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발루山 트레킹 제4일차
◈ 일시: 2008년 1월 5일 토요일
◈ 출발: The Pacific Sutera Hotel
◈ 경유: Safi Island-Kata Kinabalu 공항-인천국제공항
◈ 도착: 청주
◈ 회원: 평산회원 10명
06:00 새소리에 잠이 깼다. 날이 잔뜩 흐려 있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호텔 바로 옆이 27홀 골프장인데 창밖으로 보이는 필드의 모습이 아름답다. 골프가 재미있는 운동이라고 하는데 나는 별로다. 그 작은 구멍에 공을 쳐 넣으려고 왜 그렇게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 해외로 골프 여행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과연 단순히 운동 때문에 오는 걸까? 7시에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렸다. 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타야 하는 날이다. 어제 산행이 힘들었는지 모두들 밤에 잠을 푹 잤단다. 큰 짐은 호텔에 맡기고 해양 레포츠에 필요한 간단한 물건만 챙겼다.
▲ 호텔 룸에서 내려다본 골프 코스
▲ 호텔 룸에서 내려다본 골프 코스
08:30 호텔 바로 옆에 있는 Sutera Harbour를 향해 출발. 해양 레포츠를 하기 위해 툰구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 지역에 있는 사피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다. 이 해양국립공원은 모두 다섯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세계적인 휴양지 답게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툰구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 지역
1967년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툰구압둘라만은 마누틱, 사피, 마누칸, 술럭, 가야 등 산호초로 둘러싸인 5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4,299 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을 포함하며 3분의 2가 바다를 차지한다. 에메랄드 빛 바다 깨끗한 자연환경, 그리고 편리한 교통으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다이버들, 자연 애호가들이 많이 찾아온다. 해안선에서는 제트스키, 페러세일링, 바나나 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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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섬
공원내에서 가장 큰 섬으로 크다라는 뜻의 바하우 말인 "Gayo"에서 유래되었다. 600피트 이상되는 높이의 산등성이와 1,000피트에 달하는 봉우리가 가야섬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16마일에 달하는 해안에는 미세한 백색 모래뿐 아니라 자갈이 있는 해변과 갯벌, 홍수림 그리고 사암 절벽들이 있다. 폴리스 해안의 주요 해변 지대는 0.25마일의 미세한 백색 모래사장으로 만으로 부드럽게 굽이내려 크리스탈 같은 맑은 물에서의 수영을 즐기기에 아주 이상적인 장소이다. 섬 전체를 둘러싼 산호초는 최상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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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섬
공원 중 가장 뛰어난 해변을 가지고 있으며 그 깨끗한 백색 모래와 투명하게 맑은 물 그리고 섬 주위의 산호초는 수영, 스노클링과 다이빙에 적합하다. 야영은 공원 감독의 허락하에서만 가능하다. 사피섬은 말레이어로 소를 뜻하는데 이섬은 주위에 있는 가야섬과 사피섬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두개의 섬 암벽에 부딪쳐 마치 "소"울음 소리가 난다하여 불리어지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사피섬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원숭이들은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별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썰물 때마다 바닷속의 산호초들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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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칸섬
부메랑 모양의 이 섬은 툰쿠 압둘 라만 공원에서 두번재로 큰 섬이다. 마누칸섬에는 남쪽 해안을 따라 수려한 해변이 뻗어져 있다. 최상의 해변은 섬의 동쪽에 있다. 섬 주위로 도로망이 잘 발달되어 있다. 스노클링과 다이빙 및 수영하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20개의 객실이 있는 별장, 클럽회관, 레스토랑, 기념품점과 다이빙 센터 그리고 수영장, 축구장, 스쿼시, 테니스 코트와 같은 여가시설, 용수, 전기, 탈염설비, 하수처리 시스템 심지어는 태양열 공중전화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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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틱섬
공원 5개 섬중에서 가장 작다. 풍부한 산호초가 섬을 둘러싸고 있다. 부두와 3개의 침실이 있는 임대숙박소 그리고 이 섬에 거주하는 관리인들을 위한 직원 숙소가 있다. 탈의실, 화장실, 소풍지, 테일블과 바베큐 요리장을 비롯한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신선한 물과 전기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숙박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은 각자 음식을 가져와야 한다. 이 섬에는 매점 시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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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럭섬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비교적 개발이 안된 섬으로 해안은 대부분은 바위로 되어 있다. 이곳은 조용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아름다운 산호초가 섬의 남단에 있다.
