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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대전 둘레山길

2010.03.07. [대전 둘레山길 2] 1구간 보문산 시루봉→금동고개

by 사천거사 2010. 3. 7.

대전 둘레山길 1구간   

◈ 일시: 2010년 3월 7일 일요일 

◈ 장소: 대전 둘레山길 1구간

◈ 코스: 한밭도서관 →보문산 청년광장 → 보문산 시루봉 → 오도산 → 금동고개 

◈ 거리: 9.5km 

◈ 시간: 2시간 55분



09:15   오늘은 대전 둘레산길 잇기 1코스 걷기를 하는 날이다. 원래는 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산행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대전시에서 개설한 대전 둘레산길 잇기에 보만식계 종주가 들어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둘레산길 잇기는 모두 12 코스로 되어 있는데 아침에 조금 서두른다면 2개의 코스를 하루에 마칠 수도 있다. 나는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하루에 한 개의 코스를 걷기로 했다. 

 

청주 아파트를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다음 대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둘레산길 1코스의 시발점은 보문산 정상인 시루봉인데, 그곳에 올라가려면 한밭도서관에 차를 세워두는 것이 좋다. 고촉사 아래에 있는 청년광장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나중에 차를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한밭도서관이 더 낫다. 한밭도서관에 도착해보니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 세울 데가 없다. 하는 수 없이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

 

10:14   차에서 내려 한밭도서관을 지나니 네거리가 나오면서, 왼쪽에 '고촉사, 청년광장, 시루봉'이라고 쓴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제 길은 찾았고. 차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왼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역시 차가 꽉 들어차 있었다. 산행을 끝내고 차도를 따라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다. 청년광장 주차장까지는 계속 차도가 이어졌다. 도로 왼쪽에 산능선 아래 집들이 보이고 그물망으로 둘레를 돌려친 작은 밭뙈기들도 보였다.


▲ 한밭도서관 옆 도로변에 주차 [10:14]

 

▲ 한밭도서관 건물 모습 [10:17]

 

▲ 청년광장, 시루봉, 고촉사 이정표 [10:19]

 

▲ 주차장이 또 있다 [10:21]

 

▲ 청년광장으로 올라가는 도로 왼쪽 풍경 [10:24]

 

▲ 청년광장으로 올라가는 도로 왼쪽 풍경 [10:24]


10:34   청년광장 주차장에도 차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보문산이 시내에서 가까운 만큼 대전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청년광장에서 고촉사까지는 가까운 거리였다. 고촉사 약수터를 지나 고촉사로 올라가니 한창 길을 닦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고촉사에 올랐다. 고촉사의 규모는 작은 편이었다. 고촉사에서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모두 계단이었다. 주능선에 오르자 왼쪽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 보문산 청년광장 주차장 [10:34]

 

▲ 고촉사 안내 표지석 [10:39]

 

▲ 고촉사 아래에 있는 고촉사 약수터 [10:42]

 

▲ 고촉사 절집 대웅전 [10:50]

 

▲ 고촉사에서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 길 [10:51]

 

▲ 고촉사에서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길 [10:53]

 

▲ 주능선에 있는 이정표 [10:57]

 

▲ 고촉사 갈림길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계단 [10:57]


11:02   해발 457m의 보문산 시루봉에는 삼각점이 있고 보문정이라는 팔각정자가 있었다. 이정표를 보니 오도산까지 3.2km 거리다. 족히 한 시간은 걸리겠네. 헬기장을 지나자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고압선 철탑을 지나자 왼쪽으로 송신탑이 박혀 있는 식장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날이 적당히 흐려 있어 산행을 하기에 아주 좋다. 두 번째 고압선 철탑을 지나 10분 정도 걸었더니 시야가 확 트였다.


▲ 시루봉에 있는 정자 '보문정' [11:02]

 

▲ 해발 457m의 보문산 정상 시루봉에 있는 이정표 [11:02]

 

▲ 시루봉에 있는 삼각점 [11:03]

 

▲ 시루봉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 [11:04]

 

▲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11:11]

 

▲ 첫 번째 만난 고압선 철탑 [11:20]

 

 

▲ 멀리 식장산의 송신탑이 보인다 [11:24]

 

▲ 두 번째 만난 고압선 철탑 [11:27]


11:36   설악산의 흔들바위 못지 않게 잘 생긴 바위가 하나 놓여 있다. 한 번 밀어볼까? 바위를 지나자 시야가 트이면서 갈고리처럼 뻗어있는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가 아래로 내려다보였다. 또한 왼쪽 멀리 식장산에서 만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잘 보였다. 뒤로 돌아서니 시루봉과 내가 지나온 능선도 보이고. 나무계단이 양쪽에 있는 안부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오도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급경사의 나무계단 길이 나 있었다. 작은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 오도산 정상이었다.


