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불교성지 순례길

2019.01.25. [불교성지 순례길 2] 선정의 길(2)

by 사천거사 2019. 1. 25.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 선정의 길(2)

 

 ◈ 일시: 2019년 1월 25일 금요일 / 맑음

 ◈ 장소: 불교성지순례길 / 선정의 길(2)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구룡사 → 황룡사 → 극락사 → 법장사  봉림사 → 법환포구  약천사 → 베릿내 오름 둘레길  천제사

 ◈ 거리: 24.39km

 ◈ 시간: 6시간 18분

 





09:14   오늘은 제주도에 온 지 이틀째 되는 날, 아들 내외는 오후에 오사카로 여행을 떠나기로 되어 있어 지난번에 걷다 만 선정의 길 나머지 구간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강정동 아파트 출발, 반참모르 버스정류장에서 510번 버스에 오른 후 청소년문화의집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15분 정도 걸어 정방동주민센터 옆에 있는 구룡사에 도착했다. 높은 건물 뒤에 숨어 있는 구룡사 절집은 그냥 일반 주택 같은 분위기가 나는 건물이었다. 사실 제주도 도심지에는 이런 소규모의 절들이 무척 많았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09:14]


▲ 반참모르 버스정류장 [09:23]


▲ 제주도의 가로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먼나무 [09:24]


▲ 청소년문화의집 버스정류장 [09:46]


▲ 정방동주민센터 표지판 [09:59]


▲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표지기 [10:00]


▲ 구룡사 절집 입구 [10:00]


▲ 구룡사 대웅전 [10:01]


▲ 구룡사 경내에 있는 비석들 [10:01]


10:02   선정의 길 3구간이 시작되는 구룡사를 출발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걷기에 들어갔다. 구룡사 다음으로 찾아가야 할 절은 황룡사, 천지연폭포 주차장에 근처에 있는 황룡사는 '작가의 산책로'를 걸을 때 두어 번 보았던 곳이다. 이중섭거리 건너편에 있는 솔동산 문화의 거리에 들어섰다. 이 거리는 벽화로 유명한 곳이지만 오늘은 갈 길이 멀어 서귀진지만 둘러보고 천지연폭포가 있는 서귀포항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칠십리교를 건너간다. 다리 왼쪽으로 멀리 새섬으로 건너갈 수 있는 새연교가 보인다.


▲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선정의 길 안내판 [10:02]


▲ 솔동산 문화의 거리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화살 조형물 [10:08]


▲ 솔동산 문화의 거리 입구 [10:08]


▲ 솔동산 문화의 거리에 있는 조형물 '생명의 나무' [10:10]


▲ 생명의 나무 안내문 [10:10]


서귀진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에 있던 조선 시대 방어시설인 서귀진 터. 진은 변방의 방어를 위하여 북변과 해안지대에 구축된 군사행정구역으로서, 조선 시대에 와서 왜구의 방어를 위하여 남방 연변에 많이 설치되었다. 조선 시대 제주도에서는 방호소 또는 진으로 불렸다. 조선 후기에는 9진으로 정착되었고 모든 진에 성이 축조되었는데 9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서귀진이었다. 성 밑 포구가 넓고 암벽으로 되어 있어 자연 방풍이 되므로 수백 척의 선박을 감추어 둘 수 있었다. 그러나 서귀진 주변에 사람이 살지 않았으므로, 폐지된 목장을 백성에게 나누어주고 진 주위에 살도록 했으며 정방연 상류의 물을 끌어와 식수와 농사에 이용하였다.


서귀진지는 일제 강점기에는 기와 건물 3동과 성담이 남아 있어 일본군이 활용하였다고 한다. 4·3 사건이 일어나자 서귀진성의 성담을 헐어 마을방어용으로 축성하고, 이후에는 집의 울타리나 밭담으로 활용되면서 대부분 훼손되어 버렸다. 서귀진지에는 남제주군 교육청, 서귀여자중학교가 있었으나 1965년 이후 사유지로 불하되어 제일교회 등이 들어섰다. 서귀진지는 2000년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된 뒤 서귀포시가 부지를 매입해 복원을 추진하고 있고, 2000년 11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었다.


