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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한라산 산행

2012.10.10. [한라산 산행 2] 성판악→성판악

by 사천거사 2012. 10. 10.

 

한라산 성판악 원점회귀 산행기

  

 ◈ 일시: 2012년 1010일 수요일

 ◈ 장소: 한라산 / 제주 제주 1950m

 ◈ 코스: 성판악 → 속밭대피소  진달래밭대피소 → 동릉정상 → 진달래밭대피소 → 성판악

 ◈ 시간: 8시간 13분

 ◈ 회원: 충북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

 

 

 

 

 

 

06:00   오늘은 수학여행 이틀 째로 한라산 산행을 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아주 좋다. 아침을 먹고 도시락과 물을 하나씩 챙긴 후 버스에 올라, 남한의 최고 높은 산봉우리를 오르기 위해서 성판악을 향해 떠났다. 아침 공기를 가르고 버스가 한라산 중턱을 향해 올라간다. 해발 750m의 성판악에 도착, 학급 단체 사진을 찍고 본격적인 산행 준비에 들어갔다.

 

▲ 콘도 룸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06:37]

 

▲ 산행 중에 먹을 도시락과 물 분배 [07:34]

 

▲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한 버스 [08:25]

 

▲ 성판악에 있는 해발 750m 표지석 [08:37]

 

▲ 한라산국립공원 표지석에 모여 학급 단체 사진 [08:41]

 

08:43   드디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른쪽에 있는 안내문을 보니 늦어도 12시 30분까지는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해야 정상을 오를 수 있다. 성판악에서 백록담으로 올라가는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돌길이다. 물론 데크로 조성된 길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돌길이다. 따라서 빨리 걷기가 힘들고 또 걷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 경사는 완만하다.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는 거의 평짓길에 가깝다고 보아야 한다. 

 

▲ 본격적인 산행 시작 [08:43]

 

▲ 정상에 오르려면 진달래밭 대피소에 12시 30분까지는 가야 한다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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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판악 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돌길이다 [08:54]

 

▲ 해발 800m 표지석 [09:06]

 

▲ 처음은 길이 평지와 다름 없이 평탄하다 [09:21]

 

▲ 해발 900m 표지석 [09:25]

 

▲ 나뭇잎의 색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09:33]

 

▲ 비가 오지 않아 계곡에 물이 없다 [09:37]

 

09:39   해발 1000m 지점을 통과했다. 아직도 해발고도로 950m를 더 올라야 한다. 조릿대가 길 양쪽에 융단처럼 깔려 있다. 한라산은 워낙 큰 산이라 해발고도에 딸 자라는 수종이 달라진다. 속밭대피소에 도착해보니 대피소 주변이 학생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통과. 속밭대피소를 지나면서 한라산의 단풍이 조금씩 비치기 시작했다. 이게 웬 떡인가. 기대하지 않았던 단풍을 다 보다니. 왼쪽으로 사라오름 전망대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저기도 한 번 가보아야 할 텐데.

 

▲ 해발 1000m 표지석 [09:39]

 

▲ 융단처럼 깔려 있는 조릿대 [09:40]

 

▲ 한라산은 해발고도에 따라 수종이 달라진다 [09:47]

 

▲ 속밭대피소 [09:55]

 

▲ 한라산의 단풍 [10:09]

 

▲ 한라산의 단풍 [10:16]

 

▲ 사라약수터에 모여 있는 사람들 [10:23]

 

▲ 사라오름 전망대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34]

 

▲ 한라산의 단풍 [10:35]

 

10:43   해발 1300m 지점을 통과했다. 산행로 오른쪽에 설치된 모노레일 위로 초코파이를 가득 실은 짐차가 힘겹게 올라가고 있다. 진달래밭 대피소로 가는 물건인 모양이다. 11시 19분에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도시락을 싸온 사람들이 점심을 먹느라고 대피소 주변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다 먹은 도시락 쓰레기를 버릴 수는 없고 백록담까지 가리고 갔다가 다시 가지고 내려와야 하는데 그것도 고역이다. 어쨌든 좁은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도시락을 먹은 후 정상을 향해 출발, 이제부터는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다. 

