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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5.06.30. [강원山行記 60] 강원 인제 설악산 대청봉

by 사천거사 2015. 6. 30.

설악산 대청봉 산행기

◈ 일시: 2015년 6월 30일 화요일 / 흐림

◈ 장소: 대청봉 1708m / 강원 인제

◈ 코스: 한계령 → 서북능선 끝청봉 중청대피소 대청봉 오색

◈ 거리: 13km 

시간: 6시간

◈ 회원: 청주 화요산악회 안내 산행


 


05:30  오늘은 청주 화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설악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설악산은 워낙 큰 산이라 산행 코스가 아주 다양한데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에 올라 소청과 중청대피소 대청봉을 거친 후 오색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오늘 걸아야 할 길이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홍천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나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으로 달려간다. 청주에서 한계령까지는 먼 길이다. 3시간 30분이 걸려서 마침내 한계령휴게소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했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6:16]

 

 

▲ 44번 국도변에 있는 청정조각공원 휴게소 [08:07]15071


09:00  해발 920m의 한계령에 버스가 섰다. 고갯마루에는 한계령이 아닌 '오색령'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서 있는데 원래의 이름이 오색령이기 때문에 이름 되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대청봉 산행을 할 팀을 내려놓고 버스는 흘림골 산행을 할 팀을 실은 채 고개를 내려갔다. 운무가 퍼지고 있는 한계령 주변을 한 바퀴 눈으로 둘러보고 108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설악산 산행에 들어갔다. 평일인데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그런지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108계단을 오르고 설악루와 위령비를 지나 돌길을 따라 올라간다. 운무가 퍼지는 산행로에는 나밖에 없다. 이렇게 호젓하고 조용한 설악산을 걷기란 오늘이 처음이다.


 

▲ 인적이 거의 없는 한계령 [09:01]

 

 

▲ 운무가 퍼지고 있는 한계령 [09:01]

 

 

▲ 산행들머리인 108계단 표지석 [09:02]

 

 

▲ 한계령 개설 공사 때 죽은 병사를 기리는 위령비 [09:04]

 

 

▲ 오르막 돌계단길 [09:13]

 

 

▲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 거리가 8km이다 [09:17]

 

 

▲ 계속 이어지는 돌길 [09:28]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귀때기청봉 [09:36]


09:37  한계령에서 1km 떨어진 지점을 지났다. 길은 잠시 평탄해졌다가 오르막, 내리막, 돌길, 다리 등이 계속 이어졌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계속 고도가 높아지는 길을 혼자서 올라간다.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른 후 얼마 안 가 중청봉에서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해발 1360m의 서북능선에 올라섰다. 용아장성릉을 내려다보니 운무가 퍼져 날카로은 암릉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하늘이 하는 일이니 어쩔 수가 없다. 


 

▲ 한계령에서 1km 올라온 지점 [09:37]

 

 

▲ 직각으로 꺾인 나뭇가지 [09:48]

 

 

▲ 잎의 색깔이 변하는 나무 [09:51]

 

 

▲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돌길 [09:57]

 

 

▲ 다리를 건너고 [09:58]

 

 

▲ 계단을 올라간다 [10:01]

 

 

▲ 서북능선에 있는 이정표: 해발 1360m  [10:07]

 

 

▲ 운무가 퍼지고 있는 용아장성 [10:08]


10:08  서북능선을 따라 대청봉 쪽으로 가는 길, 운무가 계속 피어 오르며 신비감을 불러일으켜 준다. 끝청봉에 올랐을 때, 아니면 중청대피소에 도착했을 때 운무가 적덩히 걷혀준다면 환상적인 그림을 볼 수 있을 텐데, 현재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가 없다. 가뭄에 콩 나듯이 산행객을 볼 수 있을 뿐 서북능선은 아주 조용하다. 왼쪽 전망대에 올라 용아장성릉을 내려다본다. 아까보다 운무가 조금 벗어지기는 했지만 조금 부족하다. 


 

▲ 서북능선을 따라 대청봉을 향하여 [10:08]

 

 

▲ 산행로 오른쪽 바위 [10:13]

 

 

▲ 운무와 바위 [10:17]

 

 

▲ 암봉 아래로 퍼지고 있는 운무 [10:22]

 

 

▲ 중청대피소까지 4.4km가 남았다 [10:35]

 

 

▲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돌길 [10:43]

 

 

▲ 돌길 옆 고사목 [10:46]

 

 

▲ 운무가 퍼지고 있는 용아장성릉 방면 [10:48]

 

 

▲ 운무가 퍼지고 있는 용아장성릉 방면 [10:49]


10:52  중청대피소까지 3.6k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이 약간 평탄해졌다. 해발 1604m의 끝청봉 정상에 오르니 수녀님 두 분이 조망을 하고 있었다. 두 분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자하니, 한 분은 설악산을 자기집처럼 꿰고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산행 실력도 수준급이라 대청봉을 바람처럼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한 수녀님이셨다. 여인네 가슴처럼 봉긋 솟아 있는 중청봉과 대청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 중청대피소 3.6km 전 이정표 [10:52]