▲ 서귀진지 안내문 [10;12]


▲ 서귀진지 성담 [10:13]


▲ 서귀진 집수정 [10:14]


▲ 서귀포항 뒤로 천지연폭포 주차장이 보인다 [10:18]


▲ 칠십리교에서 바라본 새연교 [10:20]


10:22   천지연폭포 주차장 왼쪽에 있는 선정의 길 안내도에 눈길을 한번 주고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들어섰다. 구룡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황룡사는 계단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었다. 황룡사도 작은 절이다. 계단을 다 오르면 칠십리 시공원 파크골프장이 나온다. 서귀포 시공원은 작가의 산책길을 걸을 때, 그리고 제주 올레길을 걸을 때 여러 번 들렀던 곳이라 아주 익숙하다. 천지연폭포 전망대에 도착했다. 눈이 하나도 없는 한라산 꼭대기가 보이고 연외천으로 떨어지는 천지연폭포도 잘 보인다.


서귀포 시공원에 있는 한일우호친선 매화공원에 있는 매화나무에 꽃이 피었다. 올해 들어 처음 보는 매화꽃이다. 어? 동백도 꽃을 피웠네? 역시 제주도 서귀포는 봄이 일찍 찾아오는 곳인가 보다. 서귀교를 건너 극락사에 들렀다. 앞에서 들렀던 구룡사, 황룡사와 규모가 비슷하다. 순례길은 '풍경이 있는 오솔길'로 이어졌다. 천지동에 있는 이 길은 삼매봉, 걸매생태공원, 솜반천과 노후한 주택가 골목길을 연결한 산책로다. 이 산책로에는 서귀포시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이 담긴 사진, 아기자기한 벽화, 그리고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 선정의 길 3구간 안내도 [10:22]


▲ 한국불교 태고종 황룡사 [10:24]


▲ 칠십리 시공원 파크골프장 [10:27]


▲ 천지연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라산 [10:32]


▲ 천지연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친지연폭포 [10:32]


▲ 칠십리 시공원에 피어 있는 매화 [10:34]


▲ 칠십리 시공원에 피어 있는 동백꽃 [10:43]


▲ 극락사 입구 [10:46]


▲ 극락사 대웅전 [10:47]


▲ 풍경이 있는 오솔길 입구 [10:50]


10:52   오늘 세 번째로 찾아간 절 법장사는 걸매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있는 오솔길 아래 언덕에 자리하고 있었다. 풍경이 있는 오솔길에서 벗어나 걸매생태공원 입구를 지난 후 하논분화구 가는 길 들머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 길은 천주교 성지순례길 중에서 하논성당 길이고 오른쪽 길은 올레길 7-1코스이자 선정의 길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하논분화구에 만들어져 있는 논에는 이미 벼를 수확한 지 오래라 그런지 벼의 마른 그루터기만 줄을 지어 남아 있었다.  


▲ 선정의 길 법장사 표지판 [10:52]


▲ 걸매생태공원을 내려다보고 있는 법장사 [10:53]


▲ 대한불교 법화종 법장사 현판 [10:53]


▲ 풍경이 있는 오솔길 풍경: 오른쪽 건물 벽에 설치되어 있는 장식품 [10:57]


걸매생태공원


서귀포시 서홍동 천지연폭포 상류에 있는 걸매생태공원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의 표본이다. 국내 최대 관광의 보고인 천지연폭포를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자연생태를 보존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생태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다. 수생식물관찰원, 습지생태계관찰원, 매화 및 야생초화류관찰원, 야생조류관찰원, 목재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자연을 유흥중심에서 생태자연 중심으로 시민들이 인식하고 시민 스스로 올바른 자연환경을 지켜가도록 만든 이 공원에서 숨쉬는 자연을 만나볼 수 있다. '걸매'란 '물도랑이 자주 막혀 메워져 있는 곳'이란 뜻으로, 즉 항상 물이 고여있는 장소로 예전에는 논이었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걸매생태공원 [10:58]


▲ 풍경이 있는 오솔길 출구 [10:59]


▲ 서흥2교에서 바라본 솜반천 [11:03]


▲ 올레길 7-1코스를 따라 하논분화구로 간다 [11:14]


하논분화구(大畓噴火口)


