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돈내코-영실 산행기
◈ 일시: 2011년 2월 20일 일요일
◈ 장소: 한라산 돈내코-영실 코스 / 제주 서귀포
◈ 코스: 돈내코주차장 → 평궤대피소 → 남벽통제소 → 윗세오름 → 영실주차장
◈ 시간: 6시간 21분
◈ 회원: 아내와 함께
돈내코 유원지
계곡 양편이 난대 상록수림으로 울창하게 덮여 있고 높이 5m의 원앙폭포(돈내코 입구에서 1.5㎞, 20분 소요)와 작은 못이 있어 그 경치가 매우 수려하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주변경관 또한 빼어나 물맞이를 비롯한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백중날(음력 7월 보름)에는 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빈다. 돈내코 유원지 입구에서 계곡까지 약 700m 정도에 달하는 숲길은 삼기를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중간 중간에 나무 벤치가 있어 산림욕하기에 좋다. 특히 해발 400m 일대에는 희귀식물인 한란과 겨울딸기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계곡 입구 건너편 300m 떨어진 도로변에 야영장과 주차장, 취사장, 체력단련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향토 음식점이 있어 토종닭 등 제주 특유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돈내코 지명 유래
예로부터 이 지역에 멧돼지가 많이 출몰하여 돗드르라 하며 돗드르는 지금의 토평마을의 지명 유래가 되고 있다. 돗은 돼지, '드르'는 들판을 가리키는 제주어이다. 때문에 돗드르에서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내의 입구라 하여 돈내코라 부르고 있다. 코는 입구를 내는 하천을 가리키는 제주어이다. 1920년대 공동목장에서 이묘하던 당시 토평마을 지역주민들에 의해 멧돼지가 관찰된 이후로 더는 멧돼지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
08:30 제주도 여행 첫 날, 오늘은 한라산 산행을 하는 날이다. 작년에 성판악 코스로 올라 관음사 코스로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돈내코 코스로 올라 영실 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차에 올라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운행을 했는데 서귀포로 가는 일주도로를 따라 달리는 바람에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입산통제시간에 늦으면 안 되는데......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숙소 건물 [08:32]
09:40 돈내코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를 포함해서 차가 여러 대 세워져 있었다. 주차장에서는 한라산의 눈 덮인 정상부가 아련히 보였다. 입산통제시간이 거의 다 되어 그런지 올라가는 사람도 우리 밖에 없다. 주차장 위 도로를 건너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도로 양쪽은 모두 공원묘지다. 도로가 끝나는 곳 계단을 올라 오른쪽으로 걸어가니 돈내코통제소 건물이 보인다.
▲ 돈내코 주차장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부 [09:40]
▲ 돈내코 탐방로 입구 [09:41]
▲ 돈내코 탐방로 입구에서 [09:41]
▲ 탐방로 입구에서 올라가는 길 양쪽이 모두 공원묘지이다 [09:48]
▲ 묘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09:51]
09:53 돈내코통제소 직원이 어디로 내려갈거냐고 묻는다. 영실이라고 답해주었다. 돈내코통제소에서는 동절기에 10시 이후에는 산행을 통제한다. 조금만 늦었으면 산행을 못할 뻔했다. 밀림입구에서부터 길이 아주 평탄하고 좋다. 게다가 아직 길에 눈도 없어 걷기에 그만이다. 썩은물통 표지석이 있다. 한라산에 방목하던 소와 말이 물을 먹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방목이 금지되어 늪지 상태로 남아 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바닥에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 돈내코 통제소 앞 [09:53]
▲ 밀림입구 표지석 앞에서 [10:11]
▲ 밀림지대를 걷고 있는 모습 [10:12]
▲ 해발 700m 표지석 [10:22]
▲ 썩은물통 표지석 [10:32]
▲ 고도가 높아지자 눈이 녹지 않은 지역이 시작되었다 [10:33]
10:37 해발 800m 지점을 가리키는 표지석이 있다. 길에 눈이 많고 미끄러워 아내는 아이젠을 착용했다. 적송지대에 들어서자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붉은 껍질을 한 소나무들이 각자 나름대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언제 어디로 올라간 사람들인지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산에 다니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 해발 800m 표지석 [10:37]
▲ 눈이 많아 길이 미끄럽다 [10:49]
▲ 적송지대 표지석 [10:55]
▲ 적송지대에 들어서서 [10:56]
▲ 잠시 휴식을 취하며 [11:15]
▲ 마냥 즐겁습니다 [11:26]
▲ 적송지대의 적송들 [11:44]
▲ 허리도 한 번 펴고 [11:50]
▲ 예쁘게 폼도 잡아 보고 [12:00]
▲ 둔비바위 표지석 [12:11]
▲ 잠시 휴식을 취하며 [12:25]
▲ 하늘과 바다의 경계선이 모호하다 [12:27]
▲ 전망이 트인 곳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12:27]
▲ 멀리 한라산 정상부가 보인다 [12:32]
▲ 평궤대피소 지붕에서 간단한 점심 [12:38]
▲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가 [13:04]
▲ 평원 뒤로 보이는 한라산 정상부 [13:06]
13:07 넓은드르 전망대에 도착했다. 한라산 정상에서처럼 이곳에도 길들여진 까마귀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찾아 몰려드는 것이다. 이 전망대에서는 서귀포 쪽이 조망되는데 서귀포 앞바다에 떠 있는 섬들도 보인다고 한다. 오늘은 바다 쪽 시야가 별로다. 한라산 남벽으로 가는 길, 많은 사람들이 윗세오름 쪽에서 내려오고 있다.
