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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트레킹/부산 경북 강원 동해안 해파랑길

2013.05.26. [해파랑길 2] 10코스 읍천항→정자항

by 사천거사 2013. 5. 26.

 

해파랑길 10코스 트레킹

 

일시: 2013년 5월 26일 일요일

장소: 해파랑길 10코스 경북 경주시, 울산광역시

코스: 읍천항 → 양남주상절리 → 관성해변 → 화암주상절리 → 강동몽돌해변 → 정자항

거리: 13.5km

시간: 3시간 20분

회원: 아내와 함께(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아내와 함께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해파랑길 10코스 걷기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북에 속하는 나아해변에서 울산광역시에 속한 정자항까지 이어지는 10코스에는 경주시에서 만든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들어 있다. 올 해 3월 17일에 나 혼자 그 파도소리길을 걸은 적이 있는데 그 풍광이 아주 멋있어 오늘 아내에게 보여주려고 함께 걷기에 참가한 것이다.

 

바닷가를 걷거나 섬 산행을 하는 코스가 충북 사람들에게는 특히 인기가 많다. 주변에 바다가 없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 오늘 걷기에도 버스 두 대가 동원되었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당진상주고속도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의 칠곡휴게소로 들어갔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출발, 경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경주 시내를 통과한 후 4번 국도를 타고 읍천항으로 달린다. 휴일을 맞아 경주를 찾은 사람들이 많다.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08:45]

 

▲ 읍천항으로 들어가는 길 [10:50]

 

10:51   읍천항 주차장에 도착, 원래 해파랑길 10코스는 나아해변에서 시작하지만 오늘 걷기는 읍천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코스가 잡혀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들머리로 향한다. 가파르거나 험한 곳에는 데크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 놓아 걷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다. 오늘 코스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곳이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 그림 있는 어촌마을 읍천항 [10:53]

  

▲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들머리 [10:54]

 

▲ 해변을 따라 걸을 수도 있다 [10:55]

 

▲ 메꽃이 피었네 [10:56]

 

▲ 해변에서 읍천항 등대를 배경으로 [10:57]

 

▲ 다시 데크 길에 올라와서 [10:58]

 

▲ 출렁다리도 건너고 [10:58]

 

▲ 데크 길에서 내려다본 해안 [11:01]

 

11:01   부채꼴 주상절리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부채꼴 주상절리는 이번 코스 중에서 가장 큰 볼거리다. 펼친 부채처럼 방사형으로 누워 있는 사각 기둥들이 특이한 모양을 만들고 있는데 여기에 넘실거리는 파도가 와서 부딪치기라도 하면 더 환상적인 그림을 그려낸다. 어떤 위대한 예술가도 만들어 낼 수 없는 그림이다.

 

▲ 부채꼴 주상절리가 갈라지는 곳 [11:01]

  

▲ 이번 코스의 하일라이트 부채꼴 주상절리 [11:03]

 

▲ 파도가 밀려올 때 장관을 연출하는 부채꼴 주상절리 [11:04]

 

▲ 부채꼴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11:04]

 

▲ 읍천항 등대가 보이는 풍경 [11:06]

 

▲ 길 옆에 마가렛이 예쁘게 꽃을 피웠다 [11:10]

 

▲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바위를 뒤로 하고 [11:13]

 

11:15   위로 솟은 주상절리 전망대에 도착했다. 곧 이어 누워 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가 나타났는데 이름을 그렇게 붙였을 뿐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서항으로 가는 길 담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하서 해변을 따라 걷다 도로로 올라왔다. 발이 빠지는 해변길이 걷기에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정자와 벤취가 있는 하서 해변공원에 도착했다.

