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야봉-신선봉-백암산-독수리봉-서암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선야봉 759m / 신선봉 752m / 백암산 654m / 독수리봉 643m / 서암산 618m / 충남 금산
◈ 코스: 남이자연휴양림 → 선야봉 → 신선봉 → 금남정맥봉(712.5) → 백암산 → 독수리봉 →
서암산 → 남이자연휴양림
◈ 거리: 13km
◈ 시간: 5시간 57분
08:25 오늘은 충남 금산군에 있는 산줄기를 걸어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남이자연휴양림을 둘러싸고 있는 이 산줄기에는 해발 600m~700m급의 선야봉, 신선봉, 백암산, 독수리봉, 서암산 등이 솟아 있다. 이 중에서 선야봉과 신선봉은 2006년 12월 아내와 함께 답사를 했고 독수리봉과 백암산은 2010년 4월에 백만사회원들과 다녀온 적이 있지만, 다섯 개의 봉우리를 한꺼번에 걸은 적은 없다. 그리하여 오늘은 남이자연휴양림 주차장을 출발해 선야봉, 신선봉, 백암산, 독수리봉, 서암산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잡아보았다.
청주 아파트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휴가철도 지나고 평일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는 한산한 편이었다. 추부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13번 국도, 68번 지방도, 635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남이자연휴양림을 향해 달려갔다. 남이자연휴양림은 느티골산림욕장, 산림생태문화단지, 목재문화체험장 등과 함께 금산산림문화타운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 휴양림의 가장 큰 단점은 접근성이 조금 좋지 않다는 것이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8:25]
10:00 금산산림문화타운 제1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썰렁하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금산산림문화타운 종합 안내도를 살펴본 후 매표소 쪽으로 걸어 내려가자 왼쪽으로 치유의 숲길 입구가 보였다. 데크로 조성된 치유의 숲길에 진입하여 조금 걸어가자 왼쪽으로 선야봉으로 올라가는 빠른 등산로 입구가 보였다. 나는 긴 산행로를 이용하여 선야봉으로 올라가 계획이었기에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치유의 숲길 안내판이 서 있는 야자매트 길 위에서 산행로를 찾아보았으나 이정표도 없고 표지기도 보이지 않는다.
트랭글 지도를 확인해 보니, 치유의 숲길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계곡을 건너가야 했다. 어디로 해서 건너가야 하나? 그래도 명색이 문화타운이고 종합 안내도에도 등산로가 나와 있는데 어찌하여 이정표 하나 없단 말이냐. 길이 없어도 만들어 가는 게 나 아닌가. 계곡을 건넌 다음 앞을 가로막는 조릿대를 헤치고 왼쪽 사면으로 올라가자 예상했던 대로 번듯한 산행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빙고! 산행로를 찾았으니 이제부터 죽어라고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금산산림문화타운
금산산림문화타운은 ‘남이자연휴양림, 느티골산림욕장,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목재문화체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숲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금산의 명소이다. 시원한 여름이 즐거워지는 남이자연휴양림은 물놀이장과 캠핑장, 숲속의 집이 조성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느티골산림욕장은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는 등산로와 함께 숲을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그리고 산림생태문화단지는 평소 보아왔으나 알아보지 못했던 식물이나 평소 접하지 못하던 귀한 식물들을 한자리에서 학습하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제1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금산산림문화타운 종합 안내도 [10:10]
▲ 넓은 주차장에 세워 놓은 내 차 [10:11]
▲ 매표소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만나는 치유의 숲길 입구 [10:14]
▲ 길 왼쪽으로 선야봉으로 올라가는 빠른 산행로 들머리가 보인다 [10:17]
▲ 치유의 숲길 안내판 [10:19]
▲ 길 오른쪽에 있는 계곡을 건너간다 [10:20]
▲ 산죽을 헤치고 왼쪽 사면으로 진행 [10:25]
▲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10:28]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43]
▲ 짧은 암릉 구간 [10:45]
