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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일본 다이센·히루젠

2011.01.07. [다이센/히루젠 山行 2] 일본 돗토리현 다이센

by 사천거사 2011. 1. 7.

다이센-히루젠 山行 2

◈ 일시: 2011년 1월 7일 금요일

◈ 장소: 다이센 1709m / 일본 돗토리현   / 히루젠 1202m / 일본 오카야마현  

◈ 코스: 사카이미나토 항 → 다이센 → 오쿠다이센 호텔

◈ 회원: 청주 산사랑산악회 안내 산행


 

 


06:00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지새고 6시에 몸을 일으켰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 옷을 산행복장으로 갈아 입은 다음 주변을 둘러보니 이건 완전히 피난민 수용소 꼴이다.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일출을 보려고 밖으로 나왔으나 구름이 잔뜩 끼어 붉은 기운만 조금 비치고 그만이다. 서서히 일본 육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을 이어주는 다리 아래를 통과한 배가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 항에 접안을 하는 데에는 배가 커서 그런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실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은 우리와 감정이 안 좋은 현이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선언하고 다케시마의 날을 정한 현이 바로 시마네현이고 거기에 동조를 한 현이 바로 돗토리현이다. 끊임없이 영토분쟁을 일으켜려고 하는 일본, 참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다. 배에서 내려 입국수속을 밟았다. 입국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은 양손 두 번째 손가락의 지문을 찍고 또 얼굴 사진을 찍어야 한다. 보안이 철저하다.


시마네현

 

시마네 현(島根県)은 일본 혼슈의 주고쿠 지방에 있는 현으로 현청의 소재지는 마쓰에 시다. 동쪽으로 이웃한 돗토리 현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현이다. 현은 동서로 뻗어있으며 남쪽은 주고쿠 산지 북쪽은 동해와 접한다. 도시의 대부분은 동해 연안 근처에 있다. 이즈모 시의 이즈모타이샤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이다. 동해에 있는 오키 제도와 독도 또한 시마네 현의 일부이다(2010년 현재, 독도는 대한민국이 점령·실효 지배중이다.). 2005년 시마네 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자 대한민국 경상북도는 시마네 현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시마네 현은 주고쿠 산지와 동해 사이에 위치한다. 서쪽으로 야마구치 현, 동쪽으로 돗토리 현, 남쪽으로 히로시마 현과 접하고 있다. 산지가 많기 때문에 벼농사는 주로 이즈모 시가 있는 이즈모 평야에서 이루어진다. 또다른 주요 지형은 시마네 반도이다. 반도는 이즈모 시부터 돗토리 현의 사카이미나토 시까지 동해를 가로질러 위치한다. 또한 반도는 두 개의 기수호인 신지 호와 나카우미 호를 형성하고 있는데 나카우미 호 중앙에는 다이콘 섬이 있다.

 

혼슈 섬과 분리된 오키 섬 또한 시마네 현에 속하고 있으며 섬은 다이센오키 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룬다. 시마네 현은 또한 대한민국과 독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주요 도시는 해안과 강안을 따라 위치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2005년에 걸친 헤세이의 대합병으로 시마네 현의 많은 정촌들이 합병되었다. 시마네 현은 온난 습윤 기후이면서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흐린 날이 많다. 우기인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거의 매일 비가 온다. 하마다 시의 연평균 기온은 14.9℃이고 연강수량은 1,702mm이다.


돗토리현 소개

 

1. 縣 帳

   하늘을 나는 새의 모습을 한 히라가나의 '토'의 모양으로 만든 마크로서 자유와 평화 그리고 돗토리현의 내일을 향한 진전을 상징한다.

 

2. 현의 새

   물새의 일종인 원앙으로 현내의 늪이나 호수에 사는 보호조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을 한 이 새는 연중 현내에서 서식하고 있다.

