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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러시아·북유럽·에

2015.07.18. [북유럽 旅行記 8] 코펜하겐→왼쇠핑

by 사천거사 2015. 7. 18.

 

러시아 / 북유럽 4개국 / 에스토니아 여행기 8

 

일시: 2015년 7월 18일 토요일 흐린 후 갬

코스: 코펜하겐 → 헬싱괴르 → 헬싱보리 → 왼쇠핑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7:20   오늘은 하선 시각이 9시 45분이라 느긋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8시에 7층 뷔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하선을 기디리는데 정확하게 9시 45분에 하선이 시작되었다. 긴급 뉴스, 지난 밤 우리 팀 중에 연세가 가장 많은 분이 2층 침대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단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오늘 임민정 인솔자와 병원에 다녀온다고. 그나마 큰 다행이네. 달리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가 덴마크의 자랑거리를 쏟아 놓는다. 낙농제품, 4H, 인슐린, 후시딘, 보청기, 바이오 공학, 칼스버그 맥주, 레고 등등.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덴마크는 인종, 성별, 나이, 직업, 재산, 학력 등과는 상관 없는 완벽한 평등사회라는 것, 정말 부러운 나라다.

 

▲ DFDS SEAWAYS 여객선에서 내다본 아침 풍경 [07:51]

 

▲ 7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기구 앞에서 [07:52]

 

▲ 동심으로 돌아가 보기도 하고 [07:52]

 

▲ 여객선 뷔페 식당에서 아침 식사 [08:16]

 

▲ 코펜하겐이 가까워지자 다른 크루즈 선박이 보인다 [09:22]

 

▲ 코펜하겐 시내 모습 [09:28]

 

▲ 하선을 기다리는 승객들 [09:31]

 

▲ 코펜하겐 시내 모습 [09:54]

 

10:14   덴마크의 유명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작품 인어공주에 등장하는 인어상을 보러 가는 길, 도로변에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고 사람들이 인어상을 향해 몰려가고 있다. 현지 가이드는 코펜하겐의 인어상이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허무한 관광 명소라고 일러준다. 그러네. 바닷가 바위 위에 달랑 올라 앉은 인어상 하나, 그게 전부였다. 사람들은 사실 인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라 안데르센을 보러 온 것인지도 모른다.

 

인어상을 둘러보고 전설이 깃들어 있는 게피온 분수를 보러 갔다. 북구여신 게피온이 네 아들을 황소로 만들어 스웨덴으로부터 Zealand 섬을 끌고 왔다는 신화에 따라 세운 분수로 코펜하겐의 유래가 있는 관광 명소이다. 실제로 스웨덴에 있는 Vanern호의 자국이 Zealand 섬과 비슷하다고 한다. 각 나라마다 고유한 신화나 전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믿고 싶은 마음은 모든 나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모양이다.

 

인어상

 

안데르센 동화의 비극적인 인어공주를 테마로 1913년 덴마크의 Edvard Eriksen(1876-1959)이 조각한 동상으로 덴마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관광객의 많은 시선을 한 몸에 받아왔으나 2003년 9월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에 의해 완파된 후 다시 복원되는 등 수난을 겪어 왔다. 유의할 사항으로는 가끔 사진 촬영을 위해 인어 동상에 올라 가는 경우가 있는데 바위가 미끄러워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작은 인어상을 보러가는 긴 행렬 이[10:14]

 

▲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 나오는 인어상 [10:15]

 

▲ 바위 위에 달랑 앉아 있는 인어상 [10:16]

 

▲ 인어상이 있는 바닷가 벤취에서 [10:18]

 

▲ 신화가 만들어낸 작품 게피온 분수 [10:39]

 

▲ 게피온 분수 앞에서 [10:39]

 

▲ 게피온 분수 옆에 있는 성 알반스 교회를 배경으로 [10:41]

 

▲ 넘어지지 않는 게 신기하네 [10:43]

 

▲ 게피온 분수 앞에 있는 꽃담장 앞에서 [10:45]

 

10:58   게피온 분수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멜리엔보르 궁전을 보기 전에 먼저 바닷가에서 건너편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를 조망했다. 군함조선소 자라에 세워진 것으로 2005년에 개관했는데 덴마크 머스크 해운회사의 뮐러 경이 5,000억 원을 들여 완공한 후 코펜하겐 시에 무상 기증했다고 한다. 4채의 건물로 둘러싸여 있는 아멜리엔보르 궁전 광장은 권위나 위엄을 조금 찾아볼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원칙에 따라 왕궁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는 나라 덴마크, 부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나라다. 

아메리엔보르 광장에 있는 프레데릭 5세 동상과 프레데릭 교회를 둘러본 후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으로 가는 길, 도로 오른쪽으로 뉘하운 항구가 보였다. 화려한 색채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뉘하운 항구는 안데르센이 머무르며 동화를 썼던 곳이기도 하다.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은 18세기 말까지 왕이 거주하는 곳이었으나 화재가 발생한 후 복원하여 지금은 국회의사당 등의 공공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국회의사당 광장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든 국회의원들을 위한 것이다.

