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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9.03.01. [충북山行記 62] 충북 충주 지등산

by 사천거사 2009. 3. 1.

지등산 산행기 

◈ 일시: 2009년 3월 1일 일요일 

◈ 장소: 지등산 534.6m / 충북 충주시 동량면

◈ 코스: 발렌타인모텔 → 건지마을 → 활공장 → 지등산 → 발렌타인모텔

◈ 시간: 2시간 34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9:15  오늘은 아내와 함께 충주에 있는 지등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지등산은 높이도 그리 높지 않고 또 정상까지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큰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청주를 출발해서 36번 국도를 타고 충주까지 달린 다음 충주댐 방향으로 진행하여 남한강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가면 충주댐이고 왼쪽으로 가면 동량면이 나온다. 531번 지방도를 따라 동량면 방향으로 진행을 했더니 오른쪽에 발렌타인 모텔이 보였다. 발렌타인 모텔은 지등산 산행의 들머리로 많이 이용이 되는 곳이다.

 

10:40  발렌타인 모텔을 돌아 옆 도로에 차를 세웠다. 사실 건지마을회관 건물이 있는 곳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지만,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산행 거리가 너무 짧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모텔 입구에 건지부락 표지석이 서 있다. 아스팔트 포장이 된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조금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나무계단 오름길이 보인다. 저리 가도 되나? 가파른 포장도로를 올라가자 벌써 땀이 나기 시작한다. 차에서 내릴 때 입었던 자켓을 다시 벗었다. 도로 왼쪽에 허술한 지등산 등산 안내도가 있다. 고갯마루 위에 있는 느티나무 쉼터를 돌아가니 오른쪽으로 건지마을회관 건물이 보인다. 


▲ 지등산 산행기점인 발렌타인 모텔 건물 [10:40]

 

▲ 모텔 옆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 [10:41]

 

▲ 모텔 옆에 있는 건지부락 마을 이정표 표지석[10:44]

 

▲ 건지부락으로 올라가는 아스팔트 포장도로 [10:55]

 

▲ 도로 왼쪽에 세워져 있는 지등산 등산 안내도 [10:57]

 

▲ 도로 오른쪽 아래에 산행들머리로 이용되는 마당가든이 보인다 [11:01]

 

▲ 도로를 뒤로 걸어 올라오고 있는 모습 [11:04]

 

▲ 고갯마루에 있는 느티나무 정자 [12:07]


11:10  건지마을 회관 건물에 도착, 왼쪽으로 포장도로가 있기에 따라 올라가다가 한 할아버지에게 길을 물었다. 할아버지께서는 아주 친절하게 길을 일러주신다. 이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끝에 이정표가 있다네. 고맙습니다. 올라가보니, 말씀대로 이정표가 있고 '지등산 1.1km'라고 적혀 있다.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앞을 보니 산불감시차량이 있다. 급히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묘지 옆을 치고 올랐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건가?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에 이르렀는데, 남자 두 명이 앉아 있고 그 옆에 지등산 등산로 안내판이 또 있다. 안내판에서 길이 갈라지기에 한 남자에게 산행로를 물었더니 왼쪽으로 가라고 한다. 시멘트 포장을 하기 위해서 기반시설을 해놓은 길을 따라 올라갔더니 끝에 가서는 길이 끊어졌다. 지형적으로 보아 왼쪽 과수원에서 사면으로 올라붙어야 할 것 같다. 과수원 끝부분에서 사면으로 올라갔다. 길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그런 길이 위로 나 있었다. 조금 고생을 하며 힘들여 봉우리에 올랐더니, 전망이 트이면서 산불감시초소인 듯한 건물이 있고 그 위에 꽤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바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었다.


▲ 건지마을회관 건물 [11:10]

 

▲ 회관 건물 왼쪽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 [11:13]

 

▲ 포장도로 끝에 있는 이정표 [11:14]

 

▲ 능선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 [11:19]
 

▲ 다시 나타난 지등산 등산로 안내판 [11:22]

 

▲ 지등산 주변은 온통 사과나무 과수원이다 [11:29]

 

▲ 길이 분명하지 않아 개척 중 [11:31]

 

▲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데에는 고통이 따른다 [11:38]

 

▲ 그래도 웃어주니 고마울 뿐 [11:39]


11:44  활공장에서는 조망이 좋아 송전탑 뒤로 지등산 정상 봉우리가 잘 보이고, 굽이진 남한강도 잘 보이고, 인등산도 잘 보였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송전탑 왼쪽으로 난 수렛길을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지등산 아랫자락은 대부분이 사과 과수원이고, 이에 따라 과수농사를 수월하게 짓기 위해서 수렛길이 잘 나 있었다. 숲속으로 들어와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오른쪽에 커다란 바위가 두 개 붙어 있고, 그 왼쪽으로 작은 돌로 예쁘게 쌓은 사각형 돌탑이 하나 보였다. 고놈 참 예쁘네. 누가 이렇게 정성들여 쌓았나? 복 받으실 거야. 돌탑에서 매우 가파른 길을 5분 정도 올라갔더니 정상이다.


