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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트레일

2018.09.09. [제주 트레일 12]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by 사천거사 2018. 9. 9.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탐방

 

 ◈ 일시: 2018년 9월 9일 일요일 / 맑음

 ◈ 장소: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탐방안내소 → 테우리길 → 가시낭길 왕복 → 한수기길 → 오찬이길  빌레길 왕복 → 테우리길  탐방안내소

 ◈ 거리: 7.91km

 ◈ 시간: 2시간 16분

 







곶자왈


곶자왈은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을 말하며, ‘곶’과 ‘자왈’의 합성어인 제주어이다. 즉 곶자왈이란 암괴들이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곶자왈이 제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과거 경작이 불가능하여 개발로부터 격리되어 버려진 땅으로 존재하였지만, 환경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현재는 오히려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다. 곶자왈 용암지대는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표층은 물론 심층까지도 크고 작은 암괴들로 이루어져 식물이 자라기에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식생의 발달속도가 느려 지금과 같은 숲이 형성되는 시기가 오랫동안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08:35   오늘은 곶자왈 도립공원과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B코스를 걷기 위해 아파트를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 신평, 보성, 구억리의 곶자왈 일대를 포함하는 곶자왈 도립공원은 2015년 6월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는 5개의 코스 중에서 3개 코스만 개설이 되어 있어 모든 코스를 다 걷지 못했었다. 오늘은 나중에 개설된 2개 코스를 포함해서 모두 5개의 코스를 다 걸어보기로 하고 아파트를 나섰다.


1132번 도로에 있는 반참모르 버스정류장에서 202번 버스에 승차, 안덕농협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곶자왈 도립공원으로 가려면 여기서 환승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9시 34분에 출발하는 751-2번 버스에 올라 30분 정도 달려간 후 삼정지에듀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곶자왈 도립공원은 여기서 걸어서 불과 4분 거리,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차가 여러 대 세워져 있었다. 그럼 한번 곶자왈 탐방을 시작해볼까. 입장료 1,000원을 지불하고 코스 안내도를 하나 챙겼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08:35]


▲ 1132번 도로에 있는 반참모르 버스정류장 [08:41]


▲ 안덕농협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09:27]


▲ 9시 34분에 출발하는 751-2번 버스에 승차 [09:27]


▲ 국제영어교육센터 앞에 있는 삼정G에듀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10:03]


▲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가는 길 표지판 [10:04]


▲ 곶자왈 도립공원 주차장 [10:07]


▲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10:08]


▲ 곶자왈 도립공원 코스 개념도 [10:09]


▲ 도립공원 입장료는 천 원 [10:11]


10:11   곶자왈 도립공원 5개의 코스 중 하나인 테우리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곶자왈 탐방이 시작되었다. 데크와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길이 번갈아 나타났다. 삼거리까지는 계속 그런 길이었다. 사실 곶자왈 걷기는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사방이 나무로 막혀 있는 길을 계속 걸어야 하고 크게 볼만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닥에 데크까지 깔아 놓아 걷는 재미도 덜하다. 대신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길은 발바닥으로 전해오는 땅의 감촉이 살아 있어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테우리길 삼거리에 도착, 가시낭길을 걸으려면 오른쪽 코스로 진행해야 한다.


▲ 곶자왈 도립공원 테우리길 입구와 출구 [10:11]


▲ 데크가 깔려 있는 길 [10:13]


▲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길 [10:16]


▲ 나무와 돌이 어루러진 곶자왈 [10:18]


▲ 테우리길 삼거리에 도착 [10:21]


▲ 테우리길 개념도: 오른쪽으로 진행 [10:21]


▲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있다 [10:24]


▲ 걷기 좋은 곶자왈 길 [10:27]


▲ 걷기 좋은 곶자왈 길 [10:31]


10:32   테우리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가시낭길이 시작되었다. '낭'은 제주어로 '나무'를 의미한다. 따라서 '가시낭'은 가시나무란 뜻이다. 가시낭길에는 아무런 인공 구조물도 없어 곶자왈 바닥의 감촉이 그대로 온몸에 전해졌다. 길이 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바닥에 깔려 있는 돌 때문에 울퉁불퉁한 것은 사실이다. 가시낭길은 한 가닥 뻗어 있는 길이라 반환점에서 다시 돌아와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시낭길을 걷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 가시낭길이 시작되는 지점 [10:32]


▲ 가시낭길 표지기 [10:38]


▲ 가시낭길 코스 개념도 [10:41]


▲ 제주 4.3사건 유적지 안내문 [10:42]


▲ 숯가마 거주지 흔적 [10:43]


▲ 숯가마 거주지 안내문 [10:45]


