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 선정의 길(1)
◈ 일시: 2018년 11월 4일 일요일 / 맑음
◈ 장소: 불교성지순례길 / 선정의 길(1)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선덕사 → 법성사 → 관나암 → 월라사 → 혜관정사 → 소천지 → 정방사 → 무량정사 → 구룡사
◈ 거리: 20.72km
◈ 시간: 5시간 10분
09:45 오늘은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중에서 선정의 길을 걸어보기로 하고 아파트를 나섰다. 선정의 길의 출발지인 선덕사로 가려면 1131번 도로변에 있는 입석동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 10시 6분에 출발하는 281번 버스에 올랐다. 516도로를 따라 제주시로 가는 버스라 사람이 많은 편이다. 버스에서 내려 효돈천 왼쪽을 따라 선덕사로 올라갔다. 선덕사는 규모가 큰 절이었다. 선덕사의 절집 대적광전과 묘법연화경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선덕사를 떠나는 것으로 본격적인 순례길 답사에 나섰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09:47]
▲ 서귀포 버스터미널 [10:01]
▲ 1131번 도로 입석동 버스정류장 [10:38]
▲ 선덕사 가는 길 표지판 [10:39]
선덕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 86-15번지에 위치한 선학원 소속 사찰. 선덕사는 서귀포시 상효동 속칭 선돌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이 선돌 지역은 오래전부터 많은 수행승(修行僧)들이 하천변 토굴 등에서 수행을 하다가 산남지역으로 나아가 불사(佛事)를 일으켰다고 전해 내려오는 곳으로, 예로부터 불교와 인연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선덕사의 전체 건물은 모두 목조 건물로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가람 양식을 잇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2005년 3월 15일에 선덕사가 서귀포시 향토유형유산 제3호로도 지정되었고, 같은 해 10월 5일에 선덕사 대적광전이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제8호로 등록되었다. 선덕사에는 대적광전과 더불어 고암 대종사가 전수한 선덕사 소장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3종도 2003년 7월 2일에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9호[제19-1·2·3호] 지정 보호되고 있다.
특히 선덕사 대적광전은 그 축조시기는 짧지만, 제주도 내 사찰 법당 중 유일하게 중층 목조로 축조돼 있는 등 사찰 건축물의 연구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이유에서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또한 선덕사 법당 안에 봉안된 후불도와 신중도, 오백나한도는 불화 부문 인간문화재인 송봉구 승려가 그의 수제자와 더불어 5년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이다. 법당 내부에는 범종과 금고(金鼓)가 각 2구씩 보존되어 있는데, 국내 최초로 통일신라시대의 밀랍주조법을 재현하여 주조한 것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제8호인 선덕사 대적광전 [10:48]
▲ 선덕사 석조관음보살상 [10:50]
▲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선정의 길 안내판 [10:52]
▲ 물이 말라 있는 효돈천 지류 [10:54]
▲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절로 가는 길' 표지기 [10:59]
11:00 1131번 도로와 1115번 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어느 길로 가야 하나 표지기를 찾아보았다. 안 보인다. 그리하여 1131번 도로를 따라가기로 하고 진행을 하였는데... 표지기는 계속 보이지 않고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서귀다원에 들러 차밭을 한번 바라본 후 지도를 검색해 보니, 이런! 순례길은 1131번 도로가 아니라 1115번 도로를 따라 나 있었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삼거리로 돌아왔다. 자세히 살펴보니, 1115번 도로 쪽으로 나뭇가지에 표지기가 걸려 있는 게 보였다. 그것 참!
1115번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길, 오가는 차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하늘은 화창하고 공기가 신선해서, 비록 차도 옆길이지만, 걷기에 아주 좋다. 지난 10월 8일에 들렀던 상효원 입구가 보인다. 순례길은 1115번 도로를 벗어나 상효원 맞은편으로 나 있는 마을길로 이어졌다. 법성사 표지석을 지나 법성사 경내로 들어갔다. 행사가 없는 날은 대부분의 사찰이 적막강산이다. 법성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기척 하나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조금 어색한 기분이 들게 한다.
