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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12.30. [충북山行記 274] 충북 청주 백화산

by 사천거사 2020. 12. 31.

백화산 산행기

 일시: 2020년 12월 30일 수요일 / 맑음 한파주의보 내린 날씨 바람 불어 더 추운 날

 장소: 백화산 247m / 충북 청주

 코스: 사천동 → 백화산 → 율량동 상리마을 → 율량천 수변산책로  사천동

 거리: 9km

 시간: 1시간 58분 


 

 

 


13:20  밤 사이에 눈이 내렸다. 그리 많은 눈은 아니지만 지붕이 하얗게 변할 정도다. 오늘은 원래 충남 아산에 있는 산줄기를 걸을 예정이었지만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 강풍주의보에다 대설주의보까지 내린 상황이라 차를 몰고 멀리 가기란 그렇고 해서 간단히 근처에 있는 백화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예전 같으면 날씨 불구하고 산행을 떠났지만 나이가 50보다 70쪽에 가까워지다 보니 자꾸 몸이 사려진다.

 

청주 사천동 출발, 백화산 산행 들머리까지는 일단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해가 뜨면 눈은 녹는다. 도로 양지쪽은 벌써 눈이 다 녹았고 응달 지역에만 남아 있다. 조금이라도 눈을 밟아보기 위해 그늘진 도로를 걷는다. 눈은 구름 속의 수분이 얼어붙은 상태로 내리는 것이다. 눈이라고 다 똑같은 눈이 아니다. 국어사전에는 스무 가지가 넘는 눈의 종류가 등재되어 있다.


▲ 청주 사천동 아파트 출발 [13:22]

 

▲ 율량초등학교 앞 통과 [13:36]

 

▲ 그랜드 플라자 청주호텔 사거리 [13:39]

 

▲ 경기가 좋지 않아 임대로 내놓은 상가가 많이 눈에 띈다 [13:40]

 

▲ 눈이 녹지 않은 응달 지역으로 진행 [13:44]

 

눈이 녹지 않은 응달 지역으로 진행 [13:51]

 

▲ 천주교 수도원 최양업관 왼쪽에 길이 나 있다 [13:53]

 

▲ 계단을 오르지 말고 왼쪽으로 진행 [13:55]

 

▲ 2순환로 굴다리 아래를 통과 [13:55]


13:57  백화산 등산로 안내도가 서 있는 지점 오른쪽으로 백화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능선에 올라서니 예상대로 간밤에 내린 눈이 제법 많이 남아 있다. 뽀드득뽀드득 바닥에 깔린 눈을 밟으면서 걷는 기분이 그런대로 괜찮다. 바람이 차다. 한낮의 온도가 영하 4~5도 정도일 거라는데 바람까지 부니 체감온도는 더 낮을 테고, 엄동설한이 따로 없다.


▲ 백화산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백화산 산행 안내도 [13:57]

 

▲ 야자매트가 깔린 계단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13:57]

 

▲ 능선에 올라섰다 [13:5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0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0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길 [14:08]

 

▲ 헬기장에 눈이 가득하다 [14:10]

 

▲ 주성동 갈림길 지점: 백화산 정상 300m 전 [14:13]

 

▲ 예전에 없던 긴급전화 안내 표지판 [13:14]

 

▲ 백화산 정상이 코 앞이다 [14:16]


14:17  해발 247m의 백화산 정상에 올랐다. 평소 같으면 바쁘게 돌아가던 운동기구들이 모두 손을 놓고 있다. 평일에 추운 날이라 사람이 없다. 급수대는 개점휴업상태이고 두 번째 만난 쉼터에서도 운동기구는 찬바람 속에서 푹 쉬고 있었다. 기구나 물이나 그냥 가만히 두면 못 쓰게 된다. 기구는 녹이 슬고 물은 썩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계속 움직여야 한다. 녹이 슬지 않고 썩지 않으려면 움직이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 왼쪽은 상당산성 서문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율량동 상리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상당산성 가는 길은 이미 여러 번 걸었고 율량동 쪽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갈림길 지점에서 상리마을로 이어지는 널찍한 길에는 눈이 그런대로 쌓여 있어 제법 겨울 분위기가 난다. 갈림길 지점에서 10분 남짓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 해발 247m 백화산 정상부에 도착 [14:17]

 

▲ 백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18]

 

▲ 백화산 정상 표지석 [14:18]

 

▲ 급수대는 개점휴업상태 [14:20]

 

▲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14:21]

 

▲ 삼거리 갈림길에서 율량동 쪽으로 진행  [14:22]

 

▲ 무덤 위에도 눈이 쌓여 있고 [14:25]

 

▲ 걷기 좋은 널찍한 길 [14:27]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14:33]

 

▲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4:35]


14:36  잠시 걸음을 멈추고 상당산성 쪽을 바라본다. 오늘은 바람이 부는 추운 날이지만 미세먼지가 없어 그런지 하늘 색깔이 참 곱다. 상당산성에서 상리교 아래를 지나 내려오는 길과 만났다. 여기서 상당산성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법계사를 지나 상당산성 남문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상백상 둘레길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상백상은 당산성, 화산, 리마을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코스에는 백화산이 들어 있지 않다. 상상이라고 하면 어색하니까 상백상이라고 했나? 그러지 말고 코스에 백화산을 집어넣으면 제대로 상백상이 되는 거 아닌가? 25번 국도가 지나가는 율상교 아래를 지나면서 율량천 수변산책로에 들어섰다. 이 산책로는 율량천변을 따라 무심천 산책로까지 이어진다.


▲ 날은 춥지만 하늘 색깔은 참 곱다 [14:36]

 

▲ 눈이 있어 겨울 분위기가 나는 풍경 [14:36]

 

▲ 야계사방시설지 표지석 [14:40]

 

▲ 상리교 뒤로 보이는 상당산성 [14:40]

 

▲ 2순환로 굴다리 아래를 통과 [14:43]

 

▲ 25번 국도가 지나가는 율상교 아래를 통과 [14:47]

 

▲ 율량천 위에 놓인 중리교 아래를 통과 [14:48]

 

▲ 율량천 건너 주중교회 [14:49]


14:52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 건물이 보인다. 예년에는 음악회나 콘서트, 공연 등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곳인데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떤지 모르겠다.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져야 하는데... 율량천 수변산책로를 25분 정도 걸은 후 도로 위에 올라섰고, 8분 후 아파트에 도착하는 것으로 눈이 살짝 덮인 백화산을 다녀오는 일정을 모두 마쳤다. 

 

오늘이 12월 30일, 내일은 아내 생일이라 딸과 점심 약속이 되어 있으니 어디로 멀리 산행을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 결국 방금 다녀온 백화산 산행이 2020년의 마지막 산행이 되었다. 한 해를 돌이켜 보면, 1월 2일 대전 우산봉 산행을 시작으로 오늘 백화산 산행까지 참 많은 산을 다녀왔다. 아무런 사고 없이 모든 산행을 잘 마치게 된 것을 큰 다행으로 생각하며 내년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 [14:52]

 

▲ 호젓한 율량천 수변산책로 [14:54]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풍경 [14:55]

 

▲ 산책로 오른쪽 언덕에 쌓여 있는 눈 [14:56]

 

▲ 율량교 아래 진입 [15:02]

 

▲ 다리 아래를 벗어나는 지점 [15:04]

 

▲ 바람에 잔물결이 일고 있는 율량천 [15:07]

 

▲ 율량천 수변산책로에서 도로 위로 올라왔다 [15:12]

 

▲ 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파트에 귀환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