 → 새잼이산 → 도로 점촌중학교

◈ 거리: 15.5km

◈ 시간: 4시간 34분 


 

 




09:00   문경읍에는 문경시청이 없다. 문경시청은 어디에 있을까? 문경시청은 예전에 점촌시이었던 곳, 지금의 문경시 모전동에 있다. 사연은 이렇다. 과거에 문경군청은 문경읍에 있었다. 1949년 문경군청이 문경군의 일부였던 점촌읍으로 이전을 했는데, 1986년 문경군의 일부였던 점촌읍이 점촌시로 승격이 되는 바람에 점촌시에 문경군청이 위치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말았다. 1995년 점촌시와 문경군이 다시 문경시로 통합되면서 점촌시는 없어졌지만 문경시청은 그대로 예전 점촌시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찾아갈 곳은 문경시내에 있는 해발고도 100~300m급의 작은 봉우리들이다. 사실 오늘 문경시청 소재지 변두리에 있는 산을 찾은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쪽 길을 그렇게 다녔어도 정작 문경시내에는 한 번도 들른 적이 없어 문경시내의 모습도 보고 산행도 할 겸 몇 번을 벼른 끝에 이곳을 찾은 것이다. 청주 사천동을 떠나 괴산을 거쳐 문경시로 가는 길, 계속 나타나는 도로 표지판에는 문경읍과 혼동하지 말라고 문경시청(점촌)이라고 적혀 있었다.

 

문경시 모전동에 있는 점촌중학교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학교 이름은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점촌시가 문경시로 바뀌었어도 점촌중학교, 점촌고등학교가 여전히 존재한다. 점촌중학교 교문 오른쪽 돈달산 공원 표지석이 있는 곳이 산행 들머리이고 이정표에 적힌 하늘마루가 돈달산 정상이라고 보면 된다. 길?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말도 못 하게 좋다. 나무계단길, 야자매트길, 널찍한 흙길이 완전 산책로 수준이다. 게다가 길 양쪽에는 제멋대로 구부러진 소나무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길을 걷는 것 자체가 신선놀음이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29]

 

▲ 점촌중학교 입구 도로변에 주차 [11:27]

 

▲ 점촌중학교 교문 [11:30]

 

▲ 돈달산 공원 표지석 [11:31]

 

하늘마루는 전망대로 돈달산 정상부에 있다 [11:31]

 

▲ 오르막 나무계단길 [11:3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8]

 

▲ 하늘마루 670m 전 이정표 [11:40]

 

▲ 제2약수탕 갈림길 지점: 하늘마루 쪽으로 진행 [11:4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11:52]


11:55  산행을 시작한 지 24분 만에 하늘마루에 도착했다. 문경시내가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말 그대로 천혜의 전망대다.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영강 오른쪽에 자리한 문경 시내의 모습에서는, 고층 아파트 단지가 별로 없어 그런지 편안한 소도시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하늘마루 옆에는 돈영정이란 이름을 가진 팔각정자가 있고 산불감시초소와 아담한 정상 표지석도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었다.


▲ 문경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하늘마루 전망대 [11:55]

 

▲ 하늘마루 전망대 조망: 문경시내 모습 [11:55]

 

하늘마루 전망대 조망: 문경시내 모습 [11:56]

 

하늘마루 전망대 조망: 문경시내 모습 [11:56]

 

돈달산영강의 첫 글자를 딴 팔각정자 돈영정 [11:57]

 

▲ 돈달산의 유래 안내문 [11:58]

 

▲ 하늘마루와 돈영정, 산불감시초소와 정상 표지석 [11:58]

 

▲ 해발 273.3m 돈달산 정상 표지석 [11:58]

 

▲ 돈달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58]

 

▲ 제2약수탕 갈림길 지점: 호서남초등학교 쪽으로 진행 [12:00]


12:02  돈달산 정상을 떠나 햇님마루 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마침 벤치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 점심은? 빵, 치즈, 그리고 사과즙. 맛있게 점심을 먹고 두 번째 전망대인 햇님마루에 도착, 문경시내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본 후 호서남초등학교 쪽으로 걸어가다 표지판을 하나 만났다. 돈달단맥?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 길을 따라가면 두 번째로 올라가야 할 장수바위산으로 접근하기가 쉬울 것 같다. 도전!

