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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러시아·북유럽·에

2015.07.21. [북유럽 旅行記 11] 상트 페테르부르크→청주

by 사천거사 2015. 7. 21.

러시아 / 북유럽 4개국 / 에스토니아 여행기 11

 

일시: 2015년 7월 21일 화요일 맑음~7월 22일 수요일

코스: 상트 페테르부르크 인천국제공항 청주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07:00   기상, 오늘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북유럽 여행의 마지막을 보내는 날이다. 제정 러시아의 수도였고 한때 레닌그라드라고 불리던 이 도시는 러시아 제2의 도시다.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다리가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위도가 높아 6, 7, 8월은 여름이고 나머지는 겨울의 날씨를 나타낸다. 아침 먹기 전 호텔 앞에 있는 공원을 산책했다. 넓은 잔디밭에 산책로가 나 있는데 물론 사람은 우리 뿐이다. 아침의 맑은 공기가 기분을 산뜻하게 해준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제2의 도시다. 제정() 러시아 때는 페테르스부르크라는 이름으로 불렀고, 1914년 페트로그라드(Petrograd)로 개칭되었다가, 1924년 레닌이 죽자 그를 기념하여 레닌그라드라 불렀다. 그 후 1980년대의 개방화가 진전되면서 1991년 옛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되찾았으며, 페테르부르크로 약칭하기도 한다. 네바강() 하구의 101개의 섬과 함께 강 양안()에 계획적으로 건설되었다. 말라야()네바강·볼샤야()네바강을 비롯한 수십 개의 분류에 놓인 500여 개의 다리로 연결된 정연한 거리는 ‘북방의 수도()’로 불려왔다.

 

북위 60°의 고위도 지역이면서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보여, 남쪽의 모스크바보다 기온이 높다. 1월 평균기온 -7.6℃, 7월 평균기온 18.4℃이며 6∼7월에는 백야() 현상이 나타난다. 겨울에 네바강과 해안의 바다가 얼지만, 쇄빙선()에 의해 항로는 거의 연중 유지된다. 이 도시는 1917년 2월혁명과 10월혁명의 현장으로,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중에는 독일군의 극심한 포위공격을 끝까지 버텨낸 곳으로 유명하며, 건축적인 면에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조화로운 도시의 하나로 명성이 높다.

 

▲ 호텔 앞에 있는 공원에서 [08:00]

 

▲ 공원에서 바라본 어젯밤을 묵은 호텔 [08:02]

 

▲ 공원에 있는 벤취에 앉아 [08:02]

 

▲ 호텔 앞에 있는 공원에서 [08:03]

 

▲ 잔디밭에 비친 두 그림자 [08:04]

 

▲ 호텔 앞에 있는 공원에서 [08:06]

 

▲ 호텔 앞에 있는 공원 벤취에 앉아 [08:07]

 

10:20   오늘의 첫 번째 관람장소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여름궁전 입구에 도착했다. 표트르 대제의 지시로 만들어진 여름궁전은 '러시아의 베르사이유, 러시아 분수의 수도' 등으로 불리는데 표트르 대제와 가족들이 주로 여름을 이곳에서 보냈기 때문에 '여름궁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사실 이 여름궁전 관광은 여름궁전 그 자체보다 궁전에 딸린 분수공원이다. 144개의 분수와 7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진 분수공원은 러시아의 베르사이유라고 불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여름궁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약 30㎞ 떨어진 핀란드만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다. 표트르 대제가 파티 장소로 쓰기 위해 만든 것으로, 당시 러시아 제국의 위엄과 황제의 권위를 괴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표트르 대제의 명령으로 1714년 착공된 이래 9년이 지난 후 완공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150년이나 지난 후에야 공사가 끝이 났다. 러시아와 유럽 최고 건축가들과 예술가들이 총동원되어, 20여 개의 궁전과 140개의 화려한 분수, 7개의 아름다운 공원이 만들어졌다.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중인 여름궁전 1층에는 표트르 대제의 응접실과 서재, 침실 등이 있으며 2층에는 왕실 대대로 내려오는 가구와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 여름궁전 입구 광장에서: 뒤에 보이는 것이 대궁전 [10:26]

 

▲ 여름궁전 입구 광장에서 [10:28]

 

▲ 분수 공원: 140여 개의 화려한 분수와 7개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10:34]

 

▲ 분수공원을 둘러보는 중 [10:39]

 

▲ 촛대분수 앞에서 [10:50]

 

▲ 촛대분수 앞에서 [10:50]

 

▲ 분수공원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10:51]

 

▲ 온실분수 앞에서 [10:55]

 

▲ 분수공원 옆 핀란드만 바닷가에서 [10:57]

 

▲ 분수공원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10:59]

 

11:00   11시는 분수 쇼가 시작되는 시각이다. 중앙에 있는 대형 분수들이 일제히 물을 뿜어대는 시각인 것이다. 메인 분수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흩어진 틈 타서 가까이 가 보았더니 과연 장관이다. 특히 핀란드만으로 연결되는 운하를 가운데에 놓고 언덕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글자 그대로 압권이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것은, 이 많은 분수들이 모터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누르는 수압에 의해 작동된다니 사실이다. 대단하다.  

