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무장산 624m / 경북 경주
◈ 코스: 암곡 주차장 → 삼거리 → 오르막길 → 억새 군락지 → 무장산 → 무장사지 삼층석탑 →
삼거리 → 암곡 주차장
◈ 시간: 2시간 36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무장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주국립공원 내에 있는 무장산은 동대봉산 무장봉이 정식 명칭인데 정상 부근에 펼쳐져 있는 억새군락지 때문에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으로 달려간다. 날씨는 아주 화창하다. 경주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경주시내로 진입하더니 보문호와 덕동호를 거쳐 암곡동 왕산마을을 향해 달려간다.
▲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25]
▲ 경부고속도로 건천휴게소 [10:20]
11:16 산행 들머리인 암곡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공용주차장은 만차라 빈 자리가 없어 길 건너편에 있는 사설 주차장에 주차료 3만 원을 지불하고 버스를 세웠다. 주차장에서 경주국립공원 암곡탐방지원센터까지는 마을길로 거의 대부분이 포장도로다. 길 양쪽에는 미나리와 삼겹살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여럿 자리잡고 있는데 청도 화악산 산행을 할 때 보았던 한재 미나리 삼겹살 음식점을 생각나게 한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서도 넓은 길은 계속 이어졌다.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어느 쪽으로 가드라도 무장봉을 거쳐 다시 삼거리로 돌아올 수 있다. 대원군 님과 나는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 공영주차장 위 사설주차장에 버스 정차 [11:16]
▲ 도로를 따라 나 있는 길 [11:18]
▲ 이 지역에는 미나리와 삼겹살을 파는 음식점이 많다 [11:23]
▲ 도로를 따라 길이 계속 이어진다 [11:26]
▲ 경주국립공원 암곡탐방지원센터 [11:29]
▲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 [11:30]
▲ 갈림길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33]
▲ 여기까지는 평탄한 길 [11:38]
11:38 산행로가 왼쪽으로 90도 정도 꺾이면서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600m 정도 거리의 이 오르막길은 통나무 계단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만큼 경사가 심했다. 여기도 가을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산행로에 먼지가 풀풀 일어난다. 23분 정도 힘을 쏟은 후 마침내 평탄한 곳에 올라섰다. 그 다음부터는 경사가 별로 없는 탄탄대로, 게다가 길도 널찍하다. 사실을 말하지만, 이 널찍한 길은 무장봉을 거쳐 산행을 끝마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곳에 서 있는 이정표 [11:38]
▲ 급경사 오르막길 시작 [11:38]
▲ 통나무 계단길 [11:38]
▲ 잠시 쉬어가는 곳 [11:47]
▲ 급경사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평탄한 길에 진입 [11:51]
▲ 무장봉 2km 전 이정표 [11:54]
▲ 겅사가 없는 평탄한 길 [11:58]
▲ 걷기 좋은 널찍한 길 [12:06]
▲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12:13]
12:16 억새군락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무장봉은 원래 1970년 동양그룹이 오리온목장을 조성해서 운영하던 곳이었다. 1980년에 목장이 매각되고 나서 관리를 하지 않아 억새가 자라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 148만 ㎢나 되는 광활한 면적에 억새밭이 만들어진 것이다. 버려진 목장이 관광명소로 변했으니 상전벽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무장산은 포항 오어사를 품은 운제산과 경주 토함산을 잇는 운토종주길상의 그냥 스쳐가는 624봉이었는데 정상 주변의 억새밭으로 일약 유명해진 산으로 변모했다. 억새밭을 조망하고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숲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오늘 무장산에 사람 참 많이 왔네.
