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산-봉림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3월 14일 화요일 맑음 포근한 봄날씨
◈ 장소: 천방산 324m / 봉림산 346m 충남 서천
◈ 코스: 초현2리 마을회관 → 천방산 → 헬기장 → 천방루주차장 → 123봉 → 봉림산 → 임도 → 천용사 → 초현2리 마을회관
◈ 거리: 11.31m
◈ 시간: 3시간 47분
08:50 오늘은 충남 서천에 있는 산줄기를 답사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오늘 찾아볼 천방산과 봉림산은 전망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행로와 임도와 엮으면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한 곳이다. 청주 출발, 세종시를 거쳐 서세종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서쪽을 향해 달려갔다. 오늘도 날씨가 좋다. 서부여 나들목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를 벗어나야 하는데 음악을 듣다가 그만 깜박하여 지나치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탈출해 산행 들머리가 있는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까지 가야 했다.
잠시 정신줄을 놓는 바람에 고속도로비와 기름값 추가 부담에 시간 낭비라는 손해를 감수하게 되었다. 그것 참! 초현2리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마을회관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6분 정도 걸어 들어가자 길 왼쪽으로 천방산 등산 안내도가 보였다. 임도처럼 널찍한 길을 따라 가는데 아무래도 천방산에서 멀어지는 것같아 임도 왼쪽 사면으로 올라붙어 길을 찾아보았다. 10분 정도 방황을 한 끝에 묘지 뒤로 나 있는 번듯한 산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 남들은 길을 잘 찾는데 나는 맨날 왜 이런지 모르겠다.
▲ 초현2리 마을회관 앞에 주차 [10:57]
▲ 미을회관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진입 [11:01]
▲ 천방산 등산안내도를 만났다 [11:03]
▲ 오른쪽 널찍한 임도를 따라 진행 [11:06]
▲ 길을 찾아 헤매는 중 [11:09]
▲ 무덤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에 진입 [11:16]
▲ 뚜렷하게 잘 나 있는 길 [11:22]
11:25 능선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신농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데 초현리는 어디를 가르키는지 모르겠다. 리키다소나무 숲길을 잠시 걸어가자 전망이 트이면서 봉긋하게 솟아 있는 천방산 봉우리가 정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천방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으로 산줄기 끝에 자리잡고 있는 천방루가 보인다. 전망이 좋은 곳이라는데 한번 들러봐야겠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길을 5분 정도 올라가자 산불감시카메라가 반겨주는 천방산 정상이다.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1:25]
▲ 리키다소나무 숲길 [11:28]
▲ 전망대에 도착: 천방산 정상이 잘 보인다 [11:34]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방면 [11:34]
▲ 천방산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천방루 [11:37]
▲ 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천방루 정상 [11:4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42]
▲ 천방산 정상부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1:47]
▲ 천방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천방루 쪽 능선 [11:47]
11:48 해발 324m의 천방산 정상에 올랐다. 전망 데크 옆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팻말이 9개나 달려 있어 조금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전망이 좋은 천방산 정상에서는 멀리 서해바다가 보이고, 헬기장 건너편에 솟아 있는 326봉과 그 아래 자리잡고 있는 천용사가 잘 보였다. '천방봉 정상'이라고 새겨져 있는 표지석에 눈길을 한번 주고 헬기장으로 내려갔다. 4거리 안부인 헬기장에서는 천용사와 천방루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천방루 쪽을 진행,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 천방산 정상에 서 있는 전망 데크와 이정표 [11:48]
▲ 천방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방면 [11:49]
▲ 천방산 정상 표지석: '천방봉'이라고 적혀 있다 [11:49]
▲ 헬기장 건너편에 솟아 있는 326봉 [11:51]
▲ 천방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천용사 [11:51]
▲ 4거리 안부인 헬기장에 내려섰다 [11:53]
▲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천방루 쪽으로 진행 [11:5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00]
12:03 내리막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9분 정도 임도를 걸어 천방루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적막강산이다. 주변을 눈으로 둘러본 후 천방산 입구 게이트를 지나 산길에 올라섰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에 천방루가 있겠지. 그런데 천방루가 없다. 당나루 소정방에 얽힌 전설을 담고 있는 천방루, 전망이 기가 막히다는 천방루가 없다. 지도를 들여다보니, 이런! 천방루는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작은 봉우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주변 형세판단을 잘못해서 천방루를 그만 놓치고 만 것이다.