 

▲ 여름궁전 분수 앞에서 [11:00]

 

▲ 아름답게 꾸며 놓은 여름궁전 정원 [11:01]

 

▲ 메인 분수를 배경으로 여성회원들 [11:08]

 

▲ 메인 분수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11:10]

 

▲ 무지개가 뜬 삼손분수를 배경으로 [11:11]

 

▲ 메인 분수 주변에 무지개가 떴다 [11:13]

 

▲ 중앙에 있는 것이 삼손분수: 중앙을 가르는 운하는 핀란드만으로 이어진다 [11:17]

 

▲ 언덕에 올라 메인 분수를 배경으로 [11:18]

 

▲ 여름궁전 입구 광장에 있는 포토존 [11:28]

 

11:40   여름궁전을 떠나 버스를 타고 시내 투어에 나섰다. 현지 가이드가 정말 열정적으로 거리의 건물과 유적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그에 따르지 못하는 나 자신이 안타까울 뿐이다. 코드가 맞지 않는 건지, 수준이 맞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시내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현지식으로 러시아 음식이었는데 메뉴는 비트 수프, 닭고기, 양배추 샐러드, 흑빵, 커피 등이었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모든 메뉴가 먹을 만 했다. 비트 수프의 비주얼이 조금 그렇기는 했지만.

 

▲ 버스에서 내다본 상트 페테르부르크 거리 풍경 [12:28]

 

▲ 버스에서 내다본 상트 페테르부르크 거리 풍경 [12:34]

 

▲ 버스에서 내다본 상트 페테르부르크 거리 풍경 [12:36]

 

▲ 버스에서 내다본 상트 페테르부르크 넵스키 대로 [12:36]

 

▲ 버스에서 내다본 상트 페테르부르크 거리 풍경 [12:40]

 

▲ 버스에서 내다본 상트 페테르부르크 거리 풍경 [12:41]

 

▲ 점심을 먹으러 식당 안으로 [12:55]

 

▲ 점심을 먹은 러시아 음식 식당 [12:56]

 

▲ 러시아 현지식으로 점심 식사 [12:58]

 

13:40   점심을 먹고 찾아간 곳은 에르타미주 미술관, 말이 미술관이지 박물관이라고 부르는 게 합당하다는 생각이다.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인정 받고 있는 이 박물관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일단 입장을 하는 것부터가 악전고투다. 일단 입장을 하자 벽과 천장을 꾸민 금박장식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화려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현지 가이드가 새로운 전시실에 들어갈 때마다 아주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나는 그저 고개만 끄덕거릴 뿐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겨울궁전

 

에르타미주 미술관 건물 중 일부이다. 1764년 예카테리나 2세가 서구로부터 226점의 회화를 들여왔던 것이 시초가 되었다. 현재 약 250여만 점의 전시품이 소장되어 있어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꼽힌다. 서유럽관, 고대유물관, 원시문화관, 러시아문화관, 동방국가들의 문화예술관과 고대화폐전시관 등 총 6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서유럽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라파엘,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125개의 전시실이 있다. 전시된 작품을 한 점당 1분씩만 본다고 해도 총 관람 시간이 5년이나 될 만큼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에르타미주 미술관(박물관)

 

네바 강을 따라 길게 위치해 있는 박물관으로, 총 250여만 점의 전시품이 진열되어 있어 유럽 문화를 집대성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영국 대영 박물관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에 손꼽힌다. 19세기말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기 시작했다. 겨울궁전을 비롯한 네 개의 건물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1050개의 전시실과 120개의 계단이 있다

 

▲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해 악전고투 중 [13:40]

 

▲ 박물관에 입장하면 처음 만나게 되는 조각상 [13:54]

 

▲ 끝없이 이어진 사람들의 행렬 [13:57]

 

▲ 벽과 천장을 금박으로 장식해 놓았다 [13:59]

 

▲ 표트르 대제를 기리는 표트르 대제 홀: 안나 요안나브나가 앉았던 빨간 옥좌 [14:01]

 

▲ 금빛 찬란한 기둥이 있는 문장 홀 [14:03]

 

▲  리셉션 등 공식만찬 행사에 사용된 문장 홀 [14:03]

 

▲ 니콜라이 2세가 회의를 하던 게오르기 홀 [14:05]

 

14:10   황금공작 시계가 전시되어 있는 파빌리온 홀에 들어왔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공작이 날개를 활짝 편다는데 오늘은 요일과 시각이 맞지 않아 볼 수가 없다. 파빌리온 홀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그림 전시실 순례가 시작되었다. 전시실도 많고 전시되어 있는 그림도 워낙 많다 보니 중요한 것만 대충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며 지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것, 그것은 바로 어린 큐피드 조각상의 얼굴에 흐르는 야릇하고도 매혹적인 미소였다.

