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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중국 황룡·구채구

2012.08.05. [중국 구채구 5] 낙산대불 관광

by 사천거사 2012. 8. 5.

 

중국 구채구 여행 5

  

 ◈ 일시: 2012년 8월 5일(일)-6일(월)

 ◈ 코스: 아미산 보국사 → 낙산대불 → 성도 → 인천국제공항 → 청주 

 ◈ 회원: 14명

 

 

 

 

04:35   모닝콜이 울렸다. 오늘은 성도를 떠나는 날이기 때문에 짐을 모두 가지고 호텔 로비로 나왔다. 그런데 아까부터 우르릉 쾅광 거리더니 번개가 치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인가. 지금까지 그 좋던 날씨가 오늘 왜 이런단 말인가. 일단 버스를 타고 아미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 카를 타는 곳.으로 갔다. 결과는? 오 마이 갓! 바람이 세게 불어 케이블 카 운행을 하지 않는단다.

 

하늘이 하는 일을 인간이 어찌 할 수 없지 않은가.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가이드 김성남 씨가, 느긋하게 호텔에서 쉬다가 아미산의 큰 사찰인 보국사를 둘러보고, 낙산대불 구경하고 성도로 가자고 한다. 아미산 올라가는 케이블 카 경비는 성도에서 최고의 맛사지를 받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한다. 별 다른 방책이 없으니 콜! 다시 호텔로 들어와 푹 쉬다가 9시에 버스에 올랐다. 그 사이에 비는 그쳐 있었다.

 

아미산

 

사천성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명물. 아미산은 아미천하수(峨尾天下秀)라 불리며 낙산대불과 함께 전세계 18대, 중국 3대 자연문화유산 중 하나로 지정된 국가급 풍경명성구다.또 성도에서 160㎞ 떨어져 있는 아미산은 오대산, 구화산, 보타산과 더불어 중국 4대 불교명산 중의 하나이다.

아미산은 사천성 아미산시에 있으며, 성도쌍유국제공항에서 130km, 낙산대불로부터 31km 떨어져 있다. 성도에서 차를 타고 접인전(接引殿 : 해발 2500m)으로 간 후 케이블카를 타면 금정(金頂 : 해발 3000m)까지 갈 수 있다. 예로부터 산중의 경관은 아미10경으로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킬 만큼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다.

산 정상에는 세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금정, 천불정(千佛頂), 만불정(萬佛頂)이다. 이중 만불정이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 3099m다. 아미산은 지형과 생김새가 독특하고 생물, 토양, 기후대가 분명해서 동식물 자원의 종류가 풍부하다. 식물만 3000종이 넘으며 그 중에는 세계적 희귀종도 포함되어 있다.

아미산의 원숭이들은 직접 관광객이 지나다니는 골목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또한 그 생태 환경과 자연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어 더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그 중 일출, 운해, 불광(佛光), 성등(聖燈)이 가장 아름다운 아미산의 4대 기경(奇景)으로 꼽히는데, 그 중 불광은 햇빛이 일정한 각도로 구름층 위에서 발사되어 생기는 널리 퍼지는 현상이다. "금정양화(金頂樣光)"라고도 불리며, 아미산 10대 명관 중의 하나이다.

산정 부근은 11-3월간 평균 기온이 0℃ 이하이며, 7월에도 12℃ 정도의 기온을 유지하는 추운 날씨이다. 또한 1년 중 300일 이상이 구름이 많고, 비도 많이 내리며, 일조량이 적다. 여행객들 모두 불광, 운해 등의 경관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여행하는 시기의 날씨를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 호텔 앞 주차장 모습: 천둥 치며 비가 내리고 있다 [05:35]

 

▲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06:26]

 

▲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 호텔 주차장 [06:28]

 

▲ 다시 호텔을 나왔다: 비는 그쳤다 [09:01]

 