08:42 Sutera Harbor에 도착. 선착장 도로를 따라 수로가 나 있는데 들여다 보니 물고기가 버글버글하다. 몇 마리 건져서 회를 치고 싶은데 국립공원지역이라 건드리면 큰 일이 난단다. 구름 낀 하늘에서 비가 몇 방울 떨어진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처럼 해외로 나왔더니 비가 안 오는 날이 없네. 그러나 비는 곧 멈추고 날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다행이다. 산행을 하면서 계속 비를 맞았는데 바닷가에서까지 비를 맞는다면 너무하지 않은가.
▲ Sutera Habour로 가는 모습
▲ Sutera Habour의 유람선들
▲ Sutera Habour에서
▲ Sutera Habour에서
▲ Sutera Habour에서 평산회원들 [08:46]
09:10 선착장 출발. 우리 팀 13명을 태운 쾌속선이 바다를 가르고 나아가기 시작했다. 툰구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에 있는 다섯 개의 섬 중에서 우리가 가는 곳은 사피(Saphi)섬. 가장 큰 섬인 가야섬과 인접해 있는데 주변 경치가 뛰어나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섬까지는 불과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맞부딛치는 바닷바람이 얼굴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휴양지에 와 있는 것이다.
▲ Saphi Island로 가는 배 안에서
▲ 툰구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 마누틱섬
09:25 사피섬에 도착. 나무로 된 다리를 건너 섬에 도착하니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 식탁이 차려져 있고 음료수와 물이 한 병씩 놓여 있었다. 우리보다 먼저 온 휴양객들이 스노클링을 비롯한 여러 해양레포츠를 즐기고 있었다.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스킨 스쿠버 등등. 우리 팀에서는 6명이 제트스키를 신청했고 나머지는 스노클링. 문상욱 선생님은 사진 찍기에 바쁘고 나는 천성적으로 물과는 상극의 관계라서 글자 그대로 관광객 노릇만 했다. 섬을 둘러보기 위해서 해안선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기묘한 문양의 바위가 있고 인기척에 놀란 원숭이가 산 위로 달아난다.
▲ 배에서 내려 사피섬과 연결된 다리를 건너고 있다
▲ 연중 관광객이 찾아오는 사피섬 해안
▲ 사피섬 해수욕장, 물이 맑고 모래가 너무나 곱다
▲ 해변의 두 여인
▲ 암반으로 이루어진 사피섬 해안
▲ 해안의 아름답고 기묘한 암반 무늬, 분명 사람이 만든 것은 아닌데
10:11 아내가 스노클링에 도전. 그러나 보기에는 간단해보여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몇 번을 도전해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다. 세상에 쉬운 일 없지. 그래도 물놀이는 재미 있는 모양이다.
스노클링(snorkeling)
스노쿨링(Snorkeling)은 물안경, 숨대롱(스노클), 오리발 등 기본장비만을 착용하고 수면을 떠다니며 수심 5m 안팎의 물 속을 관찰하는 것이다. 개인의 호흡 능력에 따라 맨몸, 즉 피부로 잠수한다고 하여 '스킨다이빙'이라고 불린다. 잠수 스포츠로서 스쿠버를 사용하지 않고 숨대롱(Snorkel), 오리발(Fins), 물안경(Mask) 등의 간단한 장비를 이용하여 숨을 참을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수면과 수중 속을 왕복하며 즐기는 형태의 다이빙이다. 스쿠버 다이빙에 비해 간단한 장비만을 이용하며, 다이빙 장소에 대해서도 특별한 제안을 받지 않기 때문에 활동반경이 전반적으로 넓은 편이다. 수심 10m보다 얕은 곳에서 반복 잠수를 하여 바다 속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1. 스노클링을 할 때 시선의 각도는 수면과 45도 정도를 유지한다. 0도나 90도가 될 땐 바닷물이 숨대롱으로 들어오기 쉽다.
