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5.06.20. [경북山行記 54] 경북 봉화 청옥산

by 사천거사 2015. 6. 20.

청옥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6월 20일 토요일 / 비

◈ 장소: 청옥산 1276.5m / 경북 봉화

◈ 코스: 넛재 → 청옥산 →  백천계곡 삼거리 →  깃대배기봉 →  백천계곡 삼거리 → 

           백천계곡  현불사

◈ 시간: 4시간 50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6: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가 안내하는 청옥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청옥산 하면 대개 두타산과 이웃해 있는 백두대간 청옥산을 생각하는데 오늘 가는 산은 태백산과 이웃해 있는 경북 봉화 청옥산이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증평, 괴산, 연풍을 거쳐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로 들어갔다.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오늘 산행에 참가하는 회원이 30명 정도에 불과하다. 34번, 28번, 36번 국도를 따라 달리던 버스가 소천면에서 31번 국도에 진입, 청옥산자연휴양림 쪽으로 달려간다.


▲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 [07:42]

 

▲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이 약수를 마시고 많은 덕을 보았다는 多德약수탕 [09:05]

 

▲ 다덕약수탕에 있는 이정표 [09:05]


09:47   산행 들머리인 넛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들머리를 지나 조금 경사가 있는 언덕을 올라간다. 근처에 있는 청옥산 자연휴양림에서 한 일인가, 산행로를 잘 정비해 놓아 걷기에 아주 좋다. 옅은 운무가 퍼지고 있는 길은 알 수 없는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처럼 신비스럽기만 하다. 같은 안개라 하더라도 고층건물이 즐비한 도시에 낀 안개, 길게 뻗은 고속도로 위를 덮고 있는 안개, 키가 큰 나무들 사이로 퍼져 나가는 안개는 사람에게 주는 느낌과 분위기가 서로 전혀 다르다.


▲ 넛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47]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산행로 [09:48]

 

▲ 나무들 사이로 나 있는 길 [09:56]

 

▲ 운무가 퍼지고 있는 산행로 [10:05]

 

▲ 이정표가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10:08]

 

▲ 점점 짙어지는 운무 [10:08]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바위 [10:15]

 

▲ 비가 오기는 올 모양인데 [10:21]

 

▲ 육산이라 걷기에 좋은 길 [10:30]


10:33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임도에 내려섰다. 청옥산 가는 길은 벤취 옆으로 나 있는 데크길이다. 데크길은 곧 끝이 났고 잠시 후 널찍한 헬기장에 올라섰다. 청옥산 정상은 헬기장 바로 위였다.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여기 저기 널려 있는 정상 표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라 함께 사진을 찍고 태백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태백산 쪽으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 왔던 길과는 달리 정비가 질 되지 않아 웃자란 풀과 나뭇가지로 덮여 있었다. 헤쳐나가기가 만만찮은 구간도 있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임도 [10:33]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10:33]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헬기장 [10:40]

 

▲ 헬기장에 있는 이정표 [10:40]

 

▲ 해발 1276m의 청옥산 정상에서 [10:41]

 

▲ 청옥산에는 정상을 알리는 표지가 4개나 있다 [10:42]

 

▲ 청옥산 정상에서 태백산 쪽으로 가는 길은 웃자란 가지들로 덮여 있다 [10:46]

 

▲ 부드러운 풀 사이로 나 있는 길 [10:53]

 

▲ 운무가 계속 퍼지고 있다 [11:01]

 

▲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11:23]


11:31   백천계곡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11시 31분을 막 지났다. 산행 마감시각이 3시니 지금 바로 백천계곡으로 내려가면 적어도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태백산 쪽으로 한 번 갔다 올까? 일단 마음을 먹었으니 실행에 옮겨야지.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능선길을 올라간다.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다.

 

서너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한 시간 가량 올랐을까, 표지석이 보였다. 여기가 어디지? 비에 젖은 표지석에는 '백두대간 깃대배기봉 해발 1370m'라고 적혀 있었다. 어이구, 백두대간까지 올라왔네. 비를 맞으며 어렵게 사진 한 장 남기고 다시 백천계곡 갈림길을 향하여 내려가기 시작했다. 마른 대지를 흠뻑 적시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 백천계곡 갈림길 이정표 [11:31]

 

▲ 길은 제법 뚜렷하다 [11:47]

 

▲ 내리는 비에 풀과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았다 [12:09]

 

▲ 백두대간 깃대배기봉 표지석 [12:33]

 

▲ 깃대배기봉에 있는 이정표 [12:33]

 

▲ 해발 1370m의 깃대배기봉 정상에서 [13:34]

 

▲ 올라갈 때는 발견하지 못한 이정표 [13:14]


13:20   백천계곡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다시 도착했다. 안부에서 백천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그리고 백천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걷어가는데 마치 제주도의 곶자왈을 걷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길도 분명치가 않아서 잘 살피며 걸어야 했고 비에 젖은 돌은 무척 미끄러워 걷는데 신경이 많이 쓰였다. 안부에서 35분 정도 걸어 널찍한 수레길에 들어섰는데 길고 긴 터널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온 느낌이었다. 조금씩 추적거리던 비가 점점 거세지기 시작했다.


▲ 백천계곡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다시 내려왔다 [13:20]

 

▲ 내려가는 길 주변이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13:32]

 

▲ 계곡에는 물이 별로 없다 [13:38]

 

▲ 제주도의 곶자왈을 연상케 하는 길 [13:43]

 

▲ 내린 비가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13:52]

 

▲ 널찍한 수레길에 들어섰다 [13:56]

 

▲ 현불사까지 3.3km가 남았네 [14:01]

 

▲ 백천계곡에 놓여 있는 다리 [14:15]


14:21   임도 차단기를 지났다. 비는 계속 줄기차게 내린다. 온 몸이 흠뻑 젖으면 어떠랴. 타들어 가는 대지에 단비가 내리는데 이 한 몸 젖은 들 무슨 상관이랴. 현불사 앞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해 옷을 갈아 입었다. 개운하다. 3시에 출발한 버스가 34번 국도변에 있는 신공항휴게소에 있는 식당 앞에 도착,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다. 5시 38분 버스 출발, 8시 20분에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빗속에 이루어진 봉화 청옥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임도 차단기가 보인다 [14:21]

 

▲ 고랭지 배추밭에 단비가 내리고 있다 [14:23]

 

▲ 왼쪽으로 조록바위봉 갈림길 이정표 [14:31]

 

▲ 현불사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4:38]

 

▲ 현불사 앞 공터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38]

 

▲ 저녁을 먹은 예천 신공항휴게소 음식점 [17:33]

 

▲ 비가 내리고 있는 34번 국도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