하논분화구(大畓噴火口)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대한민국 최대의 화산 분화구로, 칼데라 지형이다. 이 분화구는 마르(maar)형 분화구로, 현재 농민들이 농사를 짓는 논이 되어 있다. 서귀포시 호근동 일대에 있는 제주도 360여 개의 한라산 오름 중의 하나다. 깊이 약 90m, 동서방향 1.8km, 남북방향 1.3km의 타원형 화산체로 3만∼7만 6000년 이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분화구의 생성 시기는 5만년 전으로, 그 당시에는 초대형 화구호가 있었으나 500년 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해 화구호는 사라지고 옛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용암 분출로 생성된 일반적인 화산 분화구와 달리, 마르(maar)형 분화구는 용암이나 화산재 분출 없이 지하 깊은 땅속의 가스 또는 증기가 지각의 틈을 따라 한 군데로 모여 한번에 폭발하여 생성된 분화구를 말한다. 지표면보다 낮게 형성된 화산체로, 산체의 크기에 비해 매우 큰 화구가 특징이다. 제주도 서귀포시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여건과 빼어난 경관 등으로 2002년 분화구에 야구장 건설 계획을 세웠다가 환경단체의 반대로 철회하는 등 각종 난개발로 인한 하논분화구의 외형 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06년 이후 하논 복원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데 칼데라(caldera, 화구의 일종으로 화산체가 형성된 후에 대폭발이나 산정부의 함몰에 의해 2차적으로 형성된 분지)의 지름은 1km 이상으로 보고되면서 복원을 하면 제대로 된 화구호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논분화구는 국내에서는 드문 이탄(泥炭)습지로, 응회환 화산체와 분석구(scoria cone)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화산으로 고기후와 고식생 연구 및 기후 변동예측 연구 등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하논분화구 바닥에는 하루 1000∼5000ℓ의 용천수가 분출돼, 500여 년 전부터 벼농사를 짓는 논으로 사용됐다. 하논은 '논이 많다.'는 제주 말로, '큰 논(大沓)'이란 뜻의 '한 논'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하논분화구: 추수가 끝난 논 뒤로 보이는 한라산 [11:19]


11:27   대한불교 조계종 봉림사에 도착했다. 봉림사는 지금까지 만났던 구룡사, 황룡사, 극락사, 법장사와는 규모가 다른 꽤 큰 사찰이었다. 커다란 나무가 서 있는 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자 1132번 도로와 만났다.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작년 여름에 들렀던 석부작박물관이다. 수모루 교차로에서 법환포구 쪽으로 걸어간다. 길 옆 언덕에 유채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 벌써 유채꽃이 필 때가 되었나. 세월 참 빠르다. 그러고 보니 2019년 1월도 막바지네.


▲ 봉림사 안내문 [11:27]


▲ 한라산 봉림사 현판 [11:27]


▲ 대한불교 조계종 봉림사 대웅전 [11:28]


▲ 삼나무가 서 있는 길 [11:30]


▲ 1132번 도로 일주동로 옆에 있는 석부작박물관 [11:39]


▲ 수모루 교차로에 있는 조형물 [11:53]


▲ 길 왼쪽 용문사 표지석 [12:00]


▲ 벌써 유채꽃이 피었네 [12:01]


▲ 멀리 범섬이 보이기 시작 [12:03]


▲ 말의 고장인 제주도에서는 말을 보기가 참 어렵다 [12:07]


12:13   법환포구에 도착했다. 사실 선정의 길 3구간은 여기서 끝이 나고 나머지 4구간은 법화사에서 새로 시작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법화사가 어디에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는데 나오지 않는다. 법화사 다음 절은 어디지? 약천사였다. 그렇다면 그냥 바로 약천사로 가자. 올레길 7코스를 따라 계속 가면 약천사가 나오니까 길 찾는 문제는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좋잖아. 시간도 그렇고 해서 법환포구 옆에 있는 중국집으로 들어가 짜장면을 시켰다. 갈 길이 머니 점심은 먹고 가야지.