 

3. 현의 꽃

  20세기배꽃으로 현의 산업과 생활 등에 관계가 깊고, 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으로 현민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4. 현의 나무

   다이센카라보쿠라는 주목과에 속하는 침엽수로 고산지에 분포하며 꺾꽂이  번식도 가능하다. 사계절을 통해 아름답고, 모진 비바람에도 강하게 견디며 성장해가는 모습은 본 현의 자연미를 대표한다.

 

5. 현의 물고기

   현내의 연안해역에서 잡히는 고급생선인 넙치로 본 현 재배어업의 주인공이다.


▲ 동트기 전의 바다 [07:07]

 

▲ 구름 때문에 일출 광경이 그저 그렇다 [07:29]

 

▲ 일본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07:49]

 

▲ 일본 시마네현 쪽 해안 [08:20]

 

▲ 일본 시마네현 쪽 해안 [08:29]

 

▲ DBS 훼리가 통과한 다리 [08:42]


09:35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 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밖으로 나오니 조금씩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이상진 가이드를 포함해 48명을 실은 버스가 다이센 산행지를 향하여 출발했다. 이 지역은 일년에 4m 정도의 눈이 내리는 곳인데 얼마 전에 2m의 눈이 한꺼번에 내렸단다. 가히 눈폭탄을 맞은 격인데 차량운행이 중단될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지난 주에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폭설 때문에 버스에 갖힌 채 이틀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고 이상진 가이드가 말해준다.

 

그때 내린 눈이 대부분 그대로 쌓여 있는 도로를 버스가 질주하자 버스에 탄 회원들의 탄성이 점점 높아진다. 도로 주변이 이 정도인데 산속은 어느 정도일까 짐작이 가지 않는다. 버스가 섰다. 도로에 눈이 그대로 있어 체인을 장착하기 위해서였다. 눈 때문에 평소 같으면 1시간 걸리는 거리를 1시간 40분이나 걸려 다이센 정보관 주차장에 도착했다.


다이센(大山  1710.6m)

 

다이센은 1936년 일본에서 세 번째로 국립공원이 되었고, 그 후 1963년 히루젠, 오키섬, 시마네반도, 산베이산 주변이 추가 지정되어 현재의 다이센오키 국립공원으로 바뀌었다. NHK에서 실시한 '일본 명봉 랭킹'에서 후지산, 야리가다케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산이다. 바다를 보면서 산행할 수 있으며, 북쪽으로는 산들이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남쪽의 목장지대에서 보면 마치 후지산과 똑같아 '호키후지'라고도 불린다.

 

해안선에서 높이 솟은 다이센은 기온의 변화와 함께 북서계절풍을 정면으로 받기 때문에 강풍, 다량의 눈과 비가 내리는 기후로 겨울에는 많은 스키어들이 모인다. 다이센은 연중 산행이 가능한 산이다. 12월부터 3월까지 한겨울에는 2~3m의 눈이 쌓이며 섭씨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풍광으로 온천과 설산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쯔야마 등산 코스

 

다이센정보관 → 나쯔야먀 등산구 → 6합목 → 미센봉(정상) → 8합목 → 6합목 → 행자곡별 → 원곡 → 임도 → 오가미야마신사(大神山神社) → 다이센지(大山寺) → 다이센거리 상점가 → 다이센정보관 주차장


▲ 사카이미나토 항 국제여객터미널 [09:36]

 

▲ SBS 월화 드라마 아테네가 돗토리현에서 촬영 중이란다 [09:40]

 

▲ 터미널 밖에서 관광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09:44]


11:25   다이산 산행 들머리인 대산정보관 앞 주차장으로 차가 들어갔다. 여기도 역시 엄청난 눈이 쌓여 있었다. 제설차가 연신 들락거리며 눈을 치워대고 있었다. 다이센 정보관에 들러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틱을 하나 뽑았다. 다이센 상가거리와 산장거리를 지났다. 건물마다 눈 때문에 지붕만 보였고 간신히 출입구만 뚫어 놓은 곳이 여러 곳이었다. 몽벨 등산용품점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들머리로 향했다. 