2. 숨대롱으로 물이 들어 왔을 땐 침착하게 한 번에 강한 바람을 숨대롱으로 내뿜으면 된다. 얕은 바다에서 연습해보자.
3. 자멱질은 스노클링에서는 고급 기술에 속한다. 안전조끼를 입으면 자멱질을 할 수 없다. 자멱질을 시도할 땐 일단 몸을 90도로 만들어 다리를 위로 뻗으면서 저어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이 때 압력 평형(equalizing)을 해주지 않으면 귀에 무리가 간다. 코를 손으로 막고 힘을 다해 숨을 불면 귀가 트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4. 만약 발에 쥐가 나거나 다른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몸을 뒤로 젖혀 누운 후 손을 들거나 큰 목소리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다.
▲ 이규필 강사로부터 스노클링 강습을 받고 있다
▲ 스노클링이 어려운가?
▲ 물에 젖은 해변의 여인
▲ 자세 좋습니다
▲ 사피섬 해변에서 평산회원들
▲ 사피섬 해변에서 지학근-남연옥 부부와 함께
▲ 사피섬 해변에서 이규필-조해숙 부부
▲ 사피섬 해변에서 문상욱-김영옥 부부, 너무 붙은 것 같은데
▲ 사피섬 해변에서 유재철 회장님과 가이드 김인호 氏
▲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김지홍 회원
▲ 사피섬 백사장에서
▲ 거대한 나무가 천연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11:55]
▲ 사피섬 해안 나무그늘에 앉아
▲ 사피섬 나무 그늘에 앉아 휴식 중인 회원들
12:00 주로 해물 요리로 이루어진 뷔페식 점심을 먹었다. 음식의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말레이시아의 특산물인 통캇 알리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통캇 알리와 일반 커피를 섞은 것이라 그런지 그냥 커피맛이었다. 섬 안내 게시판 한쪽에 예전에 영어책에서 본 글이 적혀 있다. Take only your pictures, and leave only your footprints.(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사진만 가져가고, 발자국만 남겨라.)
▲ 사피섬 해수욕장 모습
▲ 사피섬 건너편 가야섬의 방갈로 모습
▲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통캇 알리 커피를 마시고 있다
▲ 사피섬에서 본 Sutera Habour
13:25 사피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쾌속선을 타고 Sutera Habour로 귀환. 쾌속선 운전 기사가 속력을 높이자 배가 물 위를 떠가는 것 같다. 상쾌하다.
▲ 사피섬 선착장
13:38 Sutera Habour Resort의 한 건물에서 샤워를 했다. 그냥 바닷물을 씻어내는 시설 정도였다. 3시에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어 주변 정찰에 나섰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로 이루어진 울타리와 정원 안에 휴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여러 군데 자리 잡고 있었고, 골프장과 수영장을 비롯한 부대 시절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세계적으로 이름이 난 휴양지로서 손색이 전혀 없을 정도였다. 날은 완전히 개어 내려 쬐는 햇볕이 따갑다. 근처를 한 바퀴 걸어서 돈 다음 2시 30분 쯤에 호텔 로비로 들어왔다. 시원해서 기다리기에 안성맞춤이다.
