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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2.07.22. [강원山行記 33] 강원 영월 구봉대산

by 사천거사 2012. 7. 22.
  

구봉대산 산행기

 

일시: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장소: 구봉대산 강원 영월  900.7m

 코스: 법흥사 주차장 → 널목재 → 1봉 → 구봉대산 → 9봉  음다래기골  법흥사 일주문  주차장

 거리: 7km

 시간: 3시간 27분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영월의 구봉대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새벽부터 억수같이 내리던 비가 지금은 조금 잦아들었지만 처음 잠에서 깨었을 때에는 산행에 참가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두고 고민을 할 정도로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청주 종합경기장 앞에 주차되어 있는 버스에 올라 보니 빠진 사람이 없이 모두 참가했단다. 역시 메아리산악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무언가가 다르다. 비는 많이 잦아들었다.

 

경기장 앞을 출발한 버스가 국도를 타고 증평 쪽으로 달린다. 그래, 영월이나 정선을 가려면 이렇게 국도로 가야 하는 거야. 어제 정선에 있는 취적봉 갈 적에 고속도로를 달렸다가 낭패를 보았잖아. 버스가 중앙탑휴게소로 들어갔다.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조정지댐에서는 물을 방류하고 있었다. 휴게소 출발, 제천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신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88번 지방도를 따라 주천면으로 달린다. 지난 번 백덕산 산행을 할 때 내렸던 법흥사 입구 삼거리에서 버스가 왼쪽으로 꺾어 들어갔다.

 

▲ 중앙탑휴게소에서 바라본 충주호 조정지댐 [08:17]

 

▲ 중앙탑휴게소에서 바라본 남한강 [08:17]

 

09:55   법흥사 앞 넓은 주차장에 버스가 멈추었다. 사자산과 구봉대산 사이에 위치한 법흥사에는 적멸보궁이 있는데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에 꼽힌다. 나머지 네 개는 영축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정암사, 봉정암의 적멸보궁이다. 법흥사를 한 번 둘러볼까 하다 생각을 접고 곧바로 산행에 나섰다. 우연히 선두 그룹에 끼이게 되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꽤 넓은 계곡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처음은 길이 그런대로 완만하다. 날은 덥고 습한데 그나마 해가 구름 속에 숨어 있는 다행이었다. '마지막 계곡'이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숨이 턱턱 막힌다. 그래도 한 발 한 발 땅을 밟고 일어서면 점점 고도는 높아지고 목적지는 가까워진다. 그래서 걸음을 멈출 수가 없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법흥사 전경 [09:56]

 

▲ 주차장에서 바라본 구봉대산 방향 [09:56]

 

▲ 요새는 야영을 하는 것이 유행이라 캠프장을 설치하는 곳이 많다 [09:58]

 

▲ 일단 계곡을 건너야 한다 [10:00]

 

▲ 경사가 별로 없는 오름길 [10:09]

 

▲ 1봉 정상까지 600m 남았다네: 수통에 물을 채우시오! [10:19]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막바지 부분은 경사가 꽤 심하다 [10:23]

 

10:32   구봉대산 주능선에 있는 널목재에 올랐다. 한숨 돌릴 시간이다. 한 회원이 시원한 냉막걸리를 권한다. 아이구, 고마워라. 아이구, 시원해라. 행복이 뭐 별 거냐. 이런 게 행복이지. 실컷 땀을 흘리고 나서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바로 행복이다. 구봉대산 제1봉인 '양이봉'에는 안내판이 하나 세워져 있을 뿐 별다른 표지는 없다. 제2봉인 '아이봉'과 제3봉인 '장생봉'도 바로 이웃이라 금방 오를 수 있었다. 제4봉으로 가는 길에 헬기장을 하나 만났다.

 

▲ 널목재에 있는 이정표 [10:32]

 

▲ 널목재 풍경 [10:34]

 

▲ 구봉대산 제1봉인 양이봉에서 회원들 [10:38]

 

▲ 양이봉에서 회원들과 함께 [10:38]

 

▲ 구봉대산 제2봉을 향하여 [10:41]

 

▲ 구봉대산 제2봉인 '아이봉' [10:42]

 

▲ 구봉대산 제3봉으로 올라가는 길 이정표 [10:43]

 

▲ 구봉대산 제3봉인 '장생봉' [10:43]

 

▲ 구봉대산 제3봉과 제4봉 사이에 있는 헬기장 [10:46]

 

10:49   구봉대산 제4봉인 관대봉에 올랐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거리가 짧은 금방 금방 새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관대봉을 떠나 7분 정도 걸어 제5봉인 대왕봉에 올랐다. 지금까지는 그저 그렇고 그렇던 산행로가 대왕봉을 지나면서 꽤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이어졌다. 나무로 된 계단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면 그렇지, 그래도 명색이 구봉대산인데......

