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산행기
◈ 일시: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 맑음
◈ 장소: 두타산 598m / 충북 진천
◈ 코스: 영수사 주차장 → 영수사 → 두타산 → 황골길 → 516 지방도 → 영구 임도 → 영수사 주차장
◈ 거리: 17.51km
◈ 시간: 4시간 14분




09:00 원래 화요일인 어제가 산행이나 트레킹을 하는 날이지만,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탓에 일정이 하루 뒤인 오늘로 미뤄졌다. 오늘 찾아가는 곳은 진천에 있는 두타산, 이미 여러 번 올랐던 곳이라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코스로 진행을 해볼 계획이다. 청주 아파트 출발, 증평을 거쳐 산행 출발 지점인 영수사 주차장까지 가는 데에는 45분의 시간이 걸렸다. 도착해 보니, 널찍한 주차장이 텅 비어 있어 산속 특유의 적막감만 맴돌고 있다.
천년고찰 영수사에 들러 대웅전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두타산 산행은 동잠교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동잠교에서 팔각정이 있는 능선을 따라 두타산 정상에 오른 후 영수사 쪽이나 사격장 삼거리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오늘 내가 정한 코스는? 영수사 출발, 두타산 정상에 들른 후 원남저수지 쪽으로 하산, 516번 지방도와 영구 임도를 이용해서 영수사로 돌아오는 코스다. 하산길이 제대로 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코스가 네이버 지도에 나와 있어 일단 믿고 진행해 볼 생각이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9:08]

▲ 영수사 주차장에 주차 [09:54]

▲ 상산8경에 속해 있는 두타모종 안내문 [09:55]

▲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진천 영수사 영산회괘불탱 안내문 [09:56]

▲ 영수사 대웅전 [09:56]

▲ 영수사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까지 거리는 2.5km [09:57]

▲ 두타산 등산 안내도 [09:58]

▲ 영수사 풍경 [09:58]
10:00 신록의 색깔이 점점 짙어져 가고 있고, 길 왼쪽 계곡 바위벽에는 여름철 못지않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봄기운이 사방에 가득한 산길을 따박따박 올라가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10분 정도 걸어 만난 이정표에 영구 임도 시점이라고 적혀 있다. 저 임도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궁금하네. 24분을 더 걸어 주능선에 올라선 후, 산벚꽃잎이 점점이 떨어져 있는 길을 지나 전망대에 도착했다. 널찍한 이층 전망대에서는 진천읍 방면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 영수사를 떠나 산길에 진입 [10:0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05]

▲ 오른쪽 계곡 바위벽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 [10:06]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0:15]

▲ 영구 임도 갈림길 지점: 두타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19]

▲ 벤치가 있는 쉼터 [10:21]

▲ 바위틈에서 자라는 매화말발도리 [10:31]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전망대 쪽으로 진행 [10:34]

▲ 이층 전망대 [10:44]

▲ 전망대 조망: 진천읍 방면 [10:45]
10:47 전망대에서 내려와 색깔 고운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을 따라 두타산 정상을 찾아간다. 해발 598m의 두타산 정상부는 이층 팔각정자, 정상 표지석 2개, 삼각점 2개, 이정표 등의 시설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약간 복잡한 편이다. 두타산은 오래전 대홍수 시절 이 산의 정상이 섬처럼 남아 있었다 하여, 머리 두(頭) 자를 써서 두타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두타산 능선에 배넘이고개가 있어 대홍수와 아주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닌 것 같다.

▲ 전망대 옆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0:47]

▲ 두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53]

▲ 데크 계단 위에 떨어져 있는 산벚꽃잎 [10:54]

▲ 두타산 정상에 있는 이층 팔각정자 [10:55]

▲ 정자에서 바라본 중심봉: 맨 오른쪽 봉우리 [10:55]

▲ 정상 표지석 1 [10:56]

▲ 정상 표지석 2 [10:56]

▲ 정상 표지석 3 [10:57]

▲ 삼각점 1 [10:57]

▲ 삼각점 2 [10:57]
10:58 두타산 정상 주변도 온통 진달래꽃 천지인데 이제는 시기적으로 거의 끝물이라고 보아야 한다. 정상에서 유턴, 전망대 쪽으로 100m 정도 내려오면 이정표가 하나 서 있는데 이 지점이 바로 원남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의 들머리다. 이정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바닥을 눈여겨보면 아주 희미하게 길이 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진입.
있는 듯 없는 듯한 길을 잠깐 걸어가다 성돌이 흩어져 있는 곳을 지나 능선 쪽으로 진행, 급경사 내리막길을 걸어 능선에 접속했다. 길은? 내가 보기에는 있다. 잠시 후, 언제 설치한 것인지 나무가 다 삭아 부서져 내린 벤치를 만나고 한적한 산길에서 자주 보는 표지기도 하나 만났다. 그러니, 지금은 비록 흐릿해졌지만, 지금 걷고 있는 길이 확실히 예전에 사람들이 다니던 길이라고 봐야 한다.