 

▲ 해발 1300m 표지석 [10:43]

 

▲ 해발 1400m 표지석 [10:57]

 

▲ 진달래밭 대피소로 가는 모노레일 [11:11]

 

▲ 진달래밭 대피소 [11:19]

 

▲ 점심 먹고 대피소 출발 [11:56]

 

▲ 해발 1700m 표지석 [12:30]

 

▲ 저 어린 꼬마도 올라가는데 [12:40]

 

12:45   해발 1800m 지점을 가리키는 표지석이 외롭다. 이제 해발고도 150m 정도의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되는데 데크 계단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알고 보니, 지난 번에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데크가 날아가고 부서졌단다. 바람이 얼마가 강했으면 데크 계단이 다 부서지나. 자연의 힘은 정말 불가사의하다. 그것에 비하면 인간은 한낱 약한 미물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 해발 1800m 표지석 [12:45]

 

▲ 새로운 데크 공사중 [12:48]

 

▲ 태풍 볼라벤이 예전에 있던 데크를 날려버렸다 [12:53]

 

▲ 해발 1900m 표지석 [12:57]

 

▲ 한라산 정상부에 모여 있는 사람들 [12:59]

 

13:00   마침내 남한의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한라산 분화구인 백록담에는 물이 조금 고여 있을 뿐이고, 까마귀는 청승 맞게 울어대고, 공사를 하느라고 주변이 어수선하고, 계속 올라오는 학생들 때문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고, 뭐 그런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의 정상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들어찬 광장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어쨌든 정상까지 올라온 충북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한라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00]

 

▲ 백록담을 배경으로 박형수와 함께 [13:01]

 

▲ 한라산 백록담 [13:02]

 

▲ 한라산 정상에 오른 사람들 [13:02]

 

▲ 한라산 정상에 오른 우리 반 아이들 [13:11]

 

▲ 백록담 표지석에서 [13:16]

 

▲ 백록담 표지석에서 [13:17]

 

13:40   학생들을 모두 내려보내고 하산을 시작했다. 그런데 한 학생이 헐레벌떡 뛰어 온다. 왜 그러니? 휴대전화를 정상에서 잃어버렸어요. 글쎄, 찾을 수 있을까. 정상을 한참 둘러본 학생이 고개를 숙인 채 내려온다. 그 많은 사람들이 붐볐던 곳이니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산 아래에서 마치 산불이 난 것처럼 운무가 피어 오른다.

 

까마귀 한 마리가 바위 위에 앉아 애처롭게 울고 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학생들이 대부분 내려갔는지 내려가는 길은 한산한 편이다. 진달래밭 대피소에 이르자 뒤처진 학생들이 조금 있었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면서 한라산의 단풍밭이 펼쳐졌는데, 오전에 올라올 때 그냥 지나쳤던 것을 알뜰하게 보면서 내려갔다. 수학여행 와서 한라산의 단풍을 다 보다니 이런 행운이 어디 있겠는가.

 

▲ 산 아래에서 피어오르는 운무 [13:58]

 

▲ 한라산 까마귀 [14:01]

 

▲ 해발 1700m 표지석 [14:10]

 

▲ 해발 1500m 표지석 [14:45]

 

▲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우리 반 정창현 [14:49]

 

▲ 한라산의 단풍 [14:58]

 

▲ 한라산의 단풍 [15:08]

 

▲ 한라산의 단풍 [15:21]

 

▲ 한라산의 단풍 [15:28]

 

15:31   사라약수터를 지났다. 20분 정도 걸어 속밭대피소에 도착했는데 여기에도 쉬고 있는 학생들이 여럿 있었다. 학생들은 오늘 큰 경험을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을 올랐으니 말이다. 개인별로 한라산 정상에 오른다는 것이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인가. 지루한 하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래도 조금만 더 걸으면 산행이 끝난다는 기대감 때문에 그만큼 발걸음은 가볍다.

 

▲ 사라약수터 [15:31]

 

▲ 한라산의 단풍 [15:37]

 

▲ 속밭대피소 [15:52]

 

▲ 데크 길은 걷기에 좋다 [15:59]

 

▲ 해발 900m 표지석 [16:21]

 

▲ 하산 막바지 발걸음이 무겁다 [16:43]

 

▲ 출발지인 성판악으로 무사히 귀환 [16:53]

 

20:00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숙소 근처에 있는 횟집이었는데 부시리(일본어로 히라스)가 횟감이었다. 소주 몇 잔을 들이키니 피로가 한꺼번에 확 풀리는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도로 왼쪽에 올레길 표시가 보인다. 여기까지 올레길이 조성되었구나. 걷고 싶네. 제주 바다의 밤바람이 시원하다. 이렇게 수학여행 둘째 날은 한라산 산행을 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 저녁을 먹은 엄쟁이수산 횟집 [21:01]

 

▲ 반가운 올레길 표시 [21:02]

 

▲ 오늘 밤의 숙소 동양콘도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