▲ 내가 흔들바위라고 이름을 붙인 바위 [11:36]

 

▲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11:37]

 

▲ 멀리 보이는 식장산 주능선 [11:37]

 

▲ 보문산 주능선 [11:37]

 

▲ 계단 길로 이어지는 안부 [11:43]

 

▲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 길 [11:46]

 

▲ 나무계단을 오르다가 [11:49]

 

▲ 오도산 정상 직전의 돌탑봉 [11:57]

 

▲ 오도산 정상 직전 [11:58]


11:59   해발 337m의 오도산 정상에 올랐다. 아무도 없다. 오도산 정상은 전망이 좋아, 대전-통영고속도로 산내갈림목이 바로 아래로 보이고 그 뒤로 식장산이 펑퍼짐하게 솟아 있는 모습도 보였다. 시루봉에서 여기까지 걸어온 능선도 한눈에 보였다. 조망을 마친 후 오도산 정상을 떠나 금동고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호젓한 산책로 같은 길을 지나 뒤를 돌아보니 방금 내려온 오도산 정상이 보인다. 바야흐로 봄기운이 완연한데 길가의 나무도 봄이 온 것을 아는지 새 잎을 피워 올리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 오도산 정상에서 [11:59]

 

▲ 오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내갈림목과 식장산 [12:00]

 

▲ 오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문산 주능선 [12:00]

 

▲ 호젓한 산책로 같은 길 [12:12]

 

▲ 소나무 사이로 바라본 오도산 정상 [12:13]

 

▲ 옛것과 새것 [12;20]


12:29   마침 벤취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점심 때가 된 것 같아 준비해 간 백설기를 점심으로 먹었다. 간단한 산행에는 먹는 것을 거창하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 그저 김밥 한 줄, 떡 몇 조각이면 충분하다. 국립공원 같은 데서 버너로 음식을 끓여대는 산행객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금동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고압선 철탑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은 능선 숲길로 이어졌다.


▲ 백설기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 벤취 [12:29]

 

▲ 금동고개로 내려가는 능선길 [12:44]

 

▲ 오랜만에 만난 고압선 철탑 [12:47]

 

▲ 금동고개로 내려가는 소나무 숲길 [12:49]

 

▲ 금동고개로 내려가는 소나무 숲길 [13:03]


13:09   금동고개에 내려섰다. 자 이제 한밭도서관으로 가는 게 문제인데, 어디에 버스정류장이 있나. 일단 마을 쪽으로 가보자. 고개 왼쪽 아래로 마을이 보이기에 조금 걸어가니 번듯한 버스정류장이 있고, 위에 장척동이라는 지명이 적혀 있었다. 정류장 건물 안 벽에 시내버스 시간표가 적혀 있어 보니 30번과 31번 버스가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더 빨리 대전 시내로 들어가는지를 알 수가 없어 물어볼 사람을 찾는데, 마침 버스를 타려고 나이 지긋한 부부가 다가온다.

 

대전 한밭도서관 근처로 가려면 어느 버스를 타야 하나요? 우리도 그리로 가는데 우리하고 같이 가면 돼요. 곧 버스올 시간이에요. 13시 30분에 30번 버스를 탔다. 대전 외곽지역을 순회하는 버스였다. 요금은 천 원. 대전시에 들어와 사정동에서 내린 다음 한밭도서관을 경유하는 311번 버스로 갈아탔다. 장척동에서 45번 정도 걸려 한밭도서관에 도착, 차를 타고 청주에 돌아오는 것으로 대전 둘레산길 잇기 1구간 산행을 마쳤다.


▲ 금동고개에 있는 이정표 [13:09]

 

▲ 금동고개에 있는 안내판 [13:09]

 

▲ 왼쪽 소나무 아래가 2코스 들머리 [13:09]

 

▲ 장척동 버스 정류장 [13:11]

 

▲ 장척동 버스 정류장 건너편 마을 모습 [13:18]

 

▲ 다시 돌아온 도로변 주차된 곳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