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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트레일

2020.10.16. [제주 트레일 23] 악근냇길 따라 엉또폭포 가는 길

by 사천거사 2020. 10. 26.

악근냇길 따라 엉또폭포 가는 길 걷기

 

 일시: 2020년 10월 16일 금요일 / 흐림 비

 장소: 악근냇길 따라 엉또폭포 가는 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코스: 강정동 아파트 → 1132번 도로 → 악근냇길 → 엉또폭포 → 엉또다리 → 대신중학교  아파트

거리: 7.6km

시간: 1시간 48분 


 

 

 

 


15:08   오전에 궷물오름,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 탐방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시간을 이용해 악근냇길 따라 엉또폭포 가는 길을 걷기 위해 다시 아파트를 나섰다. 제주도에 와서 집안에 박혀 있는 것은 난센스 중의 난센스, 시간 나는 대로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녀야 한다. 엉또폭포 가는 길은 지난 2월 26일에 한번 걸었던 길이라 나와는 구면이다.

 

강정동 아파트 출발, 일주서로를 따라 용흥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곳까지 걸어간 후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자 악근냇길 안내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부터는 악근천을 따라 엉또폭포까지 걸어가야 한다. 길 오른쪽으로 SK 에너지 축구단인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팀의 경기장이 보인다. 작년 K리그 최하위로 2부 리그로 강등되었는데 올해 다시 1부 리그로의 승격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한라산과 고근산 정상부가 보인다 [15:08]

 

▲ 길 옆에 피어 있는 억새 [15:14]

 

▲ 감귤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15:15]


꽃댕강나무

 

부러질 듯 가는 가지에 작은 잎을 달고서 분홍빛 도는 종 모양의 흰 꽃들이 모여 피는 것을 보면 소녀들의 재잘거림이 느껴진다.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흰색의 화사한 꽃과 함께 붉은 빛이 도는 갈색의 꽃받침도 보는 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개화기간이 길고 향기나는 관상수로 남부지역에서 정원이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반상록성으로 공해에도 강해 중부이남에서는 도로변에도 많이 심는다.

 

반그늘 이상의 햇볕이 드는 곳으로 물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추위에 약한 편으로 중부이북은 월동이 어려운 곳이 많다. 생장이 빠른 편이다. 대량번식을 위해서는 삽목으로 번식하면 된다. 3-4월에 묵은 가지를 삽목하거나 6-7월 장마기에 당년 가지를 잘라 삽목하면 쉽게 새뿌리를 내린다. 인동과의 낙엽성 소관목으로 댕강나무 종류를 원예종으로 개발한 것이다.


▲ 향기가 좋은 꽃댕강나무꽃 [15:16]

 

▲ 용흥마을 입구에 도착 [15:27]

 

▲ 악근냇길 따라 엉또폭포 가는 길 안내판 [15:27]

 

▲ 악근냇길에서는 이런 이정표를 자주 만난다 [15:28]

 

▲ 제주 유나이티드 축구장 [15:32]

 

▲ 데크길을 따라 진행 [15:33]

 

▲ 악근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15:35]


15:35  다리에서 바라본 악근천, 물이 조금 흐르고 있는데 그 양은 아주 미미하다. 여기가 이 정도면 엉또폭포 부근은 바짝 말라 있을 것이다. 악근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을 13분 정도 걸어 1136번 도로에 올라섰다. 악근냇길은 1136번 도로를 건너 다시 악근천 왼쪽을 따라 이어진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물이 조금씩 흐르던 악근천은 도로를 건너자마자 바짝 말라 있었다. 


악근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흘러 해안으로 흐르는 지방하천이다. 제주도권역의 지방하천으로 하천의 수계는 본류인 악근천과 지류인 영남천, 세초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천연장은 9㎞, 유로연장 17.37㎞, 유역면적 27.54㎢이다. 하천 상류는 유로 전체에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이지만, 하류는 지하수가 솟아나는 등의 이유로 상시 물이 흐르고 있다. 하상경사는 1/17~1/32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유역 내 명승지로는 유역 상류부에 위치한 엉또폭포가 있다.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악근천 [15:35]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악근천 [15:36]


홍가시나무

 

정원이나 화단에 심어 기르는 상록성 작은키나무이다. 높이 5-8m이다. 잎은 어긋나며 도피침상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좁고 예리한 톱니가 있다. 꽃은 햇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5-6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잎은 넓은 타원형 또는 원형이며 아래쪽에 솜털이 있다. 열매는 타원상 구형이고 지름 5mm쯤이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식재한다. 태국, 미얀마,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관상용 또는 생울타리로 심으며, 목재는 세공재로 쓴다. 잎이 새로 나올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이 돌기 때문에 홍가시나무라고 한다


▲ 홍가시나무에 단풍이 들었다 [15:37]

 

▲ 길 오른쪽 보이는 악근천 [15:38]


유홍초

 