▲ 1115번 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 [11:00]
▲ 1131번 도로변에 있는 서귀다원 입구 [11:06]
▲ 서귀다원 차밭 [11:07]
▲ 1115번 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에 다시 귀환 [11:13]
▲ 1115번 도로를 따라 진행 [11:26]
▲ 길 오른쪽 한국불교 용주사 입구 [11:34]
▲ 1115번 도로변에 있는 상효원 입구 [11:37]
▲ 법성사 표지석 [11:38]
▲ 제주도 법성사 일주문 [11:39]
▲ 법성사 대웅전 [11:40]
11:48 법성사를 떠나 잠시 진행하자 돈내코로 올라가는 차도가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차도를 따라 1131번 도로까지 진행을 해야 한다. 1131번 도로를 건너 관나암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영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순례길이 영천으로 향했다. 영천관 터를 둘러보고 둥글둥글한 돌이 쫙 깔려 있는 영천 바닥에 들어섰다. 표지기는? 못 찾겠다. 커다란 돌을 이리저리 건너뛰며 영천을 건너가는 길을 찾다가 마침내 표지기를 발견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다.
▲ 오른쪽이 돈내코로 올라가는 길 [11:48]
▲ 1131번 도로 300m 전 이정표 [11:53]
▲ 도로 건너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11:56]
관나암 마애명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영천천 계곡 바위에 새겨진 글씨. 관나암(觀儺巖) 마애명은 서귀포시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맞은편 상효교(上孝橋) 아래로 500m 정도 거리에 영천천(靈泉川)[지금의 효돈천] 서쪽 둔덕 바위에 '관나암(觀儺岩)'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관나암 뒤편으로 1466년(세조 16) 이유의 목사에 의해 역원과 점마소의 역할을 했던 영천관이 세워졌고 건너편에 영천사가 있었다. 관나암 마애명이 새겨진 바위둔덕은 영천관 앞 둔덕에서 건너편 영천사에서 행해지던 불교의식[儺禮]을 구경하던 장소로 추정된다.
관나암 마애명이 새겨진 바위둔덕은 영천관 앞 둔덕에서 건너편 영천사에서 행해지던 불교의식을 구경하던 장소로 추정된다. 이원조의 『탐라지초본』에 영천사의 승(僧)이 새겼다는 기록이 전한다. 영천사(靈泉寺) 터로 추정되는 둔덕 냇가 독립된 바위에 가로 세로 10㎝ 정도의 해서체로 '관나암(觀儺岩)' 세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관나암은 서귀포시 돈내코 아래로 멀리 떨어져 있어 사람의 왕래가 드문 곳이다. 또한 애각이 새겨진 벽면이 물이 흘러가는 방향을 등지고 있어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관나암 주변의 유적인 영천사와 영천관의 관계를 통해 관나암 마애명이 새겨진 연대는 최고(最古) 550년에서 300여년 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관나암[불교의식을 구경하는 바위]’라는 새김에서 당시 제주의 사찰에서 행해지던 불교의식의 성대함을 추측해 볼 수 있다.
▲ 영천에 있다는 관나암 안내판 [12:01]
▲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선정의 길 1구간 코스 안내도 [12:02]
▲ 영천과 감귤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2:05]
▲ 관나암 입구 이정표 [12:09]
▲ 영천관 터 가는 길 이정표 [12:12]
▲ 영천관 터로 추정되는 곳 [12:13]
▲ 영천 바닥을 헤매다 마침내 표지기를 발견했다 [12:20]
12:21 마침내 영천 바닥에서 벗어나 제 길에 들어섰다. 잠시 후 만난 영천악 가는 길 이정표, 영천악은 제주도에 있는 368개의 오름 중 하나다. 중산간동로가 지나가는 법호촌 교차로에서 월라사 쪽으로 진행을 한다. 1136번 도로를 건너 차도를 따라 잠시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월라봉 산책로 안내판이 보였다. 감귤박물관 가는 길 입구를 지나 월라사 경내에 들어가 보았다. 조계종에 속해 있는 월라사는 제주 4·3사건을 겪은 비운의 사찰이기도 하다.
