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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08.11.29. [국내旅行 53] 강원 동해안

by 사천거사 2008. 11. 29.

강원도 동해안

◈ 일시: 2008년 11월 29일-30일(1박 2일)

◈ 장소: 이효석 문학관 → 낙산 해수욕장 → 휴휴암 → 주문진 어시장 → 경포호 → 피래산(기마봉)

◈ 회원: 다랭이회원 11명 


 


2008.11.29. 토요일


13:30  오늘은 다랭이 모임에서 동해안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11월의 마지막 날, 초겨울 바다가 어떤지 오징어와 양미리는 잘 있는지 확인도 하고, 바닷가 근처의 작은 산도 오를 겸 여행지를 강릉 쪽으로 잡았다. 공무와 개인적 사정이 있는 이재헌, 임선자 회원을 제외한 11명이 음성교육청 주차장에서 25인승 관광버스로 출발, 충주 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영동고속도로에 접속하여 강릉 쪽으로 달렸다.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차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


▲ 음성교육청에서 25인승 관광버스에 오르는 회원들


14:38  문막휴게소에 들렀다. 어디서 모여 들었는지 차들이 많다. 휴게소 하늘이 참 아름답다. 오늘 오전에는 비가 오고 바람 불고 심지어 눈발까지 날렸었는데, 지금은 쾌청한 날씨에 여름 하늘처럼 구름이 떠 있다. 사실 이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가 않다. 파란 가을 하늘에 하얀 여름 구름이 떠 있는 광경을 보기란 뉴질랜드와 같은 청정지역에서나 가능하다. 지난 겨울에 본 뉴질랜드 하늘이 오늘 지금 내가 보고 있는 하늘이었다. 누가 뭐래도 최고의 예술품은 자연이 만들어 낸 것들이다. 휴게소 출발, 강릉 쪽으로 달리다가 이효석 문학관을 들르기 위해 장평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 문막휴게소 건물 위 하늘에 구름이 아름답다

 

▲ 휴일을 맞아 많은 차들이 나들이를 나왔네


15:41  이효석 문학관 주차장에 도착. 이 문학관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544-3(033-330-2700)에 있는데, 이용시간은 09:00~18:00(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휴관)이고, 이용요금은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언덕 위에 있는 문학관 건물에 들어가니 이효석에 관한 자료가 잘 정리된 채 보관되어 있었다. 한 가지 새롭게 안 것은, 대개 이효석 하면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만 주로 생각하는데 그 소설 외에도 아주 많은 작품을 썼다는 사실이었다. 36세에 요절한 것도 새롭게 안 사실인데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 이효석 문학관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를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 문학관으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 이효석 문학관 내부에서 관람에 열중인 회원들

 

▲ 이효석 문학관 앞에서 회원들

 

▲ 이효석 문학관 건물 앞에서 회원들

 

▲ 이효석 동상에서 정인영, 정문희 회원님

 

▲ 가산 이효석 문학비 앞에서

 

▲ 이효석 문학비 앞에서

 

▲ 언덕 위의 문학관 건물 위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아름답다


16:23  이효석 문학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복원된 생가가 있는데 그 옆에 '메밀꽃 필무렵'이란 메밀 전문 음식점이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메밀 요리를 먹지 않고 간다면 파리에 가서 에펠탑을 안 보고 가는 거와 같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밀전과 메밀전병을 안주 삼아 메밀 동동주를 마셨다. 메밀은 모밀이라고도 하며 찬 음식에 속하는데 소화기능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이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나올 수도 있다. 혹시 메밀을 잘못 먹어 몸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무를 찧어 즙을 마시면 효과가 있다. 그래서 메밀국수를 먹을 때 무를 같이 먹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이다.


▲ 메밀요리 전문점 '메밀꽃 필무렵' 앞에서 최미영, 박운용 회원

 

▲ '메밀꽃 필무렵'에서 정인영 회원님과 최미영 회원

 

▲ 이효석 생가 건물


17:53  도로변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바다쪽으로 나가니 칠흑같은 어둠이라 보이는 것이 없다. 그런데 바람은 왜 이렇게 센 거야. 날아갈 것 같네. 낙산까지는 얼마나 남았나?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낙산까지는 먼 거리였다. 거의 30분을 더 달려서 낙산 해수욕장에 도착을 했다.


