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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09.05.05. [국내旅行 55] 경북 군위 가톨릭묘원

by 사천거사 2009. 5. 5.

군위 가톨릭묘원

◈ 일시: 2009년 5월 5일 화요일 

◈ 장소: 군위 가톨릭묘원 / 경북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 회원: 우리 가족, 동서 가족



09:10  오늘은 어린이날로 공휴일이다. 지난 번 밀양에 내려갔을 때 약속이 된 대로 군위 가톨릭묘원에 있는 장인 묘소에서 동서 가족과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원래 축산업을 하는 처남 가족도 올 예정이었으나, 마침 송아지가 태어나는 바람에 함께 자리를 하지 못했다.

 

서청주나들목으로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서서 경부고속도로, 청원-상주 고속도로를 거친 다음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다음 68번 지방도를 타고 군위읍까지 달렸다. 군위읍에서 927번 지방도를 따라 탑리 쪽으로 가다 보면 이정표가 있고 승용차 교행이 조금 어려운 오른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군위 가톨릭묘원에 이르게 된다. 길이 분리되는 곳에 얼마 전에 돌아가신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생가 안내문이 붙어있다.

 

11:18  시멘트 포장이 된 묘지 도로를 따라 굽이굽이 달려 군위 가톨릭묘원 장인 묘소 위 공터에 도착하니 밀양에 사는 동서 부부가 장모님과 함께 도착해 있었다. 외할머니를 뵙고 싶어하는 선영이 부부도 잠시 후에 도착하여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준비해간 몇 가지 제물로 장인 묘소를 찾아뵌 다음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점심을 먹을 상을 차렸다. 처음에 서먹하던 외손자 종인이가 낯이 익자 재롱을 부리며 뛰어다닌다.


▲ 점심 상을 차리기 위해 준비 중인 동서 부부

 

▲ 군위 가톨릭묘원은 규모가 커서 지역이 여러 군데로 구분되어 있다

 

▲ 군위 가톨릭묘원의 묘소 모습

 

▲ 1989년에 돌아가신 장인 묘소

 

▲ 장모님과 처제, 동서

 

▲ 외손자 종인이

 

▲ 이모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종인이

 

▲ 아빠가 주는 요구르트 먹는 종인이

 

▲ 종인이와 외할머니

 

▲ 모처럼 야외에 나와 신이 난 종인이

 

▲ 모두의 관심의 대상 종인이

 

▲ 한창 호기심이 많은 종인이


12:13  처제가 준비해온 민물장어구이를 주반찬으로 해서 점심을 먹었다. 날은 조금 더웠지만 시원한 봄바람을 쐬며 먹는 점심은 매우 맛이 좋았다. 음식에도 정이 실려야 더 맛이 나는 법이다. 좋은 음식을 먹으며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며 그렇게 시간을 보낸 다음, 내년에도 같은 날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자리를 떠났다. 선영이 부부는 바로 금왕으로 올라가고 우리는 공주에 계신 아버지를 찾아 뵙기 위해서 군위나들목으로 중앙고속도로에 들어선 다음 경부고속도로에 접속하여 대전 쪽으로 달렸다.


▲ 대화가 잘 통하는 이모 할머니

 

▲ 푸짐한 점심상

 

▲ 그저 흐뭇해 하시는 장모님

 

▲ 20개월 된 종인이

 

▲ 점심 후 동서는 취침 중

 

▲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세 모녀

 

▲ 딸 선영이와 외손자 종인이


15:48  추풍령휴게소에 들렀다. 아내가 아이들 타는 장난감에 앉아 사진을 찍으라고 재촉을 한다. 나이가 몇 살이지?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으로 나와 조치원을 거쳐 공주시 우성면 상서리에 있는 아버지 댁으로 차를 몰았다. 나이가 아흔 셋인 아버지는 거동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정신 만큼은 누구보다 또렷하셨다. 간짜장을 시켜 저녁을 먹은 다음 얼마 안 되는 용돈을 드리고 청주로 돌아왔다. 외손자까지 본 나이지만 늙으신 아버지를 뵐 때마다 마음이 짠 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


▲ 추풍령휴게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