 

돈달산 정규 등산로만큼은 아니지만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다. 인위적인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자연의 산길이다. 어? 이게 뭐야? 멧돼지들이 황토 구덩이에 목욕탕을 만들었네. 주변에 있는 나무줄기에는 멧돼지들이 목욕을 한 후 등을 비빈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었다. 햇님마루에서 20분 정도 산길을 걸어 마을길에 내려섰고 그 길은 다시 차도와 이어졌다. 


▲ 벤치에서 빵, 치즈, 사과즙으로 점심을 먹고 [12:0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다시 이어간다 [12:17]

 

▲ 두 번째 전망대인 햇님마루에 도착 [12:20]

 

▲ 햇님마루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문경시내 모습 [12:20]

 

▲ 호서남초등학교 쪽으로 진행 [12:20]

 

▲ 작약지맥에서 갈라진 돈달단맥이란 뜻인가? [12:23]

 

▲ 길은 아주 뚜렷하게 잘 나 있다 [12:29]

 

▲ 황토 구덩이에 만들어진 멧돼지 목욕탕 [12:37]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12:41]

 

▲ 차도와 만난 후 차도 따라 진행 [12:44]


12:51  횡단보도가 없는 사거리에서 도로를 건넌 후 임촌 마을 쪽으로 진행한다. 개울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넌 후 왼쪽으로 잠시 걸어가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갔다. 언덕 위에 있는 마지막 집을 지나자 갈림길, 왼쪽은 묘지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장수바위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제 철을 만난 밤꽃 향기를 맡으며 도착한 해발 190.3m의 장수바위산 정상에는 표지판과 표지기가 정상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자, 이제 세 번째로 들러야 할 매봉산으로 가자.


▲ 사거리에서 임촌 마을로 들어가는 길 [12:51]

 

▲ 벽화가 그려져 있는 마을길 [12:56]

 

▲ 마을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마지막 집 [13:00]

 

▲ 갈림길에서 왼쪽은 묘지로 내려가는 길 [13:02]

 

▲ 길이 널찍하게 잘 나 있다 [13:07]

 

▲ 정면으로 보이는 장수바위산 [13:08]

 

▲ 지금은 밤꽃이 피는 시기 [13:09]

 

▲ 장수바위산으로 올라가는 길 [13:11]

 

▲ 해발 190.3m 장수바위산 정상 표지판 [13:14]

 

▲ 장수바위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14]


13:17  장수바위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꽃이 핀 털중나리를 만났다. 새해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나? 마을길에 내려서서 잠시 걸어가자 나타난 차도를 건너 다시 마을길을 이어간다. 한참 후 마을길 왼쪽으로 흐릿한 산길이 나 있는 게 보였다. 매봉산으로 가는 길 같기는 한데 자신은 없다. 그렇다면 도전! 그냥 그냥 나 있는 산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길인 것 같다.


털중나리

 

나리꽃은 꽃 이름으로 그 형태를 유추할 수 있는데, 하늘을 보면 하늘나리, 땅을 보면 땅나리, 중간쯤에 비스듬히 있으면 중나리라고 한다. 털중나리는 털이 많이 나 있으며 꽃이 중간쯤을 바라보는 나리이다. 제주도와 울릉도를 포함하여 높이가 1,000m 이하인 전국 각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 혹은 반그늘의 모래 성분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전체에 잿빛의 잔털이 있으며, 키는 50~80㎝이다.


▲ 털중나리가 피었구나 [13:17]

 

▲ 마을길 따라 걸어간다 [13:19]

 

금은화라고도 불리는 인동초꽃 [13:21]

 

▲ 차도 건너 오른쪽 마을길로 진행 [13:25]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3:26]

 

▲ 길 옆에 피어 있는 갈퀴나물꽃 [13:27]

 

▲ 마을길 따라 계속 진행 [13:33]


꿀풀

 