▲ 어둠 속의 휴게소 앞 불 밝힌 간판들


18:23  낙산 해수욕장에 있는 남영 횟집이 오늘 저녁을 먹기로 예약이 되어 있는 곳이었다. 들어가 보니 자리도 넓고 사람도 많다. 일단 사람이 많으면 음식 맛이 괜찮은 집이라고 보아도 좋다. 겨울바다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예상했던대로 자연산 활어회맛은 좋았다. 정인영 회원님이 제조한 소맥잔이 바쁘게 돌아간다. 이럴 때 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게 마음대로 잘 안 되지만....


▲ 저녁식사를 한 남영 횟집

 

▲ 남영횟집에서 회식 중인 회원들

 

▲ 아무 거나 위하여!


20:30  오늘의 숙소 메리엘 콘도에 짐을 풀었다. 술도 꽤 많이 마셨겠다 그냥 씻고 잘만도 한데 어림도 없었다. 모두 노래방으로 직행, 사람이 많다 보니 노래 한 곡을 부르려면 차지가 안 온다.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그냥 소리를 질러대도 100점이 나와 만원 짜리를 갖다 붙이는 회원들이 있다. 누군 죽어라고 불러도 100점이 안 나오는데. 100점이 나오든 나오지 않든 기분 좋은 밤이었다.


▲ 오늘의 숙박 장소 메리엘 콘도


 2008.11.30. 일요일


07:37  아침에 일어나자 바로 바닷가로 나갔다. 일출을 보려 했으나 늦잠을 자는 통에 무산이 되고 해가 뜬 후의 아침 바다를 보게되었는데, 황금빛 햇살이 퍼지는 초겨울 아침바다의 모습도 괜찮은 구경거리였다. 게다가 적당히 밀려오는 파도가 그 운치를 한층 더해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왜 그럴까? 갈매가 한 마리가 태양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아침 태양을 반기는 춤을 추는 건가?


▲ 낙산 해수욕장에 아침 햇살이 퍼지고 있다

 

▲ 무언가를 줍고 있는 해변의 여인

 

▲ 황금빛 해가 바다 위로 떠올랐다

 

▲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고 있는 낙산 해수욕장 해안

 

▲ 다소 황량한 기분이 감도는 초겨울 아침 바다

 

▲ 겹겹이 파도는 계속 밀려오고

 

▲ 금빛 하늘에 갈매기 한 마리 날고 있다


07:55  근처에 있는 황태마을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8시 15분에 다시 바닷가로 나갔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바닷가를 배경으로 얼굴 하나는 남겨야지. 해가 많이 떠올라 황금색 햇빛은 없어졌지만, 제 색깔을 찾은 해변의 모습도 보기에 괜찮았다. 바닷가 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휴휴암을 향해 출발. 하조대를 지나 주문진에 이르기 전에 왼쪽으로 휴휴암 들어가는 길이 있었다.


▲ 아침 식사를 한 곳 '황태마을'

 

▲ 초겨울의 낙산 해수욕장

 

▲ 낙산 해수욕장에서 박복희, 최미영 회원

 

▲ 낙산 해수욕장에서 박운용 회원님과

 

▲ 낙산해수욕장에서 회원들

 

▲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낙산 해수욕장


09:22  휴휴암에 도착. 바닷가 절집 아래 거대한 관음보살상이 있고 연화대(용궁암)로 나가면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누워있는 관음보살 바위, 거북바위, 발가락바위, 발바닥바위 들이 대표적이다. 지금이야 종교 사업도 돈이 없으면 안 된다지만, 그래도 한쪽에서 방생할 물고기를 팔고 바로 옆에서 물고기 먹이를 팔아 고기가 모이면 다시 잡아 올려 방생할 물고기로 파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건 그렇다 치고, 휴휴암 연화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하나는 끝내주는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동해를 찾은 것도 오랜만이지만 이렇게 멋있는 파도를 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휴휴암

 

휴휴암에는 지어진 지는 10년 남짓 밖에 안 되는 절이 있고, 절 뒤쪽으로 바다 쪽을 내려다 보면 바다 속에 거북이의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져 있다. 또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자연적으로 생성된 바위가 있으며, 거북형상의 바위가 마치 이 부처를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듯 신비로운 형상을 띄고 있다. 또 부처상 오른쪽 절벽 위에는 중바위라고 불리는 큰 바위 두 개가 나란히 있는데, 목탁을 든 채 아래의 부처 상을 향하여 합장하며 절을 하고있는 스님의 형상을 띄고 있어 더욱 더 경이롭다. 이러한 절묘하고 기이하고 경이로운 형상을 구경하기 위하여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과 불자들로 사시사철 북적거린다.


