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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트레킹/전남 신안 증도 모실길

2011.10.03. [증도 모실길 4] 4코스 갯벌공원길

by 사천거사 2011. 10. 3.

 

증도 모실길 4코스

 

 ◈ 일시: 2011년 10월 3일 월요일

 ◈ 장소: 모실길 4코스 - 갯벌공원길(전남 신안군 증도면)

 ◈ 코스: 갯벌전시관 → 우전마을 → 대초슬로체험장 → 덕정마을 → 노두길 → 화도갯벌이야기체험장 → 노두길

 ◈ 거리: 10.3km

 ◈ 시간: 2시간 53

 ◈ 회원: 아내와 함께  

 

 

 

 

06:30   느지막이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모실길 4코스와 5코스를 걷는 날이다. 거리는 20km가 조금 넘지만 대부분이 평지라서 크게 힘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7시 40분에 모텔을 출발해서 지도대교를 건너 증도를 향해 달렸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도로는 한산하다. 날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더없이 화창하다. 걷기에 참 좋은 날씨다.

 

▲ 모텔 룸에서 내려다본 송도선착장 [07:34]

 

08:12   우전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모실길 4코스 걷기에 들어갔다. 일단 방금 차로 달려온 도로를 따라 노두길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덕정마을까지 걸어야 한다. 왼쪽으로 어제 걸었던 해송숲길이 보이고, 도로 위에 매달린 플랑카트에 증도갯벌이 '람사르습지'에 등록이 되었다고 적혀 있다. 키 작은 종려나무가 가로수 되어 줄지어 서 있는 길을 따라 걸은 다음, 장고쌈지공원의 종려나무 숲도 지났다. 길은 아주 한적해서 가끔 지나가는 자동차가 전부이다.

 

▲ 우전리 슬로시티 센터 앞 주차장에 주차 [08:12]

 

▲ 모실길 4코스 이정표 [08:14]

 

▲ 도로를 따라 나 있는 4코스 [08:15]

 

▲ 어제 걸었던 3코스의 해송숲길이 도로 왼쪽에 있다 [08:17]

 

▲ 신안군 증도갯벌이 국제 "람사르습지"에 등록이 되었다네 [08:18]

 

▲ 종려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져 있는 도로 [08:26]

 

▲ 증도면사무소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08:34]

 

▲ 도로 오른쪽에 논이 펼쳐지고 그 뒤로 해송숲이 보인다 [08:36]

 

▲ 장고쌈지공원 종려나무숲에서 [08:39]

 

▲ 길가의 코스모스 앞에서 [08:48]

 

08:53   덕정마을 삼거리에 도착했다. 왼쪽은 태평염전으로 이어지는 차도고 오른쪽으로 가야 화도로 가는 노두길이 나온다.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 계속 걸었더니 코스모스가 만발한 화단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모실길 5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적혀 있다. 물론 여기서 노두길을 거쳐 화도를 갔다 와야 4코스는 끝이 나게 된다. 노두길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갯벌이 모습을 드러냈다. 도로 왼쪽으로 신안군의 상징인 1004를 나타나내는 조형물이 서 있다.

 

▲ 노두길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덕정마을 삼거리 [08:53]

 

▲ 노두길을 향하여 [08:57]

 

▲ 모실길 5코스가 시작되는 곳: 화도를 다녀와야 4코스가 끝이 난다 [09:05]

 

▲ 코스모스가 만발했네 [09:06]

 

▲ 화도로 가는 길 갯벌 공원 [09:07]

 

▲ 천사의 섬 신안군을 상징하는 조형물 [09:09]

 

09:11   1.2km의 노두길이 눈앞에 펼쳐졌다. 좌우로 광활한 갯벌을 거느리고 직선으로 뻗어 있는 노두길은 걷는 것은 모세가 가른 홍해의 바닷길을 걸어가는 기분이었다. 좌우로 물이 조금 찰랑거렸으면 더 운치가 있었을 텐데. 차량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노두길에는 중간중간에 교차를 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놓았다. 노두길을 건너 화도에 올라섰다.