▲ 두타산 정상부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0:58]

▲ 두타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0:58]

▲ 원남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1:01]

▲ 낡은 표지기 하나가 길을 안내한다 [11:05]

▲ 흩어진 성돌 사이로 나 있는 길 [11:07]

▲ 계속 나타나는 성돌 [11:11]

▲ 능선에 내려서니 길이 보인다 [11:15]

▲ 언제 적 벤치인가? [11:19]

▲ 산길에서 자주 만나는 표지기 [11:25]

▲ 걷기 좋은 능선길 [11:32]
11:35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벤치와 낡은 이정표가 또 나타났다. 여기서 원남저수지로 내려가는 곧장 가는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에 들어섰다. 길은? 역시 없는 듯 하지만 분명히 있다.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24분 동안 걸어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건물 옆으로 나 있는 마을길에 내려섰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건물이 여러 채 보이고, 오른쪽 언덕에 십자가 조형물도 보이고...
그곳은 세계 기독교 K-성지였다. 뭐 하는 곳이지? 세계와 기독교는 알겠자만 K-성지는 뭘 말하는 걸까? 추측컨대 K는 Korea의 머릿글자이고 따라서 한국의 성지라는 뜻인 것 같은데, 이곳이 왜 세계 기독교의 한국 성지라는 거지? 모르겠고, 초평천 위에 놓인 잠수교를 건너 왼쪽 제방 위에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제방길과 차도를 이용해서 영구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걸어가야 한다.

▲ 부서진 벤치와 낡은 이정표: 여기서 왼쪽 능선에 진입 [11:35]

▲ 멧돼지 목욕탕 [11:41]

▲ 걷기 놓은 능선길 [11:48]

▲ 철쭉꽃이 피었습니다 [11:51]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1:55]

▲ 묘지 뒤로 건물이 보인다 [11:59]

▲ 길 오른쪽 언덕에 있는 십자가 조형물 [12:02]

▲ 세계 기독교 K-성지 표지판 [12:06]

▲ 잠수교 위에서 바라본 초평천 [12:07]

▲ 초평천 오른쪽 제방길에 진입 [12:08]
12:14 애기똥풀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제방길을 13분을 걸어 초평천 위에 놓인 신평교를 건넌 다음 516번 지방도를 따라 초평면 소재지 쪽으로 걸어간다. 16분 후 영구리 죽현경로당 앞에 도착했는데, 겨울 동안에는 꽤 북적거렸을 경로당은 봄철을 맞아 한적하기가 그지없었다. 작은 개울을 만나 다리를 건넌 후 개울 오른쪽을 따라 산 쪽을 향해 잠깐 걸어가자 왼쪽으로 영구 임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진입.

▲ 제방둑에 피어 있는 애기똥풀 [12:14]

▲ 초평천 위에 놓인 신평교를 건너간다 [12:21]

▲ 신평교에서 바라본 초평천 [12:22]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2:25]

▲ 영구리 죽현경로당 [12:37]

▲ 민들레꽃이 활짝 피어 있는 길 [12:39]

▲ 2020년 영구지구 간선임도에 진입 [12:48]

▲ 2020년 영구지구 간선임도 표지판 [12:49]

▲ 호젓한 영구 임도 [12:57]

▲ 영구 임도 주변의 신록 [13:08]
13:09 오늘 걷는 영구 임도 주변에는 병꽃나무들이 아주 많았고 제철을 맞아 대부분이 꽃을 피웠다. 영구 임도는 연도별을 개설을 했다. 2020년 개설 구간을 지나자 2019년 개설구간이 나타나고, 2018년 개설구간이 뒤를 잇는다. 병꽃나무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지역을 통과하자 길 오른쪽에 다래덩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다래순이 어떤가? 조금 쇠기는 했지만 뜯을만하네. 작업 개시.

▲ 임도 주변에 피어 있는 병꽃나무꽃 [13:09]

▲ 2020년 영구 임도 종점 500m 전 [13:12]

▲ 임도에서 바라본 금왕읍 방면 [13:18]

▲ 2019 영구 임도 표지판 [13:21]

▲ 2019 영구 임도 표지판 [13:23]

▲ 다래덩굴을 만났다: 다래순 채취 [13:23]

▲ 신록이 가득한 영구 임도 [13:41]

▲ 낙엽송이 서 있는 임도 [13:43]

▲ 2019 영구 임도가 끝나는 지점 [13:51]
13:52 길 옆에 피어 있는 졸방제비꽃이 참 보기에 좋다. 1시간 10분 동안 영구 임도를 걸은 후 영수사로 올라가는 도로에 내려섰다. 영수사가 종점이라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길이라서 진행하는 데에 별 문제는 없다. 10분 남짓 걸어 영수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기록을 보니, 17.51km를 4시간 14분에 걸었다. 양호하네.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길, 온통 신록으로 가득 차 있는 차창밖 풍경이 계속 눈에 들어온다.

▲ 임도 옆에 피어 있는 졸방제비꽃 [13:52]

▲ 2018 영구 임도 표지판 [13:52]

▲ 영구 임도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13:56]

▲ 영수사로 올라가는 도로 [13:58]

▲ 겹벚꽃이 피었네 [14:00]

▲ 두타산 영수사 일주문 [14:05]

▲ 영수사 주차장에 도착 [14:09]

▲ 두타산 산행을 마치고 청주 아파트에 귀환 [14:57]

▲ 오늘 채취한 다래순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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