09:30   아미산 보국사 주차장으로 차가 들어갔다. 비에 젖은 광장을 지나 보국사로 걸어 들어가는 길이 호젓하다. 드디어 보국사 현판이 보이고 경내로 들어갔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향과 초를 공양하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향을 피우는 것을 좋아한다. 보국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아미산 탐방은 끝이 났다. 산정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날씨가 하는 일이니 어쩔 수가 없다. 이제 버스를 타고 낙산대불을 보러 31km를 달려가야 한다. 버스에 오르자 천둥 번개가 치며 비가 억수 같이 내리기 시작했다. 낙산대불 유람선을 뜨려나? 다행히 선착장이 가까워지자 비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 아미산 보국사 입구에 있는 광장 [09:30]

 

▲ 왼쪽 바위에 '아미산'이라고 쓴 글자가 보인다 [09:30]

 

▲ 아미산 보국사 현판이 보인다 [09:36]

 

▲ 아미산 보국사 경내에서 [09:38]

 

▲ 초를 공양하고 있는 중국인들 [09:39]

 

▲ 보국사 칠불보전 [09:43]

 

▲ 보국사 칠불보전 앞에서 [09:43]

 

▲ 비에 젖어 있는 보국사 경내 [09:52]

 

▲ 붉은 흙벽에 조각을 해놓았다 [10:06]

 

11:00   낙산대불을 보기 위해 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갔다. 구명 조끼를 입고 2층 갑판으로 올라간다. 비가 조금씩 흩뿌린다. 민 강 위에는 몇 척의 유람선이 낙산대불 쪽으로 오가고 있었다. 세 개의 강이 합쳐지는 곳에 배가 난파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 그것을 막기 위해 세웠다는 낙산대불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데 사진으로 보았던 모습대로 과연 웅장하고 거대했다. 낙산대불 왼쪽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사람들이 개미보다 작게 보인다. 저런 불상을 저런 곳에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낙산대불

 

러산 대불(중국어 간체: 乐山大佛, 정체: 樂山大佛, 병음: Lèshān Dàfó)은 중국 쓰촨 성 러산 시에 있는 대불로 세계 최대의 석각대불이다. 1982년에 전국단위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고, 1996년에 어메이 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어메이 산 지역 내의 장 강의 지류, 민 강과 다두허, 칭이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다. 대불은 전체 높이 71m로 폭 28m의 미륵불이다. 대불의 머리의 길이는 14.7m, 머리의 폭 10m, 어깨의 넓이 24m, 귀의 길이 7m, 발등의 길이는 8.5m이다.(눈 길이는 5m, 코의 길이는 6m, 귀의 구멍에는 두 사람이 들어간다).

 

러산 대불은 당나라 때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위고(韋皋)가 쓴 비문 가주능운사대상기(嘉州凌雲寺大像)의 기술에 의하면,713년 (개원 원년) 당시 빈번하게 일어나던 수해를 막기 위해 승려 해통(海通)이 능운사(淩雲寺)에 인접한 절벽에 석상을 조각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743년 (천보 2년) 해통은 대불이 완성되기 전에 입적을 했고, 절도사로 있던 위고가 건설을 이어받아 803년 (정원 19년)에 완성했다고 한다. 강의 합류 지점에는 공사로 인해 떨어져 나간 대량의 토사 때문에, 강바닥이 얕아지고, 해통의 의도대로 수해는 대폭 감소했다고 한다.

 

완성 당시 대불은 대불상각이라고 칭한 13층의 목조건축물로 덮히고, 법의에는 금박, 몸통에는 주홍색이 칠해져 있었다고 한다. 또 용수를 배출하기 위한 배수구와 빗물을 효율적으로 방출하는 홈이 파여져 있었다. 그러나 명대 임종에 이르러 건물은 소실되고, 대불도 풍우에 노출되어 색이 바래고 잡초에 덮히고 말았다

 

1962년 일부 복구작업을 일부 진행하였고, 명대에게 경전을 넣기 위해 구멍이 뚫어 가슴에 넣었던 것을 발견하였다. 최근에는 산성비에 의하다고 약화되어 부식이 진행된다고 한다. 1996년 어메이 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 낙산대불을 보러 유람선에 오르는 중 [11:08]