다이센 정보관

 

국립공원 다이센의 관광 거점으로 2003년 11월에 개관했다. 1층은 (재)자연공원재단사무소, 정기버스나 겨울철 셔틀버스 대합실, 2층에는 다이센초 관광안내소(다이센초 관광협회), 정보제공 기능을 가진 휴게실이 있다. 정보관 전체가 장애자 사용에 대응하고 있으며, 2층에는 따뜻한 물을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수유실, 1층에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탈의실을 갖추고 있다. 벽재에는 다이센초 적송을, 외벽에는 다이센의 안산암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력의 일부는 태양광 발전으로 조달하는 등 현지 산물의 활용과 친환경 시설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 다이센 정보관 앞 주차장 [11:27]

 

▲ 다이센 정보관을 떠나고 있는 회원들 [11:32]

 

▲ 나쯔야마 산행로 입구로 가는 길 [11:35]

 

▲ 다이센 상가지역 [11:36]

 

▲ 도로 옆에 쌓인 눈과 지붕 위에 쌓인 눈이 장난이 아니다 [11:37]

 

▲ 도로 양쪽에 산장 건물이 늘어서 있다 [11:40]

 

▲ 다이센 우체국 [11:41]

 

▲ 음료수 자판기도 눈에 묻혀 있고 [11:43]

 

▲ 몽벨 등산용품점 앞에서 대기 중 [11:46]

 

▲ 몽벨 등산용품점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 [11:47]

 

▲ 몽벨 등산용품점 오른쪽에서 바라본 다이센 [11:49]

 

▲ 나쯔야마 등산구로 가고 있는 회원들 [11:50]


11:50   다이센 나쯔야마 산행로 입구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밟으면 허리까지 빠지는 눈을 젊은 남자 회원들이 앞에서 다져 길을 만드는 형식으로 산행이 이루어졌는데 이것을 전문용어로 러셀(russel) 산행이라고 한다. 뒤에서 따라가는 사람들은 걷는데 그리 어렵지 않지만 앞에서 길을 내는 5명 정도는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 물론 운행 속도도 그만큼 더디기 마련이다.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화려한 눈꽃 잔치가 더 성대하고 벌어지고 있었다. 사진을 어디를 찍을까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아무데나 대고 누르면 된다. 모든 땅에 눈이요 모든 나무에 눈이다. 날이 흐려 가끔 눈발이 날리는데 하늘만 파랬다면 금상첨화였으리라. 러셀을 하느라고 운행 속도가 느린 반면 사진 찍을 시간적 여유가 많아 좋다. 세상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 다이센 나쯔야마 등산로 입구에 들어선 회원들 [11:54]

 

▲ 일렬로 늘어선 산행객들 [11:59]

 

▲ 다이센 등산로 이정표 [12:05]

 

▲ 눈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는 회원들 [12:05]

 

▲ 러셀을 하는 동안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12:11]

 

▲ 다이센의 환상적인 눈꽃 [12:20]

 

▲ 길은 한 길이요 다른 곳으로 갈 데도 없다 [12:27]

 

▲ 걸음은 더디지만 눈이 많아 마냥 즐겁고 [12:27]

 

▲ 다이센의 환상적인 눈꽃 [12:28]


12:30   무슨 안내도가 내린 눈에 묻혀 윗부분만 살짝 보인다. 산행안내도인가? 끊임없는 눈꽃의 향연 속으로 회원들 모두가 한 줄로 서서 빠져 들어가고 있다. 러셀을 한 산행로 밖으로 감히 빠져 나갈 수 없으니 그냥 앞사람만 따라갈 뿐이다. 러셀하는 회원들 정말 힘들겠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는데 운행은 느리고, 아직 정상은 커녕 하산길림길이 시작되는 오합목에도 못 올랐다.