▲ 법환포구에 있는 용천수 서가름물 [12:13]


▲ 법환포구에 있는 엉덕물 [12:14]


▲ 법환포구 동가름물, 서가름물, 막숙 안내문 [12:14]


▲ 법환포구에서 점심을 먹은 중국집 [12:15]


▲ 법환포구 앞에 서 있는 해녀 상 [12:31]


▲ 법환포구에서 바라본 새섬, 섶섬, 그리고 문섬 [12:35]


▲ 법환어촌계 해녀체험센터 [12:35]


▲ 바다낚시로 유명한 범섬 [12:47]


12:53   길이 도로에서 벗어나 해변으로 향했다. 물때에 따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서건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밀물 때라 그런지 서건도는 물속에 완전히 잠겨 있었다. 제주 올레 7코스 중간 스탬프 찍는 곳을 지나 걸어가는 길, 오른쪽으로 억새밭 뒤로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의 한라산은 제주도 어지간한 곳에서는 언제나 볼 수 있는 명산이다. 도순천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커다란 소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 도로에서 벗어나 해변 쪽으로 진입 [12:53]


▲ 작년에 들렀던 서건도가 보인다 [12:56]


▲ 범섬과 서건도가 보이는 풍경 [13:07]


▲ 제주 올레 7코스 중간 스탬프 찍는 곳 [13:08]


▲ 억새밭 뒤로 보이는 한라산 [13:12]


▲ 악근천 버스정류장 [13:19]


▲ 악근교에서 바라본 악근천 [13:20]


▲ 서건도와 범섬이 보이는 풍경 [13:24]


▲ 파충류의 껍질처럼 보이는 도순천 암반 [13:2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주상절리 [13:29]


13:30   강정교에서 도순천을 바라본다. 도순천 오른쪽으로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조성이 되어 있다. 온갖 좋은 말을 다 갖다 쓴 이 명칭은 쉽게 말하면 제주해군기지를 말한다. 해군기지 조성을 반대하며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했지만 많은 희생을 남긴 채 결국 해군기지는 건설이 되었다. 정부가 원하던 해군기지는 건설이 되었지만 투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강정마을 간선도로에는 아직도 10년 넘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 강정교에서 바라본 도순천 [13:30]


▲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투쟁 현장 [13:32]


▲ 해군기지 반대싸움 4271일 안내판 [13:32]


▲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투쟁 현장 [13:33]


▲ 강정마을 표지판 [13:35]


▲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깃발들 [13:42]


▲ 제주해군기지 법당 [13:51]


▲ 서귀포강정 크루즈터미널 [13:54]


▲ 한가롭게 보이는 강정포구 [13:55]


▲ 도로를 따라 진행 [14:02]


14:08   올레길 7코스와 다시 만났다. 10분 정도 걸어 규모가 아주 작은 월평포구를 지나자 야자수가 무리 지어 서 있는 곳이 나타났다. 제주도에는 여러 종류의 야자수가 있다. 그중에서 가로수로 이용되는 키가 큰 야자수가 바로 워싱톤야자수다. 태풍이 불어오면 그 거대한 야자수도 바람에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월평 아왜낭목에 도착했다. 올레길 8코스가 시작되는 곳이고 또한 해안누리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왜낭목에서 10분 정도 걸어 약천사에 도착했다.


▲ 잠시 헤어졌던 올레길 7코스와 다시 만났다 [14:08]


▲ 아름다운 해안 풍경 [14:16]


▲ 규모가 작은 월평포구 [14:18]


▲ 야자수가 무리지어 서 있는 곳 [14:20]


▲ 야자수가 무리지어 서 있는 곳 [14:22]


▲ 야자수가 줄을 지어 서 있는 곳 [14:32]


▲ 야자수가 줄을 지어 서 있는 곳 [14:3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38]


▲ 올레길 8코스와 해안누리길이 시작되는 월평 아왜낭목 [14:45]


▲ 약천사 가는 길 표지판 [15:00]


15:05   동양 최대의 법당을 가진 약천사에 도착했다. 30m 높이의 절집 대적광전의 규모가 엄청나다. 약천사를 떠나 올레 8코스를 따라 진행하다 잠시 후 올레길과 헤어졌다. 마을길을 따라가던 순례길은 차도와 만나 잠시 이어지더니 다시 올레 8코스와 이어졌다. 길 왼쪽에 있는 감귤 무인판매대가 보인다. 바구니에 담긴 귤은 가격이 천 원, 그냥 갈 수 없잖아. 한 바구니를 배낭에 비우고 천 원짜리 한 장을 돈통에 넣었다. 노지 감귤은 수확이 모두 끝이 난 상태, 참고로 2월은 한라봉, 3월은 레드향이 제맛을 낸다고 한다. 