 

▲ 민 강에 떠 있는 유람선 [11:10]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유람선에서 [11:13]

 

▲ 유람선 선착장 옆에 있는 건물: 호텔인가, 아파트인가 [11:13]

 

▲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낙산대불이 나온다 [11:13]

 

▲ 엄청난 규모의 낙산대불 [11:15]

 

▲ 왼쪽 벽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11:18]

 

▲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낙산대불 [11:20]

 

▲ 유람선에 승선한 회원들 [11:22]

 

▲ 낙산대불 유람선에서 [11:23]

 

11:40   선착장 위 도로 건너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에 올라 성도로 이동을 했다. 아미산을 오르지 못한 대신 전신맛사지를 받기로 했는데 그 위치가 어제 들렀던 금리 거리 옆에 있었다. 가이드 김성남 씨가 말했듯이 그곳의 맛사지는 아주 훌륭했다. 회원들 모두가 만족해하는 표정이었다. 맛사지를 받은 다음 샤브샤브 음식점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각종 해물과 육류, 채소 등을 끓는 물에 데쳐 먹는 음식점인데 우리나라의 샤브샤브 음식점과 비슷했다.

 

▲ 선착장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 [11:45]

 

▲ 비가 내리는 선착장 주차장 [12:11]

 

▲ 어제 들렀던 금리 입구가 보인다 [14:16]

 

▲ 전신맛사지를 받은 곳 [16:52]

 

▲ 샤브샤브 음식점에서 [17:49]

 

▲ 샤브샤브 음식점에서 [17:58]

 

19:20   천극을 공연하는 극장 '芙蓉國粹' 앞에 도착했다. '부용'은 성도의 시화이다. 북경은 경극(China Opera), 성도는 천극(Sichuan Opera)을 본다. 8시에 공연을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 주변을 배회하다 극장으로 들어갔다. 극장 안은 만원이었다. 시간이 되어 막이 오르고 사천성의 오페라라고 하는 '천극' 공연이 시작되었다.

 

서너 가지 재미있는 공연을 하다가 마지막 파트에서 변검술을 보여주는데 물론, 줄을 잡아당겨서 얼굴에 쓴 가면을 바꾼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입고 있는 옷을 바꾸는 방법은 김성남 가이드도 모른다고 한다. 어쨌든 중국인들은 참 재주가 많은 사람들이다. 하긴 인구가 그렇게 많다 보니 그 중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을 것이다. 공연 구경을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이제 성도를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성도 천극

 

성도는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쓰촨 오페라 <천극>의 중심지이다. 눈깜짝할 사이 배우의 가면이 바뀌는 전통 가면극 변검이 유명하다. 입에서 화염을 내뿜거나, 머리 위에 촛불을 올린 채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취하는 쇼, 인형극, 그림자 놀이 등 경극보다는 경쾌하고 코믹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 천극 공연을 하는 성도의 '부용국수' 극장 [19:20]

 

▲ 천극 공연 [20:09]

 

▲ 천극 공연 [20:14]

 

▲ 천극에서 손가락 그림자 공연 [20:21]

 

▲ 천극에서 코믹한 공연 [20:31]

  

▲ 천극에서 변검술 공연 중 [21:12]

 

▲ 천극에 등장했던 배우들 [21:17]

 

22:20   성도쌍유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갈 일만 남았다. 가이드 김성남 씨와 작별을 하고 출국수속을 밟은 다음 대합실에서 탑승을 기다렸다. 기내에 들어가 보니,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이다. 0시 20분에 이륙, 한국 시간 4시 4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대합실로 나와 청주로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 보니 6시 30분이 첫 차 출발 시각이다. 대합실 TV로 올림픽 중계를 보며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청주에 도착하니 9시다. 5박 6일 간의 성도 여행은 이렇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성도국제공항에서 짐을 정리하는 중 [22:24]

 

▲ 대합실에서 보딩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