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충북 괴산 충청도 양반길

2014.07.29. [충청도 양반길 1] 1코스

by 사천거사 2014. 7. 29.

 

충청도 양반길 걷기 1

 

  

일시: 2014년 7월 29일 화요일

장소: 충청도 양반길 1코스 충북 괴산 

코스: 주차장  등잔봉 산행 → 산막이마을 → 굴바위나루 → 산막이나루  산막이옛길 주차장

시간: 3시간 41분

 

 

07:50   오늘은 충청도 양반길 1코스를 걷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충청도 양반길은 충북 괴산군에서 산막이 옛길, 갈은구곡, 화양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 등을 연결하여 만든 걷기 길인데 총 길이는 85km에 이른다. 양반길 1코스는 기존에 있던 산막이 옛길에 굴바위나루까지의 길을 연장하여 조성하였다. 오늘 코스는 먼저 등잔봉 산행을 하고 산막이마을에서 굴바위나루까지 갔다온 후 산막이 옛길을 따라 걷는 것으로 정했다. 그냥 산막이 옛길만 걷는 것은 너무 밋밋하다는 생각에서 등잔봉 산행을 추가한 것이다.

 

청주 사천동에 있는 아파트를 떠나 증평과 괴산을 거쳐 칠성면소재지에서 우회전했다. 달천 위에 놓인 수전교를 건너 산막이 옛길 주차장에 도착, 주차료 2,000원을 지불하고 차를 세운 후 충청도 양반길 1코스 걷기에 나섰다. 포장도로를 따라 고개를 하나 넘으니 왼쪽으로 차돌바위나루가 보이는데 수시로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이다. 다시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송림 사이에 설치된 출렁다리가 보인다. 한번 건너가 볼까. 비가 온 탓인지 바닥이 꽤 미끄럽다.

 

▲ 산막이 옛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8:50]

 

▲ 길 오른쪽에 있는 목각 케릭터들 [08:52]

 

▲ 길 왼쪽을 따라 늘어서 있는 가게들 [08:53]

 

▲ 고갯마루에 있는 산막이 옛길 장승 [08:53]

 

▲ 산막이 옛길과 충청도 양반길 안내 지도 [08:55]

 

▲ 산막이 옛길 안내문 [08:55]

 

▲ 차돌바위 나루 ][08:58]

 

▲ 소나무 아래 괴산호 풍경 [09:01]

 

▲ 산막이 옛길 출렁다리 [09:04]

 

▲ 걷는 길 왼쪽 괴산호 풍경 [09:07]

 

09:08   등산로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 산행로에 들어섰다. 하늘은 잔뜩 흐렸는데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등잔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리 길지는 않지만 대신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한 편이다. 특히 삼거리 갈림길에서 힘들고 위험한 길을 선택하면 말 그대로 힘들게 산을 올라야 한다. 그래도 계속 나타나는 아름다운 소나무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괴산호와 군자산, 비학산의 멋진 풍경이 있어 발걸음을 조금 가볍게 할 수 있다. 산행로 입구에서 등잔봉 정상까지 올라가는데에는 28분이 걸렸다.

 

▲ 등잔봉 산행 들머리 [09:08]

 

▲ 등잔봉 가는 소나무 숲길 [09:12]

 

▲ 등잔봉 가는 소나무 숲길 [09:19]

 

▲ 전망대에서 바라본 괴산호와 군자산, 비학산 [09:24]

 

▲ 힘들고 위험한 길로 간다 [09:24]

 

▲ 암벽을 우회하는 길 [09:28]

 

▲ 등잔봉으로 오르다 바라본 괴산호, 군자산, 비학산 [09:31]

 

▲ 마침내 능선에 올라섰다 [09:34]

 

09:35   해발 450m의 등잔봉 정상에는 아담한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는데 등잔봉이라는 이름은 옛날 과거를 보러간 아들을 위해 등잔을 켜놓고 100일 동안 기도를 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등잔봉 정상에서는 군자산, 비학산이 보이고 괴산호 오른쪽으로 산행의 종착지인 산막이마을도 내려다보였다. 정상을 떠나 산불이 난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자 길은 왼쪽으로 꺾였고 한반도 전망대까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졌다.

 

▲ 해발 450m의 등잔봉 정상에서 [09:35]

 

▲ 등잔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09:37]

 

▲ 산불이 난 흔적 [09:42]

 

▲ 갈이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  [09:44]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09:46]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09:49]

 

▲ 괴산댐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09:51]

 

▲ 구름이 감돌고 있는 군자산과 비학산 [09:52]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09:55]

 

10:00   한반도 전망대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는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여러 곳 있는데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진달래동산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 해발 437m의 천장봉 정상에 올랐다. 산불로 인한 고사목이 서 있는 곳을 지나 10분 정도 내려가자 산막이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꺾어지고 있었다. 곧장 가면 해발 550m의 삼성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산막이마을로 내려가는 길, 신령이 깃든 참나무와 고난과 시련의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 한반도 전망대 이정표 [10:00]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10:02]

 

▲ 진달래동산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05]

 

▲ 해발 437m의 천장봉 정상 [10:09]

 

▲ 산불로 인해 생겨난 고사목들 [10:10]

