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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19.09.28. [국내行事 26] 오촌 조카 결혼식

by 사천거사 2019. 9. 28.

오촌 조카 결혼식

◈ 일시: 2019년 9월 28일 토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수성스퀘어 3층 피어니홀 /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 회원: 어머니, 아내와 함께


09:50   오늘은 5촌 조카인 한우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청주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계시는 어머니를 픽업한 후 19번 국도를 타고 보은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날은 맑은데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속리산 나들목에서 청주상주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화서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다시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북대구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대구 시내에 들어섰다. 대구는 내가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1년을 산 곳이다. 대구를 떠난 지가 언제지? 헉, 47년 전이네. 세월의 흐름은 유수가 아니라 쏜살같다. 예식장이 있는 수성호텔을 찾아가는 길은 조금 복잡했지만 친절한 내비게이션 아가씨가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11:52]

 

▲ 화서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2:07]

 

▲ 휴게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머니와 아내 [12:14]


14:34   주차장에서 예식장으로 가는 길이 조금 복잡하다. 결혼식이 열릴 3층 피오니홀에 도착해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쁜 동생 내외와 오늘의 주인공인 오촌 조카 한우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 후 예식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서울에서 첫째 동생과 둘째 동생 내외, 그리고 사촌 동생 내외가 도착했다. 이북이 고장인 아버지 형제들은 한국전쟁 때 월남을 했기 때문에 친척들이 별로 없다. 아버지 4형제는 막내 삼촌을 빼고는 모두 돌아가셨고 이제 그다음 세대도 여러 명이 60대에 들어섰다.


▲ 주차장에서 예식장으로 가는 길 [14:34]

 

▲ 오늘의 주인공들은 신랑 이한우와 신부 이현정 [14:36]

 

▲ 예식장 가는 길 안내 표지 [14:39]

 

▲ 3시 10분에 예식이 열릴 피오니홀 [14:45]

 

▲ 하객들로 붐비고 있는 예식장 [14:47]

 

▲ 신부 대기실을 들러 보았다 [14:47]

 

▲ 피오니홀 내부 모습 [14:52]

 

▲ 하객을 맞고 있는 사촌 동생 내외 [14:59]

 

▲ 서울에서 내려온 동생 내외와 함께 [15:02]

 

▲ 모든 준비가 갖추어진 예식 무대 [15:05]


15:10   3시 10분, 사회자가 예식의 시작을 알린다. 대형 스크린에 신랑과 신부의 지나온 세월이 담긴 사진을 영상으로 비춰 주는 것으로 본격적인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예식의 형식에서도 변한 것이 많다. 신랑 신부 어머니의 촛불 점화, 신랑 입장, 신부 입장, 축가 등은 예전과 거의 같지만 지금은 주례가 없는 것이 대세다. 형식적인 주례사 대신 신랑 신부가 결혼 후의 다짐을 낭송하고 양가 부모 중에 한 분이 덕담을 한다. 모든 의식에서 형식이 중요한 것은 그 형식 속에 나름대로의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형식이 자꾸 무너지면 나중에는 의식 자체도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지인 중 한 명은 아들이 10월 3일에 제주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참석하는 사람이 모두 9명이란다. 신랑 신부, 신랑 신부 양가 부모, 그리고 서포터 3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결혼식이란다. 글쎄, 결혼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치르는 인생의 중요한 의식이라고 볼 때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다. 무슨 잘못된 일을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 청주에서 제주까지 도피하듯 날아가서 양가 부모만 참석한 채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은 내 상식으로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35분 정도 걸려 공식적인 결혼식은 모두 끝이 났다. 뷔페식당은 하객들로 가득했다. 뷔페식당에는 음식의 종류가 많아 늘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럴 때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 한두 가지 음식만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한 접시에 담다 보면 음식은 잡탕이 되고 만다. 대구를 떠나 청주로 돌아오는 길, 여름이라면 아직 밝은 시간인데 해가 많이 짧아졌는지 바깥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니 덩달아 세월도 흘러간다.


▲ 신랑 신부의 영상을 비춰 주는 것으로 예식 시작 [15:11]

 

▲ 신랑 신부 어머니들 입장 [15:13]

 

▲ 신랑 입장 [15:15]

 

▲ 신부 입장 [15:17]

 

▲ 결혼 후의 다짐을 읽고 있는 신랑 신부 [15:20]

 

▲ 신랑 신부와 양가 부모들 하객들에게 인사 [15:29]

 

▲ 축하 메시지를 듣고 있는 신랑 신부 [15:31]

 

▲ 축가가 빠질 수 없지 [15:33]

 

▲ 신랑 신부 퇴장 [15:37]

 

▲ 신랑 신부와 양가 부모들 [15:43]

 

▲ 넓은 피로연 장소: 음식은 물론 뷔페식이다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