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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20.05.21. [강원山行記 114] 강원 동해 베틀봉

by 사천거사 2020. 5. 25.

베틀봉 산행기

◈ 일시: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베틀봉 787m / 강원 동해 

◈ 코스: 무릉계곡 주차장 → 무릉숲 작은 무대 → 전망대 → 베틀봉 → 대궐터 → 

           무릉계곡 → 무릉계곡 주차장

◈ 거리: 8.2km

◈ 시간: 3시간 33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베틀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베틀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봉우리가 몇 개 있는데 그중에서 오늘 찾아가는 곳은 동해 두타산 아래에 있는 베틀봉이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동해까지는 먼 거리다.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달려 동해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11시 20분, 자그마치 3시간 50분이나 걸렸다.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13도 [06:56]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33]

 

▲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 [10:50]


11:23   무릉계곡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평일인데도 무릉계곡이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이 세워져 있었다. 입장료 2,000원을 지불하고 매표소를 통과한 후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자 왼쪽에 무릉숲 작은무대가 나타났다. 베틀봉으로 가는 산길은 무대 오른쪽으로 나 있었다. 산길에 들어서자 베틀봉으로 올라가는 새로운 등산로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지 출입금지 현수막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한 암릉길이 나타났다. 길은 뚜렷한 편이고 나무와 돌에 그려진 파란색 X 표시가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 무릉계곡 주차장에 버스 정차 [11:23]

 

▲ 평일인데도 주차장에 차가 많다 [11:24]

 

▲ 입장료 2,000원을 받는 매표소 통과 [11:28]

 

▲ 전천 위에 놓인 다리 위에서 바라본 무릉계곡 [11:29]

 

▲ 무릉숲 작은무대 오른쪽에 베틀봉 가는 산길이 열려 있다 [11:36]

 

▲ 등산로 정비 중 출입금지 현수막 [11:37]

 

▲ 나무나 바위에 그려진 파란색 X 표시가 길을 안내한다 [11:41]

 

▲ 짧은 암릉 구간 [11:43]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50]


11:51   전망대가 나타났다. 오른쪽으로 무릉계곡 주차장이 내려다보이고 정면으로 그림폭포가 보인다. 며칠 전에 내린 비 때문인지 하얀 물줄기가 바위벽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전망은 좋은데 올라가는 길은 만만치가 않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오르자 먼저 올라간 회원들이 왼쪽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뭐지? 예전에 사람들이 다니던 길로 올라갔는데 길이 없어졌단다. 등산로를 새로 만들면서 기존에 있던 밧줄을 잘라버린 모양이다. 그러면 새로 개설한 등산로를 따라가는 수밖에...


▲ 전망대 조망: 오른쪽으로 주차장에 있는 건물이 보인다 [11:51]

 

▲ 전망대 조망: 정면으로 보이는 그림폭포 [11:52]

 

▲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 [11:54]

 

▲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림폭포 [12:00]

 

▲ 무릉계곡 주차장이 보인다 [12:00]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무릉계곡 [12:02]

 

▲ 아름다운 소나무가 반겨주는 길 [12:0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08]

 

▲ 앞서 가던 회원과 만났다 [12:12]


12:14   강원도는 산이 많은 지역이다. 산의 해발도 높지만 산길의 경사도 만만치가 않다. 대신 주변 풍광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뛰어나다. 그래서 많은 산꾼들이 강원도로 몰려든다. 무릉계곡 위에 솟아 있는 두타산과 청옥산도 강원도에서 빠질 수 없는 산이다. 데크 계단을 올라 도착한 전망대, 베틀 릿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하늘을 향해 뻗어 오른 암봉들이 작은 장가계를 연상케 한다. 오늘 걷는 산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풍광이 눈 앞에 펼쳐졌다. 그렇다, 오늘 베틀봉을 찾은 것은 바로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 무릉계곡 건너편 풍광 [12:14]

 

▲ 오늘 산행을 함께 한 산꾼 [12:15]

 

▲ 길 오른쪽으로 암벽을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보인다 [12:1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암릉 [12:17]

 

▲ 전망대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2:20]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암벽 [12:22]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암봉 [12:24]

 

▲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출발 [12:2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29]


12:31   데크 계단이 또 나타났다. 제법 긴 계단을 오르자 왼쪽으로 미륵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글쎄, 미륵불을 닮았다고 우기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미륵은 아닌 것 같다.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왼쪽은 베틀봉으로 올라가는 예전 길이고 오른쪽은 새로 개설 중인 길이다. 잠깐 고민 중, 그래 편한 길로 가자 이 나이에 힘들게 살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베틀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한동안 걸어가다 새로운 길을 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고생 많으십니다. 그곳을 지나자 길이 애매해졌다. 잠시 후 회원들이 모여서 점심을 먹고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는 새로 난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 소나무 뒤로 보이는 암봉 [12:31]

 

▲ 백두대간 산줄기가 보인다 [12:31]

 

▲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32]

 

▲ 미륵바위라고 하는데 [12:36]

 

▲ 이름 모를 야생화가 반겨주는 길 [12:40]

 

▲ 새로 개설한 길을 따라 진행 [12:42]

 

▲ 여기는 너덜지대 [12:44]

 

▲ 산행로 공사를 하고 있는 지점 [12:54]

 

▲ 능선에 올라서서 왼쪽으로 진행 [12:56]