▲ Sutera Habour Resort의 한 건물로 샤워를 하러 가고 있는 회원들
▲ 유람선이 떠 있는 Sutera Habour
▲ 선착장에서 본 The Pacific Sutera Hotel
▲ Sutera Habour Resort 숙소 건물
▲ Sutera Habour 부속 건물
▲ Sutera Habour Resort 표지석
▲ Sutera Hotel 근처의 거리 풍경
▲ Sutera Habour Resort
▲ Sutera Habour Resort
▲ Sutera Habour Resort
▲ Sutera Habour Resort
15:00 호텔 로비에서 짐을 찾은 다음 버스에 올랐다. 시내 관광을 할 순서다.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이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이슬람교 사원인 모스크가 많다. 김인호 씨가 3군데 정도의 모스크를 둘러볼 것이라고 말한다. 그 중에는 김인호 씨 자신이 다니는 모스크도 들어 있다고 한다.
무슬림(이슬람교도)의 의무
1. 무슬림은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말한다.
2. 무슬림은 창조주 하나님 이 외에 그 어떤 존재도(모세, 예수, 무함마드, 성인, 학자, 성직자...) 숭배하지 않는다.
3. 하나님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들도 딸도 없는 분으로, 홀로 계시며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이다.
4. 무슬림은 구약과 신약을 믿지만 현재의 구약과 신약은 원본이 아니며 조작된 것이라고 믿는다.
5. 메카 성지 순례, 라마단 참석등 종교적 의무
6. 자선을 베풀 의무(물론 도움을 받는 사람이 부끄럽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7. 술, 돼지고기, 비늘이 없는 어류 등 이슬람에서 금하는 음식을 멀리 할 의무
8. 이슬람에서 금지되는 것은 꼭 먹는 것만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모든 것은 무슬림들에게 금지된 것이며 "하람"이라고 한다.
15:13 주립 모스크에 도착. 건물 앞은 아직 공사중이었다. 건물의 노란색은 금칠을 한 것이라고 한다. 저렇게 넓은 면적을 금으로 칠하다니. 금값이 올라가는 이유가 따로 있었네. 말레이시아 국교인 이슬람교는 사바주 국민의 약 50%가 믿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신도들의 편안한 기도와 종교 활동을 위해 시내 외곽 리카스만 로터리에 새로운 회교사원을 건립하였다.
코타 키나발루에 건립된 이 회교 사원은 세계 3대 사원 중의 하나로 유명하며, 지붕의 원형을 정육각형의 순금판으로 치장하였고, 사원 벽면이나 기둥에 새겨진 코란의 성전 글씨도 순금으로 새겨져 있다. 또한 회교사원 내부는 순백색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는 넓은 정원을 갖추고 있어 웅장하다.
모스크(mosque)
마스지드 자미(대사원), 즉 집단예배(금요 집단예배) 모스크는 공동체의 신앙 중심지이다. 이슬람 초기에는 한 도시에 많은 모스크가 있었으나 집단예배를 보는 모스크는 하나뿐이었다. 또한 그곳에서 군사·정치·사회·교육 등 많은 공공행사가 거행되었다. 중세의 모스크 건물에는 학교나 도서관 건물이 부설되어 있기도 했다(예를 들어 카이로의 알 아즈하르 사원). 또한 모스크는 현대에 들어와 많은 이슬람 국가에 세속법이 도입될 때까지 법원으로도 사용되었다.
초기 모스크는 예언자 마호메트의 예배장소(메디나에 있던 그의 집 안뜰)를 모방했기 때문에 단지 성역으로 구분된 평지에 불과했다. 모스크의 건축양식은 각 지역 특색의 영향을 받아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일반적으로 지붕은 있지만 옆이 탁 터졌으며 흔히 미나레트(minaret : 뾰족탑)를 갖추었다. 건물벽 내면의 미라브라는 반원형으로 움푹 들어간 곳은 예배인도자인 이맘의 자리인데 키블라 즉 메카가 있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미라브 오른쪽에 있는 계단 꼭대기에는 민바르라는 앉는 자리가 있는데 이는 설교자가 교탁으로 이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크수라라는 칸막이 좌석 혹은 나무로 된 칸막이가 미라브 옆에 있는데 본래는 통치자가 예배를 볼 때 암살자로부터 그를 보호할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 모스크의 바닥에 깔개나 양탄자를 깔아놓고 맨발의 남자들이 여러 줄로 늘어서서 예배의례를 올리는데 그들은 이맘의 인도에 따라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한다. 특히 전문적 낭송자는 코란을 특수학교에서 배운 엄격히 규정된 체계에 따라 읊으며 음악이나 노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또 조각상, 경배 대상물 및 그림 등도 금지되어 있다.