▲ 억새밭 뒤로 무장봉 정상이 보인다 [12:16]
▲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도 보기 좋고 [12:16]
▲ 무장봉 정상으로 가는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2:20]
▲ 무장봉 정상에서 바라본 억새군락지 [12:22]
▲ 무장봉 정상에서 대원군 님 [12:23]
▲ 해발 624m의 무장봉 정상에서 [12:24]
▲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숲에서 점심을 먹었다 [12:34]
12:39 점심 후 출발, 널찍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길이 왼쪽으로 휘어지는데 사람들은 오른쪽에서 올라오고 있다. 억새밭을 가로질러 오른쪽 길에 접속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이 잘 어울린 풍경이 걷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삼거리에서 이쪽 길을 통해서 올라오는 회원들이 한두 명씩 보이기 시작한다. 길은 계속 넓고 평탄하거나 내리막길이라 걷기에 좋다. 오늘 산행은 가벼운 산책 수준이다. 왼쪽으로 무장사지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러보기로 했다.
▲ 점심 후 출발 [12:39]
▲ 억새밭을 가로질러 가는 중 [12:41]
▲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2:41]
▲ 억새와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이 잘 어울렸다 [12:42]
▲ 이쪽으로 올라오는 회원들을 만나기 시작 [12:45]
▲ 잠깐 인적이 끊어졌다 [12:51]
▲ 오늘 산행을 동행한 대원군 님 [12:59]
▲ 여기는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 [13:07]
13:15 무장사지 삼층석탑을 둘러보았다. 무장사지는 무장사가 있었던 절터로 현재는 보물 제126호인 무장사지 삼층석탑 등 비석만 남아 있다. 무장사란 명칭은 신라시대 태종 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한 후 전쟁에 지쳐 더 이상 전쟁은 없다며 투구와 장비를 이곳 골짜기에 묻고 절을 지었다 해서 얻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시 산행 코스로 돌아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 경사가 없는 널찍한 길이라서 산행로라기 보다는 산책로라고 하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무장사지 삼층석탑(鍪藏寺址三層石塔)
경상북도 경주시 암곡동에 있는 남북국 시대 신라의 삼층석탑으로 보물 제126호이다. 암곡동 깊은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발견된 무장사아미타불조상사적비에 의해 무장사터임을 알게 되었다. 이중기단 위에 3층의 몸돌을 올렸고, 1층 기단에는 모서리기둥과 2개의 안기둥을 조각하고 덮개돌을 올렸다. 2층 기단은 8개의 돌로 짜 맞춘 다음 각 면에 2개씩의 원형에 가까운 창 모양의 인상을 조각하여 모서리 기동을 조각하였고, 1층 지붕돌도 1개의 돌로 만들고 아랫면의 받침은 5단이다. 2층과 3층도 1층과 같이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1개의 돌로 만들고 5단의 받침을 나타냈다. 무너진 채 깨어져 있던 것을 1963년에 부재를 보충하여 다시 세웠고, 현재 높이는 4.95m이다.
▲ 보물 제126호인 무장사지 삼층석탑 [13:15]
▲ 가을 분위기가 조금 나는 길 [13:23]
▲ 산책로 같은 널찍한 길 [13:29]
▲ 산책로 같은 널찍한 길 [13:35]
▲ 삼거리 갈림길에 다시 도착했다 [13:37]
▲ 암곡탐방지원센터 옆에 있는 경주국립공원 표지판 [13:41]
▲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산중 미나리 음식점 [13:52]
13:53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산행은 끝이 났다. 공용주차장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대원군 님과 함께 주차장 옆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미나리전과 막걸리를 시켜 갈증을 해소했다. 회원들이 많이 도착해 버스 옆에서 뒤풀이를 하는데 주차장 겸 음식점 주인이 찾아와 언성을 높인다. 이유인즉, 주차장을 빌려주었는데 회원들이 다른 상점에서 물건을 샀다는 것 때문이었다. 아니 주차비를 3만 원씩이나 지불했는데 뭔 소리여. 아웅다웅하다 3만 원을 더 주고 마무리했다. 참 고약한 인심이다. 4시 10분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20분, 이렇게 해서 무장산 억새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시 사설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53]
▲ 주차장에서 바라본 무장산 방면 [13:57]
▲ 주차장 옆에 서 있는 선덕여왕 촬영지 안내판 [14:04]
▲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미나리밭 [14:11]
▲ 주차장 주인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15:31]
▲ 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 [17:33]
▲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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