13:05   길에 깔려 있는 이 돌들은 무엇인가? 바로 두타산성의 성돌이었다. 두타산성은 산돌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약간 다듬어 사용하였기 때문에 성벽이 그리 견고하지는 않으나 천연의 요새이었다고 한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787m의 베틀봉 정상에 도착했다. 어떤 지도에는 미륵봉이라고도 나와 있지만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도 베틀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베틀봉 출발, 두타산 쪽으로 조금 올라가자 삼거리 갈림길 지점인 대궐터가 나왔다. 여기서 왼쪽은 두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 두타산성 성돌 [13:05]

 

▲ 아름다운 소나무가 반겨주는 길 [13:11]

 

▲ 베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17]

 

▲해발 787m의 베틀봉 정상에 도착 [13:19]

 

▲ 베틀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20]

 

▲ 베틀봉 정상에서 두타산 쪽으로 진행 [13:24]

 

▲ 대궐터에 서 있는 이정표: 무릉계곡관리사무소 쪽으로 진행 [13:27]

 

▲ 아름다운 소나무들 [13:28]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3:31]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38]


13:43   내려가는 길에서 만나는 돌은 모두 예전에 두타산성에 사용되었던 성돌이다. 경사는 조금 가파르지만 길은 걷기에 괜찮은 편이었다. 깔딱고개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우리가 내려온 길이 깔딱고개인 모양이다. 물이 흐르는 작은 계류를 건너 잠시 걸어가자 왼쪽으로 산성12폭포로 가는 길이 나 있었다. 그냥 갈 수 없잖아. 시원한 물줄기가 바위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산성12폭포의 모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절경이었다.


▲ 성돌이 또 나타났다 [13:4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49]

 

▲ 깔딱고개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3:51]

 

▲ 물이 흐르는 작은 계류를 건너간다 [13:52]

 

▲ 두타산성의 흔적 [13:54]

 

▲ 산성12폭포 가는 길 이정표 [13:59]

 

▲ 시원하게 흘러내리고 있는 산성12폭포 [14:02]

 

▲ 산성12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4:02]

 

▲ 산성12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4:02]

 

▲ 신선이 따로 없다 [14:06]


14:10   두타산성 안내문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신라 파사왕 때 쌓은 성으로 나중에는 임진왜란 때 왜구들을 물리치는데 큰 역활을 했다고 한다. 권력과 재물의 상징이라는 백곰바위에 눈길을 한번 준 다음 다시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14분 후 이정표가 서 있는 무릉계곡에 내려섰다.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쌍폭포나 용추폭포 등을 볼 수 있지만 하산 마감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주차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전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가면서 바라보는 무릉계곡이 참 아름답다.


▲ 두타산성 성돌 [14:10]

 

▲두타산성에 서 있는 이정표 [14:11]

 

▲ 암봉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14:11]

 

▲ 녹음에 싸인 암벽들이 보기에 좋다 [14:12]

 

▲ 두타산성 안내문 [14:12]

 

▲ 백곰바위 [14:13]

 

▲ 백곰바위 안내문 [14:13]

 

▲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14:21]

 

▲ 무릉계곡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4:27]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무릉계곡 [14:29]


14:32   무릉계곡을 따라 가는 길은 그냥 산책로다. 그래서 그런지 산행객보다는 일반 관광객들이 더 많이 보인다. 학이 둥지를 틀어 살았다고 하는 학소대를 지나고 삼화사 앞을 지나 무릉반석 앞에 도착했다. 무릉반석은 넓이가 5천 제곱미터나 되며 반석 위에는 이곳을 찾은 명필가와 묵객들이 글자를 새겼는데 그중에서 백미는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 12글자다. 현세와 이상향을 넘나드는 옛 선인들의 기개와 풍류를 엿볼 수 있는 글귀이다.


▲ 무릉계곡 산책로를 따라 진행 [14:32]

 

▲ 학소대 안내문 [14:35]

 

▲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하는 학소대 [14:45]

 

▲ 삼화사 천왕문 [14:46]

 

▲ 무릉계곡의 명물 무릉반석 [14:48]

 

▲ 무릉반석 안내문 [14:49]

 

▲ 길 왼쪽에 있는 금란정 [14:49]

 

▲ 무릉반석 암각서: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 [14:50]

 

▲ 무릉반석 암각서 안내문 [14:50]


14:53   매표소 게이트를 벗어나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후미 도착, 버스 출발, 오늘 뒤풀이 음식은 막썰어회다. 그래도 바닷가에 왔는데 번듯한 횟집은 들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회맛은 보고 가야겠지. 묵호항 수변공원 주차장 옆에 있는 벤치에 예약 주문한 회를 차려 놓고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푸짐하게 썰어놓은 회맛이 그만이다. 버스 출발, 망상나들목에서 동해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이렇게 해서 멋진 암릉과 깊은 계곡을 구경한 동해의 베틀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매표소 게이트가 눈 앞이다 [14:53]

 

▲ 버스가 서 있는 무릉계곡 주차장에 귀환 [14:56]

 

▲ 묵호항 수변공원에 도착 [15:47]

 

▲수변공원 방파제 위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15:48]

 

▲ 수변공원 벤치에 상을 차렸다 [15:49]

 

▲ 오늘 뒤풀이 음식은 푸짐한 막썰어회 [15:51]

 

▲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 [17:30]

 

▲ 평창휴게소 주변 풍경 [17:33]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