 

▲ 곧장 올라가면 해발 550m의 삼성봉에 오르게 된다 [10:20]

 

▲ 전설이 깃들어 있는 신령 참나무 [10:23]

 

▲ 바위 속에 뿌리를 박은 시련과 고난의 소나무 [10:25]

 

10:26   큰 진달래능선 표지판을 지나 하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제법 경사가 진 내리막도 있었지만 내려가는데 크게 어려운 곳은 없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40분 만에 산막이마을 도착함으로서 일단 등잔봉 산행은 끝이 났다. 예전에는 오지 중에서도 오지이던 산막이마을이 이제는 모두 음식점과 민박집으로 바뀌어 있었다. 격세지감이다. 산막이마을 가운데로 난 길을 지나 왼쪽으로 내려서서 조금 걸어가니 조선 중기의 학자 노수신이 머물렀다는 수월정이 보인다.

 

▲ 큰 진달래능선 표지판 [10:26]

 

▲ 밧줄이 설치된 지역 [10:34]

 

▲ 작은 진달래능선 표지판 [10:35]

 

▲ 산행 종점인 산막이마을이 보인다 [10:46]

 

▲ 노수신 적소(수월정) 쪽으로 간다 [10:49]

 

▲ 산막이마을 대부분의 집이 음식점과 민박집이다 [10:58]

 

▲ 수월정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 [11:02]

 

▲ 괴산 수월정 안내문 [11:02]

 

▲ 조선 중기의 학자 노수신이 거처했다는 수월정 [11:03]

 

11:04   수월정에서 등잔봉 능선에 눈길을 한 번 주고 괴산호 오른쪽호반을 따라 나 있는 충청도 양반길에 들어섰다. 널찍한 수렛길은 곧 끝이 나고 좁고 거친 사면길이 나타났는데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최대한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걷는데 거부감이 거의 없었다. 삼신바위를 지나 12분 정도 아기자기한 길을 걸어가자 굴바위나루 표지판이 보였다. 그런데 무슨 나루가 이래? 주변이 좁은 건 그렇다 치더라도 선착시설은 어디 있는 거야?

 

▲ 수월정에서 바라본 산막이마을과 등잔봉 능선 [11:04]

 

▲ 양반길 왼쪽 괴산호 [11:06]

 

▲ 달구지길 종점: 왼쪽으로 좁은 산길이 시작된다 [11:07]

 

▲ 충청도 양반길 삼신바위 [11:10]

 

▲ 통나무 다리 [11:11]

 

▲ 호반을 따라 나 있는 소나무 숲길 [11:16]

 

▲ 양반길 왼쪽 괴산호 [11:17]

 

▲ 길은 좁고 자연친화적이다 [11:20]

 

▲ 괴산호 건너편 갈론나루 [11:22]

 

11:24   굴바위나루에 도착했다. 양반길 1코스는 이 굴바위나루에서 배를 타고 맞은편에 있는 갈론나루로 건너가야 하는데 현재는 선착장 시설이 없기 때문에 300m 더 올라간 곳에 있는 굴바위농원 선착장을 이용해야 한다. 배를 타고 건널 상황이 아니라 발길을 되돌려 다시 산막이나루 쪽으로 걸어왔다. 산막이나루에는 산막이 옛길 걷기를 마치고 차돌바위나루로 가려는 사람들이 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산막이 옛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 1코스 종점인 굴바위나루 [11:24]

 

▲ 굴바위나루에 있는 장승 [11:26]

 

▲ 돌아오는 길 괴산호 풍경 [11:43]

 

▲ 연꽃바위와 거북바위 [11:46]

 

▲ 유람선이 들르는 산막이나루 [11:48]

 

▲ 산막이나루 표지판 [11:50]

 

▲ 물레방아가 있는 체험 센터 [11:55]

 

▲ 등잔봉 능선에서 진달래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1:56]

 

▲ 산막이 옛길 터널 구간 [11:58]

 

12:02   옛길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어 주변 경관을 살펴보았다. 잿빛 하늘이 내려앉은 호수 풍경이 무척 평화롭다. 데크로 되어 있는 산막이 옛길에는 방학을 맞은 탓인지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는데, 특히 가족 단위의 탐방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아주 작은 인공호수 둘레를 따라 걷는 길을 만들었을 뿐인데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으니 작은 아이디어가 큰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산막이나루에서 40분 정도 걸어 주차장에 도착, 이렇게 해서 등잔봉과 산막이 옛길을 아우른 충청도 양반길 1코스 걷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괴산호와 비학산 [12:02]

 

▲ 괴산댐 방향 풍경 [12:02]

 

▲ '山' 자 모양의 바위 [12:03]

 

▲ 산막이나루가 보이는 풍경 [12:04]

 

▲ 산막이 옛길 샘터 [12:09]

 

▲ 망세루 위 연못에 핀 수련 [12:15]

 

▲ 망세루 안내문 [12:15]

 

▲ 망세루에서 바라본 비학산 [12:16]

 

▲ 산막이 옛길 사랑나무 [12:20]

 

▲ 산막이 옛길 연리지 [12:24]

 

▲ 산막이 옛길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