 

▲ 위로 솟은 주상절리 전망대에서 [11:15]

  

▲ 누워 있는 주상절리 [11:17]

 

▲ 기울어진 주상절리 [11:21]

 

▲ 하서항 가는 길 [11:22]

  

▲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안내도 [11:25]

 

▲ 하서 해변길 [11:28]

 

▲ 도로로 올라와 다리를 건넌다 [11:33]

  

▲ 하서 해변 오른쪽에 나 있는 도로 [11:36]

 

▲ 도로를 따라 계속 걷는다 [11:38]

 

▲ 몽돌이 깔려 있는 하서 해변 [11:40]

 

11:43   하서 해변공원 벤취에 앉아 바다를 보면서 쑥떡을 점심으로 먹었다. 이따 걷기 마치고 회를 맛있게 먹으려면 지금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도로를 따라 계속 걸었다. 해변을 걷는 것도 낭만이 있는데 발이 바닥에 빠지기 때문에 걷는데 힘이 많이 든다. 작은 어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수렴항을 지나 몽돌이 깔려 있는 관성해수욕장으로 내려갔다. 발 밑에서 작은 돌들이 걸을 때마다 자그락거린다.

 

▲ 하서 해안공원에서 쑥떡으로 점심 [11:44]

  

▲ 6 25 참전 유공자 명예 선양비 [11:53]

 

▲ 월성해안 침투 공비 섬멸 전적비 [11:59]

 

▲ 수렴리 할매바위 안내판 [12:01]

  

▲ 수렴항으로 가는 길 [12:03]

 

▲ 아담한 수렴항 풍경 [12:03]

 

▲ 관성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길 [12:08]

 

▲ 몽돌 해변인 관성해수욕장에서 [12:18]

 

▲ 관성해수욕장을 걷는 중 [12:18]

 

12:19   관성해수욕장 몽돌 해변에 앉아 여유를 부렸다.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느긋하게 굴어도 괜찮다. 해변에서 도로로 올라왔다. 이정표가 있는데 해변 쪽으로 해파랑길이 나 있다고 가리키고 있었다. 도로 따라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난 길로 들어섰는데 길이 막혔다. 뭐여!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와보니 정자항으로 가는 길은 차도를 따라 가라고 가리키고 있었다. 아까 저걸 왜 못 보았지?

 

차도를 따라 걷다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들어섰는데 뒤를 따라 오던 회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계속 차도로 가야한다고 한다. 글쎄, 그럴까. 해안으로 내려오니 해변을 따라 도로가 잘 나 있다. 게다가 왼쪽 해변에는 커다란 바위들이 여기 저기 자리잡고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차도를 따라 간 회원들은 이 멋진 그림을 놓치고 말았는데 왜 차도를 따라 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

 

▲ 관성해수욕장 몽돌 위에 앉아 [12:19]

  

▲ 여기는 모래가 깔려 있는 곳 [12:20]

 

▲ 해변 길은 끊어졌고 일단 차도로 올라와야 한다 [12:34]

 

▲ 차도에서 내려다본 지경리 항구 [12:43]

  

▲ 지경리 해안도로를 걷다가 [12:48]

 

▲ 해변이 온통 가지각색의 바위 천지다 [12:48]

 

▲ 다육 식물이 화려한 꽃을 피웠네 [12:49]

 

▲ 커다란 바위가 서 있는 해변 [12:51]

 

▲ 물 속에도 바위가 자라고 있고 [12:52]

 

12:54   바위 위에 나무가 자란다. 어떻게 뿌리를 내렸나. 신명몽돌해변 초입에는 해변에 커다란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어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몽돌해변 중간 쯤에 파라솔이 있어 그 그늘에서 바나나를 먹었다.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이 정말 평화롭다. 군데군데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요즈음 유행하는 트렌드 중 하나가 캠핑 문화라고 볼 수 있는데 다 자연과 가까워지고 싶은 인간들의 몸부림이다.

 

▲ 신명리로 가는 길에 만난 바위 소나무 [12:54]

  

▲ 신명몽돌해변으로 가는 길 [12:54]

 

▲ 다시마 말리는 풍경 [12:56]

 

▲ 여기는 해변에 바위가 그대로 남아 있다 [13:00]

  

▲ 신명 몽돌해변 파라솔 아래서 간식 [13:11]

 

▲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신명 몽돌해변 [13:18]

 

▲ 참 한가롭고 평화로운 풍경이다 [13:25]

 

▲ 주상절리 위에서 낚시를 하네 [13:25]

 

▲ 제주도 해안을 연상시키는 풍경 [13:27]

 

