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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중국 장가계

2010.01.17. [중국 장가계 觀光 1] 인천국제공항→장사

by 사천거사 2010. 1. 17.

중국 장가계 관광여행기 1 

◈ 일시: 2010년 1월 17일 일요일 

◈ 코스: 인천국제공항 → 장사황화국제공항 → 장가계 

◈ 회원: 10명


 

 


10:00   오늘은 중국으로 장가계 관광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9시 20분 쯤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타고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이용원, 이방주, 안중묵 회원 부부가 이미 도착해 있었고 곧 이어 정우종 회원 부부가 도착을 했다. 시간이 날 때 읽을 '좋은생각'을 한 권 산 다음 인천국제공항행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잠시 눈을 붙여 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헛일이었다. 입김으로 부옇게 된 차창유리만 계속 닦아대며 바깥을 내다보았다.

 

버스가 송도 신도시에 잠깐 들른 틈을 이용해서 김진숙 회원이 급한 용무를 보았고, 다시 출발한 버스가인천대교 위로 올라섰다. 말로만 듣던 인천대교, 바다 위에 세워진 21.38km 길이의 인천대교는 우리나라 토목건축 기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명석한 두뇌와 세밀한 솜씨가 만들어낸 걸작이었다. 우리나라가 위대한 나라 라는 것은 해외에 나가 보면 안다. 이런 위대한 나라에 살고 있는 나 자신도 늘 그런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


인천대교

 

인천대교(仁川大橋, Incheon Bridge)는 대한민국 인천광역시에 있는 다리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신도시를 연결한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구성하는 고속도로 교량이다. 2005년에 착공하여 2009년 10월 16일에 완공, 2009년 10월 19일 자정부터 차량 통행이 시작되었다. 총 길이는 21.38㎞에 교량이 18.35㎞이다. 고가교 구간은 경간이 50m, 연속 5경간에 PSC 박스 거더로 시공하였으며 접속교 구간은 경간이 145m, 연속 7경간에 PSC 박스 거더로 시공했다. 이 외에 각종 신공법의 교량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장교의 경간은 800m로 세계 5위의 길이, 대한민국 1위의 길이의 다리이며, 강바닥판 상자형 거더에 주탑은 역Y형 콘크리트 구조로 높이는 238.5m이다. 공법은 서해대교에서도 쓰인 크레인이 작은 거더 블럭을 차례대로 가설하면서 케이블도 동시에 가설하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또한 다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장교 구간과 접속교 일부 구간에 최대 10만톤급 화물선이 10노트의 속력에서의 충돌을 보호할 수 있는 선박충돌방지공이 설치되어 있다.


12:35   버스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바야흐로 방학이고 해외여행 성수기라 여행객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산한 편이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여행사 직원과 한 시에 만나기로 했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공항 지하에 있는 음식점으로 내려갔다. 음식은 그저 먹을 만 했는데 국제공항 음식점이라 그런지 가격은 센 편이었다. 점심 후 여행사 직원을 만나 보딩 패스를 받았다. 우리와 한 팀이 되어 함께 여행할 사람으로 남자 4명이 더 있었다. 


▲ 공항 지하 음식점에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13:05]

 

▲ 출국수속을 마친 후 대합실로 [13:52]

 

▲ 대합실로 가고 있는 회원들 [13:52]

 

▲ 대합실에서 탑승 대기 중 [13:58]

 

▲ 대합실에서 탑승 대기 중 [14:41]

 

▲ 대합실에서 탑승 대기 중 [14:43]


15:05   우리를 실은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빈 좌석이 여럿 있어 잠시 헤어졌던 아내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9.700m 상공에서 내려다 보는 우리나라의 산하, 눈이 하얗게 덮인 산과 논, 밭 사이로 강이 흐르고 도로가 지나간다. 건물이 보인다. 해안선이 보이고 하얀 포말을 남기며 지나가는 배도 보인다. 아름답다. 소고기가 섞인 스파게티가 기내식으로 나왔다.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창 밖으로 바다 위에 뜬 구름이 내려다 보이는데, 마치 양떼들이 몰려 있는 것처럼 뭉실뭉실하다. 그리고 망망대해. 인천공항에서 장사까지는 3시간 10분 정도가 걸렸다. 


