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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청주 山길

2020.03.01. [청주 山길 38] 청주 상당 백화산

by 사천거사 2020. 3. 1.

백화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3월 1일 일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백화산 247m / 충북 청주 

◈ 코스: 백화산 주차장 → 주성동 갈림길 → 헬기장 → 백화산 → 운동기구 설치된 곳 → 쌍묘 →

           백화산 → 백화산 주차장

◈ 거리: 5.1km

◈ 시간: 2시간 40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09:00   오늘은 일요일, 주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미사에 참례해야 하는데 성당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천주교회 16개 교구가 모두 2월 26일부터 미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36년 동안 전쟁 중에도 계속했던 미사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19가 중단시킨 것이다. 오늘은 101주년 삼일절이기도 하다. 국가적인 기념일인 만큼 성대한 기념식이 열려야 겠지만 이 또한 아주 작은 규모로 배화여고에서 열렸다. 코로나19가 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게 작금의 상황이다.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백화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딸네가 사는 아파트 앞에서 외손자들을 픽업한 후 2순환로 옆에 있는 백화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들머리에 설치되어 있는 계단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백화산 산행에 들어갔다. 이전에 와본 곳이지만 오랜만에 산에 온 탓인지 외손자들이 꽤 힘들어 한다. 당연히 힘들겠지. 그래도 큰 불평없이 걸어가는 아이들이 대견스럽기만 한다. 올해 큰 아이는 중학교에 들어가고 작은 아이는 5학년에 올라간다. 코로나19 때문에 개학이 23일로 늦추어져 매일 집에만 있어야 하는 요즘, 노는 것도 노는 게 아닐 것 같아 아이들을 산으로 데려온 것이다.


▲ 2순환로 옆에 있는 백화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14]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이정표 [09:15]

 

▲ 계단길이 시작되는 백화산 산행 들머리 [09:16]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백화산~상당산성 숲길 안내도 [09:16]

 

▲ 소나무가 서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09:19]

 

▲ 열심히 걷고 있는 외손자들 [09:25]

 

▲ 아내와 종현이 [09:2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09:3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09:3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09:34]


09:35   널찍한 헬기장을 지나 12분 정도 걸어가자 해발 247m의 백화산 정상이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백화산 정상에는 사각정자가 있고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정상 표지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정상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은 후 급수대를 거쳐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공터에 도착했더니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몇 명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서 상당산성 서문 쪽으로 가려면 일단 4거리 갈림길 지점까지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야 한다.


▲ 널찍한 헬기장 [09:35]

 

▲ 길 옆 벤치에 앉아서 [09:37]

 

▲ 주성동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09:41]

 

▲ 백화산 정상이 멀지 않았다 [09:43]

 

▲ 백화산 정상에 있는 사각정자 [09:47]

 

▲ 백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09:49]

 

▲ 해발 247m 백화산 정상에서 [09:50]

 

▲ 백화산 급수대 [09:55]

 

▲ 허리돌리기 운동기구로 몸을 풀고 [09:56]

 

▲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내려가는 길 [09:59]


10:00   이정표가 서 있는 율량동 갈림길 지점에서 산성서문 쪽으로 간다. 4거리 갈림길 지점까지는 경사가 꽤 심하고 또 길이 미끄러워 주의를 기울이며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종현이는 신발 바닥이 미끄러워 내려오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 4거리 안부에서는 국동리, 상당산성, 율량 상리 쪽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상당산성으로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상당산성 코스를 오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래, 이렇게라도 나와서 바람을 쐬어야지, 집에만 박혀 있으면 없는 병도 생기게 마련이다.


▲ 율량동 갈림길 이정표: 산성 서문 쪽으로 진행 [10:00]

 

▲ 종현이가 내려오는데 애를 먹고 있다 [10:01]

 

▲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 [10:07]

 

▲ 4거리 안부에 도착: 국동리, 상당산성, 율량 상리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10:10]

 

▲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마라 [10:13]

 

▲ 앞서 가는 종현이를 만났다 [10:19]

 

▲ 할머니, 도와주세요 [10:26]

 

▲ 내 인생은 나의 것 [10:28]

 

▲ 쌍묘가 있는 쉼터로 올라가는 길 [10:30]


10:32   쌍묘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사각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여기서 상당산성 서문까지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대신 경사가 무척 급하다. 나 혼자 같으면 금방 다녀오겠지만 외손자들 때문에 오늘은 여기서 돌아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4거리 안부까지는 내리막길이라 큰 문제가 없는데 4거리 안부에서부터는 다시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리하여 쉼터로 올라갈 때는 급경사 오르막길을 피하고 대신 오른쪽으로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조금 완만한 길을 선택했다.


▲ 능선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쌍묘 [10:32]

 

▲ 쉼터에 있는 사각정자에서 간식을 먹고 [10:32]

 

▲ 사각정자에서 한 장 [10:41]

 

▲ 다시 백화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어섰다 [10:42]

 

▲ 어디로 내려올 거야? [10:49]

 

▲ 비교적 잘 걸어가는 종인이 [10:51]

 

▲ 4거리 안부를 지나간다 [10:57]

 

▲ 4거리 안부에서 올라가는 길 [11:01]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03]

 

▲ 백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08]


11:11   힘든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마침내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벤치에 앉아 잠시 동안 쉬면서 숨을 돌리고 난 아이들이 커다란 훌라후프 돌리기 도전에 나섰다. 손으로 들기조차 무거운 그 커다란 훌라후프를 돌리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아내는 능숙하게 돌리지만 아이들이 돌리는 훌라후프는 두세 바퀴 돈 다음 곧바로 바닥에 떨어지기가 일쑤다. 그래도 포기할 줄 모르는 아이들, 결국 여러 바퀴를 돌리는데 성공했다. 아이들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무척 가상하다.


▲ 쉼터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휴식 [11:11]

 

▲ 운동기구에 매달린 아내와 외손자들 [11:18]

 

▲ 종인이의 훌라후프 [11:21]

 

▲ 아내의 훌라후프 [11:24]

 

▲ 종현이의 훌라후프 [11:25]

 

▲ 종현이의 훌라후프 [11:26]

 

▲ 종현이의 훌라후프는 거의 개그 수준 [11:27]

 

▲ 백화산 정상에 있는 사각정자가 보인다 [11:31]


11:33   무선 조종 자동차 두 대가 산길을 올라가고 있다. 무선 조종 자동차(Radio-Controlled Model Car)는 말 그대로 무선으로 조종 가능한 장난감 자동차를 말한다. 백화산 정상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2시간 40분에 걸쳐 5km 거리의 산길을 걸은 후 백화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행 끝. 점심을 먹기 위해 외손자들을 데리고 사천동에 있는 감녹관을 찾아갔다. 아내는 간짜장, 나와 외손자들은 짬뽕을 주문했는데 외손자들이 짬뽕을 처음 먹어 본단다. 매운 짬뽕 맛이 어때? 먹을만 해요. 그래, 그렇게 크는 거다. 그렇게 경험을 쌓아가는 거야.  


▲ 산길을 올라가고 있는 무선 조종 자동차 [11:33]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1:3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8]

 

▲ 헬기장에 도착: 오늘 날씨 참 좋다 [11:40]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1:46]

 

▲ 뛰지 마, 넘어지면 다쳐 [11:49]

 

▲ 백화산 산행 들머리에 도착 [11:54]

 

▲ 차를 세워둔 백화산 주차장에 귀환 [11:55]

 

▲ 사천동 중국음식점 '감녹관'에서 점심 식사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