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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4.02.15. [경기山行記 38] 인천 강화 석모도 해명산→상봉산

by 사천거사 2014. 2. 15.

해명산-상봉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2월 15일 토요일

◈ 장소: 해명산 327m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 코스: 전득이고개 → 해명산 방개고개 → 낙가산 → 절고개 → 상봉산 → 

           보문사  보문사 주차장

◈ 거리: 9.1km

◈ 시간: 3시간 23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해명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해명산은 강화도에서 빤히 보이는 석모도에 있다. 2011년 2월에 석모도에 갔을 때 보문사를 들른 적이 있는데 오늘은 석모도를 가로지르는 능선 상의 해명산과 낙가산 산행을 하고 보문사를 들르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청주의료원 앞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서울 쪽으로 달린다.

 

잠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이천휴게소에 들렀던 버스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의정부를 지나 김포 쪽으로 달린다. 김포에 들어서자 차량 통행이 많아지면서 달리는 속도가 늦어지기 시작했다.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도에 들어서서 10시 3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해 버스는 외포리 여객터미널을 향해 열심히 달려간다.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23]


10:22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 버스가 도착했다. 강화도에서 석모도로 가는 배는 사람을 태우고 가는 배라기보다는 차량을 싣고 가는 배라고 하는 것이 더 맞다. 차를 싣지 못하는 경우는 많지만 사람이 타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강화도 외포리 부두에서 석모도 석포리 부두까지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데 2017년에 다리 공사가 끝나면 이 배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 배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풍경이 새우깡을 먹기 위해 달려드는 갈매기들이다.


▲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 [10:22]

 

▲ 외포리 선착장 주변 풍경 [10:28]

 

▲ 새우깡을 먹기 위해 몰려든 갈매기들 [10:34]

 

▲ 강화도 외포리 풍경 [10:35]

 

▲ 아예 공중에 떠서 기다리고 있다 [10:37]

 

▲ 새우깡 따라 삼만리 [10:39]

 

▲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에 도착 [10:44]


10:50   산행 들머리인 전득이고개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도로 건너 들머리에 산행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다. 나무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해명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따뜻하게 해가 내리쬐어 날은 좋은데 해무가 끼어 있어 조망은 영 시원찮다. 바위가 널려 있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길을 따라 올라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등성이다. 강화도 쪽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부터 본격적인 능선길이 시작되는데 잠시 후 멀리 해명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 전득이고개 주차장에서 하차 [10:51]

 

▲ 산행 들머리에 있는 해명산 등산로 종합안내판 [10:51]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0:52]

 

▲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0:54]

 

▲ 언덕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1:01]

 

▲ 석모도 앞바다 풍경 [11:05]

 

▲ 뒤에 보이는 것이 해명산 정상 [11:09]

 

▲ 잔설이 남아 있는 곳 [11:13]


11:15   해명산 정상 500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이정표에 매달려 있는 구급함이 이채롭다. 해명산이 가까워지자 정상 아래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반이 보이기 시작했다. 암반 지역을 오르는 데에 큰 힘이 들지는 않았다. 삼각점과 정상 표지판이 있는 해발 327m의 정상에서는 왼쪽 바다 풍경이 잘 보였다. 정상 출발,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눈과 얼음이 녹은 길이 조금 미끄럽다. 작은 안부를 지나 길은 다시 위로 올라간다.


▲ 해명산 정상까지는 500m가 남았다 [11:15]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1:20]

 

▲ 해명산 정상 아래에 있는 암반이 보인다 [11:21]

 

▲ 암반을 올라오고 있는 산행객들 [11:23]

 

▲ 해발 327m의 해명산 정상에서 [11:29]

 

▲ 정상 표지판과 삼각점이 있는 해명산 정상부 [11:29]

 

▲ 산행로 왼쪽 바다 풍경 [11:31]

 

▲ 공개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32]

 

▲ 내리막 경사가 급해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1:35]


11:44   삼각점이 있는 해발 308m 봉우리를 지나자 상봉산이 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가만! 3시까지 내려오라고 했으니 상봉산을 다녀와도 충분하겠네. 일찍 내려가면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 걱정했었는데 문제가 확 풀렸다. 대신 걸음을 조금 빨리 해야겠다. 밧줄이 설치된 길을 내려가자 사거리 안부가 나오고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작은 봉우리들이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은 걷기에 심심찮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 해발 308m 봉우리에 있는 삼각점 [11:44]

 

▲ 상봉산 5km 전 이정표 [11:46]

 

▲ 걷기에 좋은 경사가 없는 길 [11:48]

 

▲ 지나온 능선과 봉우리들 [11:5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58]

 

▲ 매음리와 석모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 안부 [12:03]

 

▲ 걸어온 능선과 봉우리: 앞이 308봉, 뒤가 해명산 정상 [12:05]

 

▲ 이상한 모양을 한 바위 [12:08]

 

▲ 나무 두 그루가 서로 틀어 안았다 [12:10]


12:17   새가리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14분 후, 전망이 트이면서 왼쪽으로 보문사 절집이 보이고 그 아래 주차장도 보인다. 눈썹바위 위 암반 쪽은 철책을 설치해서 통행을 막고 있었다. 눈썹바위를 지나자 산불감시초소 건물과 상봉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꽤 멀리 보이네. 보문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절고개를 지나 상봉산 쪽으로 간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에 올라서자 감시원이 쳐다본다.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답변이 왔다. 예.


