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7.03.22. [전북山行記 69] 전북 완주 오대산→대둔산

by 사천거사 2017. 3. 22.

오대산-대둔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3월 22일 수요일 맑음 / 포근한 날씨

◈ 장소: 오대산 569m / 대둔산 879m / 전북 완주 

◈ 코스: 배티재 → 능선 삼거리 → 오대산 → 낙조대 → 마천대 → 용문굴 삼거리 → 칠성봉 전망대 →

           17번 국도 → 배티재

◈ 거리: 8.55km

◈ 시간: 4시간 25분


 

 

 


09:00   오늘은 완주에 있는 대둔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대둔산은 여러 번 가본 산이기는 한데 배티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낙조대에 들렀다가 용문굴로 내려오는 코스를 밟아보지 못해 오늘 답사에 나선 것이다. 청주 아파트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제처럼 오늘도 날은 좋다. 추부나들목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벗어나 이번에는 17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배티재로 달려갔다.

 

배티재에 있는 대둔산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했다. 차도 건너편에 있는 산행 들머리에 도착해 보니, 장승 뒤로 웅장하게 생긴 게이트가 보이고 나무 계단길이 산을 향하여 길게 뻗어 있었다. 가파른 계단길을 10분 넘게 걸어 올라가자 잠시 흙길이 이어지더니 다시 어어지는 계단길, 다시 흙길,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른쪽으로 감아도는 계단길이 이어졌다. 능선에 올라서서 만난 이정표를 보니, 들머리인 배티재까지 거리가 570m다. 시간을 계산해 보니 570m 올라오는데 34분이 걸렸다. 오르막 경사가 얼마나 심한지 감이 잘힐 것이다.


▲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배티재 대둔산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25]

 

▲ 배티재에서 바라본 대둔산 암릉 [10:26]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장승과 게이트 [10:28]

 

▲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길 [10:32]

 

▲ 계단길의 경사도 심한 편이다 [10:38]

 

▲ 잠시 동안 흙길이 이어지더니 [10:40]

 

▲ 다시 나무계단길 [10:45]

 

▲ 다시 흙길 [10:54]

 

▲ 능선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길 [10:59]


11:02   삼거리 이정표에 오대산으로 가는 길이 적혀 있었다. 처음 계획에는 없던 코스인데 왕복 2km 정도 되는 거리라서 오대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1km 정도 떨어진 오대산을 다녀오는 데에는 작은 봉우리를 여러 개 오르내리는 수고를 감내해야 했다. 대신, 가는 길에 바라본 대둔산 주차장 방면 조망과 오는 길에 바라본 대둔산 암벽 조망은 수고를 상쇄해 줄 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삼거리에서 오대산을 다녀오는 데에는 49분이 걸렸다.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오대산 쪽으로 진행 [11:02]

 

▲ 오대산 가는 능선길 [11:05]

 

▲ 가끔 바위도 보이고 [11:12]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둔산 주차장 [11:14]

 

▲ 바위가 깔려 있는 오르막길 [11:20]

 

▲ 이치대첩비 갈림길 이정표 [11:25]

 

▲ 해발 569m 오대산 정상 표지판 [11:27]

 

▲ 오대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28]

 

▲ 오대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대둔산 암릉 [11:31]

 

▲ 길 왼쪽 소나무 군락지 [11:49]


11:51   삼거리에 다시 돌아와 전망대에서 대둔산 암릉을 바라본다. 울퉁불퉁한 근육을 연상케 하는 대둔산 암릉은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그런 모습이다. 낙조대를 향하여 전망대 출발, 일단 능선을 내려가 벤치가 있는 안부를 거친 후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생애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지나 언덕에 올랐는데 오른쪽 생애봉으로 가는 능선은 철조망으로 막아놓았다. 이정표에도 나와 있는 생애봉 가는 길을 왜 막아놓았을까?   


▲ 다시 돌아온 삼거리 전망대 [11:51]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둔산 주능선 암릉 [11:52]

 

▲ 능선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평탄한 길 [11:57]

 

▲ 벤치가 있는 안부 [12:02]

 

▲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2:03]

 

▲ 걷기 좋은 능선길 [12:07]

 

▲ 장군약수터 갈림길 이정표 [12:15]

 

▲ 생애봉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2:16]

 

▲ 생애봉 출입금지 철조망 [12:22]


12:22   광장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낙조대까지 거리가 0.73km라고 적혀 있는데 조금 전에 장군약수터 갈림길에 서 있던 이정표에도 0.73km라고 적혀 있었다. 이정표는 새롭게 많이 세워놓았는데 거리가 늘었다 줄었다 제멋대로다. 낙조대가 있는 대둔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응달 지역이라 그런지 얼음이 녹지 않은 곳도 있다. 주능선에 올랐다. 여기서 낙조대는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어 다녀와야 했다. 낙조대는 이름 그대로 멋진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다. 