 

프레데릭 교회

 

대리석 교회(Marmorkirken)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교회이다. 아말리엔보르 궁전(Amalienborg Palace)의 북쪽에 위치한다. 지름이 약 31m에 이르는 이 교회의 돔 지붕은 열두 개의 기둥으로 받쳐져 있으며,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교회 돔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돔 지붕은 로마의 산피에트로 대성당(St. Peter's Basilica)에서 영감을 얻어 지어졌다.

이 교회는 프레데릭 5세(Frederick V of Denmark)가 18세기 중반에 덴마크 출신의 건축가인 니콜라이 에이트베드(Nicolai Eigtved)와 함께 조성한 프레데릭스타드(Frederiksstad) 지역 내에 있으며, 1740년에 니콜라이 에이트베드가 설계했다. 1749년부터 교회의 건축이 시작되었으나 1754년에 에이트베드가 사망하면서 재정적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1770년에 공사가 중단되었다. 약 150여 년 동안 폐허로 남겨져 있다가 1847년에 사업가였던 카를 프레데릭 티에트겐(Carl Frederik Tietgen)의 투자로 건축이 다시 시작되었다. 대리석으로 설계 되었던 초기의 계획과는 달리 덴마크산 석회암을 주 재료로 하여 1894년에 완공되었다. 덴마크의 유명학 철학자인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와 유명한 신학자들의 동상이 교회를 둘러싼 형태로 세워져 있다.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18세기 말까지 왕실의 거처였으나, 1794년 화재로 아말리엔보르 궁전으로 왕실이 옮겨갔다. 1828년에 새로운 궁전이 지어졌지만 프레드릭 6세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고 별장처럼 사용하였다. 그 후 다시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불탔으며 현재의 궁전은 20세기 초에 지어진 것이다. 건물은 코펜하겐의 창설자 압살론 주교가 1167년에 세운 성채터 위에 있다.

      

▲ 크리스티안허운 운하 건너 오페라 하우스 [10:58] 

 

▲ 4채의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아멜리엔보르 궁전 광장 [11:09]

 

▲ 덴마크 왕 프레데릭 5세 동상이 있는 아멜리엔보르 궁전 광장에서 [11:12]

 

▲ 프레데릭 교회(대리석 교회) 앞에서: 스칸디나비아에 있는 교회 중에서 지붕이 가장 크단다 [11:16]

 

▲ 프레데릭 교회 내부 [11:20]

 

▲ 안데르센이 동화를 쓰며 머물렀다는 뉘하운 항구 [11:38]

 

▲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현재 덴마크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11:47]

 

▲ 국회의사당 건물 앞에서 [11:48]

 

▲ 국회의사당 건물 앞에서 [11:48]

 

12:13   시청사 앞에 있는 안데르센 동상, 길 건너에 있는 티볼리 공원을 바라보고 있다. 1843년 건설된 티볼리 놀이동산은 미국 디즈니랜드의 원형으로 알려져 있다. 시청 광장 주변에는 시청사를 비롯해서 일간지 폴리티켄의 본사, 브리스톨 호텔, 팔라스 호텔, 리치 빌딩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청동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용의 분수'도 있다. 도로를 건너 시청 광장 주변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스트뢰에 거리로 들어가본다. 1km 남짓한 스트뢰외 거리는 상점과 카페, 기념품점이 도로 양쪽에 늘어서 있는 보행자들의 천국이었다. 

 

코펜하겐 시청 광장

 