▲ 모스크의 모습, 노란색 부분은 순금이다
▲ 주립 모스크를 배경으로
15:36 야야산(vision) 타워에 도착. 툰 무스타파 빌딩이라고도 한다. 코타키나발루의 랜드마크로서 행잉타워공법으로 지어진 공공건물이다. 마치 건전지 2개를 연결해 놓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건물 꼭대기에는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 마크가 새겨져 있다. 세계에서 몇 안되는 건축물 중의 하나인 사바 화운데이션 빌딩은 72개 면의 유리로 장식되었고, 30층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며, 압도적인 외관으로 코타키나발루 시내의 랜드마크를 이루고 있다. 이 건물은 사바주의 수상 직무실과 청사 사무실로 쓰이고 있어 사바주 청사로 더욱 유명하다.
▲ 사바州 청사 야야산 빌딩
▲ 야야산 빌딩을 재미 있게 연출해보았다
▲ 야야산 빌딩 앞에서
▲ 야야산 빌딩 앞에서, 뭐가 저리 좋은지
▲ 야야산 빌딩 앞에서 단체 사진 [15:40]
15:47 두리안 파는 곳에 도착. 과일의 황제라는 두리안이 제철을 맞아 한창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도로변 노점상에서 주로 판매를 하는데 처음 먹는 사람은 냄새가 고약해서 먹는데 고생을 한다는데.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맛은? 김인호 씨가 잔뜩 겁을 준만큼 역거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 먹음직한 맛도 아니었다. 그래도 회원들은 잘도 먹는다. 몸에 좋다는데 맛이 문제인가.
두리안(durian)
두리안(durian)은 아욱과의 상록교목과 그 열매이다. 생물학적으로 서른 종이 구분되어 있으며 모두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최소 아홉 종이 식용 열매를 맺는다. 봄박스과에 속하는 한 종(durio zibethinus)의 열매가 전세계의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두리안이며, 다른 종의 열매들은 원산지 지역에서 구할 수 있다. 두리안 열매의 특징으로는 크기와 매우 독특하여 유일무이한 향, 수많은 가시로 뒤덮인 껍질 등이 꼽힌다. 이름은 말레이시아어로 '가시'를 뜻하는 두리(duri)에서 왔다. 열매는 지름 약 30 센티미터에서 40 센티미터 크기까지 자라며, 무게는 보통 1에서 5 킬로그램 정도이다. 모양은 타원형에서 원형, 껍질의 빛깔은 녹색에서 갈색, 속살은 노르스름한 흰색에서 붉은색에 이르기까지 종에 따라 다양하다.
딱딱한 껍질이 날카로운 가시로 뒤덮여 있고, 커스터드와 비슷한 속이 식용으로 쓰이는데 매우 강한 향을 풍긴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향기롭다고 여기는 반면, 강렬하고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열매의 씨 또한 삶거나, 말리거나, 튀기거나, 구워서 먹는다. 1856년, 영국의 자연학자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두리안의 맛에 대해서 이렇게 적었다. "아몬드로 향을 낸 진한 커스터드라고 하는 것이 가장 가깝겠지만, 크림 치즈와 양파 소스 그리고 셰리 와인 및 기타 서로 안 어울리는 음식물을 떠올리게 만드는 향이 간혹 나기도 한다. 과육에는 끈적끈적하고 부드러운 것이 있는데 이것이 진미라고 할 만하다." 월리스는 "익은 과일의 냄새는 분명 처음엔 불쾌할 것이다"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 서양인들의 더 최근에 나온 설명들이 더 생생할 수도 있는데, 영국의 소설가 앤서니 버제스가 두리안을 먹는 것을 두고 "바닐라 커스터드를 변소에서 먹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은 유명하다.