 

 

▲ 평탄하고 걷기에 좋은 길 [11:00]

 

 

▲ 참나무 종류가 많은 길 [11:19]

 

 

▲ 참나무 종류가 많은 길 [11:37]

 

 

▲ 해발 1604m의 끝청봉 정상에서 [11:44]

 

 

▲ 끝청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북주능과 귀때기청봉 [11:44]

 

 

▲ 산행로 왼쪽으로 용아장성릉이 발 보인다 [11:49]

 

 

▲ 중청봉과 대청봉이 보이는 풍경 [11:51]


12:03  해발 1596m의 중청봉 바로 아래를 지나간다. 정상부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잠시 후 중청대피소 건물과 대청봉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소청봉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대청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은 중청대피소 앞에서 천불동계곡 쪽을 바라보니 운무가 쫙 깔려 바위봉우리 끝부분만 조금씩 보였다. 아쉬움을 간직한 채 대청봉을 향해 올라간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막바지 부분은 어느 산이나 올라가기가 힘드는데 설악산 대청봉도 예외는 아니다.


 

▲ 짧은 암릉을 올라가면 중청봉 정상이다 [12:03]

 

 

▲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정상이 보인다 [12:07]

 

 

▲ 소청봉과 대청봉 갈림길 이정표 [12:08]

 

 

▲ 천불동계곡에 운무가 가득 찼다 [12:10]

 

 

▲ 중청대피소 뒤로 대청봉 정상부가 보인다 [12:10]

 

 

▲ 아주 한적한 중청대피소 [12:15]

 

 

▲ 대청봉으로 오르다 바라본 중청봉과 중청대피소 [12:18]

 

 

▲ 운무가 퍼지고 있는 공룡능선 방면 [12:24]

 

 

▲ 대청봉 정상에서 바라본 끝청봉과 중청봉 [12:30]


12:30  해발 1708m의 대청봉 정상에 올라 정상표지석 옆에 섰다. 이렇게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몇 년 만인가. 대청봉에 올라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 때문에 언강생심 표지석을 차지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아 표지석에서 멀찍하니 떨어져 정상에 올랐다는 흉내만 내었는데 오늘은 정상에 4명 밖에 없으니 표지석이 통째로 내 차지다. 대청봉 정상을 떠나 오색 쪽으로 조금 내려오다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오늘은 오색 쪽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도 보기가 힘들다.


 

▲ 해발 1708m의 대청봉 정상에서 [12:31]

 

 

▲ 사람이 거의 없는 대청봉 정상에서 [12:31]

 

 

▲ 대청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32]

 

 

▲ 인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대청봉 정상부 [12:33]

 

 

▲ 점심 먹고 출발: 자연적 돌길[12:53]

 

 

▲ 인공적 돌길 [13:02]

 

 

▲ 통나무 계단길 [13:16]


13:34  해발 1110m에 도착, 오색까지는 3km가 남았다. 운무는 아직 걷히지 않았지만 비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왕 참은 거 산행을 마칠 때까지 참아주었으면 고맙겠다. 설악폭포교를 건너고 벤취가 있는 쉼터를 지난다. 길은 계속 내리막이다. 작은 다리를 건너 조금 진행하자 내설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고 실질적인 산행도 함께 끝이 났다. 오색약수터로 내려가는 길, 설악산 케이블카를 오색지구에 유치해야 한다는 현수막이 길을 따라 끝도 없이 걸려 있다. 지리산에도 케이블카를 설치하지고 난리들인데, 과연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인것 같다.


 

▲ 해발 1110m에 있는 이정표 [13:34]

 

 

▲ 설악폭포교: 계곡에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다 [13:42]

 

 

▲ 여기는 평탄한 길 [13:54]

 

 

▲ 다시 이어지는 돌길 [14:00]

 

 

▲ 벤취가 있는 쉼터 [14:14]

 

 

▲ 해발 710m에 있는 이정표 [14:24]

 

 

▲ 작은 다리를 건너면 [14:45]

 

 

▲ 남설악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14:48]


14:49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도로를 건너 오색약수터로 내려가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배낭을 싣고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후 옷을 갈아입었다. 참았던 하늘에서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5시가 넘어서야 후미 팀이 모두 도착했고 인근에 있는 산촌식당에서 뒤풀이를 한 후 6시 7분에 오색 출발, 9시 40분에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모처럼 한적하게 이루어진 설악산 대청봉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오색에 있는 남설악탐방지원센터 [14:49]

 

 

▲ 오색2리 복지회관 건물 [15:00]

 

 

▲ 오색약수터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01]

 

 

▲ 산행 뒤풀이를 한 산촌식당 [15:05]

 

 

▲ 주차장 옆 족욕장 [16:22]

 

 

▲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