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관람
◈ 일시: 2010년 7월 25일 일요일
◈ 장소: 아침고요수목원 / 경기도 가평군
◈ 회원: 아내, 선영 부부, 외손자들
09:20 오늘은 선영이 부부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수목원을 둘러보러 가는 날이다. 청주 아파트를 떠나 음성 금왕에 있는 선영이 집으로 갔다. 10시 30분 쯤 금왕을 출발, 3번 국도를 타고 장호원, 이천을 거쳐 팔당대교를 건넜다. 45번 경춘가도를 달리는데 오른쪽으로 양수리, 북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이 계속 펼쳐졌다. 청평검문소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니 '아침고요수목원' 이정표가 보인다. 원래는 가평수목원을 갈 계획이었으나 먼저 만난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목적지를 바꾸었다.
13:30 수목원으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꺾어지는 곳 직전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도가니탕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큰 외손자인 종인이가 말도 제법하고,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제대로 간다고 하니 매우 기쁘다. 작은 놈은 시샘이 한창이다. 37번 국도에서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그리 좋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수목원 측에서 돈을 들여서라도 정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둘째 외손자 종현이와 아내 [13:33]
▲ 종현이와 아내 [13:34]
▲ 종현이와 아내 [14:11]
14:25 휴일이라 그런지 여러 지역으로 되어 있는 주차장에 차가 만원이다. 하긴 서울 근교에서 조금 이름이 났다 하면 서울 사람들이 그냥 두지 않으니 이곳도 예외는 아니리라. 수목원 입장료가 8,000원이다. 꽤 비싸네. 종인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종현이는 안고 수목원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많다.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자 계곡 위로 다리가 있고 분수터널도 있다.
▲ 아침고요수목원 주차장 [14:28]
▲ 아침고요수목원 주차장 [14:29]
▲ 아침고요수목원 표지판 [14:33]
▲ 사람이 많은 아침고요수목원 [14:33]
▲ 아침고요수목원내 산책로 [14:34]
▲ 분수터널 [14:35]
▲ 분수터널을 통과한 사위와 외손자 종인이 [14:37]
▲ 분수터널 앞에서 [14:37]
14:38 분재정원과 야생화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분재정원은 우리나라의 자생수종인 소나무, 향나무, 소사나무 등을 소재로 가꾸어진 분재작품들이 주변의 커다란 분재형 나무들과 어우러져 있었고, 야생화 전시실에는 복수초, 노루귀, 양지꽃, 현호색 등의 야생화가 수줍은 꽃을 피우며, 둥굴레, 은방울꽃, 돌단풍, 금낭화 등을 포함한 250여 종의 우리 야생화가 철 따라 꽃을 피우는 곳이다.
▲ 분재 정원에서 [14:38]
▲ 외손자 종현이 [14:40]
▲ 야생화 전시실에서 [14:42]
▲ 뒤에 보이는 산이 축령산 [14:45]
▲ 아침고요수목원 석정원 [14:47]
▲ 초가와 바위가 어우러진 석정원에서 [14:47]
14:49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니 작은 물레방아가 있는 하경정원이다. 아름다운 여름철 꽃이 한창 자신들의 고유한 색깔을 온 천지에 공개하고 있었다. 약속의정원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해마다 약속된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다시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풀꽃들로 채워진 곳이라는 뜻이다. 원추리, 매발톱꽃, 작약, 초롱꽃, 제라늄, 플록스, 아스틸베 등 70여 품종의 꽃들이 있는 자리에서 철마다 피고 지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 작은 물레방아 옆에서 선영이와 [14:49]
▲ 모녀와 외손자 종인이 [14:50]
▲ 꽃이 아름다운 약속의정원 [14:52]
▲ 약속의정원 [14:53]
▲ 약속의정원 [14:54]
▲ 약속의정원 [14:54]
▲ 약속의정원 [14:54]
▲ 선영 가족 [14:55]
14:56 선영 부부는 종인이와 함께 에덴계곡으로 내려가고 우리는 종현이와 함께 한국정원으로 올라갔다. 아침고요 깊숙한 곳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한국정원은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기와집과 초가집이 정겹기만 하다. 이곳은 소나무, 향나무, 진달래, 개나리, 목련, 벚나무, 철쭉 등의 목본성 식물 50여 종과 작약과 모란, 붓꽃, 봉숭아꽃, 맨드라미, 과꽃 등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네 정서를 다음 100여 종의 꽃들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곳이다.