남벽통제소에 가까워질수록 한라산 정상부의 남벽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답다. 통제소 직원이 어디로 하산할 거냐고 묻는다. 영실이라고 답했더니 통과시켜 준다. 덧붙여 3시까지는 윗세오름에 도착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경사가 급한 계단을 오른 다음 다시 평평한 계단을 따라 윗세오름 쪽으로 걸어갔다.
▲ 넓은드르 전망대의 까마귀들 [13:07]
▲ 한라산 정상부가 보인다 [13:12]
▲ 한라산 남벽을 배경으로 [13:25]
▲ 한라산 남벽을 배경으로 [13:25]
▲ 아름다운 한라산 남벽 [13:37]
▲ 남벽통제소 건물 [13:40]
▲ 계단에서 남벽을 배경으로 [13:49]
▲ 윗세오름으로 가는 길 [13:53]
▲ 한라산 남벽 [13:55]
13:57 방아오름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전망대 앞에는 방아오름샘도 있는데 지금은 눈에 묻혀 있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전망대에서 윗세오름으로 가는 길은 눈 덮인 평원이었다. 원래는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는 길이지만 눈이 덮여 있어 모습이 보이지 않고 길을 표시해주는 붉은 깃발만 꽂혀 있었다. 서북벽통제소를 지나 윗세오름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 방아오름샘 표지석 [13:58]
▲ 윗세오름으로 가는 길 [14:08]
▲ 윗세오름으로 가다가 [14:10]
▲ 한라산 서북벽 [14:12]
▲ 윗세오름으로 가는 길 [14:13]
▲ 한라산 서북벽 [14:19]
▲ 한라산 서북벽통제소 건물 [14:28]
▲ 한라산 서북벽을 배경으로 [14:29]
▲ 윗세오름으로 가는 길 [14:34]
▲ 윗세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 암벽 [14:36]
14:37 윗세오름대피소 앞에도 길들여진 까마귀들이 많았다. 단체산행객들이 늦은 점심을 먹고 있다. 하산 시간 때문에 돈내코로 가는 길은 통제가 되었는데 어디로 내려가려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계획대로 영실 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영실이란 신선이 사는 골짜기란 뜻이다. 끝없는 설원을 지나 관목지대를 거친 다음 본격적인 하산에 접어 들었는데, 왼쪽으로 절벽지대가 펼쳐지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하산길이 나 있었다. 눈이 많고 미끄러워 걸음을 옮기는데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 윗세오름의 까마귀들 [14:37]
▲ 한라산 윗세오름 휴게소 [14:37]
▲ 윗세오름에서 영실로 [14:43]
▲ 끝없는 설원 [14:47]
▲ 영실로 가는 길 [14:52]
▲ 한라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14:57]
▲ 한라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14:57]
▲ 절벽 오른쪽으로 나 있는 하산길 [15:06]
▲ 영실 하산길이 어렴풋이 보인다 [15:16]
15:33 산행로 왼쪽으로 병풍바위가 펼쳐져 있고, 그 오른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 위에는 많은 바위들이 줄지어 삐죽삐죽 서 있다. 영주십경에 속하는 영실기암이었다. 병풍바위를 지나면서 산행로는 많이 부드러워졌고 곧 이어 왼쪽으로 경사가 급한 사면길이 나타났다. 이런 길은 그냥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이 좋다. 영실계곡에 내려서서 올려다보니 오백나한으로 알려진 영실기암이 눈에 가깝다.