10:47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오른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 위에 솟아 있는 457봉을 바라본다. 산줄기와 봉우리가 만들어낸 곡선이 부드러우면서도 단아한 것이 우리나라 여인네들이 신던 버선을 닮았는데, 봉우리 부분이 만들어낸 곡선은 영락없는 버선코 모양이다. 554봉에 올랐다. 이상하게도 정상부에는 말라죽은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수형이 괜찮은데 왜 고사했지? 다시 20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 고도를 높여가자 앞이 훤해졌다. 멀리 천등산과 대둔산 능선이 보이는 곳이었다. 천등산과 대둔산, 예전에 모두 가본 곳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457봉 [10:47]
▲ 554봉으로 가는 길 [10:56]
▲ 554봉 정상에 있는 소나무가 말라죽었다 [10:59]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1:04]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1:09]
▲ 걷기 좋은 길 [11:16]
▲ 천등산과 대둔산 능선이 보인다 [11:20]
▲ 노란 원추리꽃이 예쁘다 [11:21]
▲ 삼거리 갈림길봉: 왼쪽으로 진행 [11:26]
▲ 가끔 바림이 불기는 하나 더운 날이다 [11:29]
11:34 전망대가 또 나타났다. 남이자연휴양림 뒤로 뻗어 있는 산줄기들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이 남이자연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 첩첩산중이다. 정면으로는 앞으로 올라가야 할 선야봉 정상부가 보였다. 15분 가까이 걸어 해발 759m의 선야봉 정상에 올랐다. 2006년 12월에 아내와 함께 왔을 때와 달라진 것은 정상 표지판이 바뀌었다는 것, 휴양림에서 표지석 하나 세워 놓으면 어디가 덧나나. 입장료와 주차비만 받지 말고 신경을 좀 쓰시지. 선야봉 정상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휴양림으로 곧장 내려갈 수 있다. 삼각점을 지나 18분 정도 걸어가니 신선봉 정상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휴양림 쪽 산줄기들 [11:34]
▲ 전망대에서 바라본 휴양림 쪽 산줄기들 [11:35]
▲ 정면으로 보이는 선야봉 정상부 [11:35]
▲ 선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3]
▲ 해발 757m 선야봉 정상 표지판 [11:49]
▲ 정상부 갈림길: 왼쪽은 휴양림 가는 길, 오른쪽은 신선봉 가는 길 [11:55]
▲ 선야봉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59]
▲ 오십폭포와 신선봉 가는 길 이정표 [12:06]
12:13 해발 752m 신선봉 정상에 올랐다. 2006년 12월에 들렀을 때 보았던 정상 표지판이 여전히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고색이 창연하다. 신선봉 정상에서 왼쪽으로 많은 표지기가 보이는데 오십폭포로 내려가는 길이다. 2006년 12월에는 여기서 오십폭포 쪽으로 내려갔었다. 정상을 떠나 조금 진행하자 '등산로 폐쇄(위험)'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보였다. 그러나 걸어본 결과, 위험한 곳은 전혀 없었고 금남정맥을 만날 때까지 길도 아주 잘 나 있었다.
신선봉 정상에서 15분 정도 진행한 후 적당한 공터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점심을 먹고 가기 위해서였다. 오늘 점심 메뉴는 오랜만에 쑥 인절미다. 단팥빵보다 나은 것 같다. 3일 후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인데 날은 여전히 덥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조금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몸을 추스른 후 능선길을 따라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산줄기에 솟아 있는 봉우리들의 높이가 비슷비슷해서 오르내림이 그리 급하지 않아 걷기에 아주 좋다.
▲ 해발 752m 신선봉 정상 표지판: 13년 전에 보았던 표지판이 그대로다 [12:13]
▲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선야봉 [12:14]
▲ 금남정맥 쪽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표지판: 표지판 내용과는 달리 전혀 위험하지 않다 [12:15]
▲ 걷기 좋은 능선길 [12:22]
▲ 쑥떡으로 점심을 먹고 [12:28]
▲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12:46]
닭의장풀
외떡잎식물의 닭의장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닭기씻개비, 닭의밑씻개, 닭의꼬꼬, 달개비, 닭개비 등으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아시아, 유럽이다. 약 100종이 있으며 주로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자란다. 크기는 약 15~50cm로 자란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오기도 한다. 꽃은 7~8월에 나비와 비슷한 생김새로 핀다. 6장의 꽃덮이조각 중 3장은 하얀색으로, 2장은 파란색으로, 나머지 1장은 하얀색이다.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며, 식물 전체를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해열·해독·이뇨·당뇨병 치료에 쓰인다.