▲ 새가리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17]

 

▲ 여기도 걷기에 좋은 길 [12:23]

 

▲ 왼쪽 아래로 보문사 절집이 보인다 [12:31]

 

▲ 눈썹바위 위에 설치된 철망 [12:35]

 

▲ 산불감시초소와 상봉산이 보인다 [12:37]

 

▲ 보문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절고개 [12:38]

 

▲ 보문사와 석모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4거리 안부 [12:42]

 

▲ 산불감시원이 있는 산불감시초소 [12:44]


12:55   상봉산 정상 400m 전,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다. 8분 후 삼각점과 정상 표지판이 있는 해발 316m의 상봉산 정상에 올라섰다. 서해 바다가 잘 보이는 정상 한쪽에 앉아 떡과 과일, 음료수로 점심을 먹고 출발, 절고개 쪽을 향해 1.2km 정도 내려오자 오른쪽으로 보문사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그 길로 들어섰다. 5분 정도 내려오자 왼쪽 담 너머로 보문사 절집이 보이기 시작한다. 매표소에 들러 2천 원을 주고 표를 끊은 다음 일주문을 지나 보문사로 올라갔다.


▲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55]

 

▲ 삼각점과 정상 표지판이 있는 상봉산 정상부 풍경 [13:03]

 

▲ 해발 316m의 상봉산 정상에서 [13:03]

 

▲ 상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눈썹바위와 보문사 [13:05]

 

▲ 보문사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13:33]

 

▲ 물이 고여 있는 옹달샘 [13:35]

 

▲ 길 왼쪽으로 바라본 보문사 절집들 [13:39]

 

▲ 보문사 일주문 [13:46]

 

▲ 보문사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다 [13:48]


13:52   보문사 경내에 올라섰다. 보문사는 남해의 보리암, 양양의 낙산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해상관음기도장에 속해 있다. 극락보전 앞을 지나 눈썹바위로 올라간다. 꽤 긴 거리의 경사가 급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거침없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1928년에 새겼다는 마애불은 86년이 지났는 데도 처음의 자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보문사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버스기 대기 중인데 상봉산을 다녀왔는데도 3시까지는 아직 45분이나 남았다. 3시 12분에 버스가 주차장을 출발했다. 석포리 선착장이 가까워지자 배에 승선하려는 차량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보문사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한국의 3대 해상관음기도장 가운데 하나이다. 635년(선덕여왕 4)에 창건했다고 하며, 이 마을에 살던 한 어부가 그물을 쳤다가 불상과 나한상 22구를 건져 올렸는데 꿈에 나타난 스님이 일러준 대로 현재의 석실(石室)에 봉안했다는 전설이 있다. 1812년(순조 12)에 홍봉장의 도움을 받아 중건했으며, 1893년(고종 30)에는 민비의 전교로 요사와 객실을 중건하는 등 여러 차례의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법당, 관음전, 나한전, 대방, 종각, 석실 등이 있다. 특히 이 절의 역사를 대표하는 순례지인 석실(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7호)의 입구에는 3개의 홍예문이 있고, 동굴 내에는 반원형의 좌대를 마련하고 탱주(撑柱)를 설치했는데 그 사이에 있는 21개의 감실(龕室)에는 석불을 안치했다.


▲ 보문사 경내에 올라섰다 [13:52]

 

▲ 보문사 극락보전 [13:52]

 

▲ 마애석불좌상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계단 [13:53]

 

▲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안내문 [14:00]

 

▲ 1928년에 새겨진 마애석불좌상 [14:02]

 

▲ 보문사 오백나한 [14:10]

 

▲ 보문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5]


15:30   언제 승선을 할지 몰라 일단 버스에서 내렸다. 선착장까지 길게 늘어선 차 옆을 지나 선착장 근처를 돌아보는데 오른쪽에 '강화나들길' 안내판이 서 있다. 우리나라에는 참 길도 많다. 승선 차례가 되어 배에 오른 후 석포리 부두를 떠나 외포리 부두에 도착, 저녁을 먹을 김포시 월곶면 면사무소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5천 원짜리 백반을 먹었는데 값에 비해 음식이 아주 맛이 있어 회원들 모두가 마음에 들어 했다. 저녁 먹고 5시 40분에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청주까지 달렸는데, 8시 30분에 청주의료원 앞에 도착함으로써 석모도 해명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석포리 선착장까지 늘어서 있는 차량들 [15:30]

 

▲ 강화나들길 안내판 [15:34]

 

▲ 석포리 부두 오른쪽 풍경 [15:36]

 

▲ 우리가 타고 갈 배가 들어오고 있다 [15:46]

 

▲ 버스가 배에 오르고 [15:53]

 

▲ 김포시 월곶면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 식사 중 [16:50]

 

▲ 값이 싸면서도 맛있는 저녁을 먹은 김포군 월곶면의 월곶백반 식당 [17:34]

 

▲ 중부고속도로 하남만남의광장 휴게소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