▲ 휴휴암 앞 바다의 모습

 

▲ 휴휴암으로 들어가는 불이문

 

▲ 누가 내 이름으로 초 공양을 했네

 

▲ 휴휴암의 절집들의 모습

 

▲ 휴휴암에 있는 관음보살상 앞에서

 

▲ 용왕님께 비는 건가, 부처님께 비는 건가?

 

▲ 휴휴암 앞 바다에 파도가 부서지고 있다

 

▲ 꽤 심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휴휴암

 

▲ 휴휴암 앞 바다를 배경으로 회원들


10:21  주문진어시장에 들렀다. 도로 양쪽으로는 건어물 상점들이 줄을 지어 있고 바다 쪽으로는 주로 생물을 파는 상점들이 있었는데, 휴일 아침을 맞아 북적대는 손님들로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한 바퀴 돌며 구경을 한 다음 갈치와 꽁치를 만원 어치씩 샀다. 집에 뭐 사가지고 가서 칭찬 들은 적이 별로 없는데.... 무사할가 모르겠네. 동해는 지금 한창 양미리 철이다. 시장 초입에 있는 구이집에서 새우, 양미리, 도루묵, 오징어를 구운 안주로 소주를 마셨다. 제 철을 만난 양미리가 맛이 가장 좋았다.


 주문진 어시장

 

주문진은 원래 강릉군 연곡면에 속해 있었는데 항구가 생기면서 마을이 새로 생겨나서 “새말(新理)”이라 하고 그 이름을 딴 신리면이 관장하였다. 그 후. 1937년 4월 주문리의 항구 이름을 따서 주문진면으로 하였다가 1940년에 주문진읍으로 승격되었다. 또한 물품을 주문받아 나르는 나룻터가 있기 때문에 생긴 지명이라고도 한다. 주문리란 거문리, 방꼴, 봉꾸리, 오릿나루, 약물골, 용소동, 소돌을 총칭하는 지명이다.

주문진항은 연안항으로 방파제 920m에 수면적 210,000㎡이며 500여척의 어선이 정박할 수 있으며, 900가구 4천여명의 어민이 250여척의 배를 보유하여 연간 15,442톤의 오징어, 양미리, 명태 등을 잡고 있다. 꽁치는 3~6월, 오징어는 4~12월, 명태는 10월에서 익년 3월 사이에 잡히고 있다. 오징어는 7~10월 사이에 많이 잡혀 산오징어를 관광객들은 스티로폼 상자에 오징어와 얼음을 넣어 신선도를 유지시켜 많이 구입하고 있으며, 이 곳에 계시는 부모님들은 오징어, 꽁치 등의 젓갈을 담아 마른 오징어와 함께 외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에게 보내어 늘 고향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이 시기에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온 바다에 넘쳐서 바다가 휘황찬란한 네온싸인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또한 어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회센타(주문진회센타, 북방파제회센타, 주문진생선회센타, 수협종합판매장 회센타)가 자리잡고 있어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으며, 수협종합판매장에는 회센타, 건어물 등이 있으며, 특히 성인병, 피부미용에 좋은 사계절 해수사우나가 있으며 수용인원은 420명 정도이다.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어선이 30여척 정도 있어. 배를 타고 해상에서 직접 가자미, 우럭 등을 잡아 먹는 것도 일미이다.


▲ 활기가 넘치는 주문진 어시장 모습

 

▲ 어시장 초입에서 구이 안주로 술 한 잔


11:37  경포호 옆에 있는 목포 완도 횟집에서 물회를 시켰다. 오징어와 잡어를 섞은 물회가 2만원이니 비싼 편이다. 관광지라서 그런가? 사실 관광지는 음식값이 시내보다 비싸다. 맛도 그렇고. 왜 그럴까? 뜨내기 손님이 오기 때문일까? 어차피 돈 쓰러 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그럴까?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겨울 경포호를 바라보았다. 스쳐 지나가기는 여러 번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다. 한 바퀴 산책하기에 좋을 것 같다.

