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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중국 백두산

2007.08.07. [백두산 트레킹 4] 장춘→청주

by 사천거사 2007. 8. 7.

백두산 트레킹 제4일차

◈ 일시: 2007년 8월 7일 화요일  

◈ 출발: 장춘 

◈ 경유: 인천국제공항 

◈ 도착: 청주 

◈ 회원: 아내와 함께 



04:10  잠에서 깼다. 바깥을 내다보니 벌써 날이 훤히 밝았다. 더 이상 잠은 오지 않을 것 같고. 엎드려서 바깥 풍경을 감상했다. 넓은 들판을 사탕수수와 옥수수가 메우고 있고 논과 물고기 양식장도 보였다. 사람들이 하나 둘 잠에서 깨면서 기차 안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5시 50분에 장춘역에 도착. 장춘 현지 가이드가 2명 나왔는데 둘 다 여자였다. 

 

단 모여서 인원 점검을 하는데 2명이 없다. 어디로 갔나? 아침 시간이 촉박하다며 가이드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다. 일단 버스를 탔다. 속이 타는 사람들 마음과는 관계없이 장춘역 하늘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연들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휴대전화로 연락이 닿아 2명이 무사히 합류했다. 아이들 데리고 수학여행을 가면 흔히 있는 일이다.


▲ 기차역의 모습

 

▲ 기차역 주변 건물 모습

 

▲ 장춘역에 내린 회원들 


06:45  호텔 사우나장에 도착. 7시까지 사우나를 마치고 나오라고 했으니 주어진 시간은 15분에 불과하다. 사우나는 커녕 샤워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손님이 우리 뿐인 사우나장에서 수박 겉핥기 식의 샤워를 했다. 밖으로 나오니 7시 5분. 그 바쁜 중에서 냉탕과 온탕을 들락거렸던 사람은 15분에 모습을 드러냈다. 뭇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면서. 한국에서 온 여행사 가이드는 몸이 달아서 난리다.


▲ 사우나가 아닌 샤워를 한 호텔 사우나장

 

▲ 사우나장 옆 장춘 시가지 모습

 

▲ 사우나장 옆 장춘 시가지 모습


07:23  아침식사를 하러 중국 음식점으로 갔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보아 식사를 하고 비행기 수속 시간에 맞게 공항에 간다는 것이 점점 불가능해졌다. 여행사 가이드분이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아침 식사는 생략하고 공항으로 출발하자고 한다. 대신 아침 식사비는 환불해주겠다고 한다. 시간이 없다는 데 방법이 없지. 중국 현지 가이드는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스케줄이 너무 빡빡한 것도 문제였지만 사람들이 제대로 따라 주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49명은 단체 관광을 하기에 너무 많은 인원이었다. 버스는 장춘 공항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늦어도 8시 30분까지는 공항에 가야한단다.

 

08:07  장춘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양쪽이 모두 옥수수밭이다. 저 넓은 밭을 모두 손으로 직접 가꾼다고 하니 놀랄만 하다. 사실 농촌에 기계화 시설을 도입하게 되면 실업자가 많이 생겨 국가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일부러 기계화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듣고보니 맞는 말이다. 중국의 인구가 어디 한 두명인가.


▲ 장춘국제공항

 

▲ 인천가는 비행기 탑승 수속 중

 


09:45  장춘 공항 출발. CZ 687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기내식이 나왔다. 아침을 걸러 배가 고픈지 모두 맛있게 먹는다. 기내식은 대한항공보다는 질이 많이 떨어졌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시간을 한 시간 보태니 12시 3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기내에서 밖을 내다보니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확실히 기상이변이다.

 

출국 수속을 마친 후 청주행 버스에 승차. 3시 쯤에 화성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5시 쯤에 청주에 도착. 지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선영이 부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아준다. 백두산 트레킹. 무엇보다도 천지를 볼 수 있어 의미있는 여행이 되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