▲ 이 높은 곳에도 닭의장풀이 자라네 [12:57]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01]
▲ 금남정맥과 만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3:08]
13:11 금남정맥이 지나가는 712.5봉에 도착했다. 봉우리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에는 이 봉우리의 이름은 '왕사봉'이라고 적어 놓았다. 이 봉우리에서부터 서암산 직전까지는 금남정맥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잠시 동안 걸어가자 암릉이 나타났다. 암릉에서는 조금 전에 걸어온 산줄기가 잘 보였다.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4거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 계속 걸어간다. 바람도 없고 전망도 없는 산길의 연속이다.
금남정맥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산줄기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들을 기본정맥으로 삼고 있어 대부분의 그 이름이 강 이름과 관련되어 있다. 이 산줄기는 금강의 남서쪽을 지나므로 금남정맥이라 한 것이다. 금강 상류유역과 만경강유역을 구분짓는 산줄기로 동사면을 따라 흐르는 물은 금강 상류를 이루며, 서사면을 따라 흐르는 물은 만경강을 이루고 일부는 금강 하류로 흘러든다.
연결되는 주요 산은 왕사봉·배티[梨峙]·대둔산·황령(黃嶺)·개태산(開泰山 혹은 天護峰, 360m)·계룡산·널티[板峙]·망월산(望月山)·부소산 등으로 그 길이는 약 118㎞이다.이 산줄기가 시작된 주화산에서 남쪽으로 연결되는 호남정맥과 함께 전라북도의 동쪽 산간지방과 서쪽 해안의 호남평야를 경계짓고 있다.
▲ 금남정맥이 지나가는 봉우리에 도착 [13:11]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3:15]
▲ 암릉에 올라 바라본 삼거리봉 [13:19]
▲ 암릉에서 바라본 신선봉 쪽 능선 [13:20]
▲ 걷기 좋은 능선길 [13:27]
▲ 4거리 갈림길 안내판 [13:32]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선야봉 능선 [13:38]
▲ 걷기 좋은 능선길 [13:45]
▲ 이름 없는 봉우리 [13:50]
▲ 특이한 모양의 바위 옆을 통과 [13:52]
13:57 능선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따라가자 사거리 갈림길 지점이 나왔다. 여기서 오른쪽은 백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인데 2010년 4월 백암산 산행을 할 때 내려갔던 길이기도 하다. 백암산 정상이 가까워지자 산 이름에 어울리게 하얀색의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짧은 암벽을 오르자 백암산 정상이다. 해발 654m의 백암산 정상에서는 선야봉에서 신선봉을 거쳐 금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을 한눈에 들어왔다. 장쾌한 능선이다. 백암산 정상부에는 성돌로 보임직한 돌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추측컨대, 테뫼식 산성이 있었던 것 같다. 백암산 정상을 떠나 독수리봉 쪽으로 간다.
▲ 능선 왼쪽을 따라 진행 [13:57]
▲ 사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 2010년 4월에는 백암마을 쪽으로 하산 [14:02]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4:0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위 [14:12]
▲ 앞으로 가야 할 독수리봉과 서암산이 보인다 [14:17]
▲ 백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20]
▲ 백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선야봉 능선 [14:21]
▲ 해발 654m 백암산 정상 표지판 [14:22]
▲ 백암산 정상부에 널려 있는 성돌들 [14:23]
▲ 묵은 헬기장 [14:30]
14:36 아이고 아파라! 나무 그루터기에 발이 걸려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왼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가 긁히고 바지 오른쪽 무릎이 찢어지는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별로 경사가 심한 곳도 아닌데 그것 참! 해발 643m의 독수리봉 정상에 올랐다. 쌓다 만 돌탑 옆에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말라죽었다. 정말 희한하게도, 오늘 걷는 산줄기에 솟아 있는 봉우리 꼭대기에서는 말라죽은 소나무를 자주 볼 수 있었다. 누가 일부러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무슨 조홧속인지 모르겠다.