 

오징어가 대부분이고 잡어는 약간 섞인 물회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소주가 곁들여졌다. 먹으면 마셔야 한다. 점심을 마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피래산 산행을 하러 옥계 쪽으로 달렸다. 7번 국도를 타고 정동진을 지나면 옥계에 이르기 전에 밤재에 도착하게 되는데 구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경포호

 

강원도 강릉시 저동에 있는 석호(潟湖)로 강릉 시가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6㎞ 떨어져 있고 동해안과 접해 있다. 폭이 가장 넓은 곳은 2.5㎞, 가장 좁은 곳은 0.8㎞이며, 둘레는 8㎞이다. 주로 경포천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좁고 긴 사주에 의해 동해와 분리되고 연안에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경포천을 비롯한 작은 하천에 의해 운반된 토사가 매몰되어 수심이 얕아지고 호수의 규모가 축소되었으나, 1966년부터 경포천의 본류를 강문포구(江門浦口)로 돌리고 정기적인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호수 안에는 잉어·가물치·뱀장어·붕어 등이 서식하며, 민물조개와 곤쟁이는 호수의 명물로도 손꼽힌다.

 

호수 중앙에는 송시열이 썼다고 전하는 조암(鳥巖)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바위섬이 있으며, 맞은편에, 특이한 전설을 지닌 홍장암(紅粧岩)이 있다. 호수 서쪽에는 경포대를 비롯하여 그 주변에 선교장·해운정·방해정·경호정·금란정 등의 옛 누각과 정자가 있어서 한결 정취를 느끼게 한다. 경포호의 자리는 옛날 최씨부자가 살던 집이었는데, 시주를 청한 스님에게 똥을 퍼 준 바람에 마을은 큰 호수로, 곳간의 쌀은 조개로 변했다고 한다. 그뒤부터 흉년에도 맛좋은 조개가 많이 잡혀 굶주림을 면하게 해주었다는 적선조개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호수 동쪽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포대해수욕장을 비롯한 그 주변은 소나무숲과 벚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이룬다. 특히 4~5월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관광지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 점심으로 물회를 먹은 목포 완도 횟집

 

▲ 경포호에서 김영환 회원

 

▲ 경포호에서 박복희, 최미영 회원

 

▲ 경포호에서 박준구, 정인영, 박운용 회원님

 

▲ 초겨울의 경포호 모습


13:13  밤재에 도착, 도로 안쪽으로 '밤재간이휴게소'라는 간판이 걸린 건물이 있었다. 휴게소 주인이 피래산에 가려면 산불감시원에게 신고를 해야 한단다. 감시원에게 무슨 말을 들었는지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패가 갈려 대부분이 도로 오른쪽에 있는 해발 383m의 기마봉으로 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피래산은? 박운용, 김영환 회원과 나 모두 세 명이었다. 혼자라도 다녀올 판인데 두 명이 같이 간다니 감지덕지다.

 

산행을 마치고 다시 밤재에 도착했다. 기마봉은 왕복 한 시간 정도면 끝날 거리니 남은 2시간 30분 동안 뭘 하셨나? 휴게소 건물에 들어가니 사발면을 안주로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아이구, 불쌍한 사람들. 파장이라고 너무 한 거 아냐? 사발면 안주가 뭐야? 어쨌든 소주를 몇 잔 마시니 속이 다시 훈훈해진다.


▲ 밤재간이휴게소 건물 모습


18:23  횡성휴게소에 들렀다. 중앙고속도로에 횡성 나들목이 있어 자칫 횡성휴게소가 중앙고속도로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영동고속도로의 둔내 나들목 근처에 있다. 낮이 짧아 벌써 완전히 어두워진 휴게소에서 원두 커피를 한 잔 시켜 마셨다. 조금 피곤한 탓인지 졸음이 와서 정신을 차리기 위한 방편이였다. 남원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19번 국도를 타고 귀래와 소태를 거쳐 목계교를 건넜다. 고속도로를 계속 이용하는 것보다 이 코스가 최단거리이면서도 차가 밀리지 않아 시간적으로 유리하다.

 

8시에 음성 동태찜(탕) 음식점에 도착, 동태내장탕을 저녁으로 먹었다. 소주를 몇 잔 털어 넣었더니 피곤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다. 박준구 회원님의 차로 청주로 오면서 생각해보니, 어제 오늘 참 많이 먹고 구경도 많이 했다. 여행은 보는 재미가 50%, 먹는 재미가 50%라고 하는데 이번 여행은 이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킨 재미있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랭이회의 초겨울의 바다 여행은 이렇게 막이 내렸다.


▲ 어둠이 완전히 깔린 횡성휴게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