천방루를 못 본 게 조금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다시 내려가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올라가기로 했다. 산행이라는 게 그렇다. 명승고적, 기암괴석,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하면 더 좋겠지만 그런 것이 없다 하더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게 또한 산행이다. 천방산 정상이 건너다 보이는 326봉에 올랐다. 왼쪽 아래로 눈길을 돌리니, 들르지 못한 채 그냥 두고 온 천방루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나 어디 안 갈테니 나중에 오면 들르세요. 글쎄, 그게 언제 일지 모르겠네.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천방루 쪽으로 진행 [12:03]
▲ 널찍한 천방루 주차장 [12:12]
▲ 천방산 가는 길 입구 [12:13]
▲ 나무 계단길 [12:16]
▲ 여기는 통나무 계단길 [12:25]
▲ 왼쪽 봉우리가 천방산, 오른쪽 봉우리는 326봉 [12:29]
▲ 326봉에 서 있는 표지판 [12:39]
▲ 326봉에서 바라본 천방루 쪽 산줄기와 서해바다 [12:41]
12:44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봉림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천방산에서 봉림산으로 가는 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모양이다. 길이 나 있기는 한데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자꾸 가는 길에 훼방을 놓는다. 20분 정도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346m의 봉림산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정상 표지석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삼각형 모양이다. 정상 출발, 북쪽으로 나 있는 금북기맥길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23분 정도 내려가자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 아래로 임도가 지나가고 있는 게 보였다.
▲ 삼거리에서 바라본 봉림산 [12:44]
▲ 길은 있는데 조금 거친 편이다 [12:51]
▲ 봉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03]
▲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346m 봉림산 정상 [13:05]
▲ 삼각형 봉림산 정상 표지석: 역광이라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13:06]
▲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 [13:13]
▲ 길은 아주 뚜렷하다 [13:14]
▲ 오른쪽으로 보이는 흥림저수지 [13:28]
▲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 [13:3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 아래로 임도가 보인다 [13:36]
13:37 임도에 내려섰다. 이제 임도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까지 걸어가는 일만 남았다. 조용하기 그지없는 임도를 따라 25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계단이 있어 올라가보았다. 위에는 약사여래불과 사천왕상이 서 있는 공간이었는데 천방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천용사 절집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다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산불감시원을 만났다. 먼저 말을 건넸다. 수고하십니다. 예, 어디서 오셨나요? 청주에서 왔는데요. 혼자서요? 예.
그 산불감시원은 천방산 산행을 하러 청주에서 혼자 왔다는 나를 조금 한심하다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럼, 수고하세요. 다시 임도를 걸어 차를 세워둔 초현2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다. 임도를 걷는데 걸린 시간은 총 1시간 8분, 양호한 편이다. 차에 올라 서부여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30분, 이렇게 해서 천방산과 봉림산을 연계한 충남 서천의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13:37]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3:45]
▲ 어? 지인 도요새 님은 이쪽으로 내려왔네 [13:49]
▲ 임도에 비친 내 그림자 [13:55]
▲ 천용사 약사여래불 [14:02]
▲ 약사여래불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천방산과 천용사 [14:04]
▲ 천방루 입구 표지판 [14:08]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4:19]
▲ 논 왼쪽을 따라 나 있는 도로 [14:30]
▲ 차를 세워둔 초현2리 마을회관 앞에 귀환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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