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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9.11.28. [강원山行記 109] 강원 원주 매봉산

by 사천거사 2019. 11. 28.

매봉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매봉산 685m / 강원 원주

◈ 코스: 신림터널 → 임도 → 싸리치 → 삼거리봉 → 헬기장 → 매봉산→ 876봉 → 매봉산장

◈ 거리: 8.7km

◈ 시간: 3시간 2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매봉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원주에 있는 매봉산은 치악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에 솟아 있는 산으로 사람들이 그리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매봉산은 88번 지방도를 경계로 감악산과 마주하고 있기도 하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금왕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신림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88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신림터널을 향해 달려갔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28]


09:30   88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신림터널을 통과한 후 버스가 섰다. 도로 건너편에 싸리치펜션 표지석이 서 있는데 그곳이 바로 오늘의 산행 들머리였다. 일단 포장 임도를 따라 싸리치를 향해 걸어간다. 지금 걷는 길은 원주굽이길에 속한다. 그래서 그런지 원주굽이길 표지기가 자주 보였다. 싸리치 시비와 육각정자가 있는 싸리치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열려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치악산국립공원에서 매달은 산불조심 현수막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삼거리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치악산국립공원의 경계선이기도 하다.


▲ 신림터널을 통과한 후 버스 정차 [09:30]

 

▲ 88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신림터널 [09:33]

 

▲ 도로 건너 산행 들머리: 싸리치 펜션 쪽으로 진행 [09:33]

 

▲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09:37]


싸리치 옛길

 

싸리치 옛길은 신림면 신림리에서 황둔리로 넘어가던 옛길이다. 싸리치란 이름은 싸리나무가 많아 싸리재라고 불린 것에서 유래된다. 옛길은 25여 년 전만해도 시내버스가 다녔다는 것이 실감 날 정도로 넓은 길과 우거진 수목들이 살포시 감싸주고, 계곡의 힘찬 물소리가 시원함을 더해준다. 이 길은 조선 단종이 영월로 유배가기 위해 지나 갔었고, 방랑시인 김삿갓도 넘어간 많은 이야기들이 서린역사적인 길이다. 


▲ 싸리치 정상에 있는 시비 [09:47]

 

▲ 싸리치 정상에 있는 육각정자 [09:48]

 

▲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매달에 놓은 산불조심 안내 현수막 [09:48]

 

▲ 낙엽이 깔려 있는 오르막길 [09:55]

 

▲ 아직까지는 경사가 별로 심하지 않다 [10:00]


10:06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날은 더없이 청명한데 바람은 조금 차다. 산행로에 덮여 있는 갈잎이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거린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들어선 지금, 대부분의 활엽수들은 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겨울을 맞을 채비를 갖춘 상태다. 나무들은 앞으로 서너 달 동안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다시 새싹을 틔울 것이다. 오르막 경사가 조금 심한 곳에서는 쌓인 낙엽 때문에 발이 미끄러진다. 산길에 쌓여 있는 낙엽은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나 내딛는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0:06]

 

▲ 갈잎이 덮여 있는 산행로 [10:10]

 

▲ 날은 좋은데 바람은 조금 차다 [10:15]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20]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0:28]

 

▲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34]

 

▲ 낙엽송도 거의 옷을 벗었다 [10:38]

 

▲ 걷기 좋은 능선길 [10:44]

 

▲ 아주 가끔 보이는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0:49]

 

▲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57]


11:01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능선길을 잠시 올라가자 해발 1063.5m의 삼거리봉이다. 그런데 뭐지? 지도에 따라 응봉산 또는 매봉산 등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인데 실제로 와보니 정상부에는 표지기 하나 매달려 있지 않았다. 삼거리봉에서 왼쪽은 선바위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매봉산으로 가는 길이다. 낙엽이 쌓여 있는 능선길을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헬기장이 나타났다. 헬기장에서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매봉산 정상까지는 6분 거리였다.


