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1.03.01. [국내旅行 137] 충북 음성 원남테마공원

by 사천거사 2021. 3. 5.

원남테마공원 탐방기

◈ 일시: 2021년 3월 1일 월요일 / 하루 종일 비  

◈ 장소: 원남테마공원 / 충북 음성군 원남면           

◈ 코스: 원남테마공원 주차장  정크 아트 전시장 → 품바 전시장 → 원남저수지 둘레길 

           원남테마공원 주차장

◈ 거리: 2.5km 

◈ 시간: 1시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8:50  오늘은 삼일절 102주년이 되는 날이자 달력상으로 새봄이 시작되는 날이다. 외손자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라 음성에 있는 관모봉을 함께 다녀오기로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이런, 봄을 재촉하는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단다. 그렇다고 그냥 집에 있을 수는 없잖아. 산에는 못 가더라도 산 아래에 있는 원남테마공원은 둘러볼 수 있겠지. 아이들에게 그렇게 연락을 했더니 비가 오더라도 간다고 한다. 내가 봐도 신통한 아이들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딸네 아파트 마당에서 아이들 픽업, 36번 국도를 따라 음성군 원남면소재지까지 간 후 다시 533번 지방도를 이용해 원남테마공원까지 달려갔다.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니 비는 여전히 내리는데, 봄을 재촉하는 비라 그런지 아주 부드럽게 내린다. 우산을 하나씩 펴 들고 본격적인 테마공원 탐방에 나섰다.

 

우리를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정크 아트 작품들이었다. 정크 아트일상생활에서 나온 부산물인 폐품을 소재로 제작한 미술 작품을 말한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음성 정크아트 갤러리에서 제작한 것들이다. 예전 음성에 근무할 때 가섭산 자락에 있는 그 갤러리에 들른 적이 있다. 정크 아트 작품들을 처음 만나본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한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8:53]

 

▲ 원남테마공원 주차장에 주차 [09:46]


음성군 품바재생 예술체험촌

 

음성군 품바재생 예술체험촌은 음성군의 대표축제인 품바 축제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음성군 품바재생예술 체험촌은 바로 이 품바정신에 근거하면서 쓸모없다고 버려진 것에도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창작 공간이며 사랑과 나눔의 품바 정신을 아우르고 교감하는 곳입니다.

음성군 품바재생 예술체험촌은 또 예술가의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지난 2018년 1월에 처음 문을 연 이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11명의 입주 작가가 다채로운 개성과 자부심으로 예술작품 체험을 통해 방문객과의 끈끈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습니다.

음성군 품바재생 예술체험촌은 음성 예술의 본향입니다. 다양한 창작으로 우리 모두의 품격 향상은 물론, 치유와 위안을 얻는 힐링센터 역할도 함께 합니다. 체험촌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해 가는, 최고의 예술 체험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음성군 품바 재생예술체험촌 표지판 [09:47]


음성 정크아트 갤러리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에 있는 정크아트 갤러리이다. 정크 아트란 ‘junk’, 즉 인간이 사용하고 버리는 쓰레기, 고물 등을 재활용하여 미술작품을 제작하는 조형예술의 한 분야를 의미한다. 산업폐기물들로 인해 환경오염이 점차 심해지는 세태 속에서 폐품들을 예술과 접목시켜 자원 보존 또는 ‘녹색 환경’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음성 정크아트 갤러리는 세계 최초의 정크아트 전문 갤러리이다. 이는 청남대에 정크아트 예술 체험관을 열고 전속작가로 활동 중인 오대호 선생에 의해 2002년 설립되었다. 관장 오대호의 작품은 서울, 함평, 강화 석모도, 남원, 안양, 청남대, 의령의 환경자원공사 홍보관 등 여러 지역에 전시되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크아트 갤러리(오대호 스튜디오)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 정크 아트 작품 [09:48]

 

▲정크 아트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고추미 광장 [09:48]

 

▲ 이것은 잠자리네 [09:49]

 

▲ 누가 보아도 타조 [09:49]

 

▲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고추미 광장 [09:50]

 

▲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아이들 [09:51]

 

▲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올린 [09:52]


09:52  정크 아트는 쓰레기를 이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일이다. 일면으로 보면 쓰레기가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쓰레기가 다른 모습을 바뀌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어찌 되었건 없어져야 할 물건으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냈으니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만은 틀림없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대부분은 주로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이나 캐릭터들이었다.