▲ 9,700m 상공에서 내려다본 우리나라 산하 [15:44]

 

▲ 망망대해 위에 구름이 양떼처럼 떠 있다 [16:14]


17:30   장사황화국제공항에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했다. 예상과는 달리 날씨가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서니 현지 가이드인 장금자 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6시에 공항 출발, 우리 팀 14명을 실은 버스가 장가계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교포 3세라는 장 가이드는 조금 어눌하지만 알아 듣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이곳 호남성은 아열대성 기후로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하다. 장가계에도 공항이 있는데 국내선만 취항하고 국내선은 연착이 잦다. 중국인들이 평생 동안 못 해보는 것 세 가지가 있는데, 한자를 다 모르는 것, 음식을 다 못 먹어보는 것, 중국 땅을 다 밟아 보지 못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호남성, 광동성, 사천성, 북경이 요리로 유명한 곳인데, 북경은 오리요리로 이름이 나 있다. 광동성에서는 하늘의 비행기, 땅 위의 책상다리, 바닷속의 잠수함 빼고는 다 먹는데, 곰발바닥 요리, 원숭이뇌골 요리, 모기눈알 요리, 바다제비집 요리가 유명하다. 호남성은 새끼돼지 바베큐, 훈제, 썩은 두부 요리가 유명하다. 호남성은 또한 고산차로도 유명하다, 등등.


▲ 장사 공항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 장금자 씨 [17:55]

 

▲ 장사황화국제공항 건물 [17:58]


18:35   저녁을 먹기 위해 장사市에 있는 서호루 음식점으로 갔다. 아, 그런데 서호루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성문 같은 입구를 지나니 휘황찬란한 조명에 둘러싸인 웅장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압권이다. 본관 건물 왼쪽에 있는 건물에서 중국 음식을 저녁으로 먹었다. 7명 씩 한 테이블에 앉아 회전판에 음식을 얹어 놓고 덜어먹는 시스템이었는데, 음식에 기름기가 그리 많지 않고 향도 적어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밥은 알랑미로 지은 것이고. 저녁을 먹은 후 다시 출발,  마이크를 잡은 장 가이드가 다시 안내 방송을 시작했다.

 

장가계에서 나는 귤, 유자, 석류, 망고스틱 등의 과일 맛이 좋다. 호텔 수건이나 침대 커버에 염색물이나 과일물을 묻히지 마라. 물건을 살 때는 물건을 먼저 받고 돈을 지불하라. 우측통행을 하고 흡연구에서 담배를 피워라. 중국에는 24개의 성이 있고 호수로는 서호와 동정호가 유명한데, 호남성과 호북성은 동정호를 가운데 두고 나뉘어져 있다. 호남성은 남북을 합친 크기이고 인구는 6,300만 명 정도이다. 중국은 92%가 한족이고 나머지가 소수민족이다. 장가계시 인구는 156만 명 정도고 소수민족인 토가족이 많이 살고 있다. 토가족은 우리 민족과 비숫해서 청양고추, 순대, 찰떡, 막걸리를 먹는다. 장가계는 원래 산적 동네였는데 토사구팽에 나오는 장강이라는 사람이 와서 정착을 해 마을을 만들었다, 등등.


서호루(西湖楼)

 

장사에 있는 서호루(西湖楼)는 동시 수용인원이 최대 1만 2천 명까지 가능한 대규모 음식점으로, 3개 동의 3층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 건물의 홀에서는 전통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2층 STANDARD ROOM에서는 주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일행과의 오붓한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고, 3층 DELUXE ROOM은 고풍스런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한층 격조 높은 식사를 즐길 수 있다.(주소: 湖南省長沙市開福區馬欄山  전화: 0731-4258188) 


▲ 음식점 서호루 건물 [18:41]

 

▲ 서호루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회원들 [18:52]

 

▲ 서호루 건물 앞에서 여성회원들 [18:17]

 

▲ 서호루 음식점 입구 [19:18]


21:08   버스가 기름을 넣기 위해 고속도로변에 있는 주유소에 들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휴게소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저 작은 매점과 화장실이 있는, 우리나라의 국도변에 있는 주유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시 버스 출발, 잠은 오지 않고 창밖을 내다보니 드문드문 주택에서 새어나오는 희미한 불빛만 보일 뿐 온통 어둠 천지다. 장사에서 장가계까지 4시간 정도가 걸린다니 아직도 한참을 가야 한다. 지겨운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버스가 장가계市에 진입했다. 어서 빨리 우리 호텔로 가자!


▲ 고속도로변에 있는 주유소에서 주유 중 [21:10]


23:30   우리가 이틀 밤을 묵을 장가계 개천호텔(Kaitian International Hotel)에 도착했다. 402호 실을 배정받고 방으로 올라가 보니 예상보다 깨끗하다. 벨보이가 가방을 운반해왔기에 1,000원을 팁으로 주었다. 장가계에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다보니 한국 돈이 현지 화폐처럼 통용이 된다. 갑자기 오랜 시간 동안의 여행으로 인한 피로가 몰려왔다. 대충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가이드가 일러준대로 호텔 방은 히터를 틀었는데도 약간 추운 편이었지만 밀려드는 잠을 막을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