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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1.20. [충북山行記 278] 충북 청주 봉무산→구룡산

by 사천거사 2021. 1. 24.

봉무산-고남산-구룡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1월 20일 수요일 / 맑음 전형적인 겨울 날씨  

◈ 장소: 봉무산 347m / 고남산 308m / 구룡산 370.5m / 충북 청주 

◈ 코스: 척산1리 → 봉무산  열고개 → 희락원 → 345.8봉 고남산  신앙골고개 → 구룡산

           문의대교  차도 문의 버스터미널

◈ 거리: 17.9km 

◈ 시간: 6시간 7분 


 

 

 

 

 


09:00  지난 14일에 봉무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걸었고, 17일에는 고남산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걸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봉무산에서 고남산을 거쳐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걸어보자. 한 능선에서 앞부분과 뒷부분을 걸어 보았으니 중간 부분을 앞과 뒤에 연결시키면 되고, 원점회귀가 안 되니 시내버스를 이용해야겠네.

 

아파트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 승차, 상당공원에서 환승, 남이면 척산1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6일 전에 똑같이 해본 적이 있어 일사천리다. 차도를 건너면 커다란 봉무산 가는 길 이정표가 보인다. 남이자동차공업사와 남이배수지를 거쳐 산행 안내도가 서 있는 곳까지는 이정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된다. 약수터를 지나 조금 가파른 계단길을 두어 번 오르자 삼거리 지점이다.


▲ 청주 사천동 아파트 출발 [09:09]

 

▲ 척산1리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척산면사무소: 면 종류의 음식을 파는 식당이다 [10:10]

 

▲ 도로 건너 봉무산 가는 길 표지판 [10:11]

 

▲ 이정표 따라 진행 [10:13]

 

▲ 이정표 따라 진행 [10:15]

 

▲ 남이자동차공업사 왼쪽으로 돌아간다 [10:15]

 

▲ 남이배수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0:20]

 

▲ 봉무산 안내도 [10:22]

 

▲ 약수터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계단길 [10:25]

 

▲ 눈이 살짝 덮여 있는 길 [10:29]


10:32  남이파출소 앞에서 시작해 대각사를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지점에서 봉무산 정상까지는 10분 거리다. 해발 347m의 봉무산 정상에는 정상부라고 적힌 표지석이 있고 쉬면서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이층 정자도 자리하고 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 눈과 낙엽에 덮여 있어 찾지 못 한 삼각점을 오늘 드디어 찾아냈다.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은 기분이다.


▲ 대각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3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계단길 [10:37]

 

▲ 봉무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10:42]

 

▲ 조망이 가능한 쉼터용 이층 정자 [10:42]

 

▲ 봉무산 정상 조망: 청주시내 방면 [10:43]

 

▲ 봉무산 정상 조망: 남이면소재지 방면 [10:43]

 

▲ 봉무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43]

 

▲ 기념식수 앞에 삼각점 표지판이 서 있다 [10:44]

 

▲ 해발 347m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44]

 

▲ 척산3리 쪽으로 진행 [10:46]


10:49 첫 번째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으로 진행, 두 번째 갈림길 지점에서도 왼쪽으로 진행, 통나무 의자와 그네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 여기서 사면을 가로질러 길이 뚜렷한 왼쪽 지능선을 따라 진행을 했는데... 길이 자꾸 주능선에서 멀어지고 있다. 지도 확인. 그 길은 6일 전에 걸었던 척산3리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급히 발걸음을 뒤돌려 동래 정씨 묘역을 가로지른 후 주능선에 합류, 치성을 드린 흔적이 남아 있는 성황당 나무를 지나 계속 산길을 이어간다.


▲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0:49]

 

▲ 두 번째 갈림길에서도 왼쪽으로 진행 [10:51]

 

▲ 통나무 의자와 그네가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 [10:5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사면 [10:56]

 

▲ 동래 정씨 묘역을 가로질러 능선 쪽으로 진행 [10:58]

 

▲ 주능선에 진입 [11:01]

 

▲ 치성을 드린 흔적이 있는 성황당 나무 [11:07]

 

▲ 표지기가 길을 안내 [11:10]

 

▲ 걷기 좋은 능선길 [11:15]

 

▲ 다시 나타난 표지기 [11:19]


11:23  마을에서 접근하기 쉬운 이유 때문인지 무덤 여러 개가 모여 있는 묘역이 길 양쪽으로 자주 보인다. 길에 쓰러진 통나무가 있어 발걸음을 크게 해서 넘어서는데, 아이고 깜짝이야. 통나무 옆에 앉아 있는 엄청나게 큰 새 한 마리와 눈이 마주친 것이다. 이게 뭐야? 독수리였다. 아니,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문제는, 살아있기는 한데 전혀 움직이지 못 한다는 것. 무슨 이유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얼마 안 가서 죽을 것 같다. 어떻게 해줄 수도 없고, 안타까운 마음만 안고 자리를 떴다.