▲ 새우 맞아? [09:52]

 

▲ 숟가락과 포크로 만든 새우 [09:52]

 

▲ 광장 중앙에 있는 대형 작품 앞에서 [09:53]

 

▲ 봄비가 내리고 있는 고추미 광장 [09:54]

 

▲ 드럼도 쳐 보고 [09:55]

 

▲ 다양한 정크 아트 작품들 [09:55]

 

▲ 이것도 드럼이네 [09:56]

 

▲ 2인용 드럼 [09:56]

 

▲ 드럼을 쳐보고 있는 아이들 [09:56]


09:58  고추미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정크 아트 작품 감상을 마치고 조천교를 건너 왼쪽에 있는 품바 관련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품바의 원래 의미는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였다. 그러다가 각설이나 거지들이 장타령에 품바를 사용함으로써 지금은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동냥하는 사람으로 의미가 변했다고 한다. 전시장에는 품바들이 사용하던 바가지, 깡통, 움막을 형상화한 작품과 악기, 그네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 녹색 나눔 숲 종합안내도 [09:58]

 

▲ 마송천 위에 놓인 조천교 [09:58]


품바

 

품바가 처음으로 기록된 문헌은 신재효의 한국 판소리 전집 중 《가루지기타령(변강쇠타령)》이다. 이에 의하면 품바란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라 하여 조선 말기까지 '입장고'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 후 일제강점기를 거쳐 제2공화국, 제3공화국 시절에 이르기까지는 '입으로 뀌는 방귀'라 하여 '입방귀'라는 의미로 일반화되었고, 현재는 장터나 길거리로 돌아다니면서 동냥하는 각설이나 걸인의 대명사로 일반화되었다.

품바란 민초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쌓였던 울분과 억울함, 그리고 그들에 대한 멸시나 학대 등이 한숨으로 뿜어져 나오는 한이 깃든 소리로 여겨진다. 예로부터 가난한 자, 역모에 몰린 자, 소외된 자 등 피지배계급에 있는 자들이 걸인 행세를 많이 해왔는데, 그들은 부정으로 치부한 자, 아첨하여 관직에 오른 자, 기회주의자, 매국노 등의 문전에서 '방귀나 처먹어라! 이 더러운 놈들아!'라는 의미로 입방귀를 뀌어 현실에 대한 한과 울분을 표출했다.

또한 품바란 가진 것 없는 허(虛), 텅 빈 상태인 공(空), 도를 깨달은 상태에서의 겸허함을 의미한다고 하며, 구걸할 때 '품바'라는 소리를 내어 '예, 왔습니다. 한 푼 보태주시오. 타령 들어갑니다.' 등의 쑥스러운 말 대신 썼다고들 한다.

또 한자의 '품(稟)'자에서 연유되어 '주다', '받다'의 의미도 있다. 또 다른 의미로 품앗이, 품삯 등에 쓰이는, 일하는 데 드는 수고의 의미인 '품'에서 연유했다고도 한다. 품바에 함축된 의미는 '사랑을 베푼 자만이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며, 타령이 처음 시작할 때와 끝날 때는 반드시 '품바'라는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렸다.

 

[네이버 지식백과] 품바 (두산백과)


▲ 품바재생 예술체험촌 안내 표지석 [10:00]

 

▲ 단오 그네 [10:00]

 

▲ 품바 품순이 포토존에서 [10:01]

 

▲ 품바 난타 [10:02]

 

▲ 바가지 전망대 [10:02]

 

▲ 장구 앞에서 [10:03]

 

▲ 움막 파고라와 깡통 그네 [10:03]


10:04  두 군데의 전시 작품 관람을 마치고 본격적인 원남테마공원 트레킹에 나섰다. 길 오른쪽은 연못이고 왼쪽으로는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 쉼터, 작은 무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차도를 건너 연꽃 체험 학습장이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연꽃 체험 학습장, 말은 거창하지만 그냥 연밭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은 마른 줄기만 가득한 연밭이지만 조만간 잎이 나고 때가 되면 아름다운 꽃을 한껏 피우겠지.