1. 영구춘화(瀛邱春花)
제주시 남쪽 방선문에서 봄의 철쭉꽃을 감상하는 일을 말한다. 제주시 오등동 남쪽 6km에 위치한 방선문은 제주시 용담으로 흐르는 한천의 상류로서 계곡 양편은 기암과, 수림, 그리고 철쭉꽃의 명소이다. 여기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두 갈래 계곡이 마주치는 곳에 대문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이 석문이 바로 방선문이다. 이 바위문은 그 안에 1백여 명이 들어앉을 만한 넓이이다. 그리고 이곳 양편 바위 벼랑으로 둘러싸인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흘러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2. 정방하폭(正房夏瀑)
정방폭포에 여름이 와서 깎아지른 바위벼랑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마치 하늘에서 하얀 비단을 드리운 것처럼 되었을 때를 말한다. 그러므로 정방폭포는 바다 쪽에서 보는 것이 제격이다. 서귀포 동쪽 바닷가에 있는 정방폭포는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로 유명하다. 폭포의 높이는 23m 이고 특히 주변의 해안절벽은 장관을 이루고, 앞 바다에 섶섬, 문섬, 새섬 등은 난대림이 우거져 남국의 이국적인 정취를 한결 돋군다. 낙하수의 물보라에 의한 무지개와 인근 바다의 파도소리가 어우러진 장관은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3. 귤림추색(橘林秋色)
제주시 오현단 주변 귤 과원의 가을경치에서 연유한다. 제주에서 처음 과원이 생긴 곳은 옛 주성 즉, 지금의 제주시였다. 늦가을 주성에 올라서 바라보면 과원에 노랗게 익은 귤들이 별세계를 이루었다. 노란 감귤은 제주의 늦가을 정취를 대표한다. 10월 중순 이후 절정을 이루는 노란 감귤과 가을 바람이 빚어내는 정취는 단풍 일색인 다른 고장의 가을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서귀포, 남원, 중문 쪽의 남제주군 지역에 감귤 농원이 밀집해 있어 귤림추색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의 제주시내에서는 옛 귤림추색을 볼 수 없으나 해방 후 남제주군 일대부터 감귤재배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제주 전역에서 귤림추색을 볼 수 있게 되었다.
4. 녹담만설(鹿潭晩雪)
한라산 정상에 쌓인 겨울눈이 이듬해 5월까지 녹지 않아서 산봉우리를 하얗게 빛내는 광경을 말한다.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은 화산 폭발 때 분화구였던 곳에 고여 있는 둘레 2km의 깊고 맑은 못이다. 신선들이 하얀 사슴을 타고 노니는 곳으로 그 사슴들이 이 못물을 마셨다 하여 백록담이라고 일컬어진다. 백록담은 그 주위가 옛 분화구였던 기아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그 절벽에는 고산지대의 갖가지 야생화들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에는 누운향나무들이 깔려있고 주변에는 구상나무 수풀, 그리고 철쭉밭이 펼쳐져 있다.
5. 사봉낙조(紗峰落照)
제주시 사라봉에서 바다로 지는 일몰의 광경을 말한다. 사라봉은 제주시내 동북쪽 바닷가에 솟은 산이다. 148m 높이의 이 봉우리는 남으로 한라산과 면하고 서북은 바다로 뻗어 나와 성산 일출봉과 대조적이다. 사라봉에 올라서 제주시내와 제주항의 조망 너머 저 멀리 서녘바다로 해가 지는 석양을 바라다보면 마치 하늘과 바다가 맞붙어 불타는 듯한 감동에 휩싸인다.
6. 성산출일(城山出日)
일출봉에서 동해의 해돋이를 바라보는 장관을 말한다.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의 동쪽 끝 바닷가에 위치한 한 개의 바위덩어리로 된 산이다. 해발 182m의 이 산은 바다 가운데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를 이루면서 정상은 속칭 99봉우리의 암벽으로 성곽처럼 펼쳐져 화산이 폭발할 때 생긴 분화구가 하나의 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성산 일출봉 꼭대기에 올라서 바다의 해돋이를 보면 둥근 불덩어리가 수평선이 아니라 한가운데서 솟아나 온 바다를 불태워 꿈틀거리면서 다가오는 것 같은 장엄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 산은 주위가 깎은 듯한 기암 절벽이 되어 솟아올랐고, 그 정상은 우묵하게 패어져 분지(盆地)를 이루었다. 이 분지의 주위는 형형 색색의 암봉(岩峯)으로 둘러있는데, 그 수가 아흔 아홉이라고 한다. 만일 그 봉우리가 1백 이였다면 제주에도 호랑이, 사자 같은 맹수가 날 것인데, 하나가 모자라 아흔 아홉이기 때문에 호랑이도 사자도 아니 난다고 한다.