▲ 광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2:22]

 

▲ 바위지대 뒤로 보이는 계단 [12:25]

 

▲ 응달 지역이라 얼음이 그냥 남아 있다 [12:30]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돌계단길 [12:36]

 

▲ 주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낙조대 쪽으로 진행 [12:38]

 

▲ 낙조대 정상 가는 길 [12:39]

 

▲ 낙조대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42]

 

▲ 낙조대 정상에서 바라본 오대산 쪽 능선 [12:42]


12:46   능선 삼거리로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마천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천대 가는 길 왼쪽은 대부분이 절벽이라 실제로 걷는 길은 능선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벗어나 있었다. 문제는, 해빙기를 맞아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길이 곤죽상태라는 것. 발을 옮길 때마다 등산화에 달라붙는 흙덩어리가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용문굴 삼거리를 지나고, 칠성봉 옆을 지나고, 대둔산 정상 쉼터를 지나 대둔산의 주봉인 마천대를 향해 올라갔다. 능선 삼거리에서 마천대까지는 걸어가는 데에는 27분이 걸렸다. 


▲ 다시 돌아온 주능선 3거리 [12:46]

 

▲ 멀리 오른쪽으로 마천대 개척탑이 보인다 [12:51]

 

▲ 왼쪽으로 대둔산 주차장이 보인다 [12:51]

 

▲ 용문굴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2:56]

 

▲ 해빙기를 맞아 길이 곤죽상태다 [12:58]

 

▲ 길 오른쪽으로 낙조대와 낙조산장이 보인다 [13:01]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3:06]

 

▲ 대둔산 정상 쉼터 [13:09]

 

▲ 대둔산 주봉 마천대로 올라가는 계단 [13:12]


13:13   해발 879m 마천대 정상에 올랐다. 개척탑이 서 있는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으로 대둔산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암릉들을 살펴보기에 좋은 곳이다. 아직 나무에 새 잎이 나지 않아 암벽들이 조금 어둡게 보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바위 사이사이가 푸르름으로 채워질 것이다. 조망을 마친 후 발걸음을 돌려 다시 용문굴 삼거리로 돌아왔다. 용문굴 삼거리에 용문굴까지는 그야 말로 급경사 너덜지대, 붙잡고 내려갈 수 있는 쇠난간을 설치해 놓았지만 발걸음을 떼어놓기가 쉽지 않다. 길 왼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용문굴을 거쳐 칠성봉 전망대에 올라갔다.


▲ 개척탑이 서 있는 해발 879m 대둔산 마천대 정상 [13:13]

 

▲ 마천대에서 바라본 허둥봉 방향 [13:14]

 

▲ 마천대 조망: 대둔산 주차장 쪽 암릉 [13:15]

 

▲ 용문굴 삼거리로 가는 길에 바라본 암릉 [13:34]

 

▲ 다시 돌아온 용문굴 삼거리 [13:36]

 

▲ 용문굴 가는 길 돌계단 시작 [13:40]

 

▲ 끝없이 뻗어 있는 너덜지대 [13:45]

 

▲ 용문굴과 칠성봉 전망대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는 지점 [13:53]

 

▲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담고 있는 용문굴 [13:54]


13:56   칠성봉 전망대에 도착했다. 산능선이나 산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와는 달리 산허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전망대에서는 대둔산 주능선을 이루고 있는 암봉과 암릉, 암벽을 바로 가까이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장관이다. 전망대를 떠나 삼거리로 돌아온 후 조금 내려가자 오른쪽으로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17번 국도로 가는 길은 직진, 이정표에 '용문골 매표소'라고 적혀 있는 방향이고 국도까지 남은 거리는 1.1km이다.

 

집 한 채가 전부인 신선암 앞에 내려섰다. 출타를 했는지 인기척이 전혀 없다. 경사도 별로 없는 내리막길에 계속 이어졌다. 오늘 산행도 막바지다, 신선암에서 24분 정도 걸어 17번 국도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차도를 따라 배티재까지 걸어 올라가야 한다. 다행히 날머리에서 배티재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서 차도를 걷는 데에는 1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차에 올라 남은 간식을 먹고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4시 20분, 이렇게 해서 화창한 날씨 속에 이루어진 새봄맞이 대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칠성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둔산 주능선 암봉, 암릉, 그리고 암벽 [13:56]

 

▲ 케이블카 승강장 가는 길 이정표: 용문골 매표소 쪽으로 진행 [14:05]

 

▲ 낙석위험 표지판 옆을 지나고 [14:10]

 

▲ 문이 잠겨 있는 신선암 [14:13]

 

▲ 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4:18]

 

▲ 하산길에 비친 내 그림자 [14:20]

 

▲ 계속 이어지는 계곡 사면길 [14:25]

 

▲ 여기는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4:32]

 

▲ 17번 국도변에 서 있는 용문골 등산로 입구 표지판 [14:37]

 

▲ 차를 세워둔 배티재에 귀환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