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둘레길 1
◈ 일시: 2025년 1월 9일 목요일 / 흐림, 눈, 맑음
◈ 장소: 제주 해안 둘레길 1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성산
◈ 코스: 제주 해양수산연구원 → 표선해수욕장 → 신천포구 → 주어동포구 →
신산포구 → 온평환해장성
◈ 거리: 18.54km
◈ 시간: 3시간 59분
어제 제주 4.3길 걷기를 모두 마치면서 제주도에 있는 이름 있는 둘레길과 트레일은 거의 다 걸었다. 그렇다면? 그래, 이제부터는 제주도 해안에 가장 근접한 길을 따라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아보자. 제주 올레길과 중첩되는 구간도 많이 있겠지만, 올레길 걷기를 끝마친 게 6년 5개월 전이니 다시 걸어도 새로운 맛이 나기는 할 거야. 올레길은 시계방향으로 걸었으니 해안 둘레길은 새롭게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해야겠다.
09:20 표선리 아들집 출발, 마을길을 따라 해안 쪽으로 걸어간다. 날이 무척 춥다. 제주도가 이렇게 추운데 육지는 오죽하겠는가. 음성에서 청주에 있는 산악회 산행에 참가하려던 회원이 아침에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불참하게 되었다니 얼마나 추운지 안 봐도 비디오다. 15분 걸려 제주 해양수산연구원 앞에 도착했다. 자, 이제 여기서부터 제주도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빙 돌아오는 원점회귀 둘레길 걷기에 들어간다.
일단, 여기서부터 표선해수욕장 표선해변무대까지는 제주 올레길 4코스를 따라 걸어간다. 올레길 4코스를 걸었던 게 언제냐, 14년 전인 2011년 2월에 아내와 함께 걸었네. 세월이 벌써 그렇게 지나갔나. 길 오른쪽에 펼쳐져 있는 바다, 앞으로 해안 둘레길 걷기를 끝마칠 때까지 계속 끊임없이 보게 될 바다 풍경이다. 올레길이 도로에서 벗어나 해변에 있는 돌밭으로 들어간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길을 걷기로 했으니 나도 당연히 올레길을 따라 돌밭으로 들어간다.
▲ 표선리 아들집 마당에서 [09:23]
▲ 동백꽃이 피었어요 [09:23]
▲ 동백꽃 앞에서 [09:23]
▲ 도로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09:30]
▲제주 해안 둘레길 출발지점: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앞 [09:39]
▲ 도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 [09:40]
▲ 제주 올레길 4코스를 따라 걸어간다 [09:41]
▲ 해변 돌길을 따라 진행 [09:44]
▲ 햇살이 비치고 있는 바다 풍경 [09:49]
▲ 황근 자생지 복원 안내판 [09:53]
09:55 길 옆에 노랗게 피어 있는 산국꽃이 보기에 좋다. 날이 춥지만 그래도 이렇게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니, 역시 제주도는 제주도다. 올레길이 도로에서 벗어나 잠시 오른쪽 오솔길로 진행하다 다시 도로와 이어진다.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저 건물은? 이전에 들른 적이 있는 해비치호텔이다. 올레길이 이번에는 도로 오른쪽에 펼쳐져 있는 개활지로 들어간다. 허물어진 연대가 보이고 찬바람에도 꿋꿋하게 서 있는 해녀 조형물도 보인다.
▲ 물새들이 놀고 있는 바다 [09:55]
▲ 산국꽃이 노랗게 피었네 [09:57]
▲ 보라색 꽃도 피어 있고 [10:02]
▲ 등대가 보이는 바다 풍경 [10:04]
▲ 올레길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간다 [10:06]
▲ 잠시 숲길을 따라 진행 [10:09]
▲ 도로 건너 해비치호텔 [10:11]
▲ 올레길이 개활지로 이동 [10:13]
▲ 허물어진 연대: 연대는 봉수대를 말한다 [10:14]
▲ 바닷가에 서 있는 해녀 조형물 [10:16]
10:19 개활지를 지나면서 표선동상동 불턱을 만났다. 불턱은 예전에 해녀들이 사용하던 탈의실을 말한다. 지금은 탈의실을 모두 현대식 건물로 새로 지었기 때문에, 불턱은 하나의 시대적 산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올레길 4코스가 끝나는 당케포구를 지나 표선해수욕장 표선해변무대로 내려간다. 여기서부터 온평환해장성까지는 올레길 3코스를 따라 계속 걸어가야 한다. 어? 길 옆에 십이지상이 있네. 왜 여기 설치했나? 표선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설치했단다. 무슨 도움? 모르겠고, 내 띠인 양은 어디 있나 보자. 찾았다.
▲ 개활지 돌길을 따라 진행 [10:19]
▲ 표선동상동 불턱 안내문 [10:21]
▲ 표선동상동 불턱 [10:21]
▲ 표선 당케포구 풍경 [10:25]
▲ 당케포구 세명주할망당 안내판 [10:27]
▲ 띠동물 십이지상 건립기 [10:34]
▲ 표선해변무대에 있는 조형물 [10:35]
▲ 나는 양띠 [10:35]
▲ 표선해변무대에 있는 조형물 [10:37]
▲ 표선해수욕장 조형물 [10:40]
10:41 다시 도로 갓길을 따라 걸어간다. 왕복 2차로인 해안도로에는 오른쪽에 자전거길이 따로 조성되어 있어 차량통행에 신경 쓰지 않고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어 좋다. 물이 빠진 표선해수욕장 모래밭을 잠깐 걸은 후 왼쪽 언덕에 올라서서 언덕을 따라 한동안 걸어간다. 예전에 아들 가족들과 함께 걸었던 길이다. 올레길은 소금막해변 왼쪽을 지나 다시 도로와 합류했다. 배 두어 척이 정박해 있는 하천리포구를 지나간다.