▲ 가시낭길이 끝나는 지점: 다시 돌아가야 한다 [10:49]


▲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가시낭길 [11:00]


▲ 테우리길, 가시낭길, 한수길이 만나는 지점에 도착 [11:03]


11:03   테우리길과 가시낭길이 만나는 지점에 귀환, 이곳은 한수기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거리 900m의 한수기길에는 볼거리가 두 가지 있다. 길을 걷다 먼저 만나게 되는 '숯굳빌레 길 돌담', 1960~1970년대 숯가마가 성행할 때 목재와 숯을 운반하던 길을 낼 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하나의 다른 볼거리는 육지에 있는 산에서도 가끔 만나는 '풍혈', 한마디로 말하면 공기구멍이다.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한수기길에 들어섰다 [11:03]


▲ 짧은 출렁다리도 있고 [11:06]


▲ 걷기 좋은 곶자왈 길 [11:08]


▲ 한수기길 코스 개념도 [11:12]


▲ 숯굳빌레 길 돌담 안내문 [11:13]


▲ 걷기 좋은 곶자왈 길 [11:15]


▲ 풍혈 안내문 [11:19]


▲ 길 옆에 있는 풍혈 [11:19]


▲ 한수기길, 오찬이길, 빌레길이 만나는 지점에 도착 [11:20]


11:20   한수기길이 끝나는 지점은 오찬이길, 그리고 빌레길과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5개의 모든 코스를 돌아보기 위해 일단 오찬이길을 먼저 걷고 거리가 조금 짧은 빌레길은 왕복을 하기로 했다. 가시낭길에서 본 4.3 유적지가 오찬이길에도 있었다. 제주도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4.3 유적지,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적 사건의 현장들이다. 오찬이길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도 날은 참 좋다. 9월도 초순이 다 지나가고 있느니 선선한 날이 곧 찾아올 것이다.


▲ 오찬이길에 들어섰다 [11:20]


▲ 걷기 좋은 곶자왈 길 [11:24]


▲ 작은 물웅덩이가 보인다 [11:27]


▲ 오찬이길 코스 개념도 [11:32]


▲ 제주 4.3사건 유적지 안내문 [11:34]


▲ 걷기 좋은 곶자왈 길 [11:38]


▲ 거북등 절리 안내문 [11:41]


▲ 길 왼쪽에 있는 돌담 [11:45]


▲ 걷기 좋은 곶자왈 길 [11:46]


11:48   오찬이길이 끝나는 지점에 곶자왈 전망대가 있어 한번 올라가 보았다. 2015년 6월에 왔을 때는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은 번듯한 모습으로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서는 한라산과 산방산이 곶자왈 지대 뒤로 어렴풋이 보였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빌레길에 들어섰다. '빌레'는 용암이 굳어 평평한 모습을 하고 있는 넓은 암반지대를 말한다. 글자 그대로 빌레길은 굴곡이 전혀 없는 평탄한 길이었다. 빌레길도 가시낭길처럼 왕복을 해야 한다.


▲ 곶자왈 전망대가 있는 곳에 도착 [11:48]


▲ 전망대 꼭대기에서 바라본 한라산 [11:50]


▲ 전망대 꼭대기에서 바라본 산방산 [11:51]


▲ 빌레길에 들어섰다 [11:52]


▲ 걷기 좋은 빌레길 [11:54]


▲ 빌레 설명문 [11:57]


▲ 걷기 좋은 곶자왈 길 [11:59]


▲ 한수기길, 오찬이길, 빌레길이 만나는 지점에 도착 [12:03]


▲ 다시 빌레길로 진행 [12:03]


12:13   빌레길 왕복을 끝마치고 다시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여기서부터는 테우리길 왼쪽 구간이 시작된다.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길과 데크 길을 5분 정도 걸어 테우리길 삼거리에 도착했고 다시 8분 가까이 걸어 테우리길을 벗어났다. 이렇게 해서 곶자왈 도립공원에 개설되어 있는 5개의 코스 탐방을 모두 마쳤고 이제는 다음에 답사할 지질 트레일 산방산-용머리해안 B코스를 걷기 위해 화순 금모래해변으로 갈 차례다. 버스를 어떻게 타야 가는지 한번 알아볼까.


▲ 오찬이길, 빌레길, 테우리길이 서로 만나는 전망대 [12:13]


▲ 테우리길에 들어섰다 [12:14]


▲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길 [12:15]


▲ 걷기 좋은 곶자왈 길 [12:16]


▲ 데크가 깔려 있는 길 [12:17]


▲ 테우리길 삼거리에 도착 [12:19]


▲ 출구에 서 있는 안내문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