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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트레킹/전남 신안 증도 모실길

2011.10.03. [증도 모실길 5] 5코스 천일염길

by 사천거사 2011. 10. 3.

 

증도 모실길 5코스

 

 ◈ 일시: 2011년 10월 3일 월요일

 ◈ 장소: 모실길 5코스 천일염길 전남 신안군 증도면

 ◈ 코스: 노두길입구 → 장성동마을 → 태평염전 → 태양광발전소 → 소금전망대 → 소금박물관 → 태평염생식물원 → 주차장

 ◈ 거리: 10.8km

 ◈ 시간: 1시간 44분

 ◈ 회원: 아내와 함께  

 

 

 

 

11:05   모실길 5코스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제 모실길 걷기도 한 코스밖에 남지 않았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태평염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성동마을까지 수로를 따라 꽤 긴 직선도로가 이어졌다. 장성동마을을 지나자 2차로 차도다. 왼쪽으로 태평염전 소금밭이 펼쳐져 있고 도로를 따라 소금창고가 줄지어 서 있다. 그런데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뭔 소리여.

 

왜 사진을 못 찍게 할까? 국내 최대의 단일염전이라는데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 좋지 않은가? 그런다고 사람들이 안 찍을까? 염전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은 뭐라 할 수 없지만 사진 찍는 것까지 막는 것은 아주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냥 몰래 몇 장 찍었다. 물론 지키는 사람은 없었지만. 오른쪽에 태양광 발전소가 있다. 슬로시티다운 발상이다.  

 

태평염전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에 있는 국내 최대의 단일염전. 2007년 11월 22일 등록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되었다. 1953년 6·25전쟁 후 피난민들을 정착시키고 소금생산을 늘리기 위하여 조성한 염전이다. 이 태평염전은 증도와 그 옆 대초도 사이의 갯벌을 막아 형성된 간척지 462만㎡에서 매년 15,000톤의 천일염이 생산되는, 국내 최대의 단일염전이다. 이곳의 생산되는 천일염은 국내 생산량의 5%에 해당한다. 소금밭에서 생산된 소금을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하여 소금창고로 이동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소금밭은 67개로 나뉘어 있고 이에 딸린 67동의 소금창고가 3㎞에 걸쳐 길게 늘어서 있다. 또한 염부()들의 사택, 목욕탕, 관리사무실 등이 남아 있고 2007년에 세운 소금박물관이 있다. 손일선 등이 소유하고 신안군수가 관리한다.

 

▲ 모실길 5코스가 시작되는 곳 [11:05]

 

▲ 증도대교와 태평염전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07]

 

▲ 장성동마을로 이어지는 수로 옆 도로 [11:10]

 

▲ 장성동마을 [11:22]

 

▲ 돌마지 버스정류장 [11:27]

 

▲ 태평염전 [11:29]

 

▲ 태평염전 소금창고와 태양광 발전소 [11:36]

 

▲ 태평염전 [11:36]

 

▲ 슬로시티에 어울리는 태양광 발전소 [11:37]

 

11:47   소금밭 낙조전망대 표지판이 있는 곳 오른쪽에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여행을 다닐 때 전망대는 꼭 들러야 한다. 올라가는 길, 외롭게 한 송이 피어 있는 꽃무릇이 이채롭다. 전망대에는 출사를 나온 두 사람이 한 사람의 지도를 받으며 작은 대포만한 사진기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140만 평의 염전과 일렬로 늘어서 있는 66개의 소금창고, 바닥이 울긋불긋한 염생식물원, 주황색의 증도대교가 우리의 눈 안에 들어왔다. 전망대까지 올라오는 수고의 대가치고는 썩 괜찮은 편이었다.

 

▲ 소금밭 낙조전망대 안내판 [11:47]

 

▲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꽃무릇 [11:53]

 

▲ 전망대에서 바라본 태평염전 [11:55]

 

▲ 전망대에서 바라본 염생식물원 [11:55]

 

▲ 전망대에서 바라본 염생식물원 [11:56]

 

▲ 전망대에서 바라본 태평염전 [11:5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증도대교 [11:57]

 

▲ 소금밭 낙조전망대에서 [12:00]

 

12:08   소금박물관 앞에 도착, 한 번 들어가보려고 했더니 입장료를 받고 있다. 통과! 염생식물원도 한 번 둘러볼 가치가 있지만 화도에서 이미 실컷 보았기 때문에 통과! 오른쪽 제방을 따라 나 있는 도로에 들어섰다. 도로에서 제방으로 올라가니 왼쪽으로 염생식물원과 소금창고가 잘 보이고 갯벌 건너 오른쪽 멀리 증도대교도 잘 보였다. 곡도리를 지나 차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니 광암리다.

 

▲ 소금박물관 앞에서 [12:08]

 

▲ 태평염전으로 들어가는 문 [12:09]

 

▲ 염생식물원을 거니는 사람들 [12:12]

 

▲ 염생식물원으로 가는 길 입구에서 [12:15]

 

▲ 제방도로에서 바라본 염생식물원과 소금창고 [12:19]

 

▲ 제방도로에서 바라본 증도대교 [12:23]

 

▲ 제방도로에서 바라본 태평염전 소금창고들 [12:24]

 

▲ 곡도리 표지판 [12:36]

 

12:49   광암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모실길 걷기가 모두 끝이 났다. 증도대교 주차장까지 가야 전 일정이 끝나는 것이지만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버스가 언제 오려나? 이게 웬 복이여, 바로 오네. 어디서 오는 차인지 사람들이 가득한데 5천 원을 내밀었더니 기사가 잔돈이 없단다. 아니 이 증도 버스 기사들은 왜 잔돈을 안 가지고 다니는 거야? 손님들에게 광고를 해서 간신히 잔돈으로 바꾸어 돈통에 2,000원을 집어넣었다. 증도 버스 기사분들이여, 관광객을 위해서 제발 잔돈 좀 갖고 다니시게.

 

버스가 버지선착장 옆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우전리로 가려면 여기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좁은 섬 안에서  무슨 버스 노선이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다. 종점인 우전리 주차장에서 내려 내 차에 오르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자, 이제 집으로 가는 길만 남았다. 어디서 점심을 요란뻑적지근하게 먹으려다가 생각을 바꾸어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우동으로 떼우고 청주에 가서 저녁을 잘 먹기로 했다.

 

그저께 왔던 길을 거꾸로 달리기 시작했다. 북무안나들목에서 무안-광주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서해안고속도로, 고창-담양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를 차례로 달린 다음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우동은 함평천지휴게소에서 먹었다. 5시 25분에 청주에 도착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꼼장어로 낙찰이 되어, 소주 2병과 꼼장어 구이가 이번 걷기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었다. 증도, 비록 우리는 바쁘게 돌아다녔지만 시간을 갖고 천천히 둘러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그런 섬이었다.

 

▲ 광암리 버스정류장 [12:49]

 

▲ 버지선착장에 도착한 병풍도로 가는 여객선 [12:57]

 

▲ 버지선착장에 있는 시내버스 갈아타는 곳 [12:57]

 

▲ 다시 돌아온 우전리 주차장 [13:14]

 

▲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휴게소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