기행문 작가이자 요리 평론가인 리처드 스털링은 이렇게 말했다. "그것의 향을 가장 정확하게 묘사하자면, 돼지 똥과 테레빈유와 양파를 체육관용 양말에 넣고 뒤섞었다고 하겠다. 몇 야드 떨어진 곳에서도 그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산지에서 대단히 인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의 생과일은 동남아시아의 호텔이나 지하철, 공항, 심지어 대중 교통 등의 시설에서도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 노점 판매대 위에 진열되어 있는 과일의 황제 두리안, 무게를 달아 가격을 정한다
▲ 두리안 판매 수레에 달라붙은 회원들
16:04 두리안으로 기분전환을 한 다음 UMS로 갔다. UMS는 University Malaysia Sabah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말레이시아 사바주립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학의 모스크를 방문하여 직접 회당까지 들어가 본 후 계단에 앉아 김인호 氏의 무슬림 생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었다. 가장 힘든 것은? 라마단 기간 동안의 금식이라고 한다. 그 외 들은 여러 가지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무슬림 생활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 UMS 모스크 전경
▲ UMS 모스크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 UMS 모스크에서 단체 사진 [16:12]
▲ UMS 모스크 앞 잔디밭에 앉아 [16:32]
16:53 Budi Bahasa Amalan Mulia 모스크에 도착. 시티 모스크로 이 시(市) 모스크는 최신 이슬라믹 건축기술의 한 예로서 1997년 리카스만에 2.4에이커의 대지 위에 세워졌다. 기도실은 9,720명부터 12,000명까지 한번에 수용이 가능하며 3채(건물)의 마드라사를 가지고 있다. 가이드 김인호 氏가 다니는 모스크이기도 하다. 모스크 왼쪽으로 바닷물이 들어온 지역에 수상가옥이 자리잡고 있었다. 주로 외국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곳인데 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한다.
그런데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조해숙 선생님이 여권이 든 가방을 어디에 두고 왔다는 것이다. 이런. 가방을 둔 장소를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UMS 모스크 화장실인 것 같다고 한다. 일단 차를 돌려 그곳으로 향했다. 오늘이 귀국하는 날이라 분실이 되었다면 문제인데. 이슬람 사원 화장실이니 그대로 있겠지. 결과는? 그대로 있었다. 아이구 한 숨 돌렸네.
▲ 가이드 김인호 氏가 다닌다는 市 모스크
▲ 모스크 왼쪽 물 위에 있는 수상가옥
▲ 모스크 왼쪽 물 위에 있는 수상가옥들
17:16 다시 City Mosque로 와서 못다 찍은 사진을 찍었다. 다음 코스는? King fisher라는 마을을 둘러보았다. 말레이시아인들의 주택지구로 제법 좋은 집과 고급차들을 볼 수 있었다. 김인호 씨가 살고 있다는 妻家도 이 King fisher 마을에 있었다.
▲ City Mosque 안내판
▲ 市 모스크의 아름다운 모습, 건축미가 뛰어나다
▲ 모스크를 배경으로
▲ 모스크를 배경으로
17:25 중국 불교 사원 보타사에 도착.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원으로서 대부분의 신도가 중국계화교들이다. 보타사 입구에서는 웅장하고도 신성한 모습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보살상이 절의 신도와 방문객을 맞이한다. 흔히 보는 불상과는 다른 보살상이 인상적이다. 소원을 들어준다고 알려진 선인장은 사람들이 새겨놓은 이름으로 가득하다.