▲ 에덴계곡 탑골 [14:56]
▲ 약속의정원 [14:56]
▲ 한국정원에 있는 연못 서화연 앞에서 [14:58]
▲ 한국정원 서화연에 있는 정자 [14:59]
▲ 한국정원 서화연에서 [15:00]
▲ 한국정원 서화연에서 [15:01]
▲ 한국정원 서화연과 정자 [15:02]
15:05 한국정원을 보고 돌아오는 길, 에덴계곡 탑골에서 놀고 있는 종인이가 보인다. 물이 좋은가 보다. 약속의정원 벤취에 앉아 아내가 종현이에게 우유를 먹였다. 하경정원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대한민국 지도 모형에 최고 절정의 꽃을 식재하여 남과 북을 꽃길로 하나 되게 표현한 곳으로, 통일조국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특별한 곳이라고 한다. 다양한 색깔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나무들, 각종 숙근초와 화려한 일년초화가 곡선을 따라 어우러지며,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과 자태를 뽐내는 대표적인 전시정원이라고 한다.
▲ 에덴계곡 탑골 [15:05]
▲ 잘 가꾸어 놓은 아침고요수목원 [15:05]
▲ 우유 먹는 종현이 [15:10]
▲ 아침고요수목원 약속의정원 [15:10]
▲ 아침고요수목원 약속의정원 [15:19]
▲ 하경정원에서 [15:20]
▲ 하경정원에서 [15:20]
▲ 하경정원 [15:21]
▲ 하경정원 [15:21]
15:25 이번에는 내가 유모차를 밀었다. 종현이는 졸리움을 참다 못해 잠에 빠져들었다. 아침광장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 허브정원에 들른 다음 주차장으로 내려와 선영 부부를 기다렸다. 우리나라 도처에 이런 수목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대대손손이 물려받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하나의 사업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모든 수목원들이 고액의 입장료를 받아 수목원 관리에만 사용을 할까?
수목원 주차장을 떠나 돌아오는 길, 37번 국도에 접속했는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서울 주변의 휴일 교통 상황이야 익히 알고 있는 터이지만, 46번 국도까지 이어지는 5.5km를 50분에 걸려 기었으니 그 정체 정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쳥평으로 갔다가 청평대교를 건너 양평, 양주, 장호원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를 이용할 예정이었는데, 서울 쪽에 차가 밀릴 것 같아 가평으로 갔다가 75번 국도를 타고 다시 청평으로 오는 코스를 택한 것이 실수였다. 차는 별로 없었지만 거리가 장난이 아니었고 신청평대교를 건너기 전 삼거리까지는 차가 계속 정체가 되었다.
간신히 신청평대교를 건너 청평호를 따라 다시 달렸다. 길을 잘못 선택한 것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대신에 아름다운 청평호의 모습을 실컷 본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도로 옆에 있는 주유소에 들러 기름도 넣고 커피도 한 잔씩 마시며 휴식을 취한 다음 음성 금왕에 있는 선영이 아파트까지 계속 달렸다. 오늘 여행은 길을 잘못 선택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딸과 사위, 외손자들과 잘 꾸며진 수목원과 북한강, 청평호의 한여름 모습을 마음 껏 본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 외손자 종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15:25]
▲ 잠에 취한 외손자 종현이 [15:25]
▲ 아침광장을 배경으로 [15:26]
▲ 허브정원으로 가는 길 [15:30]
▲ 아내와 선영이 가족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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