▲ 본격적인 원남테마공원 트레킹에 돌입 [10:04]

 

▲ 길 오른쪽에 있는 연못 [10:05]

 

길 오른쪽에 있는 연못 [10:05]

 

▲ 길 왼쪽에 있는 놀이터 [10:06]

 

▲ 빗속을 걸어가고 있는 아이들 [10:06]

 

▲ 길 왼쪽 작은 무대 [10:07]

 

▲ 차도 건너 연꽃 체험 학습장 [10:10]

 

▲ 연꽃 체험 학습장 [10:11]

 

▲ 연밭 가운데로 나 있는 길 [10:12]

 

▲ 수생식물 부들 [10:14]


10:16  초평천과 마송천의 합수머리 위에 놓인 데크 다리를 건너간다. 온통 잿빛으로 물이 든 원남저수지가 주변 산들과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데크 다리에서 내려서니 연꽃 미로공원이 반겨준다. 연을 심은 연못에 미로 형태의 길을 만들어 놓아 보고 걷는 재미를 한층 더 살린 곳이다. 지금은 풍경이 그렇지만, 연꽃이 피는 여름철에는 아주 아름답게 변모할 공간이다.


▲ 초평천과 마송천 합수머리 위에 놓인 데크 다리 [10:16]

 

▲ 데크 다리에 올라선 아내와 아이들 [10:17]

 

▲ 데크 다리 앞에서 바라본 원남저수지 [10:17]

 

▲ 데크 다리 앞에서 바라본 관모봉 봉우리들 [10:17]

 

▲ 비가 내리고 있는 원남저수지 [10:17]

 

▲ 데크 다리를 건너간다 [10:18]

 

▲ 데크 다리에서 바라본 초평천 [10:18]

 

▲ 연꽃 미로공원 옆으로 나 있는 길 [10:20]

 

▲ 연꽃 미로공원 [10:20]

 

▲ 연이 자라고 있는 연못 [10:23]


10:24  아내가 버드나무 아래에 자세를 잡고 선다. 이럴 때는 잽싸게 카메라를 들이대야 한다. 연이 자라고 있는 연못을 지나 초평천 위에 놓인 또 하나의 데크 다리를 건너간다. 이제 초평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어 고추미 광장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초평천 수변길에서는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 데크 다리, 그리고 주변의 산들이 잘 어울려 만들어낸 멋진 풍경들을 만끽할 수 있었다. 봄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 연못 옆에 있는 버드나무와 함께 [10:24]

 

▲ 지금은 조금 황량한 연밭 [10:26]

 

▲ 초평천 위에 놓인 데크 다리 [10:27]

 

▲ 데크 다리 위에서 바라본 야영장 방면 [10:27]

 

▲ 관모봉 등산로 안내도 [10:29]

 

▲ 방금 건너온 데크 다리 [10:30]

 

▲ 수생식물의 물그림자 [10:31]

 

▲ 관모봉 산줄기의 물그림자 [10:32]

 

▲ 데크 다리 뒤로 보이는 관모봉 산줄기 [10:34]

 

▲ 원남 테마공원 안내도 [10:40]


10:41  고추미 광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기념사진 몇 장 찍고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 원남테마공원 주차장을 떠나 청주로 향한다.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옳지, 요거다. 너희들 순대국밥 먹어 봤니? 아니요. 오늘 한번 먹어볼래? 그래요.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 언젠가는 먹어야 할 순대국밥이니 미리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

 

율량동에 있는 원조 장뜰순대 식당에 들러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첫째는 아주 잘 먹는데 둘째는 내장과 순대를 빼고 머리 고기만 넣었는 데도 탐탁잖은 표정이다. 그래, 처음이니까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와 보니 비는 여전히 부슬거리고 있었다. 그래, 봄비잖아.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울 비니 충분히 내려라. 이렇게 해서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한 봄비 내리는 날의 원남테마공원 나들이는 모두 끝이 났다.


▲ 고추미 광장에 귀환 [10:41]

 

▲ 고추미 광장에서 [10:42]

 

▲ 고추미 광장에서 [10:44]

 

▲ 고추미 광장에서 [10:44]

 

▲ 나무에 바퀴가 열렸어요 [10:45]

 

▲ 원남테마공원 표지석 [10:46]

▲ 원남테마공원 주차장 출발 [10:51]

 

▲ 청주시 율량동에 있는 원조 장뜰순대 식당 [11:32]

 

▲ 장뜰순대 식당 순대국밥 비주얼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