 

왼쪽으로 해안 제방을 따라 화도 해안 모실길이 만들어져 있어 그리로 올라갔다. 제방 아래 습지에는 붉은 색의 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바로 함초였다. 제방길에는 억새가 제철을 만난 듯 파란 하늘을 향해 은빛 날개를 마음껏 하늘거리고 있었다. 천천히 길을 걷는다. 증도 자체가 슬로시티이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런 곳에서 바쁘게 걸을 이유가 전혀 없다. 맘껏 가을 공기를 마시며 바다 냄새를 맡으며 유유자적 걷는다.

 

▲ 길이 1.2km의 노두길 [09:11]

 

▲ 노두길 왼쪽의 갯벌: 갯벌도립공원,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갯벌습지보호지역 [09:12]

 

▲ 이 노두길은 밀물 때는 잠긴다 [09:13]

 

▲ 노두길 오른쪽 갯벌 [09:17]

 

▲ 화도의 해안 모실길이 보인다 [09:26]

 

▲ 해안 모실길에서 바라본 함초밭 [09:27]

 

▲ 억새와 함초 색깔이 잘 어우러졌네 [09:29]

 

▲ 색이 참 곱습니다 [09:29]

 

▲ 억새가 한창인 화도 해안 모실길 [09:30]

 

▲ 아름다운 화도를 위하여! [09:31]

 

09:33   화도 해안 모실길이 해안 제방을 따라 계속 이어졌다. 왼쪽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활한 갯벌이요 오른쪽은 함초밭이다. 걷는 발걸음에 흥이 절로 난다. 마을길로 들어서서 석섬 쪽 갯벌을 살펴본 다음 드라마 '안녕하세요'의 촬영지를 찾아갔다. 집 한 채만 덩그라니 남아 있는 촬영지는 생각보다 너무 초라했다. 잠깐 둘러보고 노두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나도 한 장 찍고 [09:33]

 

▲ 함초 맛이 어떻습니까? [09:38]

 

▲ 화도의 갯벌 [09:39]

 

▲ 화도의 해안 모실길 [09:39]

 

▲ 화도의 석섬 쪽 갯벌 [10:00]

 

▲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원경 [10:08]

 

▲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에서 [10:10]

 

▲ 코스모스가 한창 피어 있는 길 [10:15]

 

▲ 갈대밭이 시작되는 길 [10:20]

 

▲ 도로 오른쪽의 넓은 갈대밭 [10:21]

 

10:26   오른쪽으로 함초밭이 펼쳐져 있다. 아까 해안 제방 모실길에서 내려다볼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다. 하얀 구름, 파란 하늘, 빨간 함초, 은빛 억새가 서로 어우러져 기가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자연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걸작품이요 조물주의 조화다. 노두길이 시작되는 곳 왼쪽에 정자가 있어 그리로 들어가 과일과 맥주를 꺼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다 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는 기분을 어디에 비할 수 있으랴. 신선이 따로 없다. 정자에서 한참을 보낸 후 다시 노두길을 거너 증도로 돌아왔다. 아울러 모실길 4코스 걷기도 끝이 났다.

 

함초

 

공식적인 명칭은 퉁퉁마디이지만 현지에서는 함초라고 부른다. 바닷물이 잘 드나들고 비교적 땅이 잘 굳는 갯벌지에서 자란다. 높이 10∼30cm이다. 포기 전체가 녹색으로 자라나다 가을이 되면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 된다. 우리나라 서해안 전역에 분포한다. 퉁퉁마디는 오래전부터 식용으로도 많이 먹었는데 줄기를 잘라다가 국을 끓이거나, 갈아서 밀가루에 함께 반죽하여 전을 부쳐서 먹기도 한다.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자연상태에서 채취하는 것 뿐만아니라 양식하여 대단위 농장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 파란 하늘과 붉은 함초의 어울림 [10:26]

 

▲ 억새와 함초의 어울림 [10:27]

 

▲ 배와 갯벌 [10:28]

 

▲ 하늘과 맞닿은 노두길 [10:30]

 

▲ 노두길이 시작되는 곳 정자에서 간식을 먹고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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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새 뒤로 펼쳐져 있는 갯벌 [10:44]

 

▲ 전형적인 가을 하늘 아래의 노두길 [10:46]

 

▲ 화도에서 증도로 가는 노두길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