하고초(夏枯草)라고도 한다. 고려 때는 연밀(燕蜜)이라는 이두향명으로 불리었고, 조선시대에는 져비꿀로 불리다 지금의 꿀풀로 되었다. 학명은 Prunella vulgaris var. lilacina NAKAI.이다. 높이는 20∼30㎝이고 전체에 흰색 털이 있으며, 꽃이 진 다음에 밑에서 곁가지를 뻗는다. 잎은 마주 나며, 꽃은 7∼8월에 적자색으로 핀다. 열매는 분과(分果)로 황갈색이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꿀풀에는 약효가 있어 급성황달형 간염에 복용하면 황달이 없어지고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또, 안과질환에도 이용되고 두통과 유방염, 결핵성 임파선염 및 간기능 장애로 인한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으며, 흉막염이나 폐결핵에도 치료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 지금은 꿀풀이 꽃을 피우는 시기 [13:36]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13:38]


13:43  길이 좋아졌다. 매봉산 정식 등산로에 올라선 모양이다. 어? 이정표도 보이네. 매봉산 정상까지 거리가 300m란다. 오늘 처음 올랐던 돈달산 산행로만큼이나 잘 닦여진 산길이다. 8분 후 도착한 해발 237.3m의 매봉산 정상에는 매봉산장이란 현판이 달린 팔각정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매봉산 정상을 떠나 잘 닦여진 길을 따라 모천초등학교 쪽으로 내려왔는데 이런! 나중에 알고 보니, 매봉산에서 내려가는 길을 확인한 후 곧바로 내려오는 바람에 정자 바로 옆에 있는 매봉산 정상 표지석과 표지판을 놓치고 말았다. 젠장.


▲ 번듯한 길과 함께 나타난 이정표: 매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43]

 

▲ 오르막 나무계단길 [13:44]

 

▲ 매봉산 정상 50m 전 이정표 [13:48]

 

▲ 해발 237.3m 매봉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매봉산정 [13:51]

 

▲ 노천명의 시 별을 쳐다보며 [13:51]

 

▲ 매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문경시내 모습 [13:52]

 

▲ 매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모전초등학교 쪽으로 진행 [13:55]

 

▲ 매봉산 정상 아래에 있는 헬기장 [13:59]

 

▲ 김원식의 시 산에서 [13:59]

 

▲ 매봉산 등산로 표지판 [13:59]


14:09  매봉산 산길을 끝마치고 모전초등학교 앞 도로에 내려서자 매봉산 등산로 안내도가 반겨준다. 이제 마지막으로 들를 새잼이산으로 갈 차례, 점촌5동 주민센터 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마을길에 들어섰다. 3번 국도 아래를 지나 한동안 이어진 마을길 오른쪽으로 수렛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잠시 후 널찍한 수렛길을 버리고 새잼이산 정상으로 가는 왼쪽 능선에 올라붙었다.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해발 168.8m의 새잼이산 정상을 확인한 후 곧바로 하산에 들어간다. 여기도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 모전초등학교 앞에 내려서면 만나는 매봉산 등산로 안내도 [14:09]

 

▲ 점촌5동 주민센터 표지석 [14:11]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4:16]

 

▲ 3번 국도 아래를 통과 [14:20]

 

▲ 마을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계속 진행 [14:26]

 

▲ 마을길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수렛길에 진입 [14:30]

 

▲ 새잼이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34]

 

▲ 해발 168.8m 새잼이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39]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13:47]

 

▲ 봉분 두 개를 덮고 있는 풀 색깔이 거의 신록이다 [13:51]


14:55  새잼이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킨 후 안내하는 대로 진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임도에 내려선 후 한 시간 넘게 도로를 걸어 점촌중학교 앞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문경시내 탐방을 겸한 시내 변두리 산행을 마감하고 차에 올라 청주를 향해 달려간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14:55]

 

▲ 왼쪽에 있는 쪽문이 열려 있다 [15:03]

 

▲ 길 왼쪽에 있는 대조못 [15:05]

 

▲ 대조2리 마을회관 [15:18]

 

▲ 3번 국도 굴다리 아래를 통과 [15:22]

 

▲ 점촌5동 행정복지센터 건물 [15:32]

 

▲ 매봉산 등산로 쪽으로 진행 [15:35]

 

▲ 길 왼쪽에 있는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 [15:47]

 

▲ 차를 세워둔 점촌중학교 앞 도로변에 도착 [16:02]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귀환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