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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0.01.31. [충남山行記 23] 대전 유성 갑하산

by 사천거사 2010. 1. 31.

갑하산 산행기  

◈ 일시: 2010년 1월 31일 일요일 

◈ 장소: 갑하산 468m / 대전 유성   

◈ 코스: 계룡휴게소 → 갑동교회 → 380.5봉 → 갑하산 정상 → 갑동마을 → 휴게소

◈ 시간: 1시간 53 분 

◈ 회원: 아내와 함께



13:40   점심 때에 공주에 계시는 아버지에게 들러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대전에 있는 갑하산 산행을 하기 위해 32번 국도를 따라 달려 계룡휴게소에 도착을 했다. 넓은 주차장 한 켠에 차를 세우고 산행 들머리를 찾는데, 표지기나 이정표가 없어 어딘지 알 수가 없다. 인터넷에서 읽은 산행기에 나와 있는 대로 갑동제1교를 건너 갑동교회 쪽으로 갔더니, 마침 산행객 한 명이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이 길이 갑하산 가는 길이 맞나요? 예, 저 골목 끝에서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제대로 찾았네.


▲ 산행기점: 32번 국도 옆에 있는 계룡휴게소 [13:42]

 

▲ 숯골원냉면집 마당에서 바라본 갑하산: 맨 왼쪽 봉우리가 정상 [13:43]

 

▲ 갑동제1교의 모습 [13:46]

 

▲ 갑동교회 모습 [13:48]


13:50   막다른 골목 왼쪽 철망 옆에 이정표가 서 있다. 나무에 표지기도 달려 있다. 이정표가 이렇게 으슥한 곳에 숨어 있으니, 이곳에 처음 오는 사람은 산행로 입구를 찾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대전시 당국에서 큰 도로 옆에 이정표를 하나 세워주기를 정중하게 건의한다. 철망 길을 돌아서자 곧바로 산길이 이어졌다. 넓고 순한 길이다. 길 옆 양지 쪽에서 커피를 한 잔 씩 타 마셨다. 속이 개운하다. 380.5봉으로 오르는 길, 호젓하면서도 아기자기하다.


▲ 막다른 골목 왼쪽에 이정표가 있다 [13:50]

 

▲ 평탄한 산행로 [13:52]

 

▲ 산행로 옆에서 커피를 한 잔 씩 [13:59]

 

▲ 가을 기분이 나는 산행로 [14:03]

 

▲ 사람이 없어 호젓하다 [13:06]

 

▲ 평탄한 길: 뒤로 380.5봉이 보인다 [13:09]

 

▲ 잠깐 휴식을 취하는 중 [14:12]


14:17   제법 경사가 가파른 곳에 말뚝을 박고 밧줄을 매어 놓았다. 잘 하는 일이다. 지방자치단체 당국자들은 자신들 고장에 사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빨리 파악을 해야 한다. 제법 큰 바위가 드문 드문 있는 지역을 통과하니 다시 밧줄이 설치된 곳이 나타났다. 그곳을 올라서자, 슬슬 조망이 트이면서 능선길 왼쪽 아래로 공주에서 대전으로 연결되는 32번 국도에 자동차들이 줄 지어 달리는 것이 잘 보였다.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부부 산행객이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 경사가 심한 곳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4:17]

 

▲ 바위지역도 있고 [14:23]

 

▲ 그리 험하지 않은 바위지역 [14:23]

 

▲ 또 다시 만난 밧줄 [14:26]

 

▲ 공주와 대전을 잇는 32번 국도 [14:29]

 

▲ 슬슬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14:32]


14:34   삽재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삽재고개에서 갑하산, 우산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대전둘레 산잇기 코스에 들어간다. 산행로가 경사가 거의 없는 산책길이다. 오른쪽으로 갑하산 정상이 보인다. 왼쪽으로는 계룡산 주능선이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내가 잔뜩 끼어 있어 흐릿한 실루엣만 보인다. 산불로 인한 고사목 지대를 지나 380.5봉에 올랐다. 무덤이 하나 있는 이곳은 먹벵이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정상까지는 200m로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 삽재고개 갈림길 이정표 [14:34]