▲ 도로에서 바라본 표선해수욕장 [10:41]
▲ 표선해수욕장 앞 해녀상 [10:44]
▲ 표선해수욕장 모래밭에서 바라본 야자수들 [10:47]
▲ 포토존 [10:49]
▲ 아직 지지 않은 꽃 [10:53]
▲ 벤치가 있는 풍경 [10:54]
▲ 소금막해변을 걷고 있는 여인 [10:55]
▲ 소금막해변 표지석 [10:57]
▲ 하천마을 표지석 [11:01]
▲ 표선 하천리포구 [11:05]
11:10 길 옆에 피어있는 꽃들이 참 보기에 좋다. 겨울 제주에는 육지의 봄이 들어 있다. 신천포구를 지나 도로 갓길을 한참 동안 걸어가자 올레길이 다시 해변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나타난 넓은 개활지, 왼쪽에는 철조망으로 울타리를 쳐놓았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 혹시 여기가 제2공항 개설지? 나중에 알아보니 공항 개설 예정지는 일주동로 왼쪽에 있었고 이곳은 목장이었다. 다시 도로 갓길 진행, 주어동포구를 지나간다.
▲ 길 오른쪽 바다 풍경 [11:10]
▲ 길 옆에 피어있는 예쁜 꽃 [11:16]
▲ 성산 신천포구 [11:18]
▲ 도로 갓길을 따라 진행 [11:37]
▲ 올레길이 다시 해변으로 이동했다 [11:39]
▲ 넓은 개활지, 왼쪽은 목장 [11:41]
▲ 길 오른쪽 바다 풍경 [11:44]
▲ 길 오른쪽 바다 풍경 [11:54]
▲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부처님들 [11:59]
▲ 성산 주어동포구 [12:09]
12:13 신산리에 들어서니, 제2공항 결사반대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게 보인다.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이나 나름대로 상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잘 타협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른쪽 바다에 떠 있는 분홍색 물체는? 해녀들이 사용하는 테왁이다. 그렇다면 지금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렇게 바람 불고 추운 날에도 바다에 들어가는구나. 대단한 분들이네.
▲ 제2공항 결사반대 깃발 [12:13]
▲ 제2공항 개설 예정지인 신산리 마을 표지석 [12:14]
▲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12:17]
▲ 시간이 머무는 책방 [12:30]
▲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12:33]
▲ 성산 신산항 [12:36]
▲ 새그림 깃발이 모여 있는 곳 [12:38]
▲ 사철나무 열매 [12:40]
▲ 신산리마을 조형물 [12:43]
12:55 신산환해장성이 등장했다. 환해장성은 제주도 전역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축 성곽으로 제주도 해안선 300여 리에 분포되어 있다. 처음에는 삼별초가 제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하여 고려 조정이 영암부사 고려와 고여림 장군을 보내어 쌓았으나, 삼별초가 멸망한 뒤에도 왜구의 침입과 이양선의 출몰에 대비하여 조선 말기까지 꾸준히 지속적으로 정비되었다고 한다. 올레길이 해변 쪽으로 이동하자, 멀리서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내일 가야 할 곳들이다.
▲ 신산환해장성 [12:55]
▲ 신산환해장성 안내문 [13:00]
▲ 신양섭지해수욕장 7kn 전 표지판 [13:08]
▲ 신산환해장성 [13:11]
▲ 여마진개 불턱 안내문 [13:15]
▲ 올레길이 해변 쪽으로 이동 [13:18]
▲ 울퉁불퉁한 돌길 [13:21]
▲ 멀리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보인다 [13:21]
▲ 여기는 조형물이 많네 [13:26]
▲ 성산 온평포구 [13:28]
13:30 온평리 마을 표지석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온평환해장성 앞이다. 산길샘 앱 확인, 지금까지 걸은 거리가 18.5km가 넘었네, 그렇다면 오늘은 여기까지만 걷자. 올레길 3코스를 10분 남짓 걸어 일주동로변에 있는 혼인지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 2시 5분에 출발하는 201번 버스에 승차, 집 앞에 있는 동원산업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니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리고 있다. 아니, 온평리 쪽은 하늘이 말짱한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얼굴을 때리는 눈발을 맞으며 집에 도착하니 시계가 2시 2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온평리 마을 표지석 [13:30]
▲ 도대(옛 등대) 안내문 [13:33]
▲ 첨성대 모양을 닮은 도대 [13:33]
▲ 온평환해장성 안내문 [13:38]
▲ 온평환해장성 [13:39]
▲ 무심동로변에 있는 혼인지입구 버스정류장 [13:52]
▲ 동원산업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니 눈이 펄펄 [14:24]
▲ 도로에서 바라본 아들집 [14:25]
▲ 마당에 피어 있는 동백꽃 [14:26]
▲ 눈이 내리고 있는 표선리 아들집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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