▲ 무슨 안내판인가? [12:30]

 

▲ 러셀을 했는데도 눈이 허리까지 온다 [12:37]

 

▲ 다이센의 환상적인 눈꽃 [12:47]

 

▲ 눈꽃 아래 한 줄로 서 있는 회원들 [12:49]

 

▲ 한 줄로 길게 늘어선 회원들 [12:53]

 

▲ 다이센의 환상적인 눈꽃 [12:54]

 

▲ 땅에도 눈 나무에도 눈 [12:55]

 

▲ 잠시 걸음을 멈추고 [12:57]

 

▲ 다이센의 환상적인 눈꽃 [12:58]

 

▲ 러셀을 하는 동안 쉬고 있는 회원들 [13:11]

 

▲ 주변에는 하얀색 뿐이다 [13:12]

 

▲ 눈이 조금씩 솔솔 내리고 있다 [13:12]

 

▲ 다이센의 환상적인 눈꽃 [13:13]

 

▲ 눈꽃을 머리에 이고 가는 회원들 [13:20]


13:35   시간이 꽤 되어 길에 서서 가져간 도시락으로 점심으로 먹었다. 조금씩 날리는 눈이 도시락 위에 떨어져 녹는다. 어허, 눈속에서 눈 맞으며 서서 도시락 먹는 것이 참 진풍경이네. 점심을 먹고 난 후, 시간으로 보나 거리로 보나 정상을 오르기는 어렵고 해서 그냥 여기서 하산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박경수 회원에게 빌려준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모두 허옇게 나왔다. 이게 뭔 일이람.

 

하는 수없이 하산하는 도중 박경수 회원 사진을 찍어주어야 했다. 내려가는 길, 눈이 잘 다져져 있어 발걸음이 사뿐사뿐하다. 이렇게 많은 눈이 모두 하늘에서 떨어졌단 말인가. 새해 초순에 많은 눈을 보았으니 올 한 해 탈없이 평안하게 보낼 수 있겠지. 올라갈 때와는 달리 내려갈 때에는 우리만 있어 온갖 포즈를 잡으며 마음에 드는 곳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 눈꽃 나라에서 그냥 서서 점심을 먹는 중 [13:37]

 

▲ 점심 후 하산하기 전에 한 장 [13:42]

 

▲ 점심 후 하산하기 전에 한 장 [13:42]

 

 ▲ 화려한 눈꽃을 배경으로 [13:54]

 

▲ 그래도 하산의 발길은 가볍다 [13:57]

 

▲ 눈꽃이 장난이 아니다 [14:02]

 

▲ 하산 중인 회원들 [14:07]

 

▲ 사방이 눈 뿐이다 [14:12]

  

 ▲ 박운용 선생님 부부 [14:15]

  

 ▲ 동화에 나옴직한 집을 배경으로 [14:24]

 

 ▲ 눈속의 방랑자들 [14:26]

 

▲ 참 평화로운 분위기 [14:29]


14:33   산행로 입구에 다시 돌아왔는데 이상진 씨가 입구 표지판을 찾아서 눈을 치워놓았다. 기념사진을 찍고 몽벨 등산용품점 앞에서 파카로 상의를 갈아 입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버스 출발 시간까지 1시간 30분 정도가 남아서 神社가 있는 곳을 다녀오기로 했다. 신사로 가는 길, 주변이 온통 백설이라 눈 덮인 동화 속의 나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오가미야마 신사 전에 만나는 절 다이센지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절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니 오른쪽에 있는 한 번 마시면 100년을 더 산다는 우물은 지붕만 남기고 눈에 덮여 있었다. 고거 아쉽네. 도리이를 두 개 지나고 우리나라 절의 일주문과 같은 신사의 문을 통과하니 언덕 위에 자리잡은 오가미야마 신사의 지붕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이센지(大山寺)

 

718년에 긴렌쇼난이 당을 세우고 지장보살을 모시며 수행을 위한 근본 도량으로 삼은 것에서 비롯되었다. 865년에 지카구 대사에 의해 천태종으로 되었으며, 헤이안시대 말기 및 무로마치시대에는 160개의 승방과 3000명의 신자를 거느린 거대한 사원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도리이(鳥居)