1년생 초본의 덩굴식물로 종자로 번식하고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관상식물이다. 줄기는 길이 1~3m 정도의 덩굴로 다른 물체에 감으면서 올라간다.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빗살처럼 완전히 갈라지며 선형의 열편은 좌우로 갈라진다. 7~9월에 개화하며 1~2개씩 달리는 꽃은 홍색이다. 삭과는 난형으로 꽃받침이 남아 있으며 종자는 선형으로 길다. ‘둥근잎유홍초’와 달리 잎이 빗살처럼 갈라진다. 관상용으로 심으나 집 주위에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 유홍초가 피어 있는 길 [15:40]

 

▲ 악근천 왼쪽을 따라 진행 [15:43]

 

▲ 제주도에도 환삼덩굴이 장난이 아니네 [15:47]

 

▲ 1136번 도로를 건너간다 [15:48]

 

▲ 악근천 왼쪽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5:49]

 

▲ 악근천이 바짝 말라 있다 [15:50]


15:51  감귤밭 오른쪽으로 따라 나 있는 길을 지나 악근천 위에 놓인 월산3교를 건너간다. 월산3교는 올레길 7-1코스가 지나가는 구간이기도 하다. 다리를 건너 올레길과 헤어진 후 이제부터는 악근천 오른쪽을 따라간다. 잠시 후 악근천 위에 놓인 엉또다리를 건넜다. 엉또폭포에 물이 흐를 때에는 구경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인데 오늘은 한산하기가 그지없다.


▲ 감귤밭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5:51]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5:55]

 

▲ 악근천 위에 놓인 월산3교를 건너간다 [15:56]

 

▲ 삼나무가 서 있는 마을도로 [15:59]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6:04]

 

▲ 악근천 위에 놓인 엉또다리 [16:08]

 

▲ 엉또폭포 안내판 [16:09]

 

▲ 엉또폭포에서 악근내로 가는 길 안내판 [16:10]

 

▲ 엉또폭포 가는 길은 올레길 7-1코스에 들어 있다 [16:10]


16:14  엉또폭포 전망대에 도착했다.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바위벽이 바짝 말라 있다. 70mm 이상의 비가 내려야 폭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주도에 몇 번을 와도 물이 흐르는 엉또폭포를 못 보고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주도에 그렇게 여러 번 왔건만 나 자신도 엉또폭포에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본 것은 두어 번에 불과하다.

 

엉또폭포에서 내려와 엉또다리를 건넌 후 고근산으로 이어지는 올레길 7-1코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제주도의 마을도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길과 아주 흡사하다. 3년 동안 해마다 걸었던 순례길 답사를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못하게 되었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에도 어려울 것 같다. 아직도 걸을 순례길이 많이 남아 있는데... 지도를 보며 마을도로와 차도를 걸어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엉또폭포

 

엉또라는 제주도 말에서 작은바위라는 뜻이고, 입구라는 뜻이다. 엉또폭포는 천제연 제1폭포처럼 평상시에는 절벽처럼 보이고 폭포수가 없으나 우천 시 많은 양의 비가 온후 물줄기가 형성되어 폭포수가 나타나 폭포가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건천(乾川)이다. 70mm 이상의 우천 후에라야 폭포수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폭포수의 경관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보일 듯 말 듯 숲 속에 숨어 지내다 한바탕 비가 쏟아질 때 위용스러운 자태를 드러내 보이는 엉또폭포의 높이는 50m에 이른다. 주변의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폭포 주변의 계곡에는 천연 난대림이 넓은 지역에 걸쳐 형성되어 있으며 사시사철 상록의 풍치가 남국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서귀포시 강정동 월산마을을 지나 500여 미터 악근천을 따라 올라가거나 신시가지 강창학공원 앞 도로에서 감귤밭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서북쪽으로 800m 정도 가면 엉또폭포를 만날 수 있다. 엉또폭포는 서귀포 70경 중의 하나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엉또폭포: 70mm 이상 비가 내려야 폭포가 만들어진다 [16:14]

 

▲ 엉또다리를 건너 올레길 7-1코스를 따라 고근산 쪽으로 진행 [16:20]

 

▲ 올레길 7-1코스와 헤어지는 지점 [16:26]

 

▲ 엉또폭포 1.2km 전 표지판 [16:35]

 

▲ 1136번 도로를 건너간다 [16:39]

 

▲  길 오른쪽에 있는 서귀포대신중학교 [16:47]

 

▲ 올레길 7-1코스 화살표가 보인다 [16:50]

 

▲ 아파트로 가는 길 [16:54]

 

▲ 강정동 아파트에 도착 [16:59]


17:01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놀이터에 도착했는데 어? 이게 누구야? 아내가 손녀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노는 모습을 보면, 언니와 15개월 터울인 진솔이는 언니가 하는 행동을 거의 그대로 따라 한다. 다시 말해서 언니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며 큰다. 또 둘은 자매이자 서로 친구다. 그런 까닭에 아이는 적어도 두 명은 낳아야 서로의 성장 과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 손녀들 [17:01]

 

▲ 아내와 손녀들 [17:02]

 

▲ 미끄럼틀 [17:03]

 

▲ 경사면 오르기 [17:06]

 

▲ 언니를 따라 하는 진솔이 [17:06]

 

▲ 자전거를 타는 윤솔이 [17:07]

 

▲ 킥보드를 타는 진솔이 [17:08]

 

▲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같은 행동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