▲ 중국 사원 보타사에서
▲ 중국 사원 보타사에서
▲ 보타사의 불상, 모양이나 색깔이 조금 특이하다 [17:29]
보타사를 나와 라텍스 판매점에 들렀다. 말레이시아는 고무나무가 많기 때문에 고무로 만든 라텍스 제품이 유명하다. 매트리스와 베개 등을 주로 만드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라텍스(latex)
말레이 반도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고무나무(Hevea brasiliensis) 껍질에 칼로 금을 그으면 스며나오는 끈적한 액체로, 이것은 단백질층에 싸인 천연고무의 입자가 물속에 떠 있는 상태의 액체이다. 원심분리법 등으로 고무성분 함유량을 농축하여 수출되는데, 여러 약품을 가하여 색이나 얼음주머니, 고무줄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비중 0.98. 성분은 물 60%, 고무 35%, 단백질 2%, 비누 ·지방산 ·스테롤 등 1%, 당(糖) 1%, 무기물 0.4%, 효소 기타이다. 단백질층에 싸인 천연고무의 입자는 물 속에 떠 있으며, 입자의 지름은 대부분 0.5∼1μ이다. 상온에서 약 0.00124cm/sec의 속도로 운동한다는 관찰이 있다. 라텍스는 원심분리법 ·클리닝법 ·증발법 등 여러 방법에 의해서 고무성분 함유량을 60∼70%로까지 농축하여 수출된다. 라텍스는 수소이온 농도(pH)의 로그값이 4.8인 곳에 등전점(等電點)이 있어, 이 값에서 멀어지면 고무입자가 석출 응고된다. 그래서 포름산이나 아스세트산을 가하면 천연고무가 응고하여 분리된다. 이것이 천연의 생고무가 된다.
농축된 라텍스에 여러 약품을 가한 다음, 유리 또는 금속으로 사람의 손가락 모양으로 형틀을 만들어 라텍스에 몇 번 담갔다가 말려서 가황(加黃)하고, 형틀을 빼내면 손가락에 끼우는 얇은 색(sack)이 된다. 얼음주머니나 그 밖의 것도 같은 방법으로 제조된다. 또 가느다란 구멍으로 밀어넣어 응고시켜서 고무줄도 만든다. 이와는 별도로, 합성고무를 에멀션화 중합시켜 에멀션을 만들어, 합성라텍스를 제조하기도 한다. 합성고무 ·플라스틱의 라텍스는 점차 도료 ·접착제 ·종이가공품 ·섬유처리제 ·성형품 ·발포탄성체, 모르타르나 시멘트의 개질제(改質劑)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18:30 Putera Steamboat 음식점에 도착. 이 음식점에서는 마침 결혼식이 거행되고 있었는데, 결혼식 하객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예식을 지켜보고 있었다. 칸막이가 쳐진 다른 홀에서 우리는 뷔페식 BBQ Steamboat 요리로 저녁 식사를 했다. Steamboat 뷔페 요리는 해산물과 육류, 어묵, 채소 등을 끓는 물 속에 넣어 데쳐 먹는 것을 말하는데 고기를 그냥 익힐 수 있는 장치도 있다. 술을 주문했더니 Local Riquor가 있다기에 주문을 했는데 알콜 도수가 매우 낮은 집에서 담은 술이었다.
수끼(Suki)
타이의 대표적인 대중음식이다. 스팀봇(steam boat)라고도 한다. 콜레스테롤과 칼로리 적기 때문에 건강식이나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져 타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인기가 있다. 1950년대 중반 쿠안 아(Kuan Ah)라는 식당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하였다. 원래는 화로에 숯을 피워 여러 가지 야채와 해물, 면 등을 데쳐서 먹었다. 중국인들이 즐겨 먹으면서 점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수끼를 먹는 방법은 먼저 야채·해물·고기·면 등 50여 가지의 재료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 전골 냄비에 육수를 끓여 한 가지씩 또는 한꺼번에 데쳐서 먹는다. 한 가지씩 먹을 때는 구멍이 뚫린 국자에 재료를 올려 육수에 담갔다가 살짝 익으면 꺼내어 먹는다. 다 먹은 다음에 남은 국물에 참기름과 밥을 볶아 먹기도 한다.