▲ 영천 바닥에서 벗어나 제 길에 들어섰다 [12:21]
▲ 영천악 가는 길 이정표 [12:24]
▲ 법호촌교차로에서 왼쪽으로 진행 [12:26]
▲ 감귤이 완전히 익었다 [12:39]
▲ 1136번 도로를 건너 감귤박물관 쪽으로 계속 진행 [12:45]
▲ 월라봉 산책로 안내판 [12:53]
▲ 감귤박물관 앞 4거리 [12:57]
▲ 월라사 앞에 서 있는 선정의 길 1구간 코스 안내도 [13:00]
월라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효동 579번지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소속 사찰. 1933년 8월 25일 법주사 신효포교소로 창건된 월라사는 그 역사가 오래된 사찰 중 하나이다. 지난 2005년 월라사 주변에 감귤박물관이 들어서고 구획정리가 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특히 월라산 뒤편에는 생활체육시설과 산책로를 개설하여 현재 지역주민들을 위한 심신의 쉼터로 탈바꿈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1996년 10월 월라사 주지로 취임한 도종 승려의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지난 2003년 4월 전통목조 양식으로 대웅전을 조성하는 등 월라사는 서귀포 시민의 포교도량으로 받돋움하고 있다.
▲ 조계종 월라사 대웅전 [13:01]
13:06 월라사를 떠나 차도에 도착했다. 다음으로 가야 할 사찰은 혜관정사,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표지기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차도를 따라 표지기를 찾아 헤매는데... 효돈은 감귤의 명산지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감귤의 계절, 도로변에 있는 감귤처리사업장에서는 각 농장에서 가져온 감귤을 선별한 후 포장하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도로변에는 서울과 경기도 번호판을 단 대형트럭이 서 있고... 그나마나 표지기는 왜 안 보이나? 모르겠다. 내비게이션 켜고 가자. 그리하여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마을길을 따라 혜관정사를 찾아갔다.
▲ 월라사에서 나와 차도에 도착 [13:06]
▲ 감귤 처리에 바쁜 사업장들 [13:25]
▲ 여기서 오른쪽 마을도로에 진입 [13:30]
▲ 효돈 지역은 감귤 명산지다 [13:35]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3:42]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3:52]
혜관정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388번지에 위치한 대한불교법화종 소속 사찰. 1960년 3월 9일 창건된 혜관정사의 창건주인 원혜관 승려는 근대 제주불교의 교육사상가였던 이세진 승려의 상좌이자, 계몽 운동가였던 원문상 승려의 속가 동생이다. 원문상 승려는 1927년부터 서귀포시 하원리에 ‘소년명진회’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야학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 사회 활동에 앞장섰던 개혁 운동가였다. 원문상 승려의 사상을 이어받은 원혜관 승려 역시 1945년 11월 30일에 개최된 제주도불교청년단 결성대회 이후 제주불교의 핵심 활동가로서 활동하였다. 원혜관 승려의 입적 이후 혜관정사는 2004년 3월 28일 석가모니 부처님을 새로이 봉안하며 일신에 나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 법화종 혜관정상 표지석 [14:02]
▲ 혜관정사 작은 부처님들 [14:03]
▲ 혜관정사 대웅보전 [14:03]
▲ 혜관정사 여래전신칠보묘탑 [14:04]
14:05 혜관정사 입구에 선정의 길 2구간 코스 안내도가 서 있어 잠시 살펴보았다. 선정의 길 전체 길이가 꽤 길기 때문에 3구간으로 나누어 놓았는데 2구간은 혜관정사에서 구룡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길이는 9km로 나와있었다. 혜관정사에서 다시 차도로 나와 바닷가로 가는 길을 찾아보았다. 없다. 왼쪽으로 표지기가 있기에 따라가 보았더니 혜관정사 쪽으로 오는 길을 알려주는 표지기였다. 하는 수없이 다시 내비게이션을 켜고 바닷가 쪽으로 진행을 했다. 이윽고 다시 나타난 순례길 표지기, 이제부터는 올레길 6코스와 순례길이 함께 간다.