약천사


조선초기 불교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약천사는 지상 30m(일반건물 10층 수준), 건축 연면적 3,305㎡에 이르며 단일사찰로서는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법당 내부 정면에는 국내 최대인 높이 5m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이 4m의 좌대 위에 안치되어 있고, 좌우 양쪽 벽에는 거대한 탱화가 양각으로 조각되어 있다. 법당 앞 종각에는 무게가 18톤이나 되는 범종이 걸려 있다. 극락도량으로서 2,652㎡ 규모의 대적광전과 3층 크기의 요사채 이외에도 굴법당, 삼성각, 사리탑이 들어서 있다. 약천사는 불자들 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소원을 비는 곳이기도 하다.


▲ 대한불교 조계종 약천사 대적광전 [15:05]


아미타불


서방정토에 머물면서 중생을 극락으로 이끈다는 부처다. 다섯 구원불 가운데 하나로 '무한한 수명'이라는 뜻을 가졌다. 아미타불을 믿고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이 모두 정토에 태어나 복을 누리며 살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아미타불 신앙으로 650년경부터 중국에서 널리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는 선덕여왕 때 자장이 〈아미타경소〉를 계기로 정토신앙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불교신앙의 일반적인 형태로 정착되었다. 역사상의 부처인 석가모니와 관세음보살은 그가 현화된 것으로 간주된다. 아미타불을 상징하는 색은 빨강, 상징하는 자세는 선정인, 타고 다니는 것은 공작, 배우자는 판다라, 성은 라가, 상징하는 요소는 물, 상징하는 방향은 서쪽, 상징하는 감각은 미각, 상징하는 감각기관은 혀, 인체에서 머무는 장소는 입이다.


▲ 아미타불이 어디 있는가? [15:07]


▲ 돌담 사이로 나 있는 길 [15:15]


▲ 올레 8코스와 헤어지는 지점: 선정의 길은 오른쪽으로 간다 [15:18]


▲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선정의 길 안내도  [15:22]


▲ 도로 건너 지오하우스 '지삿개풍경' [15:31]


▲ 길 왼쪽 감귤 무인판매대 [15:36]


▲ 중문단지축구장 앞 바다 풍경 [15:41]


▲ 줄을 지어 서 있는 야자수 [15:45]


▲ 주상절리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바위들 [15:52]


15:54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옆을 지나간다. 주상절리대는 작년에 들러본 곳이라 통과, 국제컨벤션센터 옆을 지나 베릿내 오름 둘레길에 들어섰다. 베릿네 오름은 예전에 몇 번 올라갔던 곳이다. 순례길은 오름 왼쪽으로 돌아가는 둘레길과 이어졌다. 이 길은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를 따라 나 있는 길이기도 했다. 선정의 길 종점인 천제사 대웅전 건물 앞에 섰다. 천제사 입구를 지나간 것은 여러 번이지만 대웅전을 직접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천제사 앞에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가면 천제연폭포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갈까 하다 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떠올라 생각을 접었다. 베릿내 오름 둘레길에서 벗어나 중문환승정류장에 도착, 서귀포버스터미널로 가는 102번 버스에 올라 강장동 아파트에 도착하는 것으로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선정의 길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입구 광장 [15:54]


▲ 국제컨벤션센터 쪽으로 가는 길 [15:57]


▲ 국제컨벤션센터 앞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 [15:59]


▲ 중문색달해변 뒤로 하얏트 리젠시 호텔이 보인다 [16:04]


▲ 올레 8코스를 따라 베릿내공원 쪽으로 진행 [16:05]


▲ 베릿내오름 둘레길에서 바라본 베릿내공원 [16:19]


▲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를 따라 진행 [16:22]


▲ 선정의 길 종점인 천제사 대웅전 건물이 보인다 [16:24]


▲ 선정의 길 4구간 종점 안내도 [16:25]


▲ 오늘 일정을 마치고 강정동 아파트에 귀환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