코펜하겐 시내 중심부, 코펜하겐 시청사 앞에 있는 광장이다. 광장의 전체 면적은 약 29.300 m²에 이르며, 시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공식 행사와 축제, 시민들의 시위와 집회 장소로 사용된다. 이 광장은 코펜하겐과 다른 지역의 거리를 측정할 때 기준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광장을 에워싼 대부분의 건물들에는 전광판과 네온사인 간판이 설치되어 있어 독특한 야경을 자랑하며, 1920년대부터 덴마크에서 전광판이 가장 많이 운집해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코펜하겐 시청 광장은 과거 축성으로 둘러싸인 곳이었으나 1850년대에 성벽이 철거되었다. 이후 1872년과 1888년에 북유럽 박람회(Nordic Exhibition) 개최 장소로 사용되었다. 18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최초의 영화 상영이 이루어진 이듬해인 1896년 6월에 이곳에서 덴마크 최초로 약 1분 남짓의 짧은 영화가 상영되기도 했다. 1996년에 코펜하겐이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로 지정됨과 발맞추어 자동차의 광장 내 통행을 전면 금지 시켰다. 당시 광장의 북쪽에 버스 터미널이 새롭게 지어졌으나, 검은 유리로 된 새 버스 터미널이 광장의 경관을 해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버스 터미널은 결국 14년이 지난 2010년에 철거되었으며 현재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한 지하철 역사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코펜하겐 시청 광장은 아름답고 유서 깊은 여러 건축물로 둘러싸여 있다. 오늘날의 코펜하겐 시청사는 1892년에 이 광장에 지어지기 시작해 1905년에 완공되었다. 코펜하겐 역사상 여섯 번째로 지어진 이 시청사는 1981년에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또한 덴마크의 유력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폴리티켄(Politiken)의 발행사 폴리티켄스 후스(Plitikens Hus)사()의 본사 건물이 이 광장에 있다. 1905년에 지어진 이 건물의 전면 상단에는 뉴스를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1902년에 지어졌으며 세계적인 음악가 야콥 가데(Jacob Gade)가 연주했던 장소로도 유명한 브리스톨 호텔(Hotel Bristol) 건물과 1985년에 문화재로 지정된 팔라스 호텔(Palace Hotel) 등이 있다. 이 밖에도 1904년에 청동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용의 분수'(Dragespringvandet)와 1961년에 제작된 안데르센의 동상이 광장에 있다. 특히 1938년에 지어진 리치 빌딩(Richshuset) 꼭대기의 탑에는 날씨를 알려주는 것으로 유명한 소녀 상이 있다. 금색으로 만들어진 이 소녀 상은 맑은 날씨에는 자전거를 타고, 비가 올 때는 강아지와 함께 우산을 쓰고 나타난다.

 

▲ 날씨를 알려주는 것으로 유명한 리치 빌딩 [12:13]

 

▲ 티볼리 공원을 바라보고 있는 안데르센 동상 앞에서: 왼쪽 건물이 시청사 [12:18]

 

▲ 코펜하겐 시청 광장 주변 건물: 오른쪽이 팔라스 호텔 [12:18]

 

▲ 시청 광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12:20]

 

▲ 횡단보도를 건너 보행자들의 천국인 스트뢰에 거리로 [12:23]

 

▲ 스트뢰에 거리: 인도 음식 판매 광고판 [12:36]

 

▲ 담 밖에서 드려다본 티볼리 공원 [12:46]

 

13:16   피자와 채소를 주로 해서 만든 음식을 점심으로 먹었다. 노천 카페에 앉아 우아하게 아메리카노 한 잔씩을 마시고 버스를 타고 헬싱괴르로 이동을 했다. 페리를 타고 20분 정도 바다를 건너면 스웨덴의 헬싱보리다. 즉, 페리를 타고 국경을 넘는 것이다. 페리 선상에서 햄릿의 무대이었다는 크론보르 성이 어렴풋이 보인다. 헬싱보리에서 오늘 여정이 종착지인 왼쇠핑으로 가는 길은 다시 초원과 평원의 연속이다. 자작나무와 침엽수로 이루어진 숲도 보인다. 하늘에는 아름다운 구름이 떠 있고. 속세에서 자연으로 돌아오니 다시 마음이 푸근해진다.

 

▲ 점심을 먹으러 가는 회원들 [13:16]

 

▲ 피자와 채소 요리로 점심 [13:32]

 

▲ 점심 후 커피 한 잔 [14:03]

 

▲ 버스도 먹어야 사는 법 [14:10]

 

▲ 페리에서 헬싱괴르에 있는 크론보르 성을 배경으로: 햄릿의 무대가 된 성 [14:40]

 

▲ 덴마크의 헬싱괴르에서 페리를 타고 스웨덴의 헬싱보리를 향하여: 20분 정도 걸린다 [14:40]

 

18:39   오늘 하룻밤을 묵을 왼쇠핑에 도착해 일단 중국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는데 다행히도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9시에 이용원 회원 방에 회원 모두가 모였다. 왜? 오늘이 바로 권명오 회원의 생일이기 때문에 조촐한 파티라도 열어주기 위해서였다. 포도주와 소주, 과일, 과자 등으로 차려진 단촐한 생일상이지만 우리 회원들의 마음 만큼은 풍성하게 담겨져 있으니 단촐하다고 해서 어찌 의미가 작겠는가. 오가는 술잔, 주고 받는 대화 속에 스웨덴 왼쇠핑의 밤은 깊어만 갔다. 

 

▲ 왼쇠핑에 도착해 저녁을 먹으러 가는 중 [18:39]

 

▲ 중국 음식으로 저녁 식사 [18:52]

 

▲ 왼쇠핑에 있는 호텔 도착 [19:35]

 

▲ 호텔 옆에 있는 편의점 [20:24]

 

▲ 권명오 회원 생일 파티: 이용원-권명오 부부 [21:15]

 

▲ 권명오 회원 생일 파티 [21:16]

 

▲ 생일 축하합니다! [21:20]

 

▲ 여성회원들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