7. 고수목마(古藪牧馬)
고마장에서 말을 풀어 기르는 풍경을 말한다. 제주는 예로부터 목장으로 이름난 섬이었다. 도내 중산간 일대에 이름난 목장들이 있었으며 그 가운데 현재의 제주시 일도동 남쪽에는 수천이 넘는 소와 말을 방목하던 고마장이 있었다. 봄철이 되어 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자유롭게 뛰노는 말떼의 평화로운 목장 풍경은 제주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이 풍경이 곧 고수목마였다. 지금도 중산간 지대가 목장으로 개발되어 넓은 들판에서 풀을 뜯는 소와 말을 볼 수 있다. 한편 제주 재래종 말인 조랑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8. 산포조어(山浦釣魚)
옛날 산지포에서 작은 배를 타고 낚시하던 모습을 말한다. 산지포는 지금의 제주항이다. 제주도의 관문인 제주항은 옛 산지포로서 유서 깊은 곳이다. 지금은 옛 자취를 찾아볼 수 없게 개발되었지만 조선말기까지만 해도 현재의 제주기상청으로 올라가는 길에 북수구였던, 돌로 만든 반원형인 홍예문이 있어서 산지포의 출입구가 되었다. 이 홍예문 동쪽에는 물맛이 좋은 산지물이 흘렀으며 그 하천 양편 기슭에는 수양버들이 늘어져서 꾀꼬리들이 울고 냇물에서는 은어들이 뛰었다고 한다. 바람이 자고 날이 저물면 버드나무 밑에서는 출어할 낚시배들은 한 척 두 척 삿대질을 하면서 홍예문을 지나서 바다로 나간다. 밤이 되면 수백 척의 낚시배들이 등불을 밝혀 고기를 잡는데 그 불빛이 바다에 반사하여 불야성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풍경이 곧 산포조어였다. 그러나 지금은 제주항의 방파제가 낚시꾼들의 낚시터로 바뀌고, 근해에서 집어등을 켜놓고 고기를 잡는 채낚기 어선들의 불빛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9. 산방굴사(山房窟寺)
산방산에 있는 굴사를 말한다. 산방산은 안덕면 사계리에 치솟아 화순항을 바라보는 해발 395m 험준한 바위산이다. 온 산이 절벽으로 되어 있으나 산 남쪽 허리에 동굴이 뚫려 있어 100여명이 들어 앉을 수 있다. 굴 안은 석벽으로 병풍을 둘러친 듯하며 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 맛은 일품이다. 이 굴은 예로부터 불상을 모셔 예불하던 곳으로 고려 때 혜일 스님이 불도를 닦았다고 한다. 산방굴사에서 내려다보는 해안 풍경은 장관이다. 바로 앞의 용머리 해안, 형제섬, 마라도, 하멜표류기로 널리 알려진 가파도가 보인다.
10. 영실기암(靈室奇巖)
한라산 영실의 오백나한형 기암들을 말한다. 영실은 한라산 정상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진 험준한 기암절벽으로서 수백의 기암들이 솟아있는 모습은 마치 나한이나 장군들의 무리와 같아서 오백나한 또는 오백장군이라고 일컬어진다. 이곳은 기암들이 이중 삼중으로 우뚝우뚝 치솟은 신령스러운 영실을 이루고 있다. 미륵불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숱한 부처들이 늘어선 병풍바위, 오른쪽에는 많은 나한들이 시립한 형상을 하고 있다.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설법하던 영산의 모습이라고 하여 영실이라고 불리워졌다. 영실은 예로부터 신령이 사는 곳으로 신성시되어 등산한 사람이 이곳에서 잡스런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 구름이 낀다고 하여 지금도 제주 사람들은 이 곳을 지날 때 그 금기를 지켜 마음을 바로 잡는다.
▲ 영실 병풍바위 [15:33]
▲ 영실 기암을 배경으로 [15:36]
▲ 눈이 덮인 영실 하산길 [15:38]
▲ 신나는 글리세이딩 [15:39]
▲ 글리세이딩을 마치고 [15:39]
▲ 영실기암 오백나한 [15:41]
▲ 영실기암 오백나한 [15:50]
16:01 영실통제소 건물을 지나 휴게소 광장에 내려섰다. 휴게소 직원에게 택시를 부를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주차장에 가면 택시가 있을거라고 말한다. 통제소에서 주차장까지는 아스팔트 차도인데 걷는데 30분이 걸렸다. 대기 중인 택시 기사에게 돈내코 주차장까지의 요금을 물었더니 3만 원이란다. 직접 가는 버스가 없으니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택시 기사는 아주 호인이었다. 돈내코 주차장에 도착해서 세워둔 차에 올라 숙소가 있는 구좌읍을 향해 달렸다. 한 시간 넘게 달려 구좌읍소재지에 도착, 한라산도야지 식당에서 흑돼지 5겹살구이를 저녁으로 먹으며 오늘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 영실통제소 건물 [16:01]
▲ 영실주차장이 보인다 [16:32]
▲ 돈내코 주차장에 다시 도착 [17:01]
▲ 저녁을 먹은 구좌읍에 있는 한라산 도야지 식당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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