▲ 초소 위가 바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11:44]

 

▲ 활공장에 있는 빈 의자에 앉아 지등산 쪽을 배경으로 [11:45]

 

▲ 활공장에서 남한강을 배경으로 [11:45]

 

▲ 앞에 보이는 것은 인등산 [11:47]

 

▲ 수렛길 오른쪽으로 산행로가 나 있다 [11:55]

 

▲ 예쁘게 쌓아 놓은 돌탑 옆에서 [12:04]

 

▲ 돌탑 오른쪽에 커다란 바위가 2개 있다 [12:06]

 

▲ 지등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12:11]


12:12  지등산 정상에 도착. 그래도 정상이라고 돌탑도 두 개나 있고, 삼각점도 있고, 정상표지석도 있고, 이정표도 있다. 이정표에는 관모봉까지 2.7km라고 적혀 있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아서 따뜻한 물을 한 잔씩 마셨다. 그 다음에는? 먹을 게 없다. 시간이 별로 걸릴 것 같지 않아 간식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것이다. 먹을 게 없으면? 내려가야지. 원래는 관모봉을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거리상으로 보아 두 시간은 걸릴 것 같다. 점심식사도 그렇고 해서 관모봉 가는 것은 캔슬!


▲ 지등산 정상에 있는 것들: 돌탑, 삼각점, 정상표지석, 이정표 [12:12]

 

▲ 지등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12]

 

▲ 지등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 [12:14]

 

▲ 해발 535m의 지등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12:15]

 

▲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며 [12:20]

 

▲ 맛이 있나요? [12:20]

 

▲ 덜 마셨나요? [12:20]


12:28  하산 시작,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면 된다. 하산길은 아무래도 발걸음이 가볍다. 건지마을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아까 올라갈 때 보았던 나무계단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포장도로에서 갈라지는 왼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되는데 능선 위에 어느 정도 공간이 있는 곳에는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모양이다. 그러나 시설물들은 겨울철을 그냥 보낸 탓인지 관리가 잘 안 되어 있었다.


▲ 하산 도중 다시 등산화끈을 조이고 [12:30]

 

▲ 송전탑 뒤로 활공장이 보인다 [12:34]

 

▲ 남한강 위의 철교와 목행대교 [12:37]

 

▲ 맨 오른쪽 산은 금년 1월 1일에 다녀온 면위산 [12:37]

 

▲ 하산길은 제대로 내려오고 있다 [12:44]

 

▲ 하산 도중 내려다본 건지마을 모습 [12:53]

 

▲ 중계탑, 지등산 봉우리가 보이고 그 아래로 건지마을로 가는 도로가 있다 [13:05]

 

▲ 체육공원을 내려오고 있는 모습 [13:09]


13:14  주차된 곳에 도착해서 차를 돌려 점심을 먹을 옹기장터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에 입력을 하니 옹기장터가 나와 있었다. 올 때와는 달리 동량면을 지나 목행대교를 건너 음성 쪽으로 달렸다. 주덕을 지나 얕은 고개를 하나 넘으니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왼쪽에 옹기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1시 46분에 옹기장터 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손님이 많다. TV로 방영이 된 집이라 그런가? 늦은 점심 시간인데도 연신 손님이 들고 난다. 만원 짜리 염소탕을 시켜서 먹어 보니 소문대로 맛이 좋았다. 역시 소문난 집은 뭔가가 다르다. 뭐니뭐니해도 음식은 맛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오늘 지등산 산행을 했으니 이제 다음 차례는 당연히 인등산이다. 天地人의 순서를 보아도 인등산이 마지막이니까.


▲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우리 차 [13:14]

 

▲ 염소고기 요리로 유명한 옹기장터 [13:46]
 

▲ 염소요리 전문점 옹기장터 건물 [13:46]

 

▲ TV에도 방영된 옹기장터 염소탕 상차림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