독수리봉 정상에서 앞으로 가야 할 서남산 쪽 능선을 가늠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10분 후 갈림길을 만났다. 육백고지 전승탑이 있는 배티재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2010년 4월 백암산 산행을 할 때는 배티재에서 이곳으로 올라왔었다. 백암산 정상부처럼 많은 성돌이 흩어져 있는 봉우리를 지나 서암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618m의 서암산 정상에는 별 다른 표지는 없고 매직으로 쓴 표지석 하나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었다. 어허! 서남산 정상에 있는 소나무도 말라죽었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왜 산봉우리 꼭대기에 있는 소나무들만 말라죽었을까?
▲ 넘어지는 바람에 바지 오른쪽 무릎 부분이 찢어졌다 [14:36]
▲ 해발 643m의 독수리봉 정상에 도착: 아무런 표지도 없다 [14:40]
▲ 독수리봉 정상에도 말라죽은 소나무가 있다 [14:40]
▲ 독수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암산 [14:4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48]
▲ 육백고지 전승 기념답이 있는 배티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52]
▲ 테뫼식 성돌이 분명하다 [14:53]
▲ 해발 618m 서암산 정상 표지석 [14:58]
▲ 서암산 정상에 있는 소나무도 말라죽었다 [14:58]
15:05 중요한 봉우리는 모두 올랐고 이제 능선을 따라 휴양림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 잠시 후 올라선 이름 없는 봉우리, 역시 말라죽은 소나무가 있다. 이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취재를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왼쪽으로 휴양림 숲속의 집으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만났다. 정문(매표소) 쪽으로 간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을 지나 잠시 걸어가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에 들어섰다. 얼마를 진행한 뒤, 어? 길을 잘못 들었네. 어떻게 하나? 내려가는 길이 만만해 보이네, 그냥 내려가 보자. 길이 없다. 오늘도 길을 잘못 들었네.
▲ 걷기 좋은 능선길 [15:05]
▲ 이름 없는 봉우리에 있는 소나무도 말라죽었다 [15:10]
▲ 숲속의 집 갈림길 이정표: 정문(매표소) 쪽으로 진행 [15:1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1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20]
▲ 왼쪽 능선을 따라 진행 [15:25]
▲ 능선 따라 계속 내려간다 [15:28]
▲ 길은 없고 그냥 대충 내려간다 [15:31]
15:37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내려가다 사면을 가로지르는 희미한 길이 있어 따라가 보았다. 다시 내리막길, 그런데 아래가 절벽이다. 세상에! 하는 수 없이, 왼쪽으로 보이는 계곡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낙엽이 쌓인 비탈을 미끄러지듯 내려간 후 다시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아, 또 절벽이다. 방향을 바꾸어 왼쪽 사면을 기어 올라갔다. 사면을 올라가자 다행히 휴양림 쪽 사면은, 경사가 조금 급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내려갈만했다.
마침내 휴양림 순환산책로 데크 길에 내려섰다. 길이 없는 산사면과 계곡을 30분 넘게 헤매다 경사가 없는 데크 길을 걷는 기분을 아는가. 한 마디로 말해서,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온 기분이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등산로 이정표를 만났다. 아까 계속 능선을 따라 진행했다면 저 등산로로 내려왔을 것이다. 모두가 지나간 일, 잊자. 휴양림 주차장에 돌아와 차에 배낭을 싣고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후 땀에 젖은 상의를 갈아입었다. 주차장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5시 59분, 이렇게 해서 선녀봉과 백암산을 연계한 금산의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사면을 가로질러 간다 [15:37]
▲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15:42]
▲ 계곡 끝은 절벽 [15:48]
▲ 계곡에서 왼쪽에 있는 사면으로 올라갔다 [15:53]
▲ 데크 산책로를 향하여 내려간다 [15:57]
▲ 마침내 데크 산책로에 내려섰다 [15:58]
▲ 등산로 이정표: 제대로 진행했으면 저 길로 내려왔을 것이다 [16:05]
▲ 대화의 숲길 입구 [16:06]
▲ 차를 세워둔 휴양림 주차장에 귀환 [16:07]
▲ 무사히 청주에 도착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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