13:28   강동 화암 주상절리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 주상절리는 해변과 인접해 있는 직접 올라가 볼 수도 있었다. 오각형 또는 육각형 통나무를 차곡차곡 쌓아 놓은 것 같은 기둥바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넓은 해안에 설치된 자연의 거대한 조각품은 긴 세월을 거치면서도 본연의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었다. 자연美에 인간美를 한 번 더해볼까?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니 자연미에 자연미가 더해졌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 강동 화암 주상절리에서 [13:28]

  

▲ 강동 화암 주상절리에서 [13:28]

 

▲ 강동 화암 주상절리에서 [13:29]

 

▲ 강동 화암 주상절리에서 [13:29]

  

▲ 강동 화암 주상절리에서 [13:31]

 

▲ 강동 화암 주상절리에서 [13:32]

 

▲ 강동 화암 주상절리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 [13:33]

 

▲ 강동 화암 주상절리 안내판 [13:36]

 

13:39   반원형의 강동 몽돌해변이 오른쪽으로 휘감아 돌아가고 있다. 밀려오는 파도에 장난을 치는 아아들이 귀엽다. 아내도 아이들처럼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데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정자항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해 보니 우리 부부가 맨 처음이다. 배낭을 버스에 실은 후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활어 직판장으로 갔다. 직판장 안은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정자항에서는 거의 모든 종류의 활어를 먹을 수 있지만 특히 참가자미회가 유명하다. 그 한 가지 이유가 바로 참가자미는 양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활어 판매 코너에서 참가자미 2만 5천 원어치 회를 떠서 초장집으로 갔다. 초장과 상추, 밑반찬을 제공하는 값은 1인 당 4,000원, 매운탕은 5,000원이었다. 푸짐한 회를 상 가운데에 놓고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고 있는데 우리 회원들이 들어온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으니 느긋하게 앉아 푸짐하게 먹는다. 오늘따라 참가자미회 맛이 입에 착착 감긴다.

 

▲ 강동 몽돌해변 [13:39]

  

▲ 강동 몽돌해변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맞으며 [13:47]

 

▲ 강동 몽돌해변이 끝나는 지점에서 [13:56]

 

▲ 정자항으로 가는 길 [14:06]

  

▲ 정자항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3]

 

▲ 정자항 활어 직판장 [14:26]

 

▲ 정자항은 참가자미회가 별미다 [14:38]

 

▲ 양식이 안 되고 자연산만 있는 참가자미회 [14:38]

 

16:00   식당을 나와 남은 시간 동안 정자항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자항은 항구 치고는 큰 편에 속했다. 정박해 있는 어선들, 낚시를 하는 사람들, 부두를 따라 놓여 있는 물건들이 무질서한 것 처럼 보이는데 그 속에는 알 수 없는 오묘한 질서가 들어 있었다. 방파제를 따라 나 있는 길을 끝가지 걸어갔더니 고래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었다. 요새는 뭔가가 있어야 사람들이 보러 온다.

 

▲ 정자항 주변 풍경 [16:00]

  

▲ 정자항 주변 풍경 [16:01]

 

▲ 정자항 주변 풍경 [16:02]

 

▲ 정자항 주변 풍경 [16:02]

  

▲ 누구 배인지는 모르지만 [16:07]

 

▲ 방파제 끝에 있는 고래 모형으로 가는 길 [16:13]

 

▲ 방파제 끝에 있는 고래 모형 [16:14]

 

▲ 고래 꼬리 앞에서 [16:15]

 

▲ 장자항을 배경으로 [16:19]

 

16:30    버스가 정자항을 출발했다. 술기운에 잠시 잠이 들었다 눈을 떴는데 바깥을 보니 차가 밀려 거북이 걸음이다. 7번 국도를 따라 경주로 가는 길인 모양인데 무슨 차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 직전에 있는 경주IC 휴게소까지 오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차량 통행이 수월해졌다. 당진상주고속도로 속리산 휴게소에 한 번 더 들르고 청주까지 직행하여 9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해파랑길 10코스 걷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 직전에 있는 경주IC 휴게소 [17:55]

 

▲ 당진상주고속도로 속리산 휴게소 [19:54]

 

▲ 속리산 휴게소에서 바라본 시루봉 [19:56]

 

▲ 속리산 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