 

도리이(鳥居)는 전통적인 일본의 문으로 일반적으로 신사의 입구에서 발견된다. 도리이의 기본적인 구조는 두 개의 기둥이 서있고 기둥 꼭대기를 서로 연결하는 가사기(笠木)로 불리는 가로대가 놓여있는 형태이다. 제일 위에 있는 가로대의 약간 밑에 있는 두 번째 가로대는 누키(貫)라 부른다. 도리이는 전통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져있고 대개 주홍색으로 칠해진다. 오늘날의 도리이는 돌이나 금속,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도리이는 불경한 곳(일반적인 세계)과 신성한 곳(신사)을 구분짓는 경계이다. 이나리 신사는 대체적으로 많은 도리이를 갖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종종 감사하는 의미로 도리이를 기부해왔다.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는 이러한 도리이가 수 천개 있다.

 

도리이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고 몇 가지 다른 이론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중앙 인도에 위치한 산치의 문인 도라나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이론은 도라나는 진언종의 설립자 구카이가 신성한 의식에 사용되는 공간을 구별하기 위해 채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학자들은 도리이가 중국의 패루(牌楼)나 한국의 홍전문(紅箭門)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 도리이라는 단어의 기원 또한 불분명하다. 어떤 이론은 "닭이 머무르는 자리"를 의미하는 한자 "鶏居"에서 유래되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신토에서 닭을 신의 전령이라고 여기는 데에서 비롯된다. 다른 이론은 "통과해 들어가다"라는 뜻의 "通り入る(도리이루)"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한다.


▲ 다이센 산행 나쯔야마 등산구에서 [14:34]

 

▲ 신사를 향하여 가는 길 [14:52]

 

▲ 출입이 금지된 다이센지(大山寺) [14:57]

 

▲ 神社로 가는 길도 눈이 지천이다 [15:00]

 

▲ 도리이를 또 지나고 [15:09]

 

▲ 우리나라 절의 일주문과 같은 것 [15:12]

 

▲ 오가미야마 신사를 배경으로 [15:13]


15:15   국가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는 오가미야마 신사 오쿠노미야(大神山神社奧宮)에 도착했다. 신사에는 아무도 없었다. 눈이 내리는 깊은 산속에서 바라보는 신사의 풍경은 고즈녁하면서도 신비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신사에서 발걸음을 되돌렸다. 회원이 모두 도착해 차에 오른 다음 호텔로 가는 길, 산행대장이 내일 못다한 다이산 산행을 계속 할거냐, 아니면 히루젠 산행을 새로 할거냐를 묻는다. 당연히 히루젠이지. 다이센에서 볼 건 다 봤잖아.


오가미야마 신사 오쿠노미야

 

원래는 다이센 산의 神인 다이치묘곤겐을 모시고 있었지만 메이지시대 초기의 신불분리에 따라 현재의 제신은 오나무치노리코토이다. 노송나무 껍질로 만든 초가지붕에 배전과 본전을 폐전이 연결하는 건축양식 신사로서 배전 좌우에는 긴 화랑이 있다. 모두 1805년에 재건된 것이며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신사(神社)

 

일본의 고유종교인 신도(神道)에서 신령을 모시는 곳 또는 신령을 부르는 곳. 역사적으로 신사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있었으나, 요즈음에는 도심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대규모 복합건물에서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 길가의 소규모 기도소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가 다양하지만 대체로 신사는 다음 3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① 혼덴[本殿 : 또는 신덴(神殿)] : 신령을 모시는 곳으로 보통 신관(神官)만이 들어갈 수 있다. ② 헤이덴[幣殿 : 또는 노리토덴(祝詞殿)] : 신관에 의해 종교의식이 행해지고 기도를 올리는 곳인데, 이를 통해 가미[神]를 부르고 다시 되돌려보낸다. ③ 하이덴[拜殿] : 경배하고 기도하는 곳으로, 규모가 큰 신사에는 가구라덴[神樂殿 : 의식무용을 추는 곳]·샤무쇼[社務所 : 신사의 사무실]·데미즈야[手水屋 : 경배하기 전 손과 입을 씻는 세면대]·고마이누[拍犬 : 수호동물의 상]·도로[燈籠 : 봉헌에 의해 세워진 석등 또는 청동등] 등과 같은 다른 구조물이 있기도 하다. 신사의 신성한 영역은 도리이[鳥居]라고 하는 출입문으로 구별되어 있다.