 

전망이 트였다. 작두산에서 국태정이 서 있는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러 번 걸었던 길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니 또 새롭네. 길이 아래로 내려간다. 열고개로 내려가는 모양인데 길이 점점 희미해져 나중에는 대충 길을 만들어가며 진행을 했다. 바닥에 내려서자 개 두 마리가 짖어대며 반갑게 맞아준다. 어? 이 놈은 또 뭐야. 목줄 없는 개 한 마리가 또 반겨준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1:23]

 

▲ 길 왼쪽 납골당 [11:29]

 

▲ 길 오른쪽 묘지 관리소 [11:38]

 

▲ 오랜만에 만난 낡은 표지기 [11:45]

 

▲ 살아는 있는데 움직이지 못하는 독수리 [11:47]

 

▲ 전망이 트이자 작두산과 국태정이 서 있는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11:4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9]

 

▲ 상수원 보호구역 표지판 [12:06]

 

▲ 바닥에 내려서자 반겨주는 개 두 마리 [12:12]

 

▲ 어? 이 놈은 목줄도 없네 [12:12]


12:14 차도가 지나가는 열고개에 내려섰다. 왼쪽은 두모삼거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죽암리로 가는 길이다. 죽암리 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다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 3일 전 고남산과 구룡산 연계 산행을 할 때 산행을 시작했던 곳인 두모1리 마을로 가는 길이다. 노인요양시설인 희락원 앞을 지나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애매하다. 그냥 대충 올라간다. 희락원 앞에서부터 10분 남짓 걸어 뚜렷한 길이 나 있는 능선에 올라섰고 다시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벌목 지대가 나오면서 아까 보았던 작두산 능선이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조금씩 고도를 높여간다. 지도를 보니 345.8봉이 멀지 않다. 


▲ 차도가 지나가는 열고개 [12:14]

 

▲ 차도에서 오른쪽 희락원 방향으로 진행 [12:17]

 

▲ 노인요양시설인 희락원 [12:21]

 

▲ 희락원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2:23]

 

▲ 다시 주능선에 올라섰다 [12:32]

 

▲ 벌목 지대 뒤로 보이는 작두산 능선 [12:40]

 

▲ 낡은 표지기가 길을 안내 [12:43]

 

▲ 길은 아주 뚜렷하다 [12:50]

 

▲ 345.8봉으로 올라가는 길 [12:58]


13:05  삼각점봉으로 불리는 345.8봉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구룡산까지는 지난 17일, 즉 3일 전에 걸었던 길이기에 자신만만하다. 단 한 군데, 갈림길 지점에서 터널 위로 가는 길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 20분 후, 해발 308m의 고남산 정상에 올랐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삐걱거리는 쉼터 바닥에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 점심 메뉴는? 빵, 커피, 사과즙. 간단하면서도 소박한 점심이다.


▲ 345.8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05]

 

▲ 걷기 좋은 능선길 [13:13]

 

▲ 협곡을 건너가는 길 [13:17]

 

▲ 고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21]

 

▲ 고남산 정상에 있는 쉼터 [13:25]

 

▲ 고남산 안내문 [13:25]

 

▲ 해발 308m 고남산 정상 표지판 [13:26]

 

▲ 고남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27]

 

▲ 고남산 정상에 있는 쉼터에서 점심: 빵, 커피, 포도즙 [13:28]


13:39  맛있게 점심을 먹고 10분 가까이 걸어 내려가자 현도면 시동리와 문의면 품곡리를 이어주는 임도가 지나가는 신앙골고개다. 마침 임도를 걷고 있던 어르신 세 분을 만났다. 뭐 좋은 거 있어요? 내가 약초를 캐러 다니는 사람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럴 수밖에. 여러 명도 아니고 혼자서 산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으니 충분히 오해를 살만하다. 저는 그냥 산에 다니는 사람이에요.

 

임도를 건너 다시 산에 올라붙었다. 고압선 철탑을 지나 17분 정도 걸어가자 문제의 갈림길 지점이 나왔다. 지난 17일,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바닥으로 내려가 마을도로를 따라 장승공원으로 올라갔었다. 32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대청터널 위로 가려면 이곳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가야 한다. 제법 뚜렷한 길을 따라 가면 두 번째 고압선 철탑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 길이 조금 거칠어진다. 가시나무가 옷을 잡아당기고 손등을 긁어대는 구간이 임도에 내려설 때까지 이어진다. 