▲ 삼거리봉으로 올라가는 길 [11:01]

 

▲ 해발 1063.5m 삼거리봉 정상에 도착 [11:09]

 

▲ 단풍나무 잎이 그대로 남아 있다 [11:15]

 

▲ 목청을 채취한 흔적인가? [11:19]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23]

 

▲ 헬기장을 지나간다 [11:28]

 

▲ 커다란 바위 오른쪽으로 우회 [11:31]

 

▲ 해발 1095m 매봉산 정상 표지석 [11:34]

 

▲ 매봉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4]


11:34   매봉산 정상에서는 겹겹이 줄지어 있는 산줄기 위에 펼쳐진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었다. 정상을 떠나 조금 걸어가자 회원들이 길 옆 양지 녁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시간이 조금 이른 것 같아 나중에 먹기로 하고 통과, 고만고만한 산길을 계속 이어간다. 돌길도 조금 보이지만 걷는 길은 걷기에 아주 좋은 편이다. 어? 원주굽이길 표지기가 왜 여기 매달려 있지? 원주굽이길은 임도 따라 걷는 길인데...


▲ 매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광 [11:34]

 

▲ 매봉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도요새 님의 표지기 [11:35]

 

▲ 정상 아래 양지 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37]

 

▲ 웬 원주굽이길 표지기? [11:41]

 

▲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11:51]

 

▲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1:55]

 

▲ 암릉이라고 하긴 조금 그렇고 [12:00]

 

▲ 걷기 좋은 능선길 [12:14]

 

▲ 갈림길 지점 직전에 있는 봉우리 [12:16]


12:18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하산길이 갈리지는 지점에 도착해 보니, 점심을 막 끝낸 회원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원들과 함께 하산에 들어갔다.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길을 덮고 있는 낙엽이 미끄러워 발걸음을 옮기기가 만만찮다. 잠시 후 다시 갈림길 지점, 선두 팀이 깔아놓은 방향 표지를 따라 오른쪽 능선으로 진행을 한다. 요즘은 산행을 하기가 아주 편해졌다. 왜? 사전에 답사한 사람들이 올려놓은 코스를 내려받아 그대로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회원들 [12:18]

 

▲ 아직은 내리막 경사가 별로 없다 [12:21]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2:27]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진행 [12:30]

 

▲ 길게 이어지는 능선길 [12:3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매봉산 능선 [12:39]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2:41]

 

▲ 원주굽이길이 지나가는 임도에 도착 [12:44]


12:45   임도 건너 황토마을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다시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길은 10분 남짓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황둔황토마을이 보인다. 포장도로에 내려서자 매봉힐링쉼터가 펼쳐졌다. 예전에 있던 매봉산장에 오토캠핑장이 더해져 매봉힐링쉼터로 변모한 것이다. 매봉산장 표지석 옆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2시 54분 출발, 천등산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이렇게 해서 치악산의 한 산줄기에 솟아 있는 매봉산 늦가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 건너편에 서 있는 황토마을 가는 길 이정표 [12:45]

 

▲ 경사가 별로 없는 내리막길 [12:4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1]

 

▲ 길 오른쪽 황둔황토마을 [12:56]


매봉힐링쉼터

 

매봉힐링쉼터는 매봉산에 위치해있다. 매봉산은 해발 600고지에 위치한 치악산 삼대방(매봉, 비로봉, 남대봉) 중에서 가장 깨끗한 계곡과 소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매봉힐링쉼터오토캠핑장은 자연친화적인 사이트를 자랑한다. 전기와 온수 사용이 가능하고 애완견도 출입이 가능하다. 캠핑장 내에 마트가 있어 편리하고, 각 사이트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 호수와 함께 정원이 꾸며져 있어 산책을 할 수 있다.


▲ 매봉힐링쉼터 오토캠핑장 [12:58]

 

▲ 매봉산장 앞 공터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59]

 

▲ 매봉산장 표지석 [14:16]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39]

 

▲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