▲ 혜관정사 입구에 서 있는 선정의 길 2구간 코스 안내도 [14:05]
▲ 길을 잘못 들어 만난 표지기 [14:19]
▲ 순례길이 바닷가로 나와 올레길 6코스와 만났다 [14:31]
▲ 보목포구 앞 바다 풍경 [14:31]
▲ 순례길이 잠시 숲으로 들어갔다 [14:34]
▲ 도로에서 바라본 섶섬 [14:40]
▲ 구두미포구 뒤로 보이는 섶섬 [14:45]
▲ 구두미포구 뒤 언덕에 있는 전망대 [14:46]
▲ 나무 터널로 이루어진 순례길 [14:50]
14:54 선정의 길 2구간 코스 안내도를 만났다. 안내도 옆으로 소천지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어 잠시 전망대에 들렀다. 제주 올레길 6코스 중 한 곳인 소천지는 쇠소깍과 인접해 있는 곳으로 백두산의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소천지라 이름 붙여진 곳으로 맑은 날이면 한라산의 반영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라고 한다. 주변 풍경만 대충 둘러보고 다시 숲길을 걷다 차도로 나왔다. 순례길이 차도에서 벗어나 왼쪽 소정방폭포 쪽으로 향했지만 이전에 여러 번 걸은 길이라 그냥 차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 선정의 길 2구간 코스 안내도 [14:54]
▲ 소천지 전망대 조망: 섶섬 [14:55]
▲ 소천지 전망대 조망: 주변 바위들 [14:55]
▲ 소천지 전망대 조망: 맑은 날에는 한라산이 반영된다고 한다 [14:55]
▲ 소천지 전망대 조망: 주변 바위들 [14:56]
▲ 소천지 가는 길 이정표 [14:59]
▲ 차도를 따라 계속 진행 [15:08]
▲ 전봇대에 붙어 있는 절로 가는 길 표지 [15:17]
15:23 길 왼쪽으로 서귀포 칼호텔과 섶섬이 보인다. 서복전시관 건너편에서 순례길은 오른쪽으로 갈라져 동흥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길 왼쪽으로는 정방사가 보이고 길 오른쪽으로는 동흥천을 따라 정모시 쉼터가 펼쳐져 있는 게 보였다. 정모시 쉼터는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동흥천에 흐르는 바다 쪽으로 흘러가 정방폭포가 되어 떨어진다. 정방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무량정사는 동흥천 오른쪽에 있어 그냥 절집 지붕만 보고 지나쳤다.
이제 선정의 길 2구간의 종착지인 구룡사를 찾아가야 한다. 절로 가는 길 표지기는 없어진 지 오래라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찾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정방동 주민센터까지 진행하자 주민센터 축대 아래에 구룡사가 있다는 표시가 보였다. 아이고, 또 어디로 가란 말인가. 구룡사는 다음에 선정의 길 나머지 구간을 걸을 때 찾아가기로 하자. 정방동 주민센터를 떠나 이중섭 미술관을 거쳐 버스정류장을 찾아가는 것으로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선정의 길 첫 번째 구간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서귀포 칼호텔과 섶섬 [15:23]
▲ 차도 왼쪽으로 정방사 가는 길이 갈라진다 [15:33]
▲ 차도 건너편으로 보이는 서복전시관 [15:33]
정방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정방동 236번지에 위치한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소속 사찰. 정방사는 1938년에 창건되어, 불법 홍보에 전력을 다하여 포교당 역할을 충실히 해오다가 제주 4·3사건을 거치면서 간신히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 이후 현재 주지 혜일이 부임하면서 대대적인 중창불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고, 이로써 전통사찰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갖추게 되었다.
정방사는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기 전에 서귀포시 상효리 선돌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고대 사찰 두타사가 있던 상효리 선돌 인근에 1930년 전남 장성 백양사 포교당 ‘쌍계사’가 창건되었는데, 교통사정이 열악해 신도들이 신행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음에 따라 1938년 현재의 동홍천 하류로 이전하고 사찰명도 ‘정방사’로 변경하여 창건하였다. 두타사에 관련해서는 임제(林悌)[1549~1587]의 『남명소승(南溟小乘)』에 “정상에 도달하였다. 구덩이같이 함몰되어 못[백록담]이 되었고, 돌사닥다리로 둘러싸여 있었다. 상봉(上峯)을 따라 두타사(頭陀寺)로 내려왔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1702년 이형상 목사가 도내 사찰을 훼철(毁撤)하기 이전까지 두타사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방사 지장회는 신도들의 임종 또는 49재 때 고인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등 불교식 장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거사림에서는 매월 초하루와 보름기도 때마다 천수경 독송과 참선 등의 수행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불교문화대학을 신설하여 다도·요가·사찰 음식 등의 강좌를 통해 사찰이 불자만 가는 곳이라는 관념을 깨고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 전환의 계기를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방사합창단과 관음재일에 법회를 주관하는 관음회 등 신행단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정방사 표지석 [15:35]
▲ 태고종 정방사 대웅전 [15:36]
▲ 선정의 길 2구간 코스 안내도 [15:39]
▲ 동흥천에 조성되어 있는 정모시 쉼터 입구 [15:3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법화종 무량정사 [15:45]
▲ 정방동 주민센터로 올라가는 길 [15:57]
▲ 강정동 아파트에 귀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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