 

▲ 구봉대산 제4봉인 '관대봉' [10:49]

 

▲ 구봉대산 제4봉 '관대봉'에서 [10:50]

 

▲ 구봉대산 제5봉을 향하여 [10:51]

 

▲ 조금 가파른 곳도 있다 [10:53]

 

▲ 소나무가 아름다운 곳 [10:56]

 

▲ 구봉대산 제5봉 '대왕봉' [10:57]

 

▲ 구봉대산 제5봉에서 [10:57]

 

▲ 구봉대산 제5봉에 있는 바위지대 [10:57]

 

▲ 암봉을 비켜가는 길 [11:00]

 

▲ 나무로 만든 계단이 있고 [11:02]

 

▲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1:05]

 

11:06   아름다운 소나무 가지 사이로 법흥사가 내려다보이는데, 운무 때문에 흐릿해서 확실한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오늘 산행의 딱 중간이 되는 곳을 지나자 곧 6봉인 '관망봉'이 나타났다. 관망봉에는 '구봉대산' 표지석이 있고, 멋진 고사목 두 그루가 있고, 말안장 같은 바위가 있는 그런 곳이었다. 관망봉에서 이런 저런 자세로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 소나무 가지 사이로 멀리 법흥사가 보이고 [11:06]

 

▲ 소나무가 아름다운 곳 [11:08]

 

▲ 오늘 산행로 중간 지점 이정표 [11:10]

 

▲ 구봉대산 제6봉 '관망봉' [11:12]

 

▲ 구봉대산 제6봉에 있는 이정표 [11:12]

 

▲ 구봉대산 제6봉에 있는 고사목 [11:12]

 

▲ 구봉대산 제6봉 건너편 암봉에 서 있는 회원들 [11:16]

 

▲ 구봉대산 제6봉에 있는 고사목 [11:18]

 

▲ 구봉대산 제6봉에서 [11:18]

 

▲ 구봉대산 제6봉에 있는 바위에 올라 [11:18]

 

▲ 구봉대산 제6봉에서 회원들 [11:19]

 

11:20   6봉 정상을 떠났다. 앞으로 가야할 봉우리들이 운무에 흐릿하게 솟아 있다. 바윗길을 길어 제7봉인 '쇠봉'을 오르고 조금 평탄한 길을 걸어 구봉대산의 실질적인 주봉인 제8봉 '국망봉'에 올랐다. 표지석에 둘러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마지막 제9봉을 향하여 출발했다. 잠시 동안 내리막길이더니 다시 바위가 있는 오르막길이다.

 

▲ 구봉대산 제6봉을 떠나며 [11:20]

 

▲ 앞으로 가야할 봉우리들 [11:22]

 

▲ 바위지대를 지나고 [11:26]

 

▲ 구봉대산 제7봉 '쇠봉' [11:31]

 

▲ 구봉대산 제7봉에서 제8봉으로 가는 길 [11:32]

 

▲ 구봉대산 제8봉 '국망봉'에서 [11:37]

 

▲ 구봉대산 제8봉 '국망봉'에서 [11:37]

 

▲ 제8봉에서 내려가는 길 [11:38]

 

▲ 하산길 지도 확인 중 [11:39]

 

▲ 약간의 바위가 있는 오름길도 있고 [11:46]

 

11:50   9봉 직전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 한 줄을 점심으로 가져갔는데 간단하면서도 먹는데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사실 산꾼들은 행동식을 선호한다. 부피도 작고 시간도 많이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을 마친 후, 구봉대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윤회봉'을 지나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몇 군데의 암릉지역을 지나 음다래기골로 내려섰다.

 

맑은 물이 흐르는 그리 크지 않은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얼마를 걸어가니 앞이 확 트이면서 수렛길이 나타났다. 잠시 후, 길 왼쪽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갔다. 꽤 넓어진 계곡에 물웅덩이가 있어 온몸을 담그며 땀을 씻었다. 오매, 시원한 거. 물이 차가워서 속까지 찌릿해온다. 계곡을 벗어나 길 왼쪽으로 난 비탈을 내려오니 바로 앞에 법흥사 일주문이 보인다. 주차장은 일주문에서 멀지 않았다.

 

▲ 9봉대산 9봉 직전 평지에서 점심[11:51]

 

▲ 구봉대산 제9봉인 '윤회봉'에서 바라본 사자산 방면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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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흥사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 [12:14]

 

▲ 하산길 암릉 지역 [12:22]

 

▲ 움다래기골에 내려섰다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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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흐르고 있는 음다래기골 [12:53]

 

▲ 시야가 확 트이는 수렛길 [12:59]

 

▲ 시원한 계곡물로 몸을 씻은 곳 [13:05]

 

▲ 법흥사 일주문 [13;23]

 

13:27   버스가 서 있는 법흥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먼저 내려온 회원들이 돼지목살을 구어가며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나도 빠질 수 없지. 배낭을 내려놓고 끼어 앉아 소주를 마시는데 꿀맛이다. 그렇게 그렇게 해서 뒷풀이를 모두 마치고 3시 5분에 출발한 버스가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리다 박달재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까지 내쳐 달린다. 6시 30분 쯤 청주 종합경기장 앞에 도착, 폭염주의보가 내린 한여름의 구봉대산 산행은 이렇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법흥사 입구 주차장 [13:27]

 

▲ 도토리묵과 막걸리로 뒷풀이를 하고 있는 회원들 [14:20]

 

▲ 도로 오른쪽 법흥천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