▲ Steamboat 음식점 간판
▲ Steamboat 음식점에서 열린 결혼식 사진
▲ Steamboat 음식을 먹고 있는 회원들
▲ Steamboat 음식점 네온싸인 [20:22]
▲ Putera 근처 야경, 거의가 음식점으로 들어찬 거리다 [20:23]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공항으로 가는 도중 기념품 상점에 들렀다. 기념품의 종류는 꽤 많았지만 크게 쓸만하거나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은 없었다. 말레이시아의 특산물이라는 Tongkat Ali Coffee를 구입했다. 통캇 알리와 일반 커피를 섞어서 만든 제품이다. 기념품 상점에는 우리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한국인 관광객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탤런트 박규채 氏의 모습도 보인다. 기념품 상점를 나와 공항으로 출발. 4일 동안 우리를 돌보아준 김인호 氏와 작별 인사를 하고 출국 심사를 받은 후 대합실로 들어갔다.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나 보다.
통캇 알리(Tongkat Ali)
동남아 일대에서 자라는 '통캇 알리'라는 정글 식물의 뿌리가 비아그라 등 발기촉진 제조약품보다 성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인구및 가족복지 증진국 인간 생식연구센터 책임자인 이스마일 탐비 박사가 31-52세의 건강한 남성 30명에게 통캇 알리 캡슐을 하루 2개씩 3주간 복용토록 한 결과, 발기 및 원기 강화 효능이 발기 약품보다 더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제7차 아시아 성의학 학술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스마일 박사는, 이식물은 발기 강도가 더 높고 일부의 경우는 발기가 더 오래 지속됐다고 말했다. 성욕과 성기능을 촉진시키는데 중요 역할을 하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수준이 3주만에 두 배로 늘어난 반면, 성기능을 방해하는 호르몬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 약초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 등 약간의 부작용은 며칠 지나면 없어진다고 이스마일 박사는 설명했다. 이스마일 박사는 내년부터 200명의 남성을 상대로 실험을 확대한 뒤, 여성을 상대로도 실험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 약초 약품 생산을 개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통캇 알리 뿌리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삼림연구소와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의공동연구 결과, 에이즈 및 암 예방과 치료에도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통캇 알리는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남성 발기 촉진제로널리 알려져 있으며 혈액순환과 피부 치료에도 이용돼 왔다.
00:50 코타 키나발루 이륙. 말레이시아 항공 MH 064 편. 말레이시아 항공은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고, 세계에서 다섯 항공사밖에 없는 ‘5성 항공사’로 선정되는 등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7 최우수 기내 승무원’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로 오면 시차가 한 시간 빨라진다. 지금이 한밤중이라 눈을 붙여보려고 하는데 그리 쉽지가 않다. 그냥 저냥 시간을 떼우기가 꽤 힘들다.
07:00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입국 수속을 마친 다음 이번 트레킹을 함께 했던 정세욱 교수님과 나백주-천성아 부부와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비록 짧은 기간 동안 여정을 같이 했지만 좋은 분들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리라. 청주로 가는 8시 공항버스를 타고 청주로 출발. 힘든 산행 때문에 피곤하기도 했지만 무사히 여정을 마쳤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곧 잠에 빠져들었다. 10시가 조금 넘어 청주에 도착. 추후에 해단식을 하기로 하고 일단 해산을 했다.
이번 평산회 해외 산행으로 마련한 '키나발루山 트레킹'은,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비록 10명 모두가 산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 명의 여성을 포함한 4명이 비가 오는 악천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오름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었다. 비록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나머지 회원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의미있는 해외 산행이었다고 생각한다. 평산회의 다음 해외 산행은 잠정적으로 대만의 옥산으로 정했다. 옥산 산행에도 많이 회원들이 참가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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