 

▲ 샹들리에가 아름다운 파빌리온 홀 [14:10].  

 

▲ 파빌리온 홀에 있는 황금공작 시계 [14:12]

 

▲ 렘브란트 작 '돌아온 탕자' [14:14]

 

▲ 렘브란트 작 '플로라' [14:19]

 

▲ 렘브란트 작 '다나에' [14:24]

 

▲ 그림을 찍고 있는 아내 [14:27]

 

▲ 조각상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는 현지 가이드 [14:36]

 

▲ 기마병사 상을 뒤로 하고 [14:40]

 

▲ 전시실 그림 앞에서 [14:43]

 

▲ 모리스 팔코네의 아무르(큐피드) 상 [15:01]

 

15:10   에르미타주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네바 강가에 있는 광장에 도착했는데 강 건너편으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피터와 폴 요새)가 보인다. 이제 성 이삭 대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차례다. 현지 가이드가 그림을 가장 잘 나오는 포인트라며 데카브리스트 공원 쪽으로 우리를 데려 간다. 공원의 푸른 숲과 대성당의 황금 돔 지붕이 잘 어울리는 지점에서 사진을 찍고 데카브리스트 광장 한 가운데에 있는 표토르 대제 청동기마상을 둘러보는 것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관광은 모두 끝이 났으며 아울러 북유럽 여행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성 이삭 대성당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인 황금빛 돔 지붕이 눈에 띄는 성당으로, 성 이삭의 날인 5월 30일에 태어난 피터대제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곳이다. 청동기마상 맞은편에 위치한 것으로, 총 14,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1818년 몽페란드가 설계하고 40년이 지난 뒤에 완공되었다. 공사기간 40년 동안 공사에 동원된 사람은 50만여 명이라고 한다. 황금빛 돔을 만드는 데에는 100kg 이상의 금이 들어갔다고 하며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성당 밑에는 2만 4000개의 말뚝이 막혀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원래 이곳이 늪지대였기 때문에 기초을 다지기 위하여 말뚝을 박았다고 한다. 성당 내부에는 성서 내용과 성인을 묘사한 러시아 화가들의 회화 작품 및 조각품이 150점 넘게 전시되어 있고, 62점의 독특한 모자이크 프레스코화도 전시되어 있다. 43m 높이의 성당 전망대에 오르면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에르미타주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네바 강가에서 [15:12]

 

▲ 네바 강 뒤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피터와 폴 요새)가 보인다 [15:13]

 

▲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랜드마크인 성 이삭 대성당 [15:32]

 

▲ 성 이삭 대성당을 배경으로 [15:33]

 

▲ 성 이삭 대성당을 배경으로 [15:33]

 

▲ 성 이삭 대성당을 배경으로 [15:35]

 

▲ 데카브리스트 공원에서 성 이삭 대성당을 배경으로 [15:39]

 

▲ 데카브리스트 광장에 있는 표트르 대제의 청동기마상 앞에서 [15:42]

 

▲ 데카브리스트 공원의 넓은 잔디밭 [15:45]

 

17:02   중국 음식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러시아에서 먹는 북유럽 여행의 마지막 음식인데 이번에도 중국 음식이다. 어쨌든 맥주도 한 잔씩 시켜 '위하여!'도 외치며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출발, 짐을 정리해서 부치고 출국심사를 받은 후 대합실에서 보딩을 기다린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열 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후딱 흘러갔다. 새로운 것에 대해 막연하게 기대했던 것들은 이제 점점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보딩 시각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자 비행기는 23시에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항을 이륙했고 8시간 40분 정도 운행을 한 후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6시간의 시차가 더해지니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오후 1시 40분이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12일 동안 열과 성의를 다하여 우리를 안내해 준 임민정 인솔자와 작별을 한 후 대절버스를 타고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11일 동안의 북유럽 여행은 모두 끝이 났다. 그러나 아쉬워 할 필요없다. 또 다른 여행 스케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 져녁을 먹으러 간 중국음식점 [17:02]

 

▲ 즐거운 북유럽 여행을 마무리하며 [17:14]

 

▲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항에서 출국 준비 [19:08]

 

▲ 출국심사를 기다리는 중 [19:57]

 

▲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항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