 

▲ 놀고 먹는 길 [14:34]

 

 ▲ 갑하산 정상 [14:36]

 

▲ 룰루랄라 길 [14:36]

 

▲ 계룡산 주능선이 실루엣을 그리고 있다 [14:37]

 

▲ 산불로 인해 생겨난 고사목 [14:38]

 

▲ 380.5봉에 있는 이정표 [14:41]


14:50   해발 468m의 갑하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은 따로 없고 글씨가 새겨진 이정표가 표지석을 대신하고 있었다. 사실 여기가 갑하산 정상이냐 아니면 건너다 보이는 570봉이 정상이냐 하는 것은 아직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단다. 그거 밝히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정상에 있는 벤취에 앉아 간식으로 사과를 먹었다. 자, 이제 하산이다. 헬기장을 가로 질러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국립대전현충원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갑동 마을로의 하산길은 처음에는 경사가 꽤 심했다. 


▲ 갑하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4:50]

 

▲ 갑하산 정상에서 [14:50]

 

▲ 갑하산 정상에서 [14:51]

 

▲ 해발 468m의 갑하산 정상에서 [14:52]

 

▲ 정상에 있는 헬기장에서 [14:58]

 

▲ 갑하산 정상에서 바라본 570봉 [14:59]

 

▲ 정상에서 내려다본 국립현충원 [14:59]

 

▲ 다시 배낭을 메고 출발 준비 [15:00]


15:11   119 비상연락처 갑하산 5번 표지 말뚝이 길 왼쪽에 서 있다. 그리 크지 않은, 모양이 제 각각인 소나무 숲 사이로 번듯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산을 거의 다 내려온 지점 이정표가 하나 서 있는데 거리가 제멋대로다. 조금 높은 벼슬아치를 한 사람의 묘를 지나 도로 쪽으로 내려오다 보니, 이런 임도 양쪽은 목책으로 막아놓았고, 길이 없어 주택 마당 아래를 지나서 도로로 내려서야 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길을 잘못 들었나?


▲ 갑하산 119 신고 5번 표지 말뚝 [15:11]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5:17]

 

▲ 하늘 한 번 보고 [15:17]

 

▲ 웃음 한 번 웃고 [15:17]

 

▲ 거리가 제멋대로인 이정표 [15:26]

 

▲ 꽤 높은 벼슬을 한 사람의 무덤 [15:31]


15:33   어쨌든 아스팔트 차도에 내려섰다. 도로 왼쪽은 깔끔한 전원주택들이 들어 차 있는데, 오른쪽은 소가 울부짖는 축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외양간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래 맞아, 외양간 냄새가 나야 진정한 전원주택이지.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왼쪽에 갑동골흑수제비 음식점 건물이 있고, 오른쪽으로 난 도로가 갑동교회 쪽으로 뻗어 있었다. 아 여기가 바로 여기구나. 저쪽으로 갑동제1교가 보인다.


▲ 갑동마을로 내려서다 [15:34]

 

▲ 갑동마을의 전원주택들 [15:37]

 

▲ 갑동골흑수제비 음식점 건물 [15:39]

 

▲ 도로에서 바라본 갑하산 주능선 [15:40]

 

▲ 갑동제1교를 향하여 [15:41]


15:43   차를 세워 둔 계룡휴게소에 다시 도착을 했다. 시간을 체크해 보니 채 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갑하산은 청주에서 가까워 반나절로도 충분히 산행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계룡산 주능선이 잘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이내가 끼어 확실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갑하산이 '대전둘레 산잇기' 코스에 들어 있으니 언젠가는 또 다시 이 산을 찾을 것이다. 머지 않은 장래에......


▲ 다시 돌아온 계룡휴게소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