▲ 점심 먹고 출발 [13:39]

 

▲ 시동리와 품곡리를 이어주는 임도가 지나가는 신앙골고개 [13:48]

 

▲ 첫 번째 만난 고압선 철탑 [13:5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03]

 

▲ 삼거리에서 직진: 지난번에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는 바람에 엉뚱한 길로 내려갔다 [14:09]

 

▲ 낡은 표지기가 길을 안내 [14:12]

 

▲ 두 번째 만난 고압선 철탑 [14:17]

 

▲ 가시나무 등이 얽혀 있는 길 [14:25]

 

▲ 가시나무가 손등을 할퀴는 구간 [14:31]

 

▲ 능선 왼쪽으로 임도가 지나가고 있다 [14:34]


14:37  현도면 하석리에서 문의면 품곡리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섰다. 3일 전에는 구룡산 정상에서 내려와 이 임도를 따라 품곡리를 거쳐 두모1리까지 걸어갔었다. 임도 따라 하석리 마을 쪽으로 걸어가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수렛길이 있어 들어섰다. 고개를 하나 넘은 다음 하석리 마을 위를 가로질러 장승공원 쪽으로 걸어간다. 산신령이 나타났다. 장승공원에서 구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선 것이다. 장승들의 환영을 받으며 10분 남짓 걸어 도착한 해발 370.5m의 구룡산 삿갓봉 정상은 3일 전과 달라진 점이 하나도 없었다. 


▲ 현도면 하석리에서 문의면 품곡리로 이어지는 임도 [14:37]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수렛길을 따라 진행 [14:44]

 

▲ 언덕을 넘어간다 [14:45]

 

▲ 장승공원 쪽으로 가는 길 [14:48]

 

▲ 장승공원에서 구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도착 [14:54]

 

▲ 지금 걷는 길은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이다 [14:58]

 

▲ 대청호 오백리길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5:03]

 

▲ 해발 370.5m 구룡산 삿갓봉 정상 표지석 [15:05]

 

▲ 구룡산 등산로 안내판 [15:05]

 

▲ 구룡산 정상에 있는 용과 장승 [15:05]


15:06  구룡산 정상에서부터는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을 따라 문의대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347봉을 지나면서 문의대교 삼거리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바닥에 눈이 깔려 있어 조금 미끄럽기는 하지만 경사가 아주 급하지는 않아 조금만 신경을 쓰면 내려가는 데에 큰 문제는 없다. 구룡산 정상에서 문의대교 삼거리까지 가는 데에는 30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 구룡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5:06]

 

▲ 구룡산 정상 조망: 작두산과 국태정이 있는 봉우리, 그리고 대청호 [15:06]

 

▲ 구룡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진장골 쪽으로 진행 [15:07]

 

▲ 347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대청호 오백리길 표지기 [15:11]

 

▲ 347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5:16]

 

▲ 눈이 덮여 있는 내리막길 [15:24]

 

▲ 능선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길이 갈라진다 [15:31]

 

▲ 응달지역이라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15:33]

 

▲ 쓰러진 나뭇가지가 길을 막고 있다 [15:35]

 

▲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 종착지이자 21구간 출발지에 서 있는 이정표 [15:39]


15:40 산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고 이제부터는 차도를 따라 문의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갈 일만 남았다. 대청호 위에 놓인 문의대교 양쪽에는 사람이 넘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철망을 설치해 놓았다. 무슨 용도? 자살 방지용. 다리 위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린 사람들이 심심찮게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살은 생각보다 흔한 편이다. 특히 20~30대에서는 사망 원인 1위이고, 15~19세 사이에서는 2위라고 한다.

 

차도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보행자 도로가 없어 조금 그렇지만 차량 통행이 뜸한 길이라 크게 신경을 쓸 정도는 아니다. 35분 정도 차도를 걸어 문의 시내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으로 봉무산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15분 후, 청주시내로 가는 311번 버스 승차, 도청 버스정류장에서 환승한 후 사천동 아파트 앞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다섯 시 오십 분이다.  


▲ 문의대교 삼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 [15:40]

 

▲ 대청호 위에 놓인 문의대교를 건너간다 [15:42]

 

▲ 차량 통행이 뜸한 차도 [15:54]

 

▲ 도로 오른쪽 대청호 풍경 [15:59]

 

도로 오른쪽 대청호 풍경 [16:00]

 

▲ 보행자용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6:07]

 

▲ 길 왼쪽 문의문화재단지와 양성산 가는 길 입구 [16:09]

 

▲ 문의 시내버스 터미널 [16:17]

 

▲ 문의터미널에서 시내로 운행하는 311번 버스 [16:32]

 

▲ 오늘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사천동 아파트에 귀환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