 

유명한 신사

가운데, 예를 들면 이세 신궁[伊勢神宮]의 내궁(內宮)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중건되었으며 재건될 때마다 골조와 마루, 서까래와 같은 전통적인 부분들은 원형이 유지되었다. 신사건축 양식에서 특징적인 것으로 지기[千木]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지붕의 앞뒤에 있는 박공널의 튀어나온 끝부분으로 만들어진 가위 모양의 장식이다. 1868년의 메이지 유신[明治維新]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신사는 내무성에 의해 관장되었으며, 정부기금의 보조를 받았다.

 

전후 국가신도가 폐지되고 헌법으로 신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금지됨에 따라 신사의 재정은 신도들이나 다른 기도인들의 봉헌, 관광수입, 그리고 유치원과 같은 지역사업활동 등에 의존하게 되었다. 또한 많은 신관들이 다른 직업을 가짐으로써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내에 9만 7,000개가 넘는 신사의 대부분은 신사협회인 신사본청(神社本廳)에 소속되어 있으며, 그 회원수는 1억 700만 명의 신도 숭배자들 대다수를 포함하고 있다. 각 신사는 신관과 신도 대표들로 구성된 신사위원회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 大神山神社奧宮 [15:16]

 

▲ 神社 입구의 목각 [15:17]

 

▲ 神社 입구에서 [15:19]

 

▲ 눈이 내려앉은 神社 [15:21]

 

▲ 神社에서 내려오는 길 [15:27]

 

▲ 설피를 신은 일본인을 만나다 [15:36]

 

▲ 다시 돌아온 다이센정보관 주차장 [15:47]


17:40   오쿠다이센 호텔 앞에 차가 섰다. 이 호텔은 산속 스키장 옆에 있었는데 전적으로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의 숙박을 위해서 세워진 호텔이었다. 스키장이 개장을 하지 않았으니 오늘밤 손님은 거의 우리 회원들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411호를 배정 받아 객실로 올라갔다. 룸메이트는 이상기 씨로 진천 이월에서 이번 산행에 참가했는데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작은 성경을 꺼내놓고 읽는 분이었다.

 

객실은 다다미를 깐 일본식 방이었는데 아주 미지근할 정도의 난방이 되어 있었다. 일단 짐을 풀어놓고 호텔의 부대시설인 온천에 몸을 씼으러 갔다. 일본은 산속이건 바닷가건 아무데나 뚫으면 온천이 솟는다고 한다. 이 호텔 온천의 수질은 괜찮은 편이었다. 온천욕을 마치고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걸친 다음 식당으로 내려갔다.

 

국제전화도 안 되는 산속 호텔이지만 저녁식사 메뉴는 오밀조밀했다. 테이블에 소고기, 회, 과일, 두부 등이 개인별로 차려져 있었는데 개인주의를 중요시하는 일본인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집에서 가져간 볶은 고추장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식사 후 방으로 돌아와 작은 소주 한 병을 마시며 룸메이트 이상기 씨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9시 쯤에 잠자리에 들었다. 아내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 오쿠다이센 호텔 객실 [17:52]

 

▲ 오쿠다이센 호텔 객실 내부 [17:52]

 

▲ 오쿠다이센 호텔 저녁식사 메뉴 [17:59]